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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는 결과였다. 제77회 칸영화제는 <스크린 데일리> 등 유력 매체의 별점 평가와 큰 괴리 없이 영화제 기간 화제작들에 골고루 상이 돌아갔다. 2014년에 제인 캠피언에 이어 칸영화제 역사상 두 번째, 미국 여성감독 중에서는 최초로 심사위원장이 된 그레타 거윅의 영향으로 페미니즘 이슈를 다루거나 여성감독이 연출한 작품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대체로 맞아떨어졌다.
<아노라>의 가능성과 안전한 선택들
“이 황금종려상은 세상의 모든 성 노동자를 위한 것이다. 나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편견을 없애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노라>가 사람들이 성 노동자를 보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돕기를 바란다.”(숀 베이커의 수상 소감) 황금종려상을 받은 숀 베이커의 <아노라>는 (오드리 헵번이 콜걸 역이었다는 것을 아예 사람들이 까먹은 듯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나 (줄리아 로버츠를 단숨에 스타
[칸영화제 특집] 영미권 영화 강세 이어가다, 제77회 칸영화제 결산 - 숀 베이커의 <아노라> 황금종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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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4일 막을 올린 제77회 칸영화제가 5월25일 폐막했다. 초반엔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등 경쟁부문에 오른 거장들의 신작이 이목을 끌었고 후반부엔 코랄리 파르자, 파얄 카파디아와 같은 젊은 여성감독들의 손에 트로피가 전해지며 차세대 창작자들의 이름까지 조명하는 자리가 됐다. <씨네21>은 12일간 이어진 취재를 마무리하며 칸영화제 결산 기사를 준비했다. 먼저 올해 황금종려상 주인공인 숀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를 비롯한 수상작들과 미투(#Metoo) 폭로를 비롯한 정치 이슈들을 정리했다. 김혜리, 임수연, 조현나 기자가 연재한 칸 다이어리와 함께 다양한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도 한자리에 모았다. 심사위원대상작 <빛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의 파얄 카파디아 감독, 심사위원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 석권한 <에밀리아 페레즈>의 자크 오디아르 감독, 경쟁부문에 초청된 <수의>의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과
[칸영화제 특집] 선택은 안전했고, 발견은 귀했다 - 제77회 칸영화제의 화제작들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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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의 소설은 직구로 승부하는 투수를 닮았다. 감정의 속도는 느슨해지는 법이 없고, 팽팽한 긴장감은 한여름의 정오처럼 뜨겁고 맹렬하다. 역주행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구의 증명> 리커버부터 절판된 뒤 중고책 가격이 치솟은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의 개정판인 <원도>, 제주 이주 이후 제주를 무대로 한 첫 소설인 단편 <오로라>를 비롯해 최근 그의 이름으로 출간된 작품들이 두루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그 치열함에 있으리라. 장편을 주로 겨울에 집중해 쓴다는 그의 여름은 단편소설, 에세이, 강연을 비롯한 행사와 야구로 가득 차 있다. 응원팀인 한화 이글스가 연패를 벗어난 날, 소설가 최진영을 만나 소설와 소설 쓰기에 대해 들었다.
- 2022년부터 제주도에 살기 시작했다. 사는 장소가 바뀌면 글에도 영향이 있나.
=영향이 없지 않은데 그렇다고 큰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나는 내 방에서만 글을 쓰기 때문이다. 내 방이
[인터뷰] 소설을 쓰면서 알아간다, <구의 증명> <원도> <오로라> 소설가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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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내일로>에서 유선희가 분한 한국인 통역사는 후반부에 홀연히 등장해 영화의 공기를 바꿔놓는다. 조반니(난니 모레티) 앞에서 그의 영화에 관해 자기만의 해석을 또박또박 말하는 장면을 돌이켜보라. 신인배우 특유의 어색함도 신선함과 독특함으로 느껴진다. 유선희가 연기하는 인물의 말에 공감할 수 없음에도 계속 조용히 귀 기울이게 된다. 이것은 유선희라는 배우가 가진 자산일 것이다. 유선희가 연기하는 한국인 통역사는 이탈리아인과 한국인 사이를 매개하며 통역을 담당한다. 진지한 듯하지만 이 캐릭터는 “난니 모레티 특유의 유머가 녹아 있는 캐릭터”다. 유럽에서 예술 활동을 지속해온 아시안으로서 처음 데뷔한 영화의 배역이 통역사라는 점은 유선희에게 각별하다. “그동안 완전히 다른 두 문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통역사의 역할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데뷔 영화에서 두 문화권 사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who are you] <찬란한 내일로>, 배우 유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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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신문기자>(2019)로 국내에 친숙하게 알려졌다. 이후 <우주에서 가장 밝은 지붕> <남은 인생 10년> 등 인간의 감정을 나지막이 추적하는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청춘물이다. 우연히 만난 여행자 아미(기요하라 가야)에게 첫눈에 반한 지미(허광한)는 36살, 다시 그때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난다. <슬램덩크> <러브레터> 등 90년대 말을 추억하는 다양한 조각을 좇아 관객들은 금세 지미의 호시절로 돌아간다.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식탁, 간질거리는 오후의 시간들, 평온한 여행지. 무언가 이유 없이 그리워지는 다정한 풍경 속에 한국을 찾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을 만났다.
- 블로그로 연재됐던 에세이가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원작의 어떤 점이 영화화하기 좋다고 생각했나.
= 오래전부터 아시아를 무대 삼은 영화 작업을 꿈꿔
[인터뷰] 누구나 공감할 만한 그리움,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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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끈 묶은 포니테일, 해사한 웃음, 몸체만 한 여행 가방, 자유분방한 마음가짐. 아미는 어느 곳에 얽매여 있거나 정체하기를 싫어하는 여행자다. 갑작스레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에도 아미는 집으로 돌아가기보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을 선택한다. 통제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여행의 묘미를 여유롭게 즐기는 그의 모습은 동네 바깥은 탐험해본 적 없던 10대 소년에게 동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미의 이야기를 완성한 기요하라 가야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데이 앤 나잇> <우주에서 가장 밝은 지붕>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했다.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과 달리 밝고 경쾌한 아미의 분위기를 체화하기 위해 목소리 톤과 눈빛에 마음을 더했다.
-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한 지점은 무엇이었나.
=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님이 지금까지 내게 제안했던 역할들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단 걸 바로
[인터뷰] 설레는 여행처럼,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기요하라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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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타임 슬립 로맨스 드라마 <상견니>가 아시아 전역에서 흥행하자 주연배우 허광한에게는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타이틀이 스스럼없이 붙곤 했다. 그의 인기 요인은 매스컴에서든 개인 블로그에서든 대체로 ‘첫사랑 외모’로 정리됐다. 그리하여 허광한은 메가 히트 데뷔작에서 외모로 뜬 청춘스타로 대중에게 알려졌으나 이같은 정의에는 오해가 있다. <상견니>가 방영하던 2019년에 그는 이미 데뷔 7년차였고 <상견니>는 그의 8번째 장편 드라마 출연작이었다. 극 중 허광한이 동시에 소화한 리쯔웨이와 왕취안성이 그토록 근사해 보였던 건 그가 어느 시간대에서든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의 숭고한 순정을 정확하게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허광한이 가진 탁월한 캐릭터 분석력과 풍부한 표현력의 연원을 찾기 위해선 무명 시절이었던 2015년, ‘Q Place 연기교실’의 2기 수강생이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Q Place’는 8명의 대만 감독이 자국의 쇠퇴하
매혹적인 수련자, 청춘스타 허광한에 관한 오해 혹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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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뒤 완전히 소진된 채로 본가를 찾은 게임 회사 대표 지미(허광한)는 그림엽서 한장을 발견한다. 엽서의 발신인은 고등학생 시절, 고향 노래방에서 잠시 함께 일했던 일본인 배낭 여행객 아미(기요하라 가야)다. 찬란했던 옛 추억은 쇠락한 심신을 깨우고 지미는 돌연 아미의 고향으로 향하는 여정을 떠난다. <상견니>로 대만 로맨스물의 얼굴이 된 배우 허광한이 5월 22일 개봉작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로 돌아왔다. ‘청춘’이란 제목과 첫사랑에 관한 줄거리는 그가 쉬운 길을 선택한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살 법하지만 극 중에서 그는 분명 익숙함과 거리를 벌린 연기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전에 본 적 없는 허광한의 어둠이 깊이 내려앉은 얼굴은 그가 이제 체념과 안정이 뒤섞인 30대 청춘의 초상으로도 부족함이 없음을 알린다. 지난 5월23일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로 내한한 허광한을 <씨네21>이 국내 매체 중 가장 먼저
[인터뷰] 청춘, 무르익다,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배우 허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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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기 여행 에세이에서 출발한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열여덟살에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지미(허광한)의 여정을 그린다. 대만의 작은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지미는 수중에 있던 돈을 잃어버린 일본인 여행자 아미(기요하라 가야)에게 첫눈에 반한다. 같은 일터에서 일하며 둘은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대하며 서로의 눈을 맞춘다. 이제는 서른여섯. 지미는 게임 개발자로서 명예도 부도 충분히 쌓았지만 이전과 달리 지루하고 의미 없는 나날을 버틸 뿐이다.
<상견니>를 통해 풋사과 같은 첫사랑을 그려낸 허광한이 이번엔 어수룩하고 서툴기만 한 지미의 얼굴이 된다. 서른여섯의 무게감 있는 말투부터 10대 특유의 쭈뼛거리는 표정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지미의 투명한 마음을 읽어내는 아미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오랜 시간 발을 맞춰온 기요하라 가야가 맡았다. 그의 말간 미소가 지미의 추억을 한층 빛나게 한다. 일본과 대만의 글로벌
[커버] 청춘의 다른 이름,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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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원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글쓰기는 쓰고자 한 글과 쓴 글을 가능한 한 닮게 만들려는 노동이다. 여기에는 필연적인 틈새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대체로 머릿속의 이상을 눈앞의 현실이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상의 지평선을 훌쩍 넘기는 무언가에 당도하기도 한다. 2009년 <씨네21> 영화평론상을 수상하며 영화평론가로 데뷔한 뒤 2012년부터 <씨네21> 기자로 활동하다 2023년에 편집장이 된 송경원의 첫 평론집 <얼룩이 번져 영화가 되었습니다>가 출간됐다. 기자와 평론가 사이에서 그가 찾아낸 영화 글쓰기의 해법은 어떤 것이었는지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의 글을 오랫동안 읽어온 독자로서 첨언하자면, 만화, 애니메이션(<바람이 분다> <3월의 라이온> <환상의 마로나>)과 게임에 대해서라면 그의 분석은 언제나 좋은 읽을거리가 된다. 이 책에 실린 글 중에서 <덩케르크> <1917>
[CULTURE BOOK] ‘얼룩이 번져 영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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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이 대물림되는 복씨 집안의 아들 복귀주(장기용)는 과거로 회귀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행복했던 순간으로만 돌아갈 수 있을 뿐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나만 행복한 시간은 진짜 행복이 아니란 걸” 알게 된 귀주는 타인을 돕기 위해 소방관이 된다. 그러나 딸 이나(박소이)가 태어나던 날, 자신과 업무를 바꿔준 선배가 학교에 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다. 선배뿐 아니라 “내가 부모가 되던 날 수십명의 부모가 아이를 잃은” 그날 이후 귀주는 선배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간다. 그러는 사이 그의 ‘현재’는 망가지고, 아내마저 교통사고로 잃는다. 그 사건으로 귀주는 세상과 단절한 채 살게 된다. 귀주의 우울증을 시작으로 엄마 복만흠(고두심)은 불면증에 걸려 예지몽을 상실하고, 누나 복동희(수현)는 고도비만 때문에 비행술을 쓸 수 없게 된다. 즉 우울증, 불면증, 고도비만이라는 ‘현대인의 질병’에 걸려 초능력을 잃게 된 것이다. 이런 복씨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사기꾼’ 도다해(천우
[오수경의 TVIEW]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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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넷플릭스 | 감독 브래드 파이튼 외 / 출연 제니퍼 로페즈, 시무 리우, 마크 스트롱, 아브라함 포폴라/ 공개 5월24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영화라기보다 SF영화로 하는 콜라주 놀이
때는 AI가 고도로 발달해 인간과 공생하는 먼 미래. 악의에 물든 AI 로봇 할란 셰퍼드(시무 리우)가 이끄는 AI의 반란으로 인류는 멸종 직전에 다다른다. 그는 원래 과학자 발 셰퍼드의 딸인 아틀라스 셰퍼드(제니퍼 로페즈)를 돌보는 가정부로 일했으나 어떤 이유로 악의에 물들어 발을 살해했다. 그는 반란을 일으키던 중 다른 행성으로 떠난다. 더 큰 일이 있으리라는 경고와 함께. 그로부터 28년 뒤 지구에 잠입한 할란의 부하 카스카(아브라함 포폴라)가 지구에서 체포당한다. 아틀라스는 그 소식을 접한 뒤 할란을 체포하는 작전에 자원한다. 할란의 행성에 도착한 아틀라스는 자신과 할란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기억하기 시작한다. 그 기억은 차츰 아틀라스의 숨통을 조인다
[OTT 리뷰] ‘아틀라스’ ‘쥬라기 월드: 카오스 이론’ ‘좋아해도 싫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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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브루스 라이, 드래곤 리라고 소개하는 이들이 간절히 닿길 바라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브루스 리, 홍콩 액션 스타 이소룡이다. 다큐멘터리 <이소룡-들>은 1974년 이소룡이 사망하면서 생긴 공백을 우상을 향한 열정으로 메꿨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세계 영화시장에서 각양각색의 이소룡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아류’들은 스타의 외양과 무술 스타일을 따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화를 거듭하며 ‘이소룡들’이란 기이한 하위 장르를 개척한다. 그로부터 50여년이 흐른 지금, 데이비드 그레고리 감독은 신 장르의 주역들을 찾아가 이소룡이라는 아이콘, 1970년대 홍콩에 불었던 독특한 문화현상을 스크린에 끄집어낸다. 당시를 기억하는 감독, 배우, 프로듀서의 생생한 인터뷰 등 자료 화면을 수집해 혼란 그 자체였던 당시 홍콩영화 제작 환경까지 두루 살핀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닮아 시종 에너지와 위트가 넘치는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라는 하나의 꿈을 좇았던 이들의 달뜬 얼굴을 담아내며
[Coming Soon] '이소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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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경쟁 종결의 암시일까. 지난 4월22일(현지 시간) 공개된 넷플릭스 1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몇 가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된다. 첫째, 스포츠 라이브 판권 확보가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새롭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 중이다. 라이브 판권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빈도가 줄어도 주기적으로 수급할 수 있어 플랫폼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경쟁 스튜디오가 다시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중이다. 넷플릭스가 여전히 콘텐츠 유통 채널로서의 위치를 강력하게 점유함을 보여준다. 국내 방송사들도 자체 플랫폼보다는 넷플릭스를 통한 콘텐츠 배급을 선호하는 모양새다. 셋째,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과거만큼 높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제작자들은 전략을 재고 중이다. 넷플릭스의 북미 라이브러리에서 리런(Re-run, 재시청)이 가능한 일본 애니메이션 수가 크게 증가한 점도 참고할 만하다. 요약하면 OTT 플랫폼 전쟁이 임팩트 있는 콘텐츠 싸움에서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OTT 전쟁의 승자는 넷플릭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