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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는 모두가 인정하는 베테랑이지만 최고가 되진 못했다. 소니의 과거 동료였던 루벤 세르반테스(하비에르 바르뎀)은 F1 최하위 팀 APXGP를 이끄는 위치에 올라 소니를 스카우트를 하고자 한다. 천재지만 아직 미숙한 신예 드라이버 조슈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를 자극할 좋은 멘토이자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팀에 합류한 소니는 에이스 자리를 놓고 조슈아와 팽팽한 대결을 벌인다.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이번에는 땅 위에서 지상 최속의 블록버스터를 선보인다. <F1 더 무비>는 최고가 되기 위한 일생 일대의 레이스를 통해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영화다. 제작 제리 브룩하이머, 각본 에런 크러거, 음악 한스 짐머, 촬영 클라우디오 미란다 등 드림팀이 다시 뭉친 만큼 실제 F1 경기를 방불케 하는 레이싱의 쾌감과 레이서들의 드라마를 어떻게 조화롭게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coming soon] F1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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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1년에 한번 개편을 한다. 시기는 보통 창간기념일에 맞춘 4월을 목표로 하는데, <씨네21>을 오래 구독한 독자들도 매년 개편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편을 하는 건 가장 효과적인 중간 점검과 평가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1년, 12달, 50권 정도의 잡지를 만들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지겨워진다고 해도 좋겠다. 지겹다는 건 읽는 쪽뿐 아니라 만드는 쪽에도 해당한다. 사실 후자를 위한 것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익숙해진다는 건 편해진다는 거고, 하던 대로 하면 몸은 편해도 보이지 않는 곳부터 녹이 슬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편은 망망대해에서 배를 점검하고 나사를 조이는 작업이다. 지난 1년에 대한 중간 점검을 통해 첫걸음의 의도와 달리 어디까지 떠밀려왔는지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런 후에야 떠밀려온 만큼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고 다시금 노를 젓기 위한 의지를 다질 수 있다.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새날이 왔습니다. 개편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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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도 친환경적일 수 있을까? 넘쳐나는 일회용 컵 쓰레기를 우려해 커피차 선물을 정중하게 거절한 배우 공효진이 주목받은 건 모두가 간과했던 영화제작 과정의 과잉 소비를 다시 돌아보게 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동시대적 환경문제를 반영한 스토리만큼이나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친환경영화 제작’을 주제로 에코포커스를 진행한다. GS리테일 에코크리에이터와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함께 이어가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촬영감독 겸 감독이자 독일 미디어-모션픽처스 그린컨설턴트 연합(BVGCD)에서 활동 중인 볼커 랭호프가 제작 방식부터 환경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 구성까지 그린 스토리텔링을 이야기한다. 이어 영화산업 내 환경 불감증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슛을 설립하고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등 영화의 지속 가능 제작을 담당한 작가 겸 감독 폴 에반스가 친환경 제작 인증,
[인터뷰] 영화제작도 친환경적일 수 있나요? - 에코포커스 ‘그린 스토리텔링’ 볼커 랭호프, ‘그린슛’ 폴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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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 있는 한 탄소 배출은 불가피하다. 인간이 모이는 아름다운 합작인 영화 촬영 현장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왕 만들 영화라면, 지구에 해를 덜 가하는 방향으로 영화를 촬영할 수는 없을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마련한 에코포커스가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에코포커스 프로그램 소개는 물론, 이 행사에 특별 연사로 참여하는 볼커 랭호프와 폴 에반스가 과 미리 만나 나눈 대화도 전한다.
에코포커스: 친환경영화 제작
환경영화 제작에 있어 영화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영화를 어떻게 만드는지도 중요하다. 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뿐 아니라, 일반적인 영화 제작 현장에서도 친환경적인 제작 방식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영화 제작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친환경 제작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가 어떻게 더 나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GS리테일 에코크리에
[기획]영화가 지구의 친구가 될 수 있게, 스페셜 프로그램-에코포커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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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그린틴은 2012년부터 진행되어온 영화를 활용한 어린이,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시네마그린틴은 문화 소외 및 취약계층을 포함한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영화, 교수학습 자료, 체험 워크숍 키트와 전문가 영상을 제공한다.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청소년 38만4,637명과 함께했다. 시네마그린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살펴보자.
시네마그린틴: EU 그린리더
대상 어린이, 청소년 및 인솔 교사
내용 온오프라인 환경영화 관람, 교안, 전문가 강연, 체험 워크숍 제공
일정 오프라인 2025년 6월6일(금)~8일(일) / 온라인 2025년 6월6일(금)~15일(일)
신청 기간 2025년 5월9일(금)~28일(수)
신청 방법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인스타그램(@sieff.kr) 공지 내 구글폼 또는 네이버폼
시네마그린틴 교육 프로그램
1. 체험 프로그램: 고체바 제작 키트
플라스틱 펌핑 용기는 그
[기획] 체험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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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출입통제선 너머 여전히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철원군 양지리에 겨울철새인 두루미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두루미 봉사대 회장 백종한씨를 중심으로 모인 회원들은 오랜 기간 그 척박한 땅에 자신들의 터전을 가꿔온 동시에 매년 마을을 찾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왔다. 이들이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에 일생을 바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꾸준히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드나들며 그곳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임소연 감독이 그 답을 찾고자 쇠둘레땅(철원)으로 향한다. <쇠둘레땅: 두루미마을의 탄생> 이 특별한 것은 그 과정이 애니메이터 유담운 감독에 의해 애니메이션화된 비주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이 신선하다.
임소연 취재 중 주민들의 두루미 목격담을 듣다가 떠올린 아이디어다. 믿기 어려운 무용담을 얘기하는데 그걸 실사로만 담는 게 아쉽더라.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영화를 찾아보다가 그 독특한 형식에 매료되었다.
유담
[인터뷰] 공존을 소원하는 의지, <쇠둘레땅: 두루미마을의 탄생> 임소연, 유담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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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의 추억을 재료 삼아 집을 짓는 <건축가 A> 와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동행했던 이종훈 감독이 그사이 <창가의 작은 텃밭> 을 키웠다. <건축가 A> 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잇는, 그러면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들”을 다루는 단편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가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제안을 받아 제작한 이 작품은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행동 가이드”를 지향한다. 5분이 채 안되는 러닝타임으로 건축가 A의 하루를 보여준 까닭도 그래서다. 직접 기른 방울토마토를 따며 아침을 열고, 그 뿌리에 다시 물을 주며 밤을 맞는 A는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빼두기, 도시락 챙기기, 물 아껴 쓰기, 쓰레기 분리 배출과 같은 과제를 해낼 때마다 ‘에코 에너지’를 만난다. 초록빛 비눗방울과 유사한 그 모양은 이종훈 감독이 <모브사이코 100> 의 악령 에쿠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숯검댕이들을 보며 영감을 얻은 것. A가
[인터뷰] “공생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창가의 작은 텃밭> 이종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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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생동함의 증거다. 살갗을 스치는 미풍도 고막을 울리는 아우성도 결국 무언가 살아 있기에 감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처 없이 떠밀려가는 이들의 진동은 누가 들을 수 있을까. <소리의 촉감> 은 듣는 이 없이 사라질 위험에 처한 공간과 인물에 귀를 기울인다. 청자의 위치에서 시작한 영화는 관객을 향한 매질이 되어 새로운 소리를 어루만지게 한다. “카메라에 담았던 것들이 전부 사라지고 있었다”라고 고백한 박동희 감독은 KBC광주방송의 PD로, 누구보다 사라지는 공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해왔다. 박동희 감독은 전자음악과 사운드아트의 전문가인 김석준 교수를 만나 소멸하는 것들의 진동을 생생하게 포착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7.1채널 3D 입체음향으로 제작된 몰입형 사운드에 담긴 촉각화된 소리는 사라짐의 탄식을 담고 있다.
- 이미지가 아닌 소리에 집중하는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원래 소리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시절 철학을 공부하면서 소리에
[인터뷰] 나의 진동이 타인의 진동과 연결되는 순간, <소리의 촉감> 박동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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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콘크리트 녹색섬>을 만든 이성민 감독은 이른바 ‘주공 키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서울 개포주공1단지아파트에서 보낸 시간이 그의 정서적 기반이 됐다. 성인이 되어 다시 동네를 찾았을 때 예상외로 그대로인 풍경이 그의 무언가를 건드렸고 결국 카메라를 들게 했다. 언젠가 재건축으로 사라질지도 모를 공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사적인 작업은 수많은 개포주공 사람들의 이야기와 만나는 과정 속에서 영화로 확장되었다. <콘크리트 녹색섬>은 과거의 기억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간들보다 훨씬 오래 그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의 흔적을 좇으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을 발견하고 보존과 공존의 가능성을 묻는다. 끈질긴 시선은 마침내 나무의 운명을 바꾸는 장면에 다다르고 관객은 그것이 가능한 일임을 목격한다. 결국 이 영화의 힘은 스크린 너머 우리의 일상에까지 가닿는다.
- 내레이션에 따르면 “나는 이곳에 다시 오고 싶지 않았다”고. 어떤 계기로 다시 개
[인터뷰] 나무가 쓰러질 때,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 <콘크리트 녹색섬> 이성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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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초청된 안드레아스 피흘러의 작품은 총 두편이다. 먼저 <수소-혁명인가 환상인가?>를 통해 현재 대안에너지로 떠오르는 수소의 명과 암을 들여다보고, <곰과의 위험한 공존>에서는 곰과의 공포스러운 동거를 둘러싼 지역민의 골 깊은 갈등을 다룬다.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안드레아스 피흘러 감독의 중립적인 시선이 돋보인다. 특정 이슈에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적지를 영화가 마음대로 정해두지 않고, 양면을 균형 있게 다루면서 관객이 스스로 사유하고 판단하도록 돕는다. 큐레이션 또는 구독이라는 명목으로 듣고 싶은 이야기, 보고 싶은 정보만 선택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울어진 세상에서, 완전히 반대편의 관점을 끌어안은 포용은 안드레아스 피흘러가 세상에 제안하는 태도이자 지향점이다. 수소는 인류의 희망일까? 최대 포식자와의 공존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그의 질문이 촉발시킨 관찰이 여기에 있다.
- <수소-혁명인가 환상인가?>는 강력
[인터뷰] 중립적 균형을 선택한 이유 , <수소-혁명인가 환상인가?> <곰과의 위험한 공존> 안드레아스 피흘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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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국 이상에서 천명이 넘는 지원자가 면접에 지원하고, 이중 8명의 합격자가 벨기에에 모인다. 모두가 선망하는 기업의 입사면접이냐고? 아니다. 이들은 ‘미래위원회’ 청소년 환경운동가들이다. <댓 슈거 필름> <2040> 등 다수의 환경다큐멘터리를 만든 데이먼 게모 감독은 청소년 환경운동가 8인과 함께 바이오 연료 버스에 올라탄다. 게모 감독과 8인의 청소년 환경운동가들은 미래위원회의 이름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탄소 배출의 주범인 기업이나 그린래시 기업을 후원하는 은행의 경영진을 만나 규탄하는 동시에 태초의 자연 속에 머물며 생명의 신비를 통감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정 이후 영화의 오디션에 지원한 다른 어린이 천명을 초대하며 미래위원회 활동을 무한 확장했다. 미래위원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연출한 데이먼 게모 감독, 8인의 활동가 중 한명이며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연설을 선보이는 영국의 스카이 네빌을 만나 미래위원회의 출발점과 향후 비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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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들이 주도하고, 어른들이 지원한다, <미래위원회> 데이먼 게모 감독, 스카이 네빌 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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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셰프 이시이 요시노리는 도쿄 외곽에 오베르주 다이닝(숙박 시설이 함께 있는 식당)을 만들려 한다. 그만의 오베르주를 건축하는 과정은 ‘원래 있던 자연을 해치지 않는 접근’에서 출발한다. 자연을 해치지 않는 건축,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로 최상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그는 일본 전역의 어부, 농부들을 만난다. 셰프의 긴 여정을 담은 영화에서 자연은 셰프 못지않게 중요한 주인공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요리와 함께 담은 영화 <토키토: 요리 거장의 540일>의 아키 미즈타니 감독과 이시이 요시노리 셰프를 줌으로 만나 그들의 철학에 대해 물었다.
- 오베르주를 건축하는 전 과정, 그리고 식재료를 찾아 나서는 셰프의 과정을 담은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아키 미즈타니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분은 프로듀서 마사시인데, 이분이 이시이 셰프와 일하면서 음식이나 자연, 그리고 재료와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 감동하셨다. 아무래도 좋은 재료를 찾아 전역을 찾아다니는 셰프
[인터뷰] 좋은 음식은 자연이 준 좋은 재료에서 온다, <토키토: 요리 거장의 540일> 아키 미즈타니 감독, 이시이 요시노리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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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긴 머리를 내리고 헤드폰을 쓴 채 요리에 집중하던 모습은 김도윤 셰프를 강하게 각인시켰다. 방송 출연 전과 후 달라진 점은 3년이 아닌 4년 연속 미쉐린 셰프가 되었다는 것 정도일까.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도윤 셰프는 요리에 사용하는 원물을 원산지에서 직접 구해오고, 장과 젓갈을 담그고, 레스토랑 냉장실에서 500여 가지의 재료를 숙성, 발효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엔 생선을 잡는 방식이 궁금해 배를 타고 어부의 삶을 체험했고, 지금은 면에 사용되는 곡물을 산지별로 수집하고 배합해 자가제면을 한다. “프랑스, 일본 요리를 거쳐 한식으로 자리 잡은 것은 한국에서 나는 재료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요리이고 무궁한 도전을 할 수 있어서다. 음식의 본질은 결국 그 재료가 가장 맛있는 시기에 수확해 쓰는 거다. 그러니 셰프라면 당연히 자기가 쓰는 재료가 어떤 생산자가 어떻게 키웠는지 과정을 알아야 한다.”
[인터뷰] 요리영화에서 배우다, <토키토: 요리 거장의 540일> 김도윤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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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때때로 예언이 된다.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가 수명을 50살로 제한하는 국제협약에 동의한 세계다. 과거라면 터무니없는 은유였을지 모르나 세계적으로 체감되는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숱한 죽음, 안락사 제도가 실제화된 지금, 꽤 현실적인 상상처럼 다가온다. 극 중 인간들은 과거의 과도한 소비와 기술 의존을 멈추고 검소하고 평등한 삶을 선택한다. 느린 도시에서 어머니 엘리(샌드라 오)와 함께 사는 키아(키라 장)는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 초년생이다. 기록관으로서 죽음을 앞둔 이의 마지막을 그림으로 남기는 과정에서 두려움과 연민, 살아남고자 하는 본능을 감지한다. 그리고 어머니에게도 인생을 정리할 시기가 찾아오자 모녀의 삶은 변곡점을 맞이한다.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서정적인 연출 감각을 살려 인간성과 윤리를 면밀히 성찰해왔던 캐나다 감독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
[인터뷰] 끝을 마주하며, 오늘을 산다는 것 -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 앤 마리 플레밍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