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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 100선을 선정했다. 선정된 100편의 작품은 한국영상자료원의 보유목록 중 1996년 이전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양주남 감독의 1936년작 <미몽>부터 임권택 감독의 1996년작 <축제>에 이르는 한국영화 100선은 아카이브가 선정한 목록답게 1960년대 이전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감독별로는 임권택 감독이 9편, 이만희 감독이 7편, 김기영 감독과 신상옥 감독이 5편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배우로는 국민배우 안성기와 김진규가 14편, 신성일이 11편을 선정목록에 올렸다. 여배우로는 최은희가 7편, 엄앵란과 문정숙이 각각 6편으로 수위를 다투었다. 선정작업에는 추천위원 13명이 참여했고, 추천위원 중 영화평론가 김종원, 순천향대 변재란 교수, 중앙대 주진숙 교수, 부산국제영화제 회고전 코디네이터 조영정, EBS 전 한국영화걸작선 이승훈PD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100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작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7월 2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100편의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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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독주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SBS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의 기세가 고속상승 중이다. 방송 첫 회부터 15.3%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돌아와요 순애씨>는 2회 18.3%, 3회 19.6%, 4회 21.6%로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이번 주 7위를 차지했다. 40대 아줌마와 그녀의 남편과 내연관계에 있는 20대 여자의 몸이 바뀐다는 독특한 설정, 심혜진과 박진희의 코믹연기가 시청률을 달구는 주된 요인이다.
<연개소문>은 주말 동안 추락과 회복을 반복했다. 등장인물의 어린시절을 방송한 3,4회부터 시청률이 감소했던 <연개소문>은 지난 22일 10%대로 추락했지만, 다음 날 고구려와 수나라의 대규모 전쟁신에 힘입어 시청률 20%대를 회복했다. 한편 <진실게임>은 지난 주 42위에서 무려 32계단을 상승, 10위를 차지했다.
[TV시청률 리뷰] <주몽> 1위 굳히기, <돌아와요 순애씨> 고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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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큼 순수하면서 그만큼 교활한 것도 없다. 사랑처럼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그만큼 여러 가지 조건들을 세밀하게 따지는 것도 없다. 왜냐하면 사랑은 한 사람의 실존을 완전히 뒤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전하게 몰입해야 하고, 동시에 적절한 대상을 선별해서 빠져들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랑이 ‘교환’ 혹은 ‘흥정’과 같은 경제적인 용어들과 가장 멀리 있어야 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자신과 타인의 사랑을 끊임없이 저울질한다. 이구동성으로 경제적 조건, 훌륭한 집안, 지적 능력이 사랑의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을 모두 제외하고 순수하게 육체적 매력에 끌리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도 않는다. 베르트랑 블리에의 새 영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는 이런 사랑을 둘러싼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범한 직장인 프랑수아(베르나르 캄팡)는 바에서 창녀인 다니엘라(모니카 벨루치)를 만난다. 복권에 당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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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은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공간의 돌연변이다. 주거와 사무가 공존하기에 오피스텔에서는 근무와 휴식의 시간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다. <네번째 층- 어느날 갑자기 두번째 이야기>는 오피스텔의 혼재된 시공간을 통해 자본주의가 잉태한 비극과 공포를 이야기한다. 아이를 기르는 일과 직장생활 사이에서 매일 갈등하는 싱글맘 민영의 일상은 철거를 막고 아이를 지키려 몸부림치는 또 다른 어머니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을 짓밟고 우뚝 솟은 오피스텔에 입주한 민영에게 과거의 초라한 공간이 악몽과 환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교감으로 느껴진다.
민영(김서형)은 직장과 가까운 오피스텔 504호에 딸 주희(김유정)와 함께 이사한다. 설계사무소에 일하는 민영이 출근하면 여섯살 된 딸 주희는 언제나 홀로 남겨진다. 주희는 현관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을 목격하고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민영은 밤마다 악몽을 꾸고, 벽을 긁는 소리가 신경을 긁는다. 입주자가 절반도 되지 않
공포영화의 착실한 문법, <네번째 층- 어느날 갑자기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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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꿈을 꾸는 거지와 거지의 꿈을 꾸는 왕자 가운데 누가 더 행복한가. 마크 트웨인의 동화 <왕자와 거지>의 상상 속에 가필드를 뛰놀게 하면 어떨까. 캘리포니아에서 동거인 존(존 브레킨 마이어)을 몸종 부리듯 하는 가필드에겐 사실 그런 꿈이 허무맹랑하다. 집에서 왕노릇 하지, 하루에 세끼 라자니아 간식 먹지, 칠면조 요리는 ‘행운의 뼈’만 존에게 주고 다 먹을 수 있는데다가, 테드 뉴전트의 <Cat Scratch Fever> 같은 헤비메탈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데 왕이 무슨 대수랴. 단 가필드의 약점이 있다면 질투 대마왕이라는 거다. 존이 런던으로 출장 간 애인 리즈(제니퍼 러브 휴이트)에 몸달아하면서 가필드는 질투에 불타 죽기 직전이다.
한편 런던 근교 요크의 칼라일 성(하워드 성)에서 다지스 경(빌리 코놀리)을 제치고 유산을 상속하게 된 동물의 왕 프린스는 다지스의 음모에 휘말려 런던의 시궁창 속에 빠졌다가 존에게 구조되고, 존의 트렁크에 몰래 들어갔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왕자와 거지>, <가필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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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어서 무서운 상황이 있다면 익숙해서 무서운 상황도 있다. 이를테면 영화 <가발>의 오프닝. 카메라가 자동차 운전자 시점에서 컴컴한 국도를 달린다. 따로 조명을 쓰지 않은 현실적 질감. 으스스한 어둠과 허연 헤드라이트 불빛의 기분 나쁜 대비. 밤의 고속도로를 달려본 이라면 ‘어둠 속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아서’ 소름끼쳤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그 순간 공포가 스크린에서 현실화된다. 내 눈 앞으로 섬뜩한 머리채 같은 것이 날아와 자동차 앞유리에 확 부딪힌다.
익숙해서 더 무섭게 느껴지는 상황을 <유실물>은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괴담과 지하철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통해서다. 이유도 없이 사고가 잦은 터널, 선로에서 헛것을 봤다는 기관사, “너.도. 그걸 본 거야”라는 말, “옛날에 터널을 파는데 뭔가에 홀린 것 같아서 도저히 팔 수가 없었다”는 소문. 불길한 말들이 지하철을 떠돈다. 나도 들어본 말들이다. 불길한 물건도 돌아다닌다. 나도
익숙해서 무서운 공포, <유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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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삶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친구들이었을 테지만, 세월이 흐르고 각자의 터전이 생기면 삶의 길은 흩어지게 마련이다. 우정도 사랑처럼 변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섹스&시티>에서 가장 비현실적이었던 것은 매일같이 연애하고 섹스하는 그녀들의 일상이 아니라, 그녀들 사이의 관계였다. 가족과 연인에게 안착하지 못하는 여인들이 매일 아침 만나 자신의 사생활을 남김없이 털어내며 ‘그래도 우리에겐 서로가 있어’라고 끈끈한 연대감을 자랑할 때, 우리는 그것도 일종의 환상임을 부정하고 싶어한다. 혹은 그러한 극도의 친밀감은 그녀들이 싱글일 때 가능했던 것임을 너무 쉽게 지나친다. 하지만 여인들이 자신의 안정된 짝을 만난 순간에는 드라마도 끝나지 않았던가.
올리비아(제니퍼 애니스톤), 제인(프랜시스 맥도먼드), 크리스틴(캐서린 키너), 프래니(조앤 쿠색)는 오랫동안 추억을 나눈 친구들이다. 그러나 현재 그녀들은 각기 다른 인생의 행로를 가고 있다. 제인은
우정으로 채워지지 않는 삶의 쓸쓸한 공허감, <돈많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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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예찬론자인 임어당은 <생활의 발견>에서 ‘파이프는 철학자의 입술보다도 지혜를 만들어낸다’는 영국 소설가 대커리의 말을 인용한 적이 있고, 오스카 와일드는 ‘완벽한 기쁨의 완벽한 형태’라고 담배를 찬미했으며, 장 콕토는 담배를 꺼내어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의식과 연기가 주는 마력에 대해 과장했다. 그런데 그건 말보로맨 웨인 맥라렌이 1992년 폐암으로 죽기 전 얘기이며, 미국의 메이저 담배회사들이 흡연피해자에게 수백억원에 이르는 소송에 줄줄이 패하기 전의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다. 그러니 왜 새삼 커피와 담배인가. 웰빙을 권하는 시대에 카페인과 니코틴을 권한다니 웬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란 말인가. 시류를 거꾸로 흘러가는 짐 자무시 영화는 11개 단편의 묶음 속에서 커피와 담배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라는 통찰을 던진다. 별 의미도 이유도 없이 만나는 사람들을 맺어주는 게 커피와 담배다. 영화 속에 출몰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저 담배와 커피를 함께하며
짐 자무시의 <생활의 발견>, <커피와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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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오락의 결정판.” 2004년 2월, <괴물>을 준비하던 봉준호 감독이 <괴물>을 설명한 말이다. 그로부터 2년 남짓, <괴물>은 봉준호 감독의 예고에 걸맞은 영화로 태어났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영웅담을 답습하는 대신 한국적 상황과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따라가는 봉준호 감독은 그의 이전 영화들이 갖고 있던 유머감각을 잃지 않고도 괴물영화의 장르적 장점을 ‘지금, 여기’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크기로 압도하는 괴물도, 과학자나 슈퍼히어로도 등장하지 않지만, 대신 공감을 얻는 <괴물>이 등장한 것이다.
한가로운 오후의 한강 둔치에 괴물이 등장한다. 아버지 희봉(변희봉)과 한강 둔치 매점을 운영하는 강두(송강호)는 딸 현서(고아성)가 눈앞에서 괴물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는 양궁선수인 남주(배두나)와 말 많은 대졸백수 남일(박해일)은 조카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슬퍼한다. 현서의 죽음에 슬퍼
삶과 현실의 방점,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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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에는 뉴스가 묻혀 기뻤으나, 수해 때문에 다른 뉴스가 없으니 슬프다. 애 안고 얼르느라 서서 발가락으로 신문지를 넘기며 대충 제목만 보는데, 지난 7월17일자 <한겨레>에서 이걸 봤다. ‘한반도 허리 물폭탄…’, ‘황톳빛 계엄령…’. 나라 안에선 천재 아닌 인재라는 큰 물 피해로 사람들이 죽어나갔고, 나라 밖에선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죽도록 공격하고 있는 차에, 이런 ‘전쟁스러운’ 표현은 제발 그만 썼으면 한다. 옆칸을 메우는 이다혜 말대로 이러다가 “환경이 우리를 죽이기 전에 우리가 우리를 죽일 거” 같다.
“내정 간섭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헤즈볼라가 약화되면 레바논 정부의 주권행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레바논이 치르고 있는 (민간인이 떼로 죽고 기반시설이 쑥대밭되는) 희생과 대가가 크지만, 레바논 정부에도 도움이 된다.”(주한 이스라엘 대사 왈) 이게 자국 병사 두명이 납치당했다는 이유로 일주일 동안 전투기를 2천회 출격시키고 650개
[이슈] 중동 평화의 엑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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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에 참여하면서 생기는 드물지만 소중한 즐거움은 단순히 새로운 영화를 발견하는 것이나 오래된 영화를 재발견하는 데서만 오는 것은 아니라, 때때로 역사가 마법과도 같이 완전히 한 바퀴를 돌아 다시 돌아오는 것 같을 때가 있다.
35년 전쯤 서구에서 홍콩영화에 대한 최초의 폭발적 열광이 있던 시기, <전광석화 같은 발차기 솜씨를 가진 여자>라는 영화가 영국에서 개봉됐다. 당시에 서구에서 개봉되었던 많은 다른 홍콩영화처럼 미국 영어로 엉망으로 더빙되었고 원래 상영시간에서 잘린 채 질 낮은 컬러로 상영됐다. 그러나 외국 개봉판의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영화에는 빛을 발하는 허장성세와 집념이 보였다. 알아본 결과- 인터넷과 영화백과사전이 나오기 이전의 시대엔 쉽지 않았는데- 필자는 그 영화의 원래 영어 제목이 ‘황금제비’(금연자)라는 것을 알아냈고, 이미 5년 전에 제작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1968년 쇼브러더스 제작에 왕우와 정패패가 출연하고 장철이 감독한 이 영화는,
[외신기자클럽] 영화제가 부리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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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영화제가 열린다. ‘제다 비주얼 쇼 페스티벌’은 2시간 동안 자국 단편들을 상영하는 것으로 7월12일 밤 막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은 앞으로 한달 동안 일주일에 3번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공 영화상영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나라다. 영화제가 ‘시네마’ 대신 ‘비주얼 쇼’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성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교는 사람 형상을 묘사하는 일을 금기시해왔고, 1970년대에는 이 사항이 예술에도 적용된다고 못박았다. 영화의 내용도 문제가 된다. 남녀관계나 노출에 민감한 보수 종교학자들은 미국이 지배하는 영화산업을 섹스와 폭력으로 점철된 외설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1970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단 한편의 영화도 상영되지 못하다가 지난해에서야 어린이용 만화영화가 상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은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통과 관습에 충돌하지 않는다. 영화들은 테
[What's Up] 아마추어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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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에 또다시 여름이 찾아왔다. 길고 긴 겨울의 끝에 봄 같지 않은 봄을 보낸 몬트리올 시민들은 여름만 되면 또다시 겨울이 닥치기 전에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듯하다. 모든 축제는 여름을 향해 있고 그 중심에는 판타지아영화제가 있다. 올해도 여전히 참신하고 새로운 영화들로 무장한 영화제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축제의 열기 속에 몬트리올 영화 마니아들의 영원한 고향인 예술영화관 시네마 뒤팍이 잠정적으로 문을 닫는다는 침통한 소식이 전해져 관객들을 공황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시네마 뒤팍은 다가오는 8월3일이면 문을 닫고 언제 다시 열릴지는 미지수다. 이는 이미 몇달 전 예고된 사태로 프로그래머들의 집단 해고와 할리우드영화 집중 상영 등 파행의 길을 위태롭게 걷다가, 지난 2001년 로벨로부터 시네마 뒤팍을 인수한 다니엘 랑글루아즈 그룹이 결국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잠정폐업을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전 수석프로그래머 돈 로벨은 이 같은 조치는 컬트영
[몬트리올] 시네마 뒤팍, 경영난 이유로 잠정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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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지성의 중심 델리대학이 이색적인 초청강연회를 준비 중이다. 델리대학교 산하 간디기념회의 책임자인 비노드 티야기는 “영화는 가장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매체다”라며 “영화를 이용해 간디의 생애와 사상을 알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델리대의 계획은 간디를 다룬 영화 여러 편에 출연했던 발리우드의 두 중견 배우, 나세루딘 샤와 아누팜 케르를 초청해 간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겠다는 것이다. 나세루딘 샤는 연극 <마하트마 vs 간디>, 영화 <헤이 람> 등에서 간디 역을 맡았던 배우로 인도인들에게 간디 이미지로 가장 깊이 각인된 배우다. 그는 1984년 영화 <파르>로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중 간디를 연기한 적은 없지만 아누팜 케르 역시 다수의 간디 관련 영화에 출연한 배우. 그는 지난해 개봉된 <나는 간디를 죽이지 않았다>에서 간디 암살의 책임자가 자신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노교수
[델리] 발리우드의 두 배우, 간디 사상 전도사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