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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영화 티켓들을 들고, 한 서점으로 들어간 차이밍량.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아주머니에게 다가간다.“저는 차이밍량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시간되시면 제 영화 보실래요?”그 말을 들은 아주머니는 잠시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그가 내민 영화표를 산다. 하지만 그녀가 영화표를 사 준 이유는 차이밍량을 알고 있거나, 그의 영화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그가 불쌍했기에 동정심이 발동했던 것 뿐이었다.‘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거창한 타이틀과는 상관없이, 그의 마스터 클래스는 이처럼 우울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마치‘표를 팔아 영화를 찍는다’는 말이 ‘피를 팔아 영화를 찍는다’는 말로 들릴 만큼 우울했으니까.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차이밍량의 얼굴은 오히려 밝아보였다. 단지 머리털이 하나도 없는 그의 헤어스타일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관객들과 소통되어지길 바라고 있었고, 직접 자신
민용근의 부산유랑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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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5년동안 아시아 합작을 위해 나름의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젊은 영화인들이 이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서 여기 참여했습니다.” 일본의 프로듀서 이세키 사토루씨는 1985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란>에 참여한 이후 지금까지 ‘하나된 아시아의 영화’를 꿈꿔왔다. 그 시작은 일본 감독과 홍콩 배우를 결합시켜 일본과 홍콩에서 촬영된 1990년의 <중국의 그림자>였다. 이후 그는 웨인 왕 감독의 <스모크>, 할 하틀리 감독의 <플러트> 등에 참여하면서 미국영화계와 관계를 맺었다. 그의 야심이 발휘된 프로젝트는 첸 카이거 감독의 <시황제 암살사건>이었다. 프랑스, 일본, 중국이 합작한 이 2000만 달러짜리 프로젝트는 대실패를 거뒀지만, 이후 쏟아져나온 아시아 합작영화의 시발점이 됐다.
그의 부산 일정은 어느해보다 바빴다. 합작에 관해 보다 심도깊은 논의를 할 수 있는 아시아 프로듀서 네트워크(APN)에 참
<묵공> 프로듀서 이세키 사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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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걸스 Hula Girls
감독 이상일 | 일본 | 2006 | 110분 | 오픈 시네마
1965년 일본, 석탄의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광산 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탄광일로 주민 대다수가 생업을 유지하는 일본 북부의 한 작은 마을에도 위기가 닥쳐온다. 탄광 폐쇄로 인해 당장 2천명의 주민이 해고 통지를 받게된 것. 분개한 주민들에게 광산 회사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하와이 센터를 설립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맹렬히 반대하지만, 소도시의 답답한 삶으로부터 탈출을 꿈꾸어왔던 몇몇 소녀들은 하와이안 센터를 지지하고 나선다.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센터의 홍보에 필수적인 훌라춤을 배우는 것. 도쿄로부터 무용 교사가 초빙되고, 소녀들은 훌라춤을 배우기 시작한다.
<훌라걸스>는 <69> <스크랩 헤븐> 등 청춘의 표상을 경쾌한 필치로 그려온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다. <69>의 소년들이 학교를
소녀들의 몸짓이 가져다주는 순수한 쾌감 <훌라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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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4:30
로이스톤 탄/싱가포르/2005/93분/아시아 영화의 창
새벽 4시30분. 11살 소년 샤오우에게 그것은 하루의 절정이자 희열의 순간을 의미한다. 혼자 살아가며 사람과의 접촉에 목말라하는 그는 매일 4시30분에 일어나 같은 아파트에 세들어 살고 있는 한국인 아저씨 정을 찾아간다. 방을 뒤져 소지품을 훔치기도 하고, 옆에 누워 핸드폰 사진을 찍는 등 몰래 정과의 인연을 소망하던 소년은 어느날 그의 자살 시도를 목격한다.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지고, 샤오우는 정의 관심에 행복해한다.
<4:30>은 로이스톤 탄 감독의 2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15> <컷> 등 MTV풍의 현란한 색감과 영상미를 강조하는 단편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정반대의 스타일을 택했다. 사운드의 사용을 최대한 절제하고 무성영화처럼 전개되는 영화는 정서의 기류를 대사나 극적인 사건이 아닌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조금씩 구축해나간다. 한국어로 노
인간의 고독과 채워지지 않는 갈망이 빚어내는 공허함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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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걸까. 관객들의 마음을 영화가 어루만지듯이 마음의 상처를 바다 냄새가 치유하는걸까. 치유를 위함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넘치고 열정으로 넘실거리는 광안리를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11시간을 바라본다. 밤이 시작되면서 모여드는 사람들과 같은 밤이 시작되면서 자리를 뜨는 나에게도 항상 행복이 머물길 빌어본다. 마음에 무척 드는 영화를 보고 나온 것처럼 이곳 바닷가에서도.
영화제 후반에 들어선 17일, 치유와 평안의 바다 광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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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로 베니스 영화제에 초대받았던 류승완 감독은 “기대하지도 못했는데 현지에서 상영 도중 박수가 두번이나 나왔다”고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그가 액션영화의 순수한 쾌감에 집중한 <짝패> 다음으로 준비하고 있는 영화는 뜻밖에도 무협사극 <야차>.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 작품을 내고 <짝패> 무대인사도 하기 위해 부산을 찾아온 그를 만났다.
-무협영화더라도 <아라한-장풍대작전>은 당신의 취향이 반영된 영화였다. 그러나 <야차>는 어디에서 그런 기획이 나왔는지 궁금해진다.
=<야차>는 영화사가 기획해서 내게 제안한 영화다. 이런 일은 처음인데, 내가 고용 감독으로서 어떨지, 언제나 궁금했다(웃음). 처음 설정은 딱 한줄이었다. 무사가 좀비와 싸운다. 하지만 조지 로메로의 영화보다 무서운 좀비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신나는 영화를 만들기에는, 학살을
PPP에 차기작 <야차> 출품한 <짝패> 감독 류승완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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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회고전 ‘변화와 선택의 시간: 일제시기 영화 발굴전’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중국전영자료관, 대만영상자료원을 통해 발굴하여 지난 3년간 세 번에 걸쳐 공개한 극영화 7편을 상영하는 자리다. 각각 2005년 3월과 2006년 3월에 상영된 <군용열차> <어화> <집없는 천사> <지원병>과 <미몽> <조선해협> <반도의 봄>이 그 영화들이다. 여기에 <열녀문>까지 더해지면, 3년간 발굴된 영화들은 모두 희귀성과 완성도를 고루 겸비한 작품이다. 2005년 3월 당시 자료원이 보유한 최고(最古) 한국영화는 <독립전야>(1948)에서 <군용열차>(1938)로 바뀌었고, 2006년에는 <미몽>(1936)으로, <독립전야>에 비하면 12년을 뛰어넘은 셈이다. 1935년에서 1945년까지 만들어진 62편의 한국영화 중 자료원이 소장하고 있는 영화는 모두 11편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회고전' 상영작 발굴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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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소수자만을 위한 문화강좌가 준비된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게이 컬쳐 스쿨’이라는 명칭으로 초급일본어와 영화기획 두 분야의 문화강좌를 열 계획이다. 남성동성애자만 신청·수강할 수 있는 이번 강좌는 10∼12주 동안 진행된다. 10월 26일 개강하는 영화기획 부문은 다양한 실습 중심으로 친구사이 회의실에서 매주 목요일 3시간씩 수업이 펼쳐진다.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김미희 싸이더스FNH 대표, 김태용 감독, 최재원 바른손 영화본부장, 김정영 청년필름 프로듀서, 권미정 쇼박스 배급팀장이 강사로 나선다. 10월28일부터 노비 노비 일본어를 교재로 수업을 시작하는 일본어 강좌는 친구사이 회의실에서 매주 토요일 3시부터 5시까지 열리고 강사는 일본국립대 박사과정 수료자가 맡는다. 두 강좌의 정원은 모두 12명으로 제한됐고, 일본어는 교재비 포함 12주 동안 9만원, 영화기획은 10주 동안 25만원의 수강료가 필요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친구사이 홈페이지나 친구사이 사무실
남성동성애자를 위한 문화강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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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남자들의 거룩한 수다
장진 감독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곧잘 해온 감독이었다. <아는 여자>를 제외한다면 그의 영화들은 아이처럼 그림자놀이를 하고, 킬러지만 말투가 곱고, 강도이면서도 세상 물정에 어두운, 남자답지 않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그 때문에 <거룩한 계보>는 장진 감독과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영화로 보였다. 질펀한 전라남도 사투리로 상대의 기를 꺾으며 한번, 두번, 세번, 정확하게 마음먹은 횟수만큼 사람 몸에 칼을 찔러넣는 조직폭력배들의 영화인 <거룩한 계보>. 그러나 이 영화의 남자들은 또한 함께 부르던 노래를 나지막한 휘파람으로 불어 친구에게 생존의 신호를 보내고, 죽은 줄 알았던 친구의 휘파람 소리에 엉엉 울어대는 연약하고 빈틈 많은 존재이기도 하다. 조직에 버림받은 치성(정재영)과 형제보다도 아꼈던 친구의 복수를 막아야만 하는 주중(정준호)은 어떻게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칼을 들이댈 것일까.
이런 영화를
<거룩한 계보>의 감독 장진과 주연배우 정재영,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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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레이디 인 더 워터> 감독은 한국산 온라인 게임 매니아?
[헌즈다이어리] <레이디 인 더 워터> 감독은 한국산 온라인 게임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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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프로젝트인 <나의 DNA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어>가 10월17일 오후3시 그랜드호텔 2층 칸스에서 캐스팅 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리윤찬 감독이 연출하며 대만, 홍콩, 중국, 싱가포르가 합작하는 이 영화는 DNA를 연구하던 두 여성이 ‘반 청결 유전자’약을 먹고 혼란에 빠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이날 자리에서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대만 배우 테리 콴, 피터 호, 에디 펭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아시안필름마켓 관계자는 “이 영화가 PPP 프로젝트이기도 하지만 <버라이어티> <스크린 인터내셔널> 등이 취재를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산에서 캐스팅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의 DNA가 당신을…> 캐스팅 기자회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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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대표감독이 만난다. 봉준호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10월17일 오후6시30분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를 갖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04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된 <아무도 모른다>를 비롯해 <황금의 빛> <디스턴스> <원더풀 라이프>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 오카다 준이치, 미야자와 리에, 아사노 다다노부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된 신작 <하나>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봉준호 감독과 고레에다 감독은 이날 행사를 통해 서로의 작품세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봉준호·히로카즈 감독, 오픈토크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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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 아시아의 대표적 배우들을 소개하는 ‘커튼 콜’ 행사가 열렸다. 오후 1시30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의 황정민, 장진영을 비롯, 중국의 저우신, 구오샤오둥, 일본의 아오이 유, 이치하라 하야토, 카시이 유, 베트남의 도티하이옌 등 8명의 참가자가 기념패를 받고, 사인보드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오후 6시30분에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 앞에서 팬로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커튼 콜’ 참가자 뿐 아니라 ‘캐스팅 보드’, ‘아시안 페이스 인 할리우드’ 등 스타 서밋 아시아 참가 배우들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게스트들이 참석했다. 이어서 7시30분에는 APEC하우스에서 갈라파티가 열렸다. 17일에는 ‘캐스팅 보드’와 ‘아시안 페이스 인 할리우드’ 행사가 열린다.
황정민, 장진영, 아오이 유우 등‘커튼 콜’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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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 오전11시 PIFF 파빌리온 컨퍼런스룸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감독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지석 아시아영화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빈랑>의 양 헝 감독, <영원한 여름>의 레스티 첸,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김태식 감독, <경의선>의 박흥식 감독 등 열 명의 감독들 모두가 자리를 함께 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인사말과 포토타임이 있은 뒤 진행된 개별인터뷰에서는 국내외 언론이 감독들 개개인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뉴커런츠 부문 감독 프리젠테이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