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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이 부러져 병원에 누워 있는 조카에게 <도망치고, 찾고>라는 그림책을 선물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보러 전주에 갔다가 ‘잘익은언어들’이라는 동네 책방에 잠깐 들렀을 때 그곳 주인장이 권한 그림책이다.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서는 멀리 도망치고 나를 이해해줄 사람을 찾아 나서라는, 사람에게 다리가 있는 이유가 그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랬다. 다리 다친 조카에게 어쨌든 다리와 관련된(?) 책을 선물한다는 게 재밌어서 샀는데, 무심코 뒤적이다 보니 나야말로 지금이 ‘도망치고 찾아야 하는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람과 사연과 목적과 욕망과 돈이 뒤엉킨 ‘산업’의 한복판에 있다 보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사사롭고 오염된 마음의 덫에 걸려들기 십상이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조바심, 인정욕구, 이해를 따지는 마음, 경쟁심, 시기심, 때로는 받아들일 수 없고 용서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방어하다 모든 게 다 미워지기도 했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절룩거리며 찾아 나설 정화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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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8일 오후 2시40분. 서부지법 앞 도로가 차단됐다. 경찰 버스들이 미로처럼 배치되어 있었고, 그 사이로 기자들과 시위대가 뒤엉켜 있었다. “대통령 석방!” 구호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들이 김밥을 나눠주고, 아저씨들은 소주를 돌려 마셨다. 마치 동네 잔치 같은 분위기였다. “한잔하세요.기자님.”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에 나는 작은 종이컵을 받았다.
카메라를 어깨에 멘 채로 법원 건물을 올려다봤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앉아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실감나지 않았다. “여기서 찍으시면 안돼요.” 경찰관이 다가왔다. “기자분이세요?” “예술가입니다.” 서로 멋쩍게 웃었다. 이제 익숙해진 대답이었다.
서부지법 정문 앞 사람들은 두개의 무리로 갈라졌다. 좌측에는 “탄핵 무효” 피켓을 든 지지자들, 우측에는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시민들. “윤석열 석방!” “구속!” 서로의 구호가 교차하며 공명하기 시작 했다.
나는 도로 위 노란 ‘경계선’ 위에 트
[정윤석의 R.E.C: 서부지법의 시간] 오늘은 쉬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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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과 함께 칸영화제 참석 여부를 묻는 메일을 받았다. 영광스러우면서도 재능 있는 젊은 촬영감독들이 많은데 내가 받아도 되는 걸까 싶더라. 그런데 여자 동료, 후배들이 소식을 공유하며 좋아하는 걸 보면서 그들이 힘을 얻을 본보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느꼈다.” 그렇게 긴장과 기대감을 안고 조은수 촬영감독은 제78회 칸영화제를 찾았다. 촬영감독에게 헌정상을 수여하는 피에르 앙제뉴 트리뷰트에서 조은수 촬영감독은 차세대 촬영감독을 조명하는 올해의 스페셜 인커리지먼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수상의 영예와 함께 특별 지원금이 전달된다. 극영화 외에도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그가 처음 촬영감독의 꿈을 꾸게 된 것은 팀 버튼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부터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9년에 곧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입학했다. 앞에 나서서 여러 제작진을 아울러야 하는 연출보다 감독 옆에서 긴밀하게 합을 맞추는
한 앵글도 소중히, 피에르 앙제뉴 트리뷰트 ‘스페셜 인커리지먼트’ 수상자 조은수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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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호스와 파울라 베어가 갖는 공통점은 명확하다. 내가 이 두 배우에게서 좋아하는 점은 영혼이 망명하는 인물의 연기에 탁월하다는 점이다. 두 사람과는 언제나 고향과 조국을 잃고 새로운 집을 찾는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파울라 베어는 <거울 No.3>를 통해 크리스티안 페촐트와 네 번째 협업을 완수했고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라벨의 피아노곡 제목을 따온 이번 신작에서 베어는 교외에서의 교통사고 이후 중년 여성 베티(바르바라 아우어)에게 발견되어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는 인물 로라를 연기했다. “로라는 사고 이후 태어났고 풀밭의 모세처럼 발견된다. 그리고 따뜻한 침대로 옮겨져 커피와 옷을 제공받는다. 새집에서 첫 저녁, 첫 자전거, 첫 친구를 얻으며 사실상 재탄생의 과정을 거친다.”
<피닉스> <트랜짓>에서 시험한 복수의 정체성과 오인의 모티프를 잇되 보다 산뜻한 행장을 꾸린 이번 작업을 두고 감독은 고전의 영향도 거리낌없
[특집] 정체성의 독립을 위한 우화, <거울 No.3>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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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플랜 75>에서 하야카와 지에 감독은 75살 이상 노인의 죽음을 지원하는 정책을 권장하는 근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노년 여성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말년의 모습을 담담히 제시했다. <르누아르>에선 80년대 일본으로 시선을 돌려 11살 소녀 후키(스즈키 유이)의 일상에 주목한다. 이번 신작에서도 죽음을 주요하게 다루지만 어린아이를 통해 그려지는 죽음은 “단순히 두려움뿐만 아니라 경험해본 적 없는 매혹적인 호기심의 대상”이다. 후키가 자신의 죽음을 상상하고, 일찌감치 상실을 경험해본 이들의 심정을 궁금해하며 영적 존재와 소통하는 텔레파시에 몰두하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초자연적인 것에 끌린다. 죽음도 마찬가지다. 후키가 느끼는 수많은 감정을 영화의 색감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다.” <르누아르>는 80년대에 실제로 11살이었던 하야카와 지에 감독의 경험이 상당수 반영됐다. “스즈키 유이 배우가 캐스팅된 이후로 배우의 면모가 많이 반
[특집] 상실을 경험한 아이는 더 빨리 성장한다, <르누아르> 하야카와 지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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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널뛰며 동유럽 현대사의 어두운 진실을 일관되게 추적해온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이 전체주의 체제가 그들의 가장 밝은 미래를 짓밟는 아이러니를 차가운 시선으로 해부한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스크린 데일리> 최고점인 3.1점을 기록한 <두 검사>는 1937년 소비에트연방을 배경으로, 감옥에서 불타버린 수천통의 편지 중 한통이 기적적으로 새로 부임한 지방 검사 알렉산드르 코르니예프의 책상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실험물리학자인 조지 데미도프의 원작을 발견한 과정에 대해 감독은 “지난 30년간 화장로 없는 아우슈비츠라 불린 굴라그와 나치수용소 수감자들의 책을 상당히 많이 수집해왔다”며, 1969년에 쓰였지만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에 의해 1980년에 모든 원고가 압수되었다가 2009년에야 비로소 출간된 소설을 “러시아 고전 동화의 구조로 복각”했다고 말한다. “거기로 가라. 하지만 ‘거기’가 어딘지는 모른다.
[특집] 권력을 성찰하는 방법, <두 검사>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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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미혼모 아리안은 만삭의 몸으로 자기를 버린 엄마를 찾아다닌다. 그 이유를 들어야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처럼. 펄라는 아기가 남자 친구를 자기 곁에 잡아둘 거라고 믿고 싶어 한다. 제시카는 고민 끝에 준비된 가정에 아기를 입양시키기로 결심하지만 정작 딸을 방치했던 엄마가 나타나 갓난아기에게 강박적으로 집착한다.
<언노운 걸> 이후 전성기의 예리함을 잃었다는 불평에 아랑곳없이 다르덴 형제는 희망이 절실한 곳을 찾아 발걸음을 늦추지 않았고 어린 엄마들의 쉼터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했다. 21세기 시네마에 심대한 영향을 행사하고 이미 두개의 황금종려 트로피를 선반에 올려 둔 감독이지만 신작 <어린 엄마들>(JEUNES MÈRES, 가제)로 각본상을 받은 다르덴 형제의 얼굴은 어떤 수상자보다 환하게 빛났다(그들의 칸 각본상 수상은 2008년 <로나의 침묵>에 이어 두 번째다).
- <어린 엄마들>은 다섯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그들끼리
[특집] 불행의 유전을 끊다, <어린 엄마들>(가제)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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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사이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 작품은 올리베르 락세 감독의 <시라트>였다. 인물들을 서서히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시라트>의 선택에 열렬히 환호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전혀 동의하지 못하는 기자들도 존재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화제의 중심에 섰던 <시라트>는 최종적으로 제7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시라트>를 연출한 올리베르 락세 감독은 꾸준히 칸영화제의 선택을 받아온 창작자다. 장편 데뷔작 <유 아 올 캡틴스>는 2010년 칸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 초청돼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두 번째 장편 <미모사>는 2016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서 네스프레소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파이어 윌 컴>은 201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주목할 만한 시선)을 수상했다. <시라트>에 이르러 올리베르 락세 감독은 테크노음악에 맞춰 밤새 춤을
[특집] 이미지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시라트> 올리베르 락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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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킴 트리에르는 자신의 전통을 세워가고 있다. 그의 신작은 여전히 개와 늑대의 시간, 인물들의 자기인식을 대변하는 제3의 보이스오버,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 고약한 유머와 멜랑콜리가 동반한 서정의 드라마와 동반한다. 오슬로 3부작과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에 이어 <센티멘털 밸류>에서도 일관된 스타일을 확장해나가는 동시에 감정적 깊이와 가족의 다성적 시선을 감싸는 서사의 품은 키워냈다. 한 작가의 완연한 진일보다.
<센티멘털 밸류>는 가족을 떠났던 영화감독 아버지 구스타브(스텔란 스카르스가르드)가 두 자매를 찾아오면서 비로소 드러나는 가족의 혼란과 슬픔을 들춘다. 특히 배우인 언니 노라(레나테 레인스베)는 아버지가 쓴 자전적 작품에 주연배우로 출연해줄 것을 제안받고 오래된 마음의 상처 속을 헤매게 된다. 요아킴 트리에르 감독은 영화와 동시대 예술이 처한 현실, 오래된 집과 물건들을 경유해 가족의 연약한 맨살이 서로 맞닿는 순간까지 관객을
[특집] 온유함의 필요, <센티멘털 밸류> 요아킴 트리에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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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르 파나히는 놀라운 이야기꾼이며 스릴러의 장인이다. 창작의 자유에 대한 이란 정부의 억압과 투옥은 그의 스토리텔링을 더욱 깊고 독창적으로 벼릴 뿐이었다. 공식적 영화제작 금지령이 해제된 2025년 파나히가 칸에 가져온 <심플 액시던트>는 예술적 자기 성찰을 담은 전작 <노 베어스>에 비해 훨씬 직설적이다. 영화는 정당한 권리를 외치다가 구금돼 고문당하고 삶에 깊은 내상을 입은 시민들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자를 우연히 마주치며 시작한다. 남자는 한사코 자기는 그 악덕 관리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복수를 원하는 피해자들은 무고한 이를 해칠지도 모르는 일말의 가능성으로 인해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남자의 아내는 출산 직전이라 돌봄을 필요로 한다. <심플 액시던트>의 프리미어에서 울려 퍼진 경외의 갈채는 이튿날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 인터뷰 자리에서도 소리 없이 계속됐다.
- <심플 액시던트>를 만드는 동안 개인적으로 겪은 심리
[특집] 안대와 포승줄에 결박되었을 때 들려온 소리, <심플 액시던트> 자파르 파나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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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가 누릴 수 있는 뜨거운 여름을 되찾아주고 싶었다.”(허가영 감독) 가족을 우선시하며 살아온 노년 여성 영순(허진)은 손녀의 결혼식이 아닌 남자 친구 학수(정인기)의 49재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한줄의 로그라인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단편 <첫여름>으로 허가영 감독은 한국 최초로 제78회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 1등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로레알 파리의 라이트 온 우먼스 워스 어워드 수상작에도 이름을 올렸다. 허가영 감독이 할머니와 함께 보낸 시간이 바탕이 된 <첫여름>은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곧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축하한다. 라 시네프에서 1등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은.
감사하다. 원래 무대 체질이라 긴장을 잘 안 하는데 1등상으로 이름이 불리니 순간적으로 머리가 하얘졌다. 프랑스의 노인 관객들이 <첫여름>을 보고 삶의 용기를 얻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해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특집] 할머니라는 여자, <첫여름> 허가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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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은 거장과 신인감독, 처음 영화제에 초청된 연출자의 신작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주요 수상작들은 대체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으나 이란 정부의 강압적 체제를 비판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심플 액시던트>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연일 축제를 지속하는 와중에도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영화제측의 전언으로 느껴진다. <씨네21>은 이번 칸영화제에서 10명의 영화인을 만났다. <첫여름>의 허가영 감독, <심플 액시던트>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 <센티멘털 밸류>의 요아킴 트리에르 감독, <시라트>의 올리베르 락세 감독, <어린 엄마들>(가제)의 다르덴 형제, <두 검사>의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 <르누아르>의 하야카와 지에 감독, <거울 No.3>의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 조은수 촬영감독이 그들이다. 뤼미에르 극장을 배경으로 이들은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각별
[특집] 칸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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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제작자이자 아내인 진지 쿠글러, USC 영화학교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세브 오해니언과 함께 제작사 프록시미티 미디어를 설립했다. 이후 프록시미티 미디어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등의 작품을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했고, 2021년 영화 개발 및 제작 전무로 레베카 조를 영입했다. <씨너스: 죄인들>은 외부 제작사와의 협력 없이 오직 프록시미티 미디어의 인력으로만 제작한 영화다. 레베카 조에 따르면 <씨너스: 죄인들>은 “오리지널 IP로 영화를 만드는 게 어려운 시기에 우리만 만들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목표 아래 탄생한 작품이다. “특정 시대, 특정 국가, 특정 민족의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가 보편성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세계 어디든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아픔, 삶의 총체에 감응할 수 있다. 장르성 또한 <씨너스: 죄인들>만이 시
다양한 뱀파이어 스릴러 엮어내기, <씨너스: 죄인들> 총괄 프로듀서 레베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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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의 레이디 페이 주를 연기한 이후 할리우드의 주목이 쏟아진 배우 리 준 리에게 어느 날 단 두장의 대본이 주어졌다. 그 속에 적힌 배역에 관한 정보라고는 ‘미국 남부 억양이 짙은 중국계 미국인’이라는 설명뿐. 연기 학교에서 배운 다양한 억양을 비로소 쓸 기회라 생각해 오디션에 임한 리 준 리는 일주일 후 이 작품이 라이언 쿠글러의 새 프로젝트라는 걸 알게 됐고, 한달 후 식료품 가게 주인 그레이스로 <씨너스: 죄인들>에 합류했다. “1930년대 중국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작품에서 잊을 수 없는 얼굴을 새긴 배우 리 준 리를 만났다.
- 돌리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알려지지 않은 미국 남부의 중국계 미국인 이야기>(2017)를 참고했다고.
당시 중국계 미국인들은 노예제 폐지 이후 흑인 다음으로 목화밭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력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목화 노동을 원치 않아 자발적으로 식료품 가게를 열었다. 이
[인터뷰] 배우는 이야기를 전하는 통로, <씨너스: 죄인들> 배우 리 준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