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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파리대왕>에서 <배틀로얄>까지, 찰리 폴린저의 데뷔작 <전염병>호평 잇달아

근래 보기 드문 심리 공포 드라마가 미국 극장가에 등장했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예 감독 찰리 폴린저의 데뷔작 <전염병>(The Plague)이 그것이다. 지난 크리스마스이브에 한정 개봉됐던 이 작품은 1월2일부터 미 전역에 개봉됐으며, 로튼 토마토에서 91명의 평론가로부터 100% 신선도를 부여받았다. <전염병>의 리뷰에 소환되는 작품의 면면이 남다르다.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 다카미 고슌의 소설 <배틀로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과 <풀 메탈 재킷>, 카트린 브레야 감독의 <팻 걸>, 보 버넘 감독의 <에이스 그레이드>, 클레르 드니 감독의 <아름다운 직업>등. <전염병>은 위 목록이 불러올 법한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하는 작품이다.

2003년, 보스턴에서 전학 온 12살 벤(에버렛 블랑크)은 여름방학을 맞아 수구(水球) 여름 캠프로 향한다. 친구 하나 없는 벤은 필사적으로 팀 멤버들과 가까워지려 하고, 특히 그룹의 리더로 보이는 제이크(케이요 마틴)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한다. 제이크와 그의 무리는 캠프 내에서 일라이(케니 라스무센)를 따돌린다. 그들은 알라이의 습진을 두고 “스치기만 해도 전염되는 병”, “뇌를 아기 이유식처럼 만드는 병”이라는 식으로 거짓 소문을 퍼뜨린다.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들은 무리에서 배척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캠프 내에 소문을 퍼뜨리며 갈수록 성난 폭도들처럼 잔인한 만행을 저지른다. 찰리 폴린저 연출, 스티븐 브래컨 촬영감독의 몽환적인 영상, 요한 레녹스 음악감독의 기괴한 스코어는 소년들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와 잔혹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스티븐 브래컨의 수중촬영은 주목할 만하다. 혼란 속에서 수구를 하는 소년들과 정돈된 동작으로 싱크로나이즈드다이빙을 연습하는 소녀들의 대비는, 물 아래로 가라앉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소년들의 생존 본능을 그대로 외현화한다. 근래 <기차의 꿈>으로 또 한번 주목받은 배우 조엘 에저턴이 제작과 출연을 겸하고, 2000년대 초부터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뉴욕 출신 한인 프로듀서 로이 리도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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