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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부사장 에릭 미카

“부산영화제의 위상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미국 영화산업지 <버라이어티>가 올해부터 부산영화제 데일리를 발간한다. <버라이어티> 부산데일리는 칸, 베를린, 토론토 영화제에 이어 네번째로 만드는 국제영화제 데일리로, 아시아필름마켓을 출범하는 부산영화제의 산업적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 팀과 함께 부산에 체류하고 있는 <버라이어티>의 부사장인 에릭 미카를 만나기 위해 마켓 게스트 숙소와 <버라이어티> 데일리 사무실이 있는 그랜드 호텔을 찾았을 때, 그는 세계 이곳저곳에서 속속 도착하는 마켓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잠시의 짬을 내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이틀 전에 부산에 도착해 강행군을 하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9월부터 출장을 다닌 도시들을 열거했다. 런던, 토론토, 뉴욕, 베이징, LA, 선전, 홍콩…“시차를 느낄 짬도 나지 않는다”는 말이 이보다 적절할 수 있을까.

이번 부산데일리팀은 칸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를 발행하는 팀과 동일하다는 게 미카 부사장의 말이다. “부산영화제의 위상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버라이어티>는 해마다 부산으로 많은 리뷰어들을 보내 기사를 게재해왔다. 세계적으로 아시아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많아지는데, 아시아 영화들이 한데 모이는 이곳에 올해 신설된 아시아필름마켓은 부산영화제가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영화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그가 설명한 대로 <버라이어티> 데일리의 특징은 일반 관객이 아닌 마켓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다는 데 있다. 아시아필름마켓을 위해 부산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은 매일 상영되는 영화들에 대한 영문 리뷰와 산업적인 정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영화감독이나 관계자들은 우리가 쓰는 리뷰를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켓 관계자들은 우리 데일리에서 큰 도움을 받는다. 특히 부산을 방문하지 못하는 해외 산업관계자들은 온라인으로 서비스되는 부산 데일리를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영화산업 관련뉴스를 발빠르게 보도하는 비결을 묻자 미카 부사장은 “우리는 어느 잡지보다 많은 수의 해외 통신원들을 두고 그들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한다. 세계 각국의 통신원을 총괄하는 지사도 운영한다. 홍콩 지사는 아시아지역을 총괄하고, 런던 지사는 유럽을 총괄한다”며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부산에서 데일리를 발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