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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의 거장으로 알려진 프레더릭 와이즈먼은 개인적으로도 꽤 기이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1950년대에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미 육군 생활을 거쳐, 보스턴대학교의 법의학 교수를 역임했다. 이러한 경력은 그를 첫 장편다큐멘터리인 <티티컷 풍자극>의 장소, 정신병원으로 이끈 계기였다. 이후 60여년간 그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의 세계를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서 와이즈먼의 인상적인 말들을 그간의 인터뷰에서 발췌·요약·편집하여 그러모았다. 그가 무척이나 일관된 태도로 영화를 만들고 세상을 대해왔음을 눈치챌 수 있다.
별점 체계를 도입한, 자기만의 편집
“촬영을 마치면 모든 촬영본을 살펴본다. 어쩔 땐 촬영한 순서대로 보고, 때론 기억에 남은 시퀀스부터 보기도 한다. 편집을 시작하면 정맥주사를 맞아야 할 정도로 의자에만 앉아 다른 모든 것은 배제한다. 편집 중엔 작품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혼자서 판단한다. 촬영본을 모두 검토하며 메모하는 데에 4~6주가
[특집] 적어도 자신에겐 완벽하도록 -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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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시작으로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전작을 국내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고 당연하다. 전작이라는 규모가 놀랍고, ‘프레더릭 와이즈먼’이라는 이름은 당연하다. 이 이름은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형식을 소개할 때 빠질 수 없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고백하자면 20년 전에 영화를 만드는 것이 나의 정체성이 될 것이라는 일을 상상하지 못하고 ‘다큐멘터리 입문’이라는 수업을 청강했을 때,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를 처음 봤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티티컷 풍자극>을 조는 학생들 사이에서 외롭게 보았고, 20년 동안 보지 않았다. 내가 그 수업의 교수님처럼 다큐멘터리를 정성스럽게 가르치는 사람이었다면 매해 다시 봤을 영화인데, 나에게 그런 책임과 행운은 따라주지 않아왔다. 20년의 기억에 의지해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영화를 보았고, 기억하고, 안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봉인된 기억을 풀고 다시 <티티컷 풍자극>을 마주했을 때, 당혹스러웠고 짜릿했다.
[특집] 20년 만에 다시 본 <티티컷 풍자극> - 하지 않고, 넣지 않고, 쓰지 않는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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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장구하고도 일관된 다큐멘터리 제작 실천이 낳은 45편의 작품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티티컷 풍자극> (1967), <고등학교>(1968), <법과 질서>(1969), <병원>(1970)과 같은 초기작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이 작품들이 ‘디렉트 시네마’라는 1960년대 미국 다큐멘터리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시하는 것으로 수용되었고, 교육, 치안, 치료, 교정을 실행하는 제도의 역학과 그 속에서 훈육되는 개인에 대한 관심이 와이즈먼의 논픽션 작업에 대한 작가적 일관성을 보증했기 때문이다.
제도에 대한 와이즈먼의 다큐멘터리영화는 ‘장치(dispositif)에 대한 영화장치(cinematic apparatus)의 작동’으로 설명될 수 있다. 앞에서의 장치는 미셸 푸코와 질 들뢰즈, 조르조 아감벤의 사유를 경유하자면 “생명체의 몸짓, 행동, 의견 또는 담론을 포획, 지도하고, 규정하고, 차단하고,
[특집] 와이즈먼, 예술, 지역사회 - 그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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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하는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작품 20편 중에서 선정한 <씨네21>의 추천작 7편을 소개한다. 그의 첫 장편 <티티컷 풍자극>부터 말년에 만든 픽션 <부부>까지, 영화예술의 온갖 경계를 휘저으며 현실을 탐색했던 거장의 장대한 필치를 조금은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부부 – 2022년 / 64분
텍스트와 이미지의 결합 혹은 괴리. 20세기 초엽부터 지금까지, 영화미학의 독자성을 둘러싸고 여전히 논의되는 화두다. <부부>는 이러한 화두에 와이즈먼식의 현답을 내놓는 우아한 시네마다. <부부>의 텍스트와 이미지는 각자의 자리에서 영화의 고풍스러움을 획책하고 교환한다. 주인공은 프랑스의 배우 나탈리 부테푸가 연기한 소피아다.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아내다. <부부>의 형식은 감독이 이전에 만들었던 픽션 <마지막 편지>와 유사하다. 와이즈먼은 실제 소피아가 남겼던 일기, 남편과 교
[특집] 픽션과 논픽션, 기관과 개인, 이미지와 사운드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획전, <씨네21>의 추천작 7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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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와이즈먼은 지금까지 45편의 다큐멘터리영화, 극영화를 만든 것으로 공인되고 있다. <세라피타의 일기>(1982)와 <정원>(2004)을 포함하면 총연출작은 47편이지만 현재 와이즈먼이 자신의 작품으로 전작전에 포함하는 작품은 위 2편을 제외한 45편이다. 1967년의 <티티컷 풍자극>부터 2023년에 공개된 <메뉴의 즐거움-트와그로 가족>까지다. 그의 방대한 필모그래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제작연도, 한국어 제목, 영어 제목의 순서로 필모그래피의 궤적을 살필 수 있다. 작품 정보는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공식 홈페이지이자 배급사인 지포라필름 등을 참고했으며, 한국어 제목은 국내 전작전을 개최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표기를 따랐다.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기획전에서 상영하는 작품엔 별표(*)를 표시해뒀으니 참고하기를.
1967 - 티티컷 풍자극 Titicut Follies*
1968 - 고등학교 Hig
[특집] 59년의 선, 45개의 점 -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 전작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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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와이즈먼의 167분 길이의 영화 <복지> (1975)는 강렬한 몽타주로 시작한다. 복지 기관의 돌봄이 필요한 하층민, 취약계층 사람들의 ‘얼굴’을 찍은 포토그램 몽타주는 영화에 대한 초기 인상을 세팅한다. 자신의 영화에서 미국 사회와 그 기능을, 국가기관으로 묘사하거나 국가기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조명해온 와이즈먼의 경향을 반복하는 <복지>의 시각 시스템은 <법과 질서>(1969), <영장류>(1974), <내셔널 갤러리>(2014)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확인된다. <법과 질서>의 범죄자들, <영장류>의 과학자들, <내셔널 갤러리>의 그림 조각 몽타주는 준법과 평등,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이상적으로 설계된 기관의 설립 이념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대조하기 위해 기능한다. 인간의 얼굴에 초점을 두었다고는 하나 와이즈먼의 냉정한 카메라는 인물 묘사에 몰두하지 않고 복합적인 시
[특집] 우리들의 인문학 - 거장의 궤적과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전작전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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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와이즈먼. 다이렉트 시네마의 기수로 활동을 시작해 신체와 장소, 무대에 대한 집요하고 다양한 관찰을 이어오고 있는 다큐멘터리영화의 거장이다. 1930년 미국에서 태어나 <티티컷 풍자극>(1967)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45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를 둘러싼 온갖 사회제도와 인간 군상 그리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시선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품 20편을 9월11일 개막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2026년 7월까지 전국 회고전을 통해 그의 전작 45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서울부터 부산, 광주, 강릉, 전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에 <씨네21>은 장병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의 글을 통해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생애와 필모그래피를 정리하고, 이번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작 중 <씨네21>의
[특집] 다큐멘터리영화의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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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1월 개관 예정인 서울영화센터를 이유로 오!재미동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영화센터가 오!재미동의 운영 목적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중엔 오!재미동에서 수업을 수강했거나 수업을 통해 감독 데뷔를 했고, 전시를 진행했으며, 영화를 보고 아카이브를 이용해온 관객, 감독, 작가, 시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일부 시민들은 ‘오!재미동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란 모임을 결성해 오!재미동 운영 종료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1500여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참했다. 21년간 일반 청년 외에도 노약자, 교통약자를 위한 문화플랫폼으로서 기능한 오!재미동은 시민들에게 대체 불가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접근성 높은 복합문화공간
오!재미동은 하루 평균 200명 이상 방문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술했듯 오!재미동이 문을 닫는 건 서울영화센터가 일종의 대체 공간이 될 거란 이유에서이지만 서울영화센터와 오!재미동은 공간의 성격
[기획] 모두에게 열린, 우리의 공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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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11시, 평일 오전임에도 오!재미동 개관 시간에 맞춰 여러 이용자들이 아카이브를 이용하고 있었다. ‘다섯 가지 이상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 오!재미동의 내부를 차례로 들렀다.
극장, 추억과 낭만의 장소
28석 규모의 작은 극장이지만 오!재미동에선 이 공간을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상업·독립영화 신작 혹은 재개봉작 위주로 구성된 일반 극장과 달리 오!재미동 극장에선 주로 단편영화들을 상영한다. ‘단편영화 개봉극장’은 한해에 네번 치러지는 단편영화 상영 프로그램으로 회당 세편을 3일간 상영하며 GV도 진행한다. 매회 공모 기간마다 60~100편에 이르는 작품이 공모에 참여하는데, 관객기획단의 의견까지 반영해 상영작을 선정한다. 극장 상영을 담당하는 정철현 대리는 영화제 외에는 “단편 영화를 틀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 상영 한번 한번이 소중한 기회라는 게 크게 와닿는다”고 말한다. 그 밖에도 여러 독립·예술영화를 만날 수 있으며 올해는 오!재
[기획] 극장, 추억과 낭만의 장소 -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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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추억, 배움의 의지, 애정이 빼곡하게 깃들어 있는 곳.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이하 오!재미동)은 지하철 3·4호선 충무로 역사 내에 있는 미디어센터다. 서울시에서 설립한 공공문화시설이자 (사)서울영상위원회가 위탁운영하는 곳으로 2004년부터 현재까지 20년 넘게 운영되어왔다. 오!재미동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극장’, 책과 DVD를 공간 내에서 열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 주기적으로 다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 교육·창작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커뮤니티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목적을 지닌 채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재미동이 서울영화센터의 개관 소식과 맞물려 곧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자 오!재미동을 이용하고 거쳐간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오!재미동과 함께한 20여년의 역사가 그들에겐 어떤 의미인 것일까. 오!재미동이 낯선 이들을 위해 공간 및 자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동시
[기획] 오!재미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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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SBS 시트콤 <나 어때>를 시작으로 올해 말 공개될 우민호 감독의 신작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까지, 배우 조여정은 단막극을 포함해 20편이 훌쩍 넘는 드라마에 드나들었다. 스크린에 아이코닉한 발자국을 새기는 사이사이 TV에서는 부지런히 일상의 풍경과 어우러졌다. 그는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시초 격인 <로맨스가 필요해>의 첫 주인공이었고, 지난해에는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단편 경쟁부문 레드카펫을 밟고 오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특별히 아끼는 드라마 출연작을 물었다. 아들의 범행을 감추려는 주부를 연기한 <아름다운 세상>, 어느 부잣집의 보모로 분했던 <베이비시터>를 차례로 꼽은 조여정이 그 뒤틀린 여자들이 남긴 훈장을 꺼내 보였다.
JTBC <아름다운 세상>(2019)
“<기생충> 촬영 직후 찍은 드라마다. 내가 늘 열심히 하는데, <
[기획] 미련 없이 펼친, 나의 드라마 - 배우 조여정이 아끼는 드라마 출연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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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좀비딸>이 550만 관객을 기록한 직후 <살인자 리포트>가 개봉한다. 배우로서 어떤 기분인가.
<히든페이스> 촬영 후 <살인자 리포트>를 찍었고, 그다음 해에 <좀비딸>을 만났다. 매년 영화를 공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의 영화시장에서 귀한 일이다. 더군다나 여배우가 이렇게 주체적인 캐릭터를 맡는 것도, 내 나이에는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신기하고, 감사히 여기고 있다.
- <좀비딸>의 연화는 극 중반에 등장해 이야기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다. 이 인물을 받아들이면서 그 비중보다 눈여겨본 매력이 있었을 듯하다.
예전부터 이런 가족 이야기, 휴먼드라마를 기다려왔다. 마침 <히든페이스>와 <살인자 리포트>라는 어려운 작품을 연달아 끝낸 상태여서 더 반가웠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모였다고 하니 더 즐거운 작업이 될 것만 같았다. (조)정석이랑은 오랜 친구인데, 배
[인터뷰] 이상하지만 아름다운, 나만의 균형 - <살인자 리포트> 배우 조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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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배우 조여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화양연화> 스틸 이미지를 올렸다. 벽에 기댄 장만옥, 그와 마주 선 양조위의 투숏 아래에는 이런 질문이 적혀 있었다. “그녀가 내 나이에 남긴 작품이었구나.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나.” 누군가가 내려준 부표 하나에 의지해 대양을 떠도는 막막함. 그러다 언젠가는 예상치 못한 절경 앞에 도착할지 모른다는 기대감. 어느 쪽이든 그 심경의 뿌리는 같다. 배우로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알고 싶다는 것. 답을 찾아 떠난 조여정은 그 문장을 쓰고 2년 뒤 <기생충>을 타고 돌아왔다. 아니, 멀리 갔다. 프랑스 칸에서부터 미국 LA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한 레이스까지 밟았다. 그제야 고백할 수 있었다. 여태껏 연기를 짝사랑해왔다고. 연기로부터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감각이 도리어 원동력이 되어주었다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해서 결코 이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충직한 연인은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안고 다짐
[기획] 이렇게나 또렷한 러브레터, <살인자 리포트>로 돌아온 배우 조여정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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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6일 주말을 기점으로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 초연 이후 13년 만에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제한적인 공연 회차를 생각하면 이는 영화계 천만 관객에 준하는 성과다. 서로에게 시나브로 물든 우정의 색깔, 사회적 시선에 저항하는 자유의지, 그리고 슬픔 섞인 해방감까지, 오직 무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생명력 있는 감정이 오늘의 <위키드>를 완성했는지 모른다. 뜨거운 올여름, 한국을 찾아 자신만의 엘파바와 글린다를 그려낸 셰리든 애덤스, 코트니 몬스마를 만났다. 인터뷰 대기실에 흘러나오는 두 배우의 콧노래 소리에 모두가 미소 짓는 마법이 벌어졌다.
- <위키드>는 전세계로부터 사랑받는 문화유산 같은 작품이다. 처음 <위키드> 캐스팅에 확정된 먼 과거로 돌아가보자. 관객 앞에 서서 이것만큼은 반드시 잘해내겠다고 주문처럼 외운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셰리든 애덤스 정말 오래전 시간으로 돌아간다. 그때 기차역에서 합격 전
[인터뷰] 모든 사람은 날아오를 자격이 있어,내한 뮤지컬 <위키드> 배우 셰리든 애덤스 코트니 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