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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아이, 바다에 첨벙’이라는 슬로건 아래,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렸던 제1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는 시기였던 지난 8월15일부터 19일까지 영화제 기간 동안 6799명의 관객들이 찾아와 61%의 관객점유율을 기록한 이번 영화제는 21편의 어린이 제작작품을 포함하는 19개국 102편의 초청작이 상영됐다. 휴일이었던 광복절에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개막작 <머그잔 여행>(임아론), 폐막작 <아 디오스 모모>(레오나르디 리카니) 등이 매진을 기록하는 등 가족단위 관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대 매거박스 5관에서 진행된 폐막식에는 김진현, 최슬한 두 어린이가 직접 사회를 보고 어린이 기획단의 영화제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하는 등 어린이 영화제의 특성을 살린 행사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이 직접 투표하여 수상하는 ‘인기영화’는 각각 <아기여우 헬렌>(케이타 코우노)과 <
제1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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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자신의 신작 <시간> 시사회 기자회견장, 지난 8월18일 MBC TV <100분 토론>에서 <괴물>의 유례없는 흥행과 스크린 ‘싹쓸이’ 현상에 대해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8월21일 연합뉴스에 김기덕 감독이 보낸 ‘김기덕 사죄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자신의 영화들의 미미한 국내 흥행 성적과 <괴물>을 엮어 자신이 했던 최근 발언에 대한 사죄가 담겨 있었다. 여기에는 일반관객은 물론 “<괴물>을 제작한 최용배대표님과 제작진들, 특히 봉준호 감독님에겐 정말 영화계 선배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발언을 한 것에 진심으로 용서를 바란다"며 <괴물>의 관계자를 향한 사과 역시 포함돼 있다.
그는 <시간> 시사회 기자회견에서 <괴물>의 흥행에 대한 질문에 “한국 영화의 수준과 한국 관객의 수준이 최고점에서 만났다. 이
김기덕 감독,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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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여전히 ‘괴물’이었다. 8월 3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부동의 1위를 지켜낸 <괴물>이 지난 8월20일 개봉 25일만에 전국 관객 1100만을 넘어섰다.(배급사집계) 이는 지난 8월16일 개봉영화 사상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전국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지 4일만의 일이다. <왕의 남자>와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가 각각 54일, 57일, 61일 만에 1100만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실로 놀라운 속도다. 또한 제작사 청어람은 이날 <괴물>이 전국 1천112만9천65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하여, 이로써 <괴물>은 <실미도>의 1천108만을 넘어서 역대 흥행 3위에 등극했다. 역대 흥행 1,2위인 <왕의 남자>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각각 1천230만명과 1천174만명의 관객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개봉 2주차의 <각설탕>이 가족물에 어울리는 소재와
박스오피스 부동의 1위 <괴물> 11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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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몬스터 하우스> 지옥의 성채
[정훈이 만화] <몬스터 하우스> 지옥의 성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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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미칠이’ 최정원이 이장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장규성 감독(<선생 김봉두>)의 신작 <이장과 군수>에 캐스팅된 것. 이장과 군수로 만난 두 남자(차승원, 유해진)가 벌이는 소동을 다루는 영화에서 최정원은 이장 조춘삼(차승원)이 반한 면사무소 여직원 남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김명민, 김태우, 유준상/
불멸의 이순신, 미궁에 빠지다. 김명민이 ‘수술 중 각성(覺醒)’을 소재로 한 의학스릴러 <천개의 혀>에 캐스팅됐다. 냉철한 외과의 류재우 역을 맡은 그는 최면술을 연구하는 의사 오치훈(김태우), 미국에서 그를 찾아온 사나이(유준상)와 함께 의문의 사건을 추적할 예정이다. <인형사>의 김유미가 홍일점으로 호흡을 맞춘다.
정준호, 존 조/
정준호가 한국계 미국 배우 존 조와 호흡을 맞춘다. 뉴욕의 한인타운을 배경으로 한 누아르영화 <웨스트 32번가>(가제)에 캐스팅된 것. 존 조는 변호사 존 킴 역을,
[캐스팅 소식] ‘미칠이’ 최정원, 이장님 마음을 사로잡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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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도쿄 좀비>는 도쿄가 죽음의 도시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은 사람들을 마구 버린 쓰레기 하치장은 ‘검은 후지산’이라고 불리는데, 주인공 후지오와 미츠오는 실수로 죽인 사장 시체를 버리러 그곳에 갔다가 되살아난 시체들, 즉 좀비들의 습격을 받는다. 공포영화에 걸맞은 설정은, 그러나 사토 사키치 감독의 연출 아래 촌철살인 코미디로 거듭난다. 사토 사키치 감독은 <도쿄 좀비>를 들고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았다. 야쿠자 같은 요란한 셔츠 차림과 수줍게 웃는 표정의 기묘한 균형은 <도쿄 좀비>가 가진 공포와 유머의 균형감각 바로 그것이었다.
-<도쿄 좀비>로 데뷔했지만 이력이 특이하다. <이치 더 킬러>의 시나리오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잡지 <키네마준보>에서 일을 시작했다. 기자나 평론가는 아니었고 무서운 아저씨 사장님의 비서였다. 해외에 일본영화를 소개하는 일을
<도쿄 좀비>의 사토 사키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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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델피의 1인4역 선언! 지난해 <비포 선셋>으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함께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줄리 델피가 이번엔 각본, 감독, 주연, 편집을 두루 맡는다. 그녀가 단독으로 시나리오를 쓴 영화의 제목은 <파리에서의 이틀>. 뉴욕에서 일하는 프랑스인 사진작가와 미국인 실내디자이너 커플이 로맨틱한 시간을 갖기 위해 파리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당혹스런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2002년 <지미를 찾아서>에서도 각본, 연출, 편집, 제작을 맡으며 1인4역의 솜씨를 뽐냈던 줄리 델피의 능력이 이번에도 발휘될 수 있을지?!
줄리 델피, 재주도 많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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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악마도 무대 위에선 찬밥 신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메릴 스트립이 케빈 클라인과 동반 출연한 연극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에 대한 관객의 냉소로 시름을 앓고 있다. 브레히트의 대표작인 이 연극은 억척어멈이 전쟁을 겪으며 타락해가는 과정을 연대순으로 그려낸 작품. 3시간이라는 공연 시간와 묵직한 내용 탓이었을까? “이건 고문이다”라며 대다수 관객이 공연 초반에 자리를 떴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들도 케빈 클라인이 지루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인내심을 잃고 뛰쳐나가버렸다고. 스크린에서 빛을 발하던 그들의 매력도 만능은 아니었나보다.
메릴 스트립, 무대 위에서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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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하트넷과 스칼렛 요한슨이 한집에 산다고?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미스터리스릴러 <블랙 달리아>에 동반출연한 이래 핑크빛 소문을 뿌리고 있는 이들이 뉴욕에 600만달러짜리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특히 한 부동산 업자는 그들이 집을 계약하기 전 침실에 방음장치가 설치돼 있는지 물으며 “침실쪽과 옆집 사이에 절연재를 쓴 방음벽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세부적인 정보를 전해 소문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고.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더니, 아무리 방음방치를 해도 새어나가는 소문은 있는 것 같군.
조시 하트넷과 스칼렛 요한슨의 핑크빛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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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성형 사실이 폭로된다. 전기작가 J. 랜디 타라보렐리는 곧 발매될 전기물 <엘리자베스>를 통해 테일러가 20대에 코 성형을 했다고 밝힐 예정이다. “당시 MGM 스튜디오 사장이 그녀의 코가 너무 두껍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테일러의 수술을 주관한 의사는 내털리 우드, 마릴린 먼로를 수술했던 이와 동일인물이라고. 여덟번의 결혼을 비롯, 테일러와 관계된 각종 비화들을 담은 <엘리자베스>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이며 게이였을 가능성도 짙다는 주장까지 싣고 있다. 폭로하는 게 워낙 많다보니 오히려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코 성형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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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나치 친위대로 복무했다.” <양철북>의 작가 귄터 그라스가 믿기 어려운 고백을 했다. 유년 시절에 대한 회고록 <양파 껍질>의 발매에 앞서 털어놓은 사실이다. “그 일은 내 삶에 수치심을 남겼다. 나는 죄책감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이어 그라스는 신작 <양파 껍질>을 통해 당시 경험을 낱낱이 실토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번 일로 오랫동안 비난받을 것임을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다. 나는 이 책에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 그라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비인간적 행위를 비판해온 좌파 평화주의자이자 독일 문학계의 지성으로 존경받아온 인물. 1999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성이 컸던 만큼 충격 역시 크다. 독일 전체가 그라스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술렁이는 가운데, 노벨 문학상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신작을 위한 마케팅 전술이 아니냐는 설도 나돌고 있는 상태. “나를 심판하고자 하는 이들은 심
귄터 그라스, 양파 껍질을 벗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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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게임 밖 세계를 잇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카우보이 비밥> <공각기동대> 등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간노 요코가 8월11일 한국을 찾았다.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2> O.S.T의 총괄 프로듀서로 한국과 첫 인연을 맺게 된 것. <삼국지> <대항해시대> 등 잘 알려진 게임음악을 작업한 경력이 있긴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음악을 작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본 적 없는 일이지만, <라그나로크2>는 괴물이나 전쟁을 주제로 한 것이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말문을 연 간노 요코는 “게임 캐릭터들처럼 분홍색의 귀여운 의상을 입고 악상을 떠올렸다”며 색다른 작업 과정을 밝혔다. 그가 직접 작곡하는 <라그나로크2> O.S.T는 100여곡으로 현재 80% 정도 작업이 완료된 상태. 캐릭터의 순수성을 표현하기 위해 중성적인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2> O.S.T 프로듀서로 방한한 간노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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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아름답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대가는 크다. 파리는 샹젤리제에 어울리지 않는 유색의 이방인들을 시내에서 몰아냄으로써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지켜왔고, 교외는 아랍인 이민자 계층이 살아가는 처절한 게토로 썩어왔다. 그래서 격리된 <증오>의 교외 소년들은 “21세기가 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을 삶의 목표라 했고, 교외의 21세기 소년들은 울분을 참지 못해 자동차를 불태우며 항거했다. <13구역>에 등장하는 미래의 파리는 숫제 교외와 시내 사이에 높은 벽을 쌓아버렸다. 정부도 손을 쓸 수 없어서 높은 벽으로 막아놓은 교외 13구역. 그곳을 정화하려는 꿈을 지닌 레이토(데이빗 벨)는 13구역의 독재자 타하(비비 나세리)가 거래하는 마약을 훔친다. 타하 일당은 레이토를 붙잡기 위해 여동생인 로라(대니 베리시모)를 납치하고, 레이토는 부패한 경찰서장에 의해 오히려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로부터 6개월 뒤, 핵미사일을 호송 중이던 군용 트럭이 타하 일당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는 ‘몸의 액션’, <13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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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지난 <우주전쟁> 때 <브로크백 마운틴>에 있는 어느 <빌리지>에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게 <그루지>(원한)를 품은 것을 보았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대강 이 정도 되겠다. 그러나 플롯은 없고 무차별 패러디만 있으니, 스토리를 읊어대는 것도 무의미한 것처럼 보인다. 독창성 없음, 내러티브와 논리 무시, 민망한 슬랩스틱코미디, 뻔한 화장실 유머…. 영화 상식을 잊어버린 <무서운 영화> 시리즈는 누군가에게는 ‘쓰레기’ 취급을 받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영화 수준의 경계를 무너뜨린 ‘최고의 팝콘무비’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리고 4편까지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겠다’는 제작진의 태도는 4편에서도 여전하다. 첫 장면, NBA 스타 샤킬 오닐의 <쏘우>팀이 등장한다. 갇힌 공간에서 한참이나 뻘소리를 늘어놓는 녀석들. 결국 탈출을 위해 처절하게 다리를 잘랐는데, 자르고 보니 엉
목표는 낮게, 실천은 완벽에 가깝게, <무서운 영화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