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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11월14일 캔자스주의 작은 마을 홀컴에서 일가족 4명이 잔인하게 몰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미국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진 이 중에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작가이자 뉴욕 사교계의 명사인 트루먼 카포티(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도 있었다. <뉴요커>의 기고자로도 활약했던 그는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넬 하퍼 리(캐서린 키너, <앵무새 죽이기>의 저자)와 함께 캔자스로 내려가 주변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얼마 뒤 두명의 범인이 잡히고, 그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그들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하기 시작한다. 특히 지적으로 예민하고 예술적인 감성이 두드러진 범인 페리 스미스(클리프톤 콜린스 주니어)에게 큰 관심을 갖고 매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카포티>는 트루먼 카포티가 훗날 ‘뉴 저널리즘의 선구작’으로 꼽히게 되는 논픽션 <인 콜드 블러드>를 쓰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뉴욕 최상류층의 파티를 누비고
트루먼 카포티에 관한 ‘논픽션 소설’, <카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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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외모로 모든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여자 케이트(프랭카 포텐테). 파티에 참석한 남자들은 쉴새없이 그녀에게 추파를 던진다. 하지만 케이트의 콧대는 하늘 높은 줄 모를 정도. 조지 클루니를 만난다며 파티장을 나선 그녀는 지하철 플랫폼에서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든다. 한참이 지난 뒤, 눈을 뜬 그녀 앞에 마지막 지하철이 도착하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승차한다. 그러나 지하철 안에는 아무도 없고 적막함만이 맴돈다. 제한된 공간에 홀로 놓인 그녀는 점점 커지는 초조함과 공포에 불안해 하고, 어디선가 나타난 한 남자는 그녀를 강간하려 한다. 움직이던 지하철은 터널 가장 깊숙한 공간에서 정차하고, 케이트는 스피커로 들려오는 비명소리 속에서 살육의 공포에 몸을 떤다.
영화 속 지하철
<튜브>
김석훈, 배두나 주연의 영화 <튜브>는 지하철을 테러의 공간으로 변신시킨다. 멈추지 않는 열차는 1300만 시민의 목숨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고, 이를 제지하
폐쇄된 공간 안 공포의 게임, <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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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거대한 재난영화를 리메이크하는 방법은? 해답은 간단하다. 더 거대한 특수효과로 만든 더 거대한 재난이다. <포세이돈>은 1972년작 <포세이돈 어드벤쳐>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재난 블록버스터. 갑자기 몰려온 47m의 쓰나미로 말미암어 엄청난 규모의 호화 유람선 ‘포세이돈’이 북대서양 한가운데서 전복당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수백명의 사람들은 중앙홀에 모여서 구조를 기다리지만, 도박사 딜런(조지 루카스)과 전직 뉴욕시장 로버트(커트 러셀)을 위시한 몇몇 사람들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찾아헤맨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거꾸로 뒤집힌 유람선 속으로 이제 점점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들 중 몇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무엇이 원작과 달라졌나
1972년작 <포세이돈 어드벤쳐>는 70년대 재난영화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기념비적인 작품. 이후 등장한 재난영화는 모두 <포세이돈 어드벤쳐>의 공식을 그대로
거대한 특수효과로 만든 더 거대한 재난, <포세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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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를 졸업한 천재 프로그래머 경호(양동근)는 대한민국 은행 전산망의 관리자로 일한다. 액션 피겨를 모으는 경호는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존(김성수)과 마주친다. 존을 따라 상류사회를 경험하는 경호. 존의 연인 앨리(윤지민)는 경호에게 존을 믿지 말라고 경고한다. 경호에게 존은 세상의 1%가 되기 위한 범죄를 제안한다. 그것은 모든 계좌에서 소액의 금액을 인출하여 천문학적 금액의 자금을 확보하는 일. 범죄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원하는 금액을 손에 넣은 그들은 해외로 도피하려 한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나타난 경호를 기다린 것은 국정원 요원들. 존은 경호를 배반하고 거액의 무기명 채권을 소지한 채 유유히 사라진다. 남겨진 경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이스트 무비의 세계
범죄의 목적이나 성패보다는 치밀한 준비나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범죄영화를 케이퍼 무비(Caper Movie)나 하이스트 무비(Heist Movie)라 부른다. 21세기에 관객을 즐겁게 했던 세편의 하
하이스트 무비, <모노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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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평화로운 숲 속. 어느 날 이곳에 동물들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생긴다. 그것은 바로 인간들이 숲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울타리(Hedge).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동물들은 먹고사는 것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때 인간세상에서 살았던 경험 많은 너구리 R.J.(브루스 윌리스)가 먹을 것이 넘쳐나는 인간세상을 습격하자고 제안한다. 굶을 대로 굶은 이 동물들에게 어차피 선택의 여지는 없다. 결국 ‘식량 전문 털이범’이 된 그들은 ‘미션 임파서블’을 꿈꾼다. 하지만 단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이들의 절도행각은 점점 더 지능적이고 대범하며 이젠 자신들의 잘못도 모를 정도로 뻔뻔해져간다. 잔꾀 하면 당할 동물이 없는 주인공 너구리인 R.J.,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거북 번(게리 샌들링), 그리고 언제나 사고만 치지만 결코 밉지 않은 다람쥐 해미(스티브 카렐), 그리고 살인적인 가스를 자랑하는 스컹크 스텔라(완다 사익스). 그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 만화, <헷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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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항상 매사에 행운이 뒤따랐던 애쉴리(린제이 로한). 즐거운 일만 가득한 그녀에게 어느 날부터 불행의 잔치가 계속된다. 머리를 말리다가 건물 전체의 전기를 끊어먹는가 하면, 폭우 속에서 우산이 뒤집힌다. 원인이 뭘까 고민하던 애쉴리는 제이크(크리스 파인)와 한 키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이크는 길을 피하다가 진창에 빠지고, 진창에서 벗어나다 차에 치일 정도로 지지리 운없는 남자. 자신에게 불행이 겹치는 게 그와 키스했기 때문이라고 여긴 애쉴리는 잃어버린 행운을 되찾기 위해 그와 또 한번 키스하려 한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제이크를 향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것을 느낀다. 과연 그녀는 사랑하는 그에게서 잃어버린 자신의 행운을 되찾을 수 있을까?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을 만든 도널드 페트리 감독의 신작이다.
린제이 로한의 그때 그 시절
나이를 먹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린제이 로한을
잃어버린 행운을 찾아서, <행운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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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지수(엄정화)는 작은 동네로 이사와 낡은 피아노학원을 차렸다. 지수는 동네 최고 말썽꾸러기로 소문난 고물상집 손자 7살 경민(신이재)이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다. 경민을 유명 콩쿠르에 내보내면 자신은 유명 강사가 될 거라 생각한 지수. 그녀는 어릴 때 부모를 잃은 손자를 홀로 키워온 할머니에게 자기가 경민을 돌보겠다고 말한다. 지수의 생각 이상으로 경민의 실력은 천재에 가까운 수준이다.
클래식 음악 영화
주인공이 악기를 다루면 영화는 음악영화가 된다. 음악영화는 백 마디 말을 대신하는 선율 한 자락으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마력을 지녔다. 영상과 줄거리도 훌륭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음악이 있는 음악영화들 중 클래식 음악영화 두편. 플러스, 영화 삽입곡 추천 리스트.
<샤인>(1996)
호주 출신의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전기영화. 일찍이 천재로 주목받았던 그는 정신질환으로 10년이나 병원에 수용돼 있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음악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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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호(박건형)은 놀고 먹자는 것이 삶의 캐치 프레이즈다. 그러나 대대로 교직에 종사해온 주호의 집안은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대를 이어온 가업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할아버지는 주호의 돈줄을 끊는 극약 처방으로 손자를 굴복시킨다. 낙하산 발령을 받아 울며 겨자 먹기로 교사생활을 시작한 주호, 만사 귀찮은데 짤린들 뭐가 걱정이랴. 지각하기, 수업 빼먹기, 전화로 종례하기 등 전혀 성실하지 못한 일을 일삼으며 퇴출 1순위를 꿈꾼다. 그러나 어딜 가든 난관은 있게 마련. 학창시절에는 학교 짱이었고 지금은 학생부 선생님으로 군림하고 있는 윤소주(김효진)가 불량선생 주호를 딱 찍는다. 주호를 선도하려는 소주, 어떻게든 도망다니려는 주호. 둘의 잡기놀이가 시작된다.
철 안 난 남자들
<달콤한 백수의 사랑 만들기> 트립/
그는 보는 것만으로는 정말 매력남이다. 근육질 몸매에 시원한 눈웃음, 재치있는 말솜씨까지. 그러나 그 나이 되도록 백수다. 침대 정리, 세탁, 매끼 식사가 호텔
불량선생 선도하기, <생,날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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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형사 일을 하는 태수(정두홍)는 어느 날 죽마고우 왕재(안길강)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고향 충남 온성의 장례식장에서 유년 시절 함께 뭉쳐다녔던 필호(이범수)와 석환(류승완)을 만난 태수. 그들은 왕재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10대들과 싸움에 휘말려 살해당했다고 전한다. 태수는 서울행을 미룬 채 왕재에게 칼을 꽂은 이들을 찾아나서고, 평소 왕재를 친형처럼 따르던 석환 또한 복수의 대상을 찾기 위해 싸움의 한복판에 뛰어든다. 추적 끝에 두 사람은 왕재의 죽음이 그저 그런 10대들의 소행 때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짝패>는 액션키드 류승완 감독의 5번째 장편영화.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후 처음으로 연기까지 도맡았다.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등에서 액션 안무를 함께 짰던 정두홍 무술감독이 류승완 감독과 ‘짝패’를 이뤄 가짜 아닌 진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생짜 액션
가짜 아닌 진짜 액션 연기, <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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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5월28일(일) 오후 1시50분
사막처럼 황량한 어느 섬에 투표 박스가 떨어진다. 그리고 뒤이어 한 여성이 도착한다. 그녀는 섬사람들에게 투표를 권유하는 임무를 맡고 도시에서 파견된 선거요원이다. 섬을 지키는 군인에게 여자와 동행하라는 임무가 맡겨진다. 둘은 하룻동안 함께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선거요원인 여자와 군인인 남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데 모든 시간을 할애한다. 지금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별다른 클라이맥스 없이 길고 끈질기게 계속된다. 민주주의에의 열망이 느껴지기에는 이야기의 구조나 인물들의 캐릭터가 지나치게 담담하고 영화의 배경은 현실을 벗어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들이 찾아간 ‘잠재적 투표자’들의 삶과 투표를 둘러싼 그들의 이해관계, 그리고 그들의 인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란의 현실적 상황이 곳곳에서 세밀하게 드러나고 있다.
버박 파여미의 두 번째 작품인 <비밀투표>는 단선적이고도 고요한 줄거리
투표,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비밀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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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남자의 삶과 사랑 이야기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뒤 거대 호텔체인의 중역에까지 오른 현서(안재욱)는 사업차 한국에 와서 운명적인 여인 영인(이보영)과 사랑을 나누고, 자신의 핏줄인 줄도 몰랐던 아들과 그를 버렸던 친어머니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하지만 5년 전 받은 심장판막 수술이 재발해 사랑하는 이들과 작별을 해야 한다.
<미스터 굿바이>는 대략의 줄거리만 보면 눈물을 쏙 빼는 신파조의 정통멜로 같지만, 예상외로 밝고 경쾌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남자주인공 현서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비극적인 상황보다는 그가 남은 시간 동안 사랑과 행복을 느끼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우울하고 절망적이기보다는 따뜻하고 희망적이다. 무엇보다 티격태격 싸우면서 사랑을 키워가는 남녀주인공 현수와 영인의 캐릭터가 어둡지 않고 밝다. <오! 필승 봉순영> 이후 1년6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안재욱이 현서 역을 맡
경쾌하게 그려내는 시한부 사랑, <미스터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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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간판 개그우먼은 ‘행님아’의 김신영이었다. 그러나 ‘행님아’가 끝난 지금,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가장 웃기는 여자는 ‘퀸카 만들기 대작전’의 네 여자들이다. 퀸카가 되기 위한 조건을 워킹, 애교, 노래 등으로 규정하는 그들은 나름대로 퀸카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모습은 실제 퀸카의 모습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 물론 못생긴 여자가 예쁜 척하는 코미디는 예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퀸카 만들기 대작전’의 재미는 그들의 퀸카 되는 법 사이에 폭로되는 퀸카들의 진실에 있다. 퀸카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퀸카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남자 앞에서는 목소리부터 달라지는 퀸카들의 내숭과 가식은 여성들에게 조소의 대상이다. ‘행님아’에서 김신영이 때론 남자로 오인받는 상황까지 연출하며 외모가 곧 여성성의 척도가 되고, 못생긴 여자의 외모를 놀리는 웃음을 일으키는 기존 코미디의 공식을 따른다면, ‘퀸
여성 외모지상주의 재치있게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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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샨티, 알리 라터/
SF스릴러 <레지던트> 시리즈의 3편 <레지던트 이블: 멸종>에 R&B 가수 겸 배우 아샨티(<코치 카터>)가 캐스팅됐다. 전편의 여주인공 밀라 요보비치가 합류하기로 한 이번 3편에서 아샨티의 배역은 간호사 베티인 것으로 알려졌다. 3편의 내용은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일행이 네바다 사막을 거쳐 알래스카로 가는 여정을 담는다. 이 여정에 동참하는 또 한 명의 배우는 <데스티네이션2>에 출연한 바 있는 알리 라터다.
키라 나이틀리/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 키라 나이틀리가 웨일스의 대표 시인 딜런 토머스를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시간>에 캐스팅됐다. 현재 <캐리비안의 해적3>에 출연 중인 그녀는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이번 영화에 관심을 표했다고. 이유는 그녀가 엄마라고 부르며 따르는 작가 샤먼 맥도널드 때문이다. 영화는 1945년 토머스의 집에서 일어난
[캐스팅 소식] 아샨티, <레지던트 이블> 속편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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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찌우는 게 더 어려웠다”
뒤집기 한판에 여자가 되려는 소년, 동구의 이야기 <천하장사 마돈나>에는 독특한 이력의 배우가 있다. 전국체전에서 씨름으로 금메달을 딴 뒤, 30kg 이상을 감량해 모델로 데뷔했으며, 다시 15kg을 불려 영화에 출연한 이언. 이름도 특이한 그를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 영화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씨름을 하다가 모델로 데뷔했다.
=내가 태어나던 해 민속씨름이 출범했다. 매우 우량아여서, 아버지가 씨름을 시키겠다고 하셨다. 어릴 때부터 계속 씨름을 하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 당연히 씨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델로 데뷔한 건 대학교 1학년 때. 이전부터 계속 모델이 되고 싶었다. 학교가 매우 엄해서 씨름을 그만둔다는 소리는 못했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몰래 먹는 걸 줄였고, 살이 빠졌다. 학교와 집에서 혼도 많이 났다. 매일 도망다니고, 훈련도 빼먹고. 가출도 9번이나 했다. 매번 잡혀서 다시 씨름을 하곤 했지만, 마지막에는 아버지가 그
씨름 선수 출신 모델,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