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프강 페터슨의 재난영화 <포세이돈>이 각종 예매사이트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5월31일 7시 현재 티켓링크, 맥스무비, 인터파크, 예스24 등 주요 영화티켓예매사이트의 집계 순위에 따르면 <포세이돈>이 30%에 가까운 예매율로 네 군데 사이트에서 모두 예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1972년작 <포세이돈 어드벤처>의 리메이크작인 <포세이돈>은 스토리와 캐릭터 연출, 흥미 면에서 오리지널에 못 미친다는 여러 부정적인 평에도 불구하고 개봉주말인 오는 주말 박스오피스 톱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예매순위 2, 3위 역시 사이트마다 동일하다. 2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헷지>, 3위는 <다빈치 코드>다. 역시 31일 개봉하는 <헷지>는 각 사이트에서 1위인 <포세이돈>과 10%포인트 이상의 예매율 격차를 보여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를 뒤집기는 어려울 듯하다. 3위인 <다빈치 코드>의 예매
[주말극장가] <포세이돈> 주말 극장가 예매순위 1위
-
재일한국인 감독 최양일의 한국영화 <수>가 5월31일 촬영을 시작했다. 지진희, 강성연, 문성근, 이기영, 조경환 등이 출연하는 <수>는 17년만에 재회한 쌍둥이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은 해결사 ’수’가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의 드라마. <10층의 모기>를 비롯해 <친구여, 조용히 잠들라>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피와 뼈> 등 하드보일드 장르를 통해 삶의 비정함과 아이러니를 파고들어온 최 감독이 이번엔 어떤 색깔의 장르영화를 들고 한국관객과 조우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최양일 감독이 만드는 첫번째 한국영화가 될 <수>는 영화제작사 (주)트리쯔클럽의 창립작이며, 투자 및 배급은 시네마서비스가 맡았다. 촬영은 9월말까지 마치고 11월에 개봉한다.
최양일 감독 신작 <수> 촬영 시작
-
정보와 오락성을 갖춘 인기 교양, 예능 프로그램의 책 출간이 유행이다. 뜨는 프로그램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 ‘마인드 컨트롤’을 과학의 반열에 올려 화제가 됐던 한국방송의 다큐멘터리 〈마음〉을 글로 엮은 〈마음〉은 5월 둘쨋주에 교보문고 교양과학부문 베스트셀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을 출간한 예담출판사 쪽은 “책이 나온 지 한달도 안 됐는데 판매량이 1만5천부를 넘었다”고 밝혔다. 교육방송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재구성한 생태동화 〈하늘다람쥐의 숲〉과 어린이 대상 인기 프로그램 〈만들어볼까요〉를 각각 3월과 5월에 출간하며 어린이 도서시장을 파고들었다. 지난 4월28일에는 한국방송 2텔레비전 〈위기탈출 넘버원〉도 만화책으로 나와 한달도 안 돼 3쇄 2만부를 찍었다. 제작진은 책이 학습만화 붐을 타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2, 3권도 선보일 계획이다.
출간 사전 예약도 줄을 잇는다. 예능 프로그램중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상상플러스-올드앤뉴〉(연
뜨는 방송프로는 ‘베스트셀러 보증수표’
-
이혼한 뒤에도 감정의 끈을 놓지 못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에스비에스 〈연애시대〉(연출 한지승, 대본 박연선)는 시청자가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불편한 드라마였다. 화면, 인물, 이야기, 어느 것 하나 머리 비운 채 볼 수 있을 만큼 전형적이지 않았다. 인물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 카메라는 인물과 거리를 유지하며 즉각적인 감정이입을 지연시켰다. 〈연애시대〉에 몰입하게 되는 첫 번째 이유는 이 텅 빈 공간에 있다. 생소한 드라마는 지난 25일 막을 내렸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
이 드라마가 거는 게임에 응하면 몰입의 강도는 세진다. 평균 10% 중반대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요즘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여성 20대(15.4%)와 남성 30대(12.1%)를 붙들어 맸다. 텅 빈 공간에서 자기 마음도 몰라 헷갈리는 동진(감우성)과 은호(손예진)를, 나아가 행복하지도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은 삶을 견디려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애시
드라마 ‘연애시대’가 남긴 것
-
-
‘그렇게 아파도 행복은 그 정도’란
원작의 ‘행간 여유’ 맘에 들어
사랑은 믿지만 알 수 없는 것
영화로 복귀할 예정
〈연애시대〉는 영화 〈찜〉 〈하루〉 등을 만든 한지승 감독의 첫 드라마다. 그가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을 바탕으로 다른 문법의 영상 세계에 발을 들인 까닭은 무엇일까? “행복은 졸리고 나른한 것, 그 정도의 크기라는 결론이 마음에 들었다. 원작에서 일상성과 행간의 여유가 눈에 띄었다. 자신을 반추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었다. 이혼한 뒤의 연애라는 비일상적인 상황을 일상적으로 그려보고픈 욕심도 생겼다.”
〈연애시대〉의 결론에 대해 시청자들은 시끌벅적했다. 첫사랑 유경과 결혼까지 한 마당에 동진이 은호에게 돌아가는 것이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렇게 아파해 봤자 행복의 크기는 그 정도라는 것이다. 그걸 알기까지 주인공들은 고되고 예상하지 못한 과정을 건너야만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은호와 동진이 아이와 행복해했는데 원래는 둘이 집세 이야기하며 아
막내린 ‘연애시대’ 한지승 감독
-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별세
일본영화계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5월30일 오후3시께 도쿄의 한 병원에서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1951년 쇼치쿠사에 입사,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조감독을 거쳐 1958년 <도둑맞은 욕정>으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돼지와 군함>(1961) <일본곤충기>(1963) <인류학 입문>(1966) <신들의 깊은 욕망>(1968) <나라야마 부시코>(1983) <우나기>(1997) <간장선생>(1998)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2001) 등 20여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어왔다.
이마무라 쇼헤이는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을 리얼리즘의 화법과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원색적이면서도 비관적이지 않은 영화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마무라 감독은 1983년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1989년 &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별세
-
CJ미디어, 중앙대와 HD영화 제작
CJ미미디어(대표 강석희)와 케이블TV채널 CGV가 30일 오전 중앙대학교(총장 박범훈)와 HD장편영화 제작과 관련한 산합협동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기획, 제작되는 영화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4편의 단편을 묶은 70분 내외의 옴니버스 HDTV영화.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학생 및 기성 감독, 프로듀서들이 참여하며 중앙대가 보유한 HD장비들이 쓰일 예정이다. 프로듀서로는 신창환(<말아톤>), 신철(<바람난 가족>), 조회온(<강적>) 등이 참여하고 허인무 감독(<신부수업>), 유은정, 박동훈, 이승영이 각 단편의 연출을 맡았다. 각 편의 수퍼바이저로 이현승 감독을 비롯해 이창재 교수, 이충직 교수, 민환기 교수 등이 참여한다.
CJ미디어쪽은 작품 완성을 오는 8월로 계획하고 있다. 완성된 작품은 각 극장 독립영화관과 영화제 등에 소개된 뒤 하반기 케이블TV채널 CGV를 통해 방영될 예정
CJ미디어, 중앙대와 HD영화 제작
-
박희순이 영화 <나의 친구, 그의 아내>(감독 신동일, 제작 LJ필름)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수애, 주현 주연의 <가족>에서 비열한 조폭 청년을, 배종옥과 함께 공연한 <러브토크>에서 이방땅에 적응하지 못한 청년의 모습을 그려냈던 박희순은 이번 영화에서 절친한 친구와 자신의 아내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자 역을 맡았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를 연출하는 신동일 감독은 첫 장편 <방문자>로 올해초 베를린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방문자>는 세상을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두 남자를 통해 소수자의 인권문제를 위트넘치는 화법으로 풀어낸 독립장편이다.
신동일 감독의 두번째 영화는 박희순의 친구 역에 장현성, 아내 역에 신인배우 홍소희를 캐스팅하고 오는 6월초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희순,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주연 캐스팅
-
송윤아, 이동욱 주연의 공포영화 <아랑>(제작 (주)더드림&픽쳐스, (주)DRM엔터테인먼트 감독 안상훈)이 5월28일 인천 송도비치 호텔에서의 장면을 마지막으로 두 달여간의 공식 촬영을 종료했다. <아랑>은 연쇄살인범을 뒤쫓는 두 명의 형사 소영(송윤아)과 현기(이동욱)가 수사 중 소녀의 원혼을 조우하면서 원귀의 한을 풀어준다는 내용의 공포영화다.
단편 < Pass Over > 등을 만든 안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드라마에서 줄곧 활동해온 이동욱의 영화계 진출작이기도 하다. <아랑>의 개봉은 6월29일로 예정돼 있다.
송윤아, 이동욱 주연의 <아랑> 크랭크업
-
제1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작 특별상영회 개최
제10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이하 SICAF)이 올해의 수상작 및 화제작을 모아 특별상영회를 연다.
지난 28일 폐막한 SICAF는 오는 6월1일~4일까지 나흘간 CGV상암10에서 ’다시보는 Best of SICAF 2006’를 개최한다. 상영작은 먼저 장편경쟁부문에서 일본 전통악기 샤미센 연주자를 다뤄 대상을 수상한 니시자와 아키오 감독의 <니타보>를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이민자들>, 일반단편부문에서는 대상작 <행복하게 끝난 비극>(레지나 페소아), 우수상작 <물고기>(마렉 스크로벡키),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굿바이 미스터 추>(스테파니 란삭, 프랑수아 르로이) 등이다.
또 <로보트 태권브이> <파이널 환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 <사자의 서> <아스테릭스와 바이킹> <1분의 미학: 고블렝 스페셜>
제1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작 특별상영회 개최
-
제5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영화제 관람을 위한 특별 티켓을 한정판매한다. 영화제 쪽이 발매할 ’MGFF클럽카드’는 선착순 신청자 100명에 한해 영화제 상영작품 전편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 지난해에는 영화제 기간 중 현장에서 신청받아 판매한 것을 올해는 영화제를 앞두고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MGFF클럽카드를 소지한 관객은 개폐막작을 제외하고 심야상영을 포함한 전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다. 카드신청기간은 6월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영화제 홈페이지(www.mgff.org)를 통해 가능하다. 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mgff2@naver.com) 접수를 하고 접수확인을 받는 대로 15,000원을 입금하면 된다.
카드신청, 수령 및 사용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5회 미장센단편영화제 특별티켓 발매
-
EBS 6월3일(토) 밤11시
산악인의 삶은 그 자체로 극적이다. 굳이 자연의 위력과 그 위력에 도전하는 인간이라는 이항적 구도를 언급하지 않아도, 끊임없는 도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운명은 평범하지 않다. 그래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높고 낯선 산과 그 산을 위태롭게 오르고 또 오르는 인간은 수많은 영화들의 단골 소재가 되어왔다. 할리우드는 방대한 스케일을 앞세워, 산과 인간의 대립구도하에서 좌절과 성공의 드라마를 만들어왔다. 그 영화들은 거친 자연과 강인하거나 나약한 인간이라는 전형적인 틀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시적 긴장과 쾌감을 주긴 하지만, 언제나 그뿐이다. 그래서 그런 영화들은 산악인들을 실제로 찍은 다큐멘터리의 생생함을 따라잡지 못한다.
베르너 헤어초크의 <쎄로또레>에는 기존의 산악영화와 다른 무엇이 있다. 물론 그건 헤어초크가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극적 갈등과 해결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 쎄로또
대립구도 탈피한 헤어초크식 산악영화, <쎄로또레>
-
일본의 여성 만화 창작집단 CLAMP의 기자회견이 지난 5월26일 신라호텔 23층 오키드홀에서 열렸다. 이가라시 사츠키(いがらし寒月), 오오카와 아게하(大川緋芭), 네코이 츠바키(猫井椿), 모코나(もこな), 네명의 여성으로 결성된 CLAMP는 1989년 <성전>으로 데뷔한 이래 <도쿄 바빌론>, <카드갭터 체리>와 린 타로 감독에 의해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선보인 미완성작 <X>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만화 창작 집단. 이번 CLAMP의 방한은 <츠바사>와 <XXX홀릭>을 한국에서 출판중인 학산문화사와 서울문화사, 그리고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공동 초청으로 성사된 것이다. 이하는 기자회견 전문.
-한국에 온 소감은
=이가사리 사츠키/ 연재 때문에 연속으로 닷새 이상을 쉴 수 없어서 네명 모두 지난 16년동안 해외여행을 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첫 해외여행이
일본 여성 만화 창작집단 CLAMP 방한 기자회견
-
지난 겨울 강원도의 인적 드문 계곡에서 원신연 감독은 행복해 보였다. 점심으로 나온 육개장 국물을 숟가락으로 뜨면 모조리 바람에 날려갈 정도의 혹독한 추위가 계속됐지만, 그는 자신의 두 번째 장편영화를 만드는 그 현장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었다. 이는 수십명에 이르는 제작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감독의 지독한 열정을 배우며 스탭에게 온전히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완성될 영화에 대한 호기심은 현장 취재 이후에 더욱 커졌다. 그로부터 몇 개월의 후반작업 기간. 여제자를 꼬시겠다는 일념으로 서울 변두리를 찾은 음대교수와 이들을 접대하는 동네 토박이들이 벌이는 폭력의 난장판이라는 만만찮은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의 편집본이 구타가 아닌 구토를 유발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 뒤. 5월31일 개봉을 앞둔 <구타유발자들>이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구타유발자들>의 시나리오가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우수작으로 선정된 지 2년. 자신의
<구타유발자들> 원신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