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사람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걸까. 관객들의 마음을 영화가 어루만지듯이 마음의 상처를 바다 냄새가 치유하는걸까. 치유를 위함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넘치고 열정으로 넘실거리는 광안리를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11시간을 바라본다. 밤이 시작되면서 모여드는 사람들과 같은 밤이 시작되면서 자리를 뜨는 나에게도 항상 행복이 머물길 빌어본다. 마음에 무척 드는 영화를 보고 나온 것처럼 이곳 바닷가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