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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열린 첫 번째 브라질영화제에서 주최쪽은 보란 듯이 최근 제작된 브라질영화들을 주로 선보였다. 누군가는 거기에 옛 시네마 노보 작품이 없다고 한탄했을 터인데, <황폐한 삶>과 <검은 신 하얀 악마>는 그들이 기대했음직한 브라질 뉴웨이브의 대표적 유령들이다. 시네마 노보의 시작을 알린 넬손 페레이라 도스 산토스가 그라실리아노 라모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황폐한 삶>은 1940년 전후의 극심한 가뭄 속에서 살기 위해 길을 떠난 부부와 두 아들 그리고 한 마리 개에 관한 이야기이며, 시네마 노보의 전사 글라우버 로샤의 <검은 신 하얀 악마>는 고용주를 죽인 남자와 부인의 도주와 저항의 연대기다.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은 <황폐한 삶>과 신비주의·서부영화·침묵과 노래·속도와 멈춤이 뒤섞인 <검은 신 하얀 악마>는 그 양식에서 다르고, 삶의 고통이 불만스러워도 어쩌지 못하는 전자의 주인공과 예언자와 산적 그리고 ‘죽
[해외 타이틀] 브라질 뉴웨이브의 대표작 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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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 히트>는 사반세기 전에 한국에서 개봉됐던 영화다. 필자처럼 변두리 극장에서 누더기가 된 영화를 본 사람에게 <보디 히트>는 그렇고 그런 에로틱 영화로 남았을 게다. 하지만 <보디 히트>는 가장 훌륭한 현대 누아르 중 한편으로 꼽히며, 감독으로 데뷔한 로렌스 캐스단과 영화배우로서 무명에 가까운 시절의 윌리엄 허트와 캐서린 터너가 만든 작은 기적 같은 작품이다. 후끈거리는 열기와 땀의 끈적임, 불안한 심리, 억제되지 못한 욕망. 그 무엇의 힘일까? 다시 본 <보디 히트>는 고전누아르의 어색한 모방이 아닌 배신과 음모에 관한 본질적 기운을 내뿜는다. 나른한 남자와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여자와 그녀의 남편과 살인, 유산, 비밀, 열정에 관한 이야기인 <보디 히트>는 부도덕한 인물의 몰락을 관능적인 어둠으로 포장해놓았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사랑없는 세상을 기어코 확인하고야 만다. 한국에서 처음 출시되는 <보디 히
25년 전 누아르, 다시 보니 훌륭하네, <보디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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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외출>은 오로지 마릴린 먼로의 영화다. 원작 브로드웨이 무대의 주인공 톰 이웰은 물론 거장 빌리 와일더의 이름도 그녀 앞에선 지워진다. 그런데 ‘지하철 송풍구 위 먼로’의 그 유명한 자태가 영화엔 그대로 안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검열로 인해 다른 많은 대사, 장면과 함께 제한받았던 송풍구 장면은 뉴욕 현장 촬영분이 아닌 스튜디오에서 재촬영된 것으로 대체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먼로가 창 너머 그림자로 첫 등장하자마자 그런 나쁜 기억일랑 다 사라진다. 가장 빛나던 시절의 먼로는 100분 내내 남자를 자극하는 요정이었고, 남자는 최면 상태에서 빠져나오질 못했다. 오죽하면 극중에 ‘금발미녀라면 아마 먼로겠군’이라는 대사가 나오겠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밀회> 때와 전혀 다르게 들리는 건 모두 그녀 때문이며, DVD 음성해설을 진행하는 빌리 와일더 전문가조차 영화의 공을 전부 먼로에게 돌린다. DVD 부록들도 먼로 특집 수준이다.
마릴린 먼로에 의한, 마릴린 먼로를 위한, <7년만의 외출: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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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감상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한국사회 어디에서든 쉽게 할 수 없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상식을 진실인 양 알고 있는 AIDS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더불어 영화라는 매개체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정말 소중한 보금자리이다. 언제나 가난한 내가 서울아트시네마를 위하여 할 수 있는 게 내 유일한 재산인 몸으로 때우는 것인데 일이 있어 불러준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 더불어 이젠 절대 대관료 깎아달라고 떼쓰지 않고 정식으로 대관료를 내고 재밌고 신나는 영화제를 기획하여 서울아트시네마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게 유일할 듯하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박기호 퀴어문화축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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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추천한 (<안녕, 형아>의) 임태형 감독은 학교 후배인데 이 자리를 빌려 좋은 작품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 <가을로>를 만들면서 조영욱 음악감독과 일치했던 얘기가 이 영화는 슬픈 멜로라기보다 상실을 어떻게 서로 치유하는가에 관한 영화라는 거였다. 결국 영화는 소통의 작업인데 영화가 아닌 또 다른 곳에서 이웃을 돕는 소통의 일환으로 이 릴레이가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다. 다음 주자로는 배우 엄지원을 추천한다. 좋은 배우이기도 하지만 사람으로서도 결이 곱다. 이 릴레이와 잘 어울린다.”
[만원 릴레이] 김대승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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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20일 폐막식과 폐막작인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 상영을 끝으로 9일 동안의 화려한 항해를 마쳤다. 총 246편의 상영작 중 월드 프리미어가 65편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 올해 부산영화제는 여느 해와 다름없이 싱싱한 아시아영화들과 감독, 스타 그리고 열혈 관객의 뜨거운 참여 속에서 열렸다. 특히 상영관이 남포동 대영시네마의 3개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운대 지역에 밀집해 부산영화제의 본격적인 ‘해운대 시대’가 열린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행사는 부산영화제가 단 10년 만에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는 물론이고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로 자리잡은 것을 자축하는 성격이 강했던 반면, 올해 행사는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영상산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역량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40개국 562개 업체와 3500여명의 관계자들의 참여 속에서 열린 아시안필름마켓은 부산영화제의 야심에 걸맞은 결과물을 남겼다.
부산, 아시아 영상산업의 중심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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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리더들이 방한한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과 전경련이 공동주최하는 제3회 글로벌문화산업포럼(이하 문산포럼)에 발표와 토론 때문이다. 문산포럼은 26, 27일 양일간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세계 문화를 위한 새로운 공식’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요하네스 몬 베텔스만 부회장, 마이클 홍 이매진아시아 대표, 가와이 신야 프로듀서, 배우 티아라 재클리나 등을 비롯한 9개국의 문화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포럼은 투자조건, 페스티발과 마켓, 공동제작과 합작, 배급과 분배라는 네 섹션으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소수민족의 미국채널 진출, 중국영화시장, 온라인유통, 아시아영화페스티발 현황등 다양한 주제의 발제가 준비됐다. 아시아 문화와 문화산업에 대한 특별연설도 네 차례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인터넷, 전화, 팩스 등으로 신청하면 참가가 가능하다. 더 자세한 문의는 국제문화산업재단 홈페이지참조
해외참가자(총13명)
Johannes Mohn :
9개국 문화산업 전문가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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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이 주최하는 그린아카이브의 아홉번째 정기상영회가 열린다. 북핵 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사회 상황에 걸맞게 이번 시사회는 핵에 관한 세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훌리오 소토가 연출한 <체르노빌, 그 후>는 1986년 4월26일 벌어진 체르노빌 사태 이후 방사능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김환태 감독의 <원폭 60년, 그리고…>는 히로시마 원폭피해자들과 원폭 2세들의 고통과 역사적 궤적을 따라잡는 영화다. 피터 버트의 <죽음의 핵폭풍>은 멜버른 연구소에서 발견된 실험 샘플의 이면에 가려진 핵실험의 음모를 폭로하는 영화다. 상영회 장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7층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룸이다. 10월 24일에는 <체르노빌, 그 후>, 25일에는 <원폭 60년 그리고…>, 26일에는 <죽음의 핵폭풍>이 관객을 만난다. 상영은 오후 7시에 시작되고 국내 작품인 <원폭 60년 그리고…>는
그린아카이브 정기상영회, 이번에는 '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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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드디어 축제의 막을 내린다. 20일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는 영화배우 차인표·신애라부부가 사회자로 참석하며, 부산영화제의 유일한 극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시상식이 열린다. 이밖에도 와이드 앵글 부문에 초청된 한국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중 최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선재상과 운파상을 비롯하여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KNN 관객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이날 폐막식에는 폐막작인 <크레이지 스톤>의 닝 하오 감독과 주연배우인 구오타오가 참석할 예정이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20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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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동서대학교, 한국영화아카데미가 공동주최하는 영화교육프로젝트 아시아영화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 AFA)의 졸업식이 19일 7시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졸업식에서는 약 3주간 작업한 단편영화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2회째를 맞은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지난 해 허우샤오시엔의 뒤를 이어 올해 임권택 감독이 두 번째 교장을 맡았고, 감독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배창호, 촬영감독 다카마 켄지등이 지도교수를 맡았다. 19개국에서 온 24명의 참가자는 3주간 단편영화 제작, 마스터 클래스, 워크숍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했다.
19일,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졸업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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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1시30분 장산 CGV 5관에서 ‘변화와 선택의 시간: 일제시기 영화 발굴전’ 세미나가 열렸다. 조영정 한국영화회고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진행된 이 세미나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의 조준형, 정종화 연구원의 일제 강점기 영화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발성영화 시기 이후 조선영화계의 흐름과 올 부산영화제 회고전 상영작에 대한 발제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번 한국영화회고전에서 상영된 발굴, 복원되어 상영된 일제시대 영화는 양주남 감독의 <미몽>, 이병일 감독의 <반도의 봄>을 비롯해 총 7편이다.
회고전 관련 일제시기 영화 관련 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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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립영화의 대표감독인 가 18일 부산을 방문했다. 지난 13일 다섯 번째 장편영화인 <세계>의 국내개봉에 맞춰 내한한 지아장커 감독의 이번 부산방문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스틸라이프>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지아장커 감독은 지난 98년 첫 장편인 <소무>로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받은 바 있다.
지아장커 감독, 영진위 초청 18일 부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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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영화가 이례적으로 프랑스 배급사에 공식 판매됐다. 세계적 영화산업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북한에서 올해 8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 화제가 된 <한 여학생의 일기>가 10월18일 프랑스 프리티 픽처스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집>, 허진호 감독의 <외출> 등을 프랑스에 배급한 바 있는 프리티 픽처스는 지난 9월에 열린 평양국제영화제에 참가했다가 이 작품을 보고 수입 계약을 추진해왔으며, 이메일과 팩스 등으로 세부사항을 조율하다 결국 합의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장인학 감독이 연출한 <한 여학생의 일기>는 과학자 아버지와 10대 딸의 이야기를 그려 북한에서 ‘새세기 주체영화 예술의 새로운 전환기를 열어놓은 본보기 작품의 하나’로 꼽히는 영화다.
북 영화 <한 여학생의 일기> 프랑스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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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 제작진이 10월 18일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기자시사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산영화제 김동호 위원장의 소개를 받은 감독 닝하오는 “지난해에도 <몽골리안 핑퐁>이 초대받았지만 <크레이지 스톤>을 찍고 있었기 때문에 부산에 오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 와보니 매우 좋은 도시같다”고 인사를 전했다. 장이모의 <인생> 등에 출연했고 <크레이지 스톤>에선 전직 경찰 바오 역을 맡았던 배우 구오타오는 감독에 뒤이어 “한국은 처음이지만 중국과 비슷한 문화를 가진 나라라고 생각해왔다. <크레이지 스톤>은 새로운 형식의 영화다. 이 영화가 한국과 중국 영화산업의 합작과 교류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6년 6월 중국에서 개봉한 <크레이지 스톤>은 저예산에 스타배우가 없는 신인감독의 영화인데도 흥행에 크게 성공해 화제가 되었던 작품. 값비싼 비취를 둘러싸고
"<크레이지 스톤>, 작품성과 재미 갖춘 저예산 독립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