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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씨가 평생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좀 부담이 되긴 했지만(기자가 평생이 아니라 1년이라고 설명하자) 아, 그렇군요. 여하간 좋은 일에 동참해서 기쁩니다. 저도 영화하는 사람이니까 영화작업 중에 다치거나 해서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께 쓰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음 주자는 남나영 편집기사입니다. 그는 박곡지 기사님 조수였고, 제가 처음 스크립터하면서 친하게 된 친구인데, 얼마 전 편집실도 확장 이전했어요. 사업 잘되라는 의미로 좋은 일에 추천합니다.”
[만원 릴레이] 영화감독 이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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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급에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름이 지나가고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은 내년 상반기 라인업을 대부분 결정지은 상태다. 연간 상영 편수가 100편에 육박하는 현 시점에서 미리 투자가 결정됐거나 제작 중인 영화 외에는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투자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배급과 그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다. 투자가 소극적으로 변했다지만 여전히 충무로에서는 가시화되는 프로젝트만 140여편으로 추산한다. 아이필름 오기민 대표는 “수익률 저하로 중견 투자·배급사들이 몰락한 것이 원인이다. 예전에는 보통 중견·배급사가 한국영화 편수의 3분의 1을 감당했다. 진취적인 감독들의 영화에 투자했던 회사들이 사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네마서비스 김인수 대표는 “상반기 라인업이 결정된 상황에서 매우 맘에 드는 영화가 아니면 메이저들은 대체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쇼박스 정태성 상무는 “기존 투자작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추가로 투자하는 작품이 적다
내년 개봉 영화, 극장 잡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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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개봉하는 <사이에서>는 오랜만에 극장에서 만나는 다큐멘터리다. 큰 무당 이해경(50)을 오롯이 카메라 안으로 끌어온 이 98분짜리 다큐멘터리는 신과 인간의 사이에 놓인 무당의 직업적 삶과 고뇌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지난 여름, 나는 나와 다른 손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라는 감독 이창재(39·중앙대 영상대학원 교수)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서른다섯살에 신내림을 받고 무당의 길을 걸어온 이해경씨의 운명을 길게 설명하거나 애써 설득하지 않는다. 자기를 찾아온 신을 끝까지 거부려는 스물여덟 살 처녀의 안간힘과 신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기도 전에 신을 만난 꼬마, 30년 동안 무병을 앓다가 죽음의 문턱에서 신내림을 받기 위해 찾아온 여성 등 이씨를 둘러싼 인물들과 그가 벌이는 고된 굿판이 ‘신과 인간의 중재자’라는 직함 속에 묵묵히 가둬온 겹겹 갈등과 눈물을 드러낸다.
“이해경 선생이 밥을 먹거나 장을 보는 등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
무속 다큐멘터리 <사이에서> 극장 개봉하는 이창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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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의 오리지널 극장판을 DVD로 만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가 9월8일 1982년 극장 상영 버전으로 리마스터링 해 재출시 될 예정이다.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원작으로 하는 <블레이드 러너>는 인간의 기억과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SF 걸작. 이번 DVD는 스콧 감독이 러닝타임 중 9분 가량의 분량을 줄여 선보인 1992년작이 아니라 1982년 오리지널 극장판을 담고 있다.
한편, 워너홈비디오코리아측는 “<블레이드 러너>의 재출시를 기념해 9월8일 저녁 7시 아트시네마에서 <블레이드 러너>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연회 후에는 SF전문 칼럼리스트 박상준 씨와 국내 최대 SF클럽 JoySF의 운영자 전홍식 평론가의 대담도 이어질 예정이다. 시연회 참가신청은 워너홈비디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블레이드 러너>의 오리지널 극장판, DV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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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전문으로 방영하는 영화채널이 생긴다. ㈜대원 디지털방송은 9월1일 TV시리즈가 아닌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OVA(Original Video Animation)을 위주로 내보내는 영화채널 애니박스를 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국을 맞아 특별히 마련한 작품들은 일본 내 인기 TV시리즈 <강철의 연금술사>의 극장판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노센스>, 유려한 액션신이 돋보이는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의 <스팀보이> 등이다. 애니박스는 이후에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유명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극장판 애니매이션을 독점방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탐정물의 고전격인 <시티헌터 스페셜>, 스포츠애니메이션 명작 <챔피언 죠>,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고전 <홍길동>, 이현세 감독의 <아마게돈> 등을 다양하게 준
극장판 애니메이션 전문 영화채널 애니박스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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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미디어플렉스와 인네트가 영화제작 및 투자, 배급을 위해 손잡았다. 8월29일 쇼박스는 “주식회사 인네트와 함께 25억원을 투자해 영화 제작 중심의 투자, 배급사 Motion 101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8월28일 세워진 Motion 101은 연간 4~5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한편 배급 업무도 병행할 예정이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 김우택 대표이사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제작, 투자에 따른 인력 및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주요 영화 펀드로부터의 투자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박스, 제2의 배급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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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윤 감독의 <아빠가 필요해>가 일본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부문에서 히로시마상을 수상했다. 11회로 접어든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IFA)가 공인한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하나. 2년에 한번씩 개최되며 사랑과 평화라는 페스티벌의 주제에 잘 부합하는 작품에게 그랑프리 상 및 히로시마상을 수여한다. 올해 히로시마상을 거머쥔 <아빠가 필요해>는 여섯 살 난 여자아이를 맡아 기르게 된 늑대 소설가의 일상을 조망하는 10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장형윤 감독은 “국제적인 행사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빠가 필요해>는 2005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 대상에서 특별상을, 도쿄 인터내셔널 애니메 페어 2005에서 작품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장형윤 감독, 히로시마 애니페스티벌 히로시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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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고려, 꼬레아, 코리아가 영화를 통해 소통한다. 재외동포들의 삶을 영상으로 옮길 제2회 ‘재외동포영화제-SEOUL’이 10월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일본, 아르헨티나, 독일 등지를 배경으로 한 23여편의 전체 상영작은 4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먼저 재외동포들의 다양한 삶과 역사를 쫓는 ‘700만의 발자국’에는 고인봉 감독의 기록영화 <건국학교> 등이 포함돼 있다. 해방 직후 일본에 세워진 첫 번째 민족학교인 오사카 건국학교를 담은 <건국학교>는 미군정의 압수 단속에서도 보관돼온 귀한 자료다. 한편 가장 많은 9편의 작품이 포함된 ‘월드코리안의 목소리’는 세계 속 한국인의 의미를 짚어보는 섹션이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2005년 휴스턴 국제영화제, 2004년 뉴욕 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장재중 감독의 <천국의 요람>. 필리핀에서 8년째 한센인 공동체 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장재중 감독은
영화를 통해 소통하는 조선, 고려, 꼬레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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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거리공연, 댄스 배틀대회,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로 본 비보이의 세계
2002년 여름 대한민국 전체가 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로 들끓고 있을 때, 독일에선 한국의 비보이(B-Boy) 열풍이 일어났다. 비보이 크루 익스프레션이 한국팀으로는 최초로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 이하 보티)에서 우승한 것. 보티(BOTY)는 스트리트 댄스 대회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의 비보이 축제다. 4월부터 각 지역에서 예선이 진행되고 여기서 선발된 팀이 9월 독일 본선대회에 진출한다. 한국은 2001년 비주얼쇼크가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뒤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들의 대회 영상은 이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화제가 됐고, 영국의 UK비보이챔피언십과 미국의 프리스타일 세션 등 세계 4대 스트리트 댄스 대회에서의 한국팀의 승전보도 연이어 들려왔다. “10회가 넘는 엘보 스핀”, “신기에 가까운 관절꺾기” 등, 네티즌의
비보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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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본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8월 현재, 스타벅스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37개국에서 1만178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단한 글로벌 기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수익 배분은 그다지 전 지구적이지 않다. 개인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가맹점이 없는 스타벅스는 본사가 모든 매장을 직접 운영한다. 따라서 순익도 미국 본사가 독점한다. 내 주변에는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원두를 볶은 지 오래된 듯 커피는 맛이 없는데도, 커피 한잔 값이 웬만한 한끼니 식사 가격을 상회한다. 게다가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는 극우 시오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인물. 서방 세계의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 ‘Innovative Minds’의 이스라엘 기업 불매 운동에 따르면(www.inminds.co.uk/boycott-starbucks.html) 스타벅스 회장은 이스라엘과 미 군부의 핵심 후원자다. 1998년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이스라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된장녀’와 탈식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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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를 읽은 것이 발단이었다.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던 차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뒤늦게 <스페니쉬 아파트먼트>를 보았다. 걷잡을 수 없는 탈주의 욕구가 뭉클뭉클 솟아올랐다. 한시바삐 배낭을 둘러메고, 트렁크를 끌고, 공항에 들어서야 할 것만 같았다. 낯선 거리에 발을 내딛고, 지도를 펼쳐든 채 어눌한 현지어로 길을 묻고, 허름한 아파트를 숙소로 잡고, 다국적의 친구들과 속살대며 얼마 남지 않은 20대의 뒷머리를 불살라야 할 것만 같았다. 생각해보면, 이런 식의 두근거림은 무척이나 오래된 것이다. 처음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넌 순간부터 저 너머에 존재하는 낯선 공기는 솜털 한올한올을 곧추세울 듯한 짜릿함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흔히 말하는 여행의 미덕, 새로운 문화를 접할 때의 신선한 자극과 시야를 넓혀주는 가르침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원초적인 떨림, ‘낯섦’과 접촉했을 때 솟아나는 두려움과 흥
[오픈칼럼] 바르셀로나와 양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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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년 만에 치과에 갔다. ‘파로돈탁스’까진 아니더라도 이에 처방을 하고 싶단 생각은 애초부터 있었지만, ‘치과의사는 도둑놈’ 설 때문에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 와중 새로 생긴 치과가 있어 충동적으로 방문해보았다. 충동적이라 함은 양치질을 하지 않았단 뜻이었다. 당연히 재앙이 일어났다. 요새 의사 자격시험을 얼굴로 뽑는다는 얘기는 못 들어본 것 같은데…? 20대 후반의 그 의사는 확실히 도둑놈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도둑.
의사는 번쩍번쩍 무섭게 빛나는 치료 기구들을 내 입에 갖다댈 때마다 <X파일>의 멀더 같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조금 시리실 겁니다.”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바로 앞에 있는 고화질 모니터에 비쳐진 내 치아 상태 때문이었다. ‘타도! 치과 의료 기술 및 과학 문명!’을 속으로 외치고 있는 사이, 위생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서너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돌아가며 내 치아를 마치 키보드 청소하는 사람처럼 꼼꼼히 들여다보았다. 그들은 DEL 키
[이창] 나약함을 견디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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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만 감독은 오랜 세월 ‘갑빠’를 숭앙하여, 이 시대 갑빠의 올곧은 ‘道’를 찾고자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온, 아메리칸 네오 갑빠의 선두주자다. 한데 그냥 갑빠면 갑빠지, ‘네오’ 갑빠라 함은 또 무엇인가. 이는 그의 최고의 히트작 <히트>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 실베스터 형님, 장 클로드 형님 또는 돌프 형님 등 근육적(즉 물질적) 관점에서의 갑빠를 보유한 배우에만 의존해왔던 기존 힘자랑 무비들과는 달리,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등 그닥 근육적이지 못한 연세의 큰형님들을 과감히 기용, 당대 최고 수준의 박진감을 선보임으로써, 진정한 갑빠의 세계는 물질이 아닌 정신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던 <히트> 등의 영화들을, 기존 힘자랑 무비들과 구별하기 위해, 필자 홀로 사용하고 있는 개념이다.
그러나 <콜래트럴>까지, 나름대로 팽팽하면서도 세련된 갑빠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던 그 역시, <마이애미 바이스>를 리메
투덜군, <마이애미 바이스>의 ‘공허한 갑빠의 오류’를 답답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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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몇 차례 발언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시간> 시사회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작해서 <100분 토론>을 거쳐 사죄문 소동까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김기덕 감독이 <연합뉴스>에 보낸 사죄문의 전문을 보지 못해 그의 진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보도된 내용이 맞다면 그걸 사죄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일종의 코미디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 당신들이 맞고 내가 틀렸다, 당신들을 우롱해서 죄송하다, 는 말이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자학과 자책은 김기덕의 진심이라고 믿기 어렵다. 정말 김기덕 감독은 자신을 “열등감이 낳은 괴물”이라고, 자신의 작품을 “모두 쓰레기”라고 생각할까? 역설에 관한 약간의 상식을 동원한다면 그렇지 않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나는 그의 글을 사죄문이 아니라 차라리 격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쓰레기로, 괴물로 이름 붙인 사회를 비판하는 격문.
“쓰레기통을 뒤지면 향기가 난다.” 언젠가 김기덕은 자신
[편집장이 독자에게] 김기덕의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