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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데뷔작/ <7인의 새벽>(2001)
나의 데뷔 경로/ 컴퓨터 관련 일도 하고, 장사도 했다가 먼저 영화판에 들어간 친구인 녹음기사 이승철의 권유로 ‘친구따라 강남행’.
나의 주요작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너는 내 운명> <싸움의 기술> <방과후 옥상> <손님은 왕이다>
나의 이 장면/ 할아버지가 나들이 나가서 밤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는 할머니를 찾아 나서는 장면.
*나들이 다녀오겠다는 할머니 쪽지가 클로즈업된 뒤 할아버지가 잠자리에서 뒤척인다.
*할아버지가 기다리다 못해 시장으로 나가 할머니를 찾는 신이 이어진다. 원래 찍은 순서와 달리 편집했는데, 가장 행복한 결혼 사진 뒤에 암울한 느낌으로 빠져 들어가는 시퀀스다. 실제 사건의 재연이기도 하다. 적절한 비약으로 할아버지가 오래 찾아 헤맨다는 느낌을 줬다. 디지털카메라로 핸드헬드의 느낌을 주었고 왕가위 감독 영화에서 흔히 볼 수
편집의 마술 [7] - <죽어도 좋아> 문인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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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데뷔/ <궁녀>(1972)
나의 데뷔 경로/ 궂은일을 하다가 엑스트라, 소품 담당으로 조금씩 영화에 한발 다가섰고 이장호 감독과 인연이 되어 신필름 편집실에 들어갔다. 혼자서 NG난 필름으로 편집을 익혔다(<씨네21> 397호 ‘국가대표 편집기사 김현의 영화인생 7막8장’ 참조).
나의 대표작/ <어미> <그들도 우리처럼> <박하사탕> <오아시스>
나의 이 장면/ 결혼식 환상장면.
*<귀여워>는 호평을 받은 작품임에도 편집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호했다. 이 신이 뭘 의미할까, 연결해 들어가보니 이해가 되었는데 그걸 일반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시킬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첫 대목은 도심 속의 청계천이라는 설명과 장선우의 인간됨, 그리고 비어 있는 결혼식 하객 의자들을 보여주면서 어떤 예감을 전달한다.
*원신 원컷으로 간 거였는데 원래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진부하기도 하고 템포가
편집의 마술 [6] - <귀여워> 김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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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
데뷔 경로/ 학교(중앙대 영화과) 학생회에서 학교 홈페이지 관리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편집을 맡게 되었다. 그때 모 일간지에서 시행하는 대학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과에서 장비를 사야 했는데 그때 애플 파이널컷 프로그램과 컴퓨터를 사서 편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이장면/ 유태정(하정우)이 이승영(서장원)에게 ‘불광’을 알려주는 장면.
*구두약 장면을 라이터 불로 시작하는데, 원래는 풀숏이었고, 인물별로 인서트도 미리 따놓았는데 두 사람을 번갈아 숏, 리버스숏 식으로 찍지 않았다. 찍었지만 편집하면서 결국 다 버렸다. 태정과 승영의 갈등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장면인데, 두 인물 사이엔 그전에 긴장이 없었지만 이 신에 외부적 요소인 마수동 병장이 들어서며 긴장이 생긴다. 그때부터는 긴장을 주기 위해 컷을 잘개 쪼갰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처럼 어두운 곳에서 활활거리는 불의 이미지로 시작하고자 했다. 사건이
편집의 마술 [5] - <용서받지 못한 자> 김우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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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데뷔/ <자카르타>
나의 데뷔 경로/ 대학 1학년 때 친구따라 영화 동아리 들어갔다가 졸업할 무렵 이명세 감독이 <지독한 사랑> 연출부를 부산 출신으로만 뽑아 운좋게 영화계에 입문했다. 아는 선배들이 서울 와서 편집을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 연출부보다 안정적이라고 권해서 함성원 편집실로 들어갔다.
나의 대표작/ <살인의 추억> <남극일기>
나의 이 장면/ 사천터널 장면
*여중생 살해 현장에서 김상경이 내려오다가 터널로 바로 이어진다. 김상경이 터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용의자 박해일 집으로 가면 안 좋을 것이다. 집보다는 복선으로서의 터널이 중요하다. 만약 호흡을 길게 주고 김상경이 박해일 집에 갔다가 나중에야 터널이 나오면 얼마나 리듬감이 없겠는가. 그리고 용의자 집으로 가는 김상경의 미디엄 클로즈업이 전 시퀀스 마지막의 송강호 클로즈업과 바로 같이 붙으면 안 어울리니까 중간에 터널이라는 여정이 있는 게 좋다.
*용의자
편집의 마술 [4] - <살인의 추억> 김선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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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8일 폐막한 제59회 칸 국제영화제가 수상작들을 발표했다. 황금종려상은 켄로치 감독의 <보리밭에 부는 바람>. 1920년대 아일랜드의 독립투쟁을 다룬 영화다. 황금 종려상 후보에 오른지 8번째만에 수상에 성공한 켄로치 감독은 "아일랜드의 독립투쟁은 외국인들에게 현재 미국의 이라크전과 같은 울림을 준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대상은 브루노 뒤몽 감독의 <플란더스>. 전작 <휴머니티>로 이미 한차례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는 브루노 감독의 <플란더스>는 전쟁에 징집된 한 노동자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최우수 감독상은 알레한드로 곤잘리스 이나리투 감독의 <바벨>이 차지했다.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랑쉬 등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개인과 문화, 국가간에 존재하는 벽에 대한 보고서다.
한편 남녀 주연상은 단체로 수상해 이목을 끌었다. 남우 주연상은 알제리 영화 <영광의 날들>
깐느, 황금종려에 켄로치 감독 <보리밭에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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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시장 후보들은 솔직해서 좋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 어찌나 순수한 분들인지 고마운 마음이든 섭섭한 마음이든 도통 숨길 줄을 모른다. 깨끗한 남자의 마음은 역시나 투명했다. 오 후보는 ‘속심’을 숨기지 못하고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 하고 커밍아웃해버렸다(유세장에 모여든 청중은 처음엔 뻘줌했지만, 나중엔 그의 진심에 감화해 박수로 화답했다). 솔직히 말하자. 한나라당을 위해 분골쇄신하신 유신공주님을 위해 산소왕자가 어찌 백골난망 백번이라도 고맙다고 외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쁜 물이 든 정치인들은 그의 진심을 곡해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은 “그게 인간이 할 말이냐”고, 정택진 부대변인은 “아픈 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고맙습니다’라고 얘기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딱 잡아떼다가 딱 걸렸다. 동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동지들의 배신을 네티즌이 덧글로 위로했다. “지충호씨 고맙습니다, 하세요”, “화장실에서 웃었어야지”
[이슈] 까마귀 노는 골에 왜 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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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독으로 전세계 화제가 된 영화 <다빈치 코드>가 속편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영화의 제작·배급사인 소니픽처스는 지난 5월23일 영화의 원작이 된 동명소설의 작가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보다 먼저 쓴 <천사와 악마>를 영화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니픽처스는 <다빈치 코드>를 각색한 시나리오 작가 아키바 골드먼과 이미 속편 각색에 대한 계약을 마친 상태다. <다빈치 코드>의 감독 론 하워드와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레이저, 존 캘리 등이 재합류할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로버트 랭던 역의 톰 행크스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소니픽처스가 속편 격으로 제작하게 될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 코드>의 주인공 로버트 랭던 교수가 등장하는 시리즈물 가운데 첫 번째 소설로 지난 2000년 출간됐다. 소니픽처스는 이 소설의 판권을 지난 2003년 <다빈치 코
<다빈치 코드> 흥행 호조 속 속편 제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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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록키> 찾아온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감독하고 주연한 <록키>의 6번째 시리즈 <록키 발보아>가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찾아온다. 한물간 복서가 은퇴를 결심하고 마지막 링에 오른다는 내용. 애초 2007년 2월에 개봉하기로 했던 <록키 발보아>는 MGM,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레볼루션 스튜디오가 제작에 공동 참여했다. 크리스마스 휴일의 가족관객과 <록키>의 열성적인 팬층이 충분하며 또 그 이름이 가지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좋은 흥행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MGM쪽이 밝혔다. 1977년 개봉했던 첫 번째 <록키>는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하여 오스카 3관왕에 오른 기록이 있다.
리안 감독 차기작은 중국어 스파이 첩보물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시아 감독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리안 감독의 차기작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 스파이 첩보물 <Lust, Cau
[해외단신] 6번째 <록키> 찾아온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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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에서 지금 막 나오는 길이다. 시네마테크는 내게 그냥 가족 같다. 시네마테크협의회가 생기기 전부터 다니면서 영화 보면서 도움도 많이 받고, 또 영화로 대화도 했으니까. 전에 <배고픈 하루>를 보고 운 적이 있는데 김동현 감독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나서 오늘 그 감독의 다른 단편을 보러왔다. 자막작업 때문에 필요한 게 있다고 해서 뭔가 빌려주러 온 길이기도 하고. 내가 시네마테크를 돕는 방식이란 당분간 이런 게 될 거다. 왜 시네마테크가 필요한지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왜 사람이 살다보면 일상생활에 불만이 많지 않나. 그 불만족은 영화를 포함해서 자기 주변에 변화해야 할 것이 많다는 의미 아닌가. 그럼에도 우리는 흔히 자기 현실을 인정하게 하는 익숙한 영화만을 보게 된다. 내 생각에 시네마테크는 자기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화를 찾아내 봄으로써 낯선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그런 의미가 있어 좋은 곳인 것 같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이용철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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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떤 잡지지?’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세상의 ‘예의없는 것들’만 골라 처단하는 킬러의 이야기 <예의없는 것들>(제작 튜브픽쳐스, 감독 박철희)의 티저 포스터니까. 영화 속에서 킬러로 등장하는 ‘킬라’(신하균)와 ‘발레’(김민준)를 내세운 포스터는 두 주인공의 개성을 드러낸다. 혀가 짧아 주로 침묵으로 일관하는 킬라는 표정으로, 발레리노 출신인 발레는 우아한 육체로 자신을 드러낸다. 사회의 시커먼 암 같은 존재들을 향해 돌진하는 엉뚱한 두 킬러의 이야기 <예의없는 것들>은 8월 개봉예정이다.
[포스터 코멘트] <예의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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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를 찍는 중이라, 내가 아직 영화인인지도 잘 모르겠고 한데(웃음) 송윤아 선배님이 추천해주셔서 참여하게 됐다. 남 도와준다는 건 항상 기분좋은 일인 것 같다. 선물받는 마음도 좋지만 주는 마음도 좋은 것처럼. 이제 나도 영화인이 된 건가 해서 뿌듯하기도 하고. 만원이 결코 큰 돈은 아니지만 어떤 곳에 어떤 방법으로 쓰이든 꼭 필요한 분에게 쓰였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다음 주자는, 우리 <아랑>의 안상훈 감독님을 추천하겠다. 영화홍보도 할 겸.(웃음)”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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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휘감고 있는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제작사들이 새 영화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무림 여대생> <미녀는 괴로워> <Mr. 로빈 꼬시기> <해바라기>, 옴니버스 프로젝트 <인류멸망보고서> 중 <멋진 신세계>와 <천상의 피조물> 등이 촬영을 시작했으며 7월 초까지 10여편의 영화가 더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양일 감독이 연출하는 하드보일드 액션영화 <수>는 5월31일 촬영을 시작한다. 지진희, 강성연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해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혜정, 배종옥, 정경호가 출연하고 <신부수업>의 허인무 감독이 연출하는 <허브>는 6월2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정신연령이 7살인 스무살 여성이 첫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윤제균 감독의 휴먼드라마 <1번가의 기적>은 6월5일 스타트를 끊는다. 철거촌 주민들의 애환과 사랑을 그리
붉은 열기 대신 현장의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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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신작 <시간>이 5월25일 저녁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 행사는 <씨네21>과 KT&G가 공동 주최하는 독자 시사. 영화 상영 직전 주연배우 성현아, 박지은과 함께 관객 앞에 선 김기덕 감독은 "이렇게 시사회를 마련해주신 상상마당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단편영화나 장편 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큰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짧은 인사말을 마치고 무대를 빠져나갔다.
<시간> 시사는 총 6000천 여명의 지원자가 온라인 접수했으며, 500석 규모의 극장을 거의 채우고 상영됐다. 한편, <시간>의 일반 개봉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씨네21> 독자엽서란 등에는 <시간>의 극장 상영을 바라는 의견이 속속 오르고 있다. <시간>은 무뎌진 사랑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성형을 시도하는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김기덕의 신작 <시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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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해외 영화제 진출 및 교류가 활발하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 및 제작한 <별별 이야기>는 7월26일부터 8월13일까지 열리는 멜버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별별 이야기>는 유진희, 권오성, 이애림, 이성강, 박재동등 5섯명의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계원조형예술대학의 공동졸업작품 <할망> 역시 남미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애니문디-브라질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할망>은 제주도의 할망에 대한 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한편, 일본의 독립영화 단체 이미지 포럼이 주관하여 8월19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 씨어터 이미지 포럼에서 열리게 될 ’한국독립영화제’ 행사에서 상영될 영화 역시 대부분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주요작은 <제 1막 2장>, <해>, <퍼스포페 제 2장>, <우주의 기억장치> 등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해외 영화제 진출 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