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키 파워~, 주입! 호리키타 마키
“노부타 파워~, 주입!” 왕따 소녀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주문은 사실 호리키타 마키에게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중학교 시절 육상부 부주장을 비롯해 학생회 부회장을 지낸 호리키타는 가녀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당찬 소녀다.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계기도 추리닝 차림으로 농구부 활동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받은 스카우트 제의다. 몇번의 거절 끝에 영화 <코스믹 레스큐> 오디션에 응했고, 그 이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만났다. 데뷔 이후 4년 동안 출연한 작품이 20여편이 넘는다. 2006년 일본아카데미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영화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은 호리키타를 배우로서 다시 보게 한 작품. 일본의 한 평론가는 이 영화의 호리키타를 “연극적이지 않은 연기가 좋았다”며, “반드시 연기를 잘하지 않더라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적절한 캐스팅이었다고 평했다.
올해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속 주인공으로 분
[일본영화 소녀시대] 호리키타 마키, 가시이 유우
-
슈가 앤 스파이스, 사와지리 에리카
쓰쓰지과의 꽃, 에리카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사와지리 에리카는 그라비아 아이돌 모델 출신. 재일조선인으로 출연한 영화 <박치기!>는 배우 생활의 큰 도약점이 된 작품이다. 이후 영화 <슈가 앤 스파이스>, 드라마 <1리터의 눈물> <태양의 노래>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박치기!>의 고풍스런 이미지를 비롯해 주로 생머리의 가녀린 역할들을 연기했지만, 사와지리 에리카의 실제 성격은 “남자 같으며”, 머리는 ‘뽀글뽀글 곱슬머리’라고. 그 곱슬머리는 자신의 외모 중 “가장 좋아하지만,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다. 아무로 나미에를 동경해 연예계에 데뷔했고, 당시 제출한 프로필에는 스티커 사진을 붙일 정도로 배우를 철저하게 준비한 타입은 아니다. 영화 <박치기!> 오디션 때에는 “일본영화는 재미없다, 일본의 영화를 바꾸고 싶다”고 말한 당돌한 혼혈 소녀. “밝은 방”과 “힘내자
[일본영화 소녀시대] 사와지리 에리카, 우에노 주리
-
건강하게, 맑게, 자신있게
전 일본축구 대표인 나가사와 가즈아키를 아버지로 둔 혈통 때문일까. 나가사와의 가장 큰 매력은 건강미다. 많은 사람들이 나가사와를 ‘개성이 없는 게 개성’이라는 말로 설명하지만, 이는 다시 말하면 익숙한 아름다움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거 아닐까. 로봇부원들의 청춘을 그린 <로보콘>을 시작으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야구영화 <터치>, 180cm가 넘는 장신의 남자배우 하야미 모코미치와 함께 다이빙 선수로 출연한 영화 <러프>까지, 나가사와 마사미의 영화들은 모두 ‘건강한 느낌’이 강하다. 심지어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2006년 <TBS>의 4분기 드라마 <세라복과 기관총>에서는 야쿠자 보스가 된 여중생을 연기하기도 했다. 터무니없이 용감하고, 아픔의 그림자는 찾아보기 힘든 얼굴, 티없이 맑은 신선함은 도호가 추구하는 ‘신데렐라’의 이상형이다.
제5회 도호 신데렐라 오디션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일본영화 소녀시대] 나가사와 마사미
-
봄날의 소녀를 좋아하시나요
무표정으로 미지의 공간을 응시하고 있을 때는 아슬아슬한 청춘의 표면을, 오른쪽 뺨에 보조개를 지으며 미소지을 때는 화창한 봄날의 여유를 전하는 소녀. ‘추억 만들기’의 기분으로 영화를 시작했고, 부산영화제의 경험이 계기가 되어 좀더 본격적인 배우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아오이 유우. 이와이 순지 감독의 2001년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무지개 여신>과 <훌라걸스>까지 6년간 달려온 길에 21작품이 놓여 있다. 발레, 탭댄스의 경험과 뮤지컬 <애니>의 데뷔 이력 등,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오이 유우는 2002년 영화 <해충> 이전까지 CM 모델로 더 유명했다. 일본대학예술학부연극학과를 중퇴했으며, 일본의 한 영화기자는 이 점을 도호의 ‘신데렐라’ 오디션 출신인 나가사와 마사미와 비교하며, 아오이 유우가 현재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나가사와 마사미와 상반된 위치에
[일본영화 소녀시대] 아오이 유우
-
-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귀여운 얼굴을 배반하는 도전정신? 큰 눈망울과 도톰한 볼, 밝게 웃는 미소와 4살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20편에 가까운 영화로 채어놓은 필모그래피를 보면 미야자키 아오이는 ‘소녀 이상의 배우’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함께 작업한 감독과 배우들의 이력을 보면 그 예감은 더욱 강해진다. <유레카>와 <엘리 엘리 레마 사박다니>의 아오야마 신지 감독, <해충>의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 <유레카>의 배우 야쿠쇼 고지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의 아사노 다다노부 등. 올해 개봉예정인 영화 <새드 베케이션>은 아오야마 신지 감독과 재회하는 작품이다. 2006년 다마키 히로시와 함께 출연한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의 모습은 미야자키 아오이가 ‘단지 어둠 속에서 고민만 하는 여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안경을 쓰고, 어깨에 가방을 짊어진 여주인공 시짱은 도저히 극중
[일본영화 소녀시대] 미야자키 아오이
-
일본영화의 섬세함은 롤리타 콤플렉스에서 나온다? ‘8590’ 일본 소녀배우들의 스크린 활약이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허니와 클로버> <훌라걸스> <무지개 여신> <무시시> 등 지난 한해에만 6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아오이 유우를 비롯해서,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첫사랑> 등의 미야자키 아오이, <크로스파이어>로 영화 데뷔한 뒤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러프> <눈물이 주룩주룩>의 나가사와 마사미, 인기의 발판이 됐던 <스윙걸즈>를 지나 <행복의 스위치> <웃는 대천사> 등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우에노 주리 등. 2006년 일본영화는 소녀들과 사랑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대중문화잡지 <인비테이션>은 최근 발행한 3월호에서 “2006년과 2007년, 일본영화는 남성 중심의 기획에서 여성 중심의 기획으로 변해가
일본영화의 유행이 된 소녀배우들의 힘
-
영화배우 문소리가 존 카사베츠 감독의 <얼굴들>(1968)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오는 3월 21일에 열리는 수요시네클럽에 문소리를 초청해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기로했다. <얼굴들>은 14년간의 결혼생활에 파경을 맞는 중년부부를 통해 영혼이 결여된 물질주의적 중산층을 비판하면서도, 일상적인 괴로움에 관한 고통스럽고도 연민 어린 묘사를 보여주는 작품. 문소리는 "<얼굴들>에서 보여준 지나 롤랜즈의 연기는 나이와 연륜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사실 나이 들어서는 배우를 하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지나 롤랜즈의 연기를 보면서 욕심도 생기고 자극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11시 30분, 14시, 16시 30분, 19시로 4회 상영되며, 문소리는 19시 상영을 관객과 함께 보고 영화에 대해 강연과 질의 응답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문의 - 051-742-5377, ci
문소리, 부산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 본다
-
여기는, 멀쩡한 퀴어영화를 만들고도 감독이 먼저 ‘절대로 동성애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라고 우기는 이상한 곳이었다. 그러나 이송희일은 <동백꽃> DVD 인터뷰에서 ‘성적 소수자의 인권문제’에 대해 당당하게 언급하는 사람이다. 그의 존재감이 대단할 수밖에 없으며, ‘정통 퀴어 멜로’를 표방한 <후회하지 않아>는 가장 용기있고 통쾌한 한국영화가 됐다. 특히 동성애적 욕망을 과감하게 선언한 마지막 장면은 눈이 튀어나올 만한데, 지배적인 이성애적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생식기를 부여잡는 행위 앞에서 ‘브라보!’를 외치지 않기는 힘들다. 오히려 그런 점에서 <후회하지 않아>의 장르적 특성이 가려진 건 안타까운 부분이다. 딱딱한 대사, 계급 구도, 뻔한 신파를 탓하는 사람은 도대체 서크와 파스빈더의 멜로드라마를 보지 않았단 말인가? 관객과 주제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후회하지 않아>는 못마땅한 현실을 뚜렷이 인식하게 만든다. <후회하지
지금 이곳, 게이문화에 관한 인류학적 기록, <후회하지 않아>
-
대도시 한복판에서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과 매일 부딪히고, 우연히 들어간 공중 화장실에서 수천만원의 현상금이 걸린 수배범을 발견하며, 나도 모르게 나가버린 주먹으로 학교 짱을 쓰러뜨리는 인물들만 영화에 등장하는 건 아니다.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가 건물 전체를 홀랑 태우고, 살짝 미끄러진 계단에서 10층 아래로 굴러떨어지며, 처음 간 여자친구 집의 변기 물을 넘쳐나게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 또한 스크린이다. <ME>가 새봄맞이 이벤트로 마련한 <진실게임>에서는 이렇게 지지리도 운없는 영화 속 캐릭터들을 초대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보다 참혹한 결과를 맨몸으로 버텨온 역전의 용사들 가운데 가짜가 한명 있다. ‘불운의 주인공, 가짜를 찾아라’가 오늘의 미션!(SBS 오락프로그램 <진실게임>을 패러디해 가상으로 구성한 내용입니다).
<쏜다>의 박만수 등 운 나쁜 캐릭터들의 가상 토크쇼
<진실게임> ‘이보다 더 운 나쁠 수는 없
진실게임! 가짜 불운아를 찾아라
-
<헤이헤이헤이2>
엽이네 엽기는 아무도 못 말려 <수상한 가정부>
가정부를 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고, 또 나이가 많은 것치고는 체력과 정력이 충만한 엽이네 할머니. 혹자는 <수상한 가정부>가 지난 콩트 <룸메이트>의 새 버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룸메이트>에서 신동엽과 이종수가 야릇한 동성애 분위기를 비쳤으니, 이종수를 못 잊은 신동엽이 할머니 분장을 하고 이 집에 나타났을 거라는 주장이 꽤 일리 있다. 콩트치고는 독특하게 시리즈로 달려온 <수상한 가정부>는 현재 엽이네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엽이네는 금방이라도 허리가 꺾일 듯 비틀대지만 사실은 비보이 댄스와 온갖 묘기에 능하고, 건장한 남자들 10명쯤은 가뿐하게 해치운다. 가끔 귀신 같기도 하고 마법사 같기도 한데,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이종수를 바라보는 그 끈적끈적한 눈빛! 덕분에 언제부턴가 이종수의 아내 신주
<헤이헤이헤이2> vs <황금어장> 고정 코너, 누가누가 웃기나
-
<헤이헤이헤이2>
1. <내 아내는 사극녀>
김원희는 마두동 김씨 가문의 둘째 여식. 처음 보면 요즘 사람 같지 않은 것이, 아주 예의 바른 처자이나 실은 어릴 적부터 사극을 아주 많이 봐서 생긴 중증 사극 중독 환자다. 남편 이종수는 그 조신함에 반해 결혼까지 했으나 사실은 엄청난 함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여흥을 돋운답시고 장구춤 추기, 멍석말이하기, 사약 마시기, 골프채로 주리 틀기 등 현대 아파트에서 온갖 사극의 향연이 펼쳐진다. 김원희의 슬랩스틱 원맨쇼와 구성진 백뮤직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에피소드.
2. <한입만 맨>
어디선가 누군가에 먹을 것이 있으면 반드시 나타난다, 한입만 맨. 오늘 점심시간에도 사원들은 신동엽 과장을 피해, 한편의 첩보영화를 찍는다. “나 한입만 먹으면 안 될까? 딱~ 한입만….” 한입만 맨은 차마 거절할 수 없는 얼굴로 떡볶이, 자장면, 커피, 샌드위치까지 뺏어 먹고도 모자라 종수의 양치질마저 “한입만~” 하며
<헤이헤이헤이2> vs <황금어장> 최고의 에피소드
-
당신이 최근 웃을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 프로들을 보시라. 신동엽과 김원희의 신들린 연기가 빛나는 <헤이헤이헤이>와 본본본본~부로부터 내려온 지령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요원들의 개인기가 인상적인 <황금어장>은 시청자들을 웃음의 오르가슴으로 몰고가는 이른바 ‘재연 프로’다. 이 두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를, 그리고 이 프로그램 마니아들이 봐도 무릎 팍 치며 다시 한번 웃을 수 있는 마니아적 회고록을, 여기 소개한다.
<헤이헤이헤이2>
신동엽: 모델 커플, 이상한 남자 챨~뜨 신 등 1시즌에서 이미 구축해놓은 탄탄한 캐릭터들이 있다. 2시즌에서는 좀 더 확실한(?) 변태가 되어 돌아왔다. 여장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며, 무서울 정도의 뻔뻔함과 느끼함이 유머의 강도를 하드코어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김원희: CD만한 안면과 S라인 몸매를 매번 배신하고, 대개 상황 파악 못하는 캐릭터로 출연한다. 미스코리아의 본분을
<헤이헤이헤이2> vs <황금어장> 터줏대감들 캐릭터 파일
-
외화의 초강세다. 맥스무비와 인터파크를 비롯한 4개 예매사이트에서 모두 외화가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휴 그랜트, 드류베리모어 주연의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인터파크를 제외한 나머지 사이트에서 모두 20%가 넘는 예매점유율을 기록했다. 4개 예매사이트의 2,3위에 해당하는 영화들도 모두 외화가 차지했다.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일루셔니스트>와 윌 스미스가 출연한 <행복을 찾아서>가 싱어송라이터 듀엣의 인기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빌 콘돈 감독의 <드림걸즈>는 9%대의 점유율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주까지 1위를 고수하던 윤제균 감독의 <1번가의 기적>은 개봉 3주차를 맞이하면서서 서서히 힘이 달리고 있다. 지난 주 맥스무비에서 28.35%를 기록한 <1번가의 기적>의 점유율은 이번 주에는 12.84%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 주 각 사이트에서 5위 안에 있었던 <복
외화 강세 속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예매 1위
-
일시 3월7일
장소 명보극장
이 영화
베를린 장벽 붕괴를 5년 앞둔 1984년의 동독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안전부의 온갖 악랄한 행태가 지배하는 암흑사회다.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는 비밀경찰 비즐러(울리쉬 뮤흐)는 촉망받는 젊은 극작가 드레이만(세바스티안 코치)과 여배우 질랜드(마티나 게덱) 부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도청과 미행 등 일련의 입체적인 방법을 동원해 감시하던 비즐러는 사회의 불의를 향해 뜨겁게 분노하고,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간절히 바라며, 서로를 향한 절절한 사랑 역시 남김없이 표현하는 감시대상의 삶에 점점 깊숙히 빠져든다. 때로 그들의 삶에 개입하고, 때로 그들의 삶을 보호하면서 비즐러의 삶 역시 변화를 겪게 된다.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이자 독일영화상에서 최우수독일영화상을 수상한 기대작이다.
100자평
타인의 삶을 지켜보면서 이를 좌지우지할 만한 권력까지 손에 쥔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힘의 우위를 의미한다. 그러나 만일
냉전의 마음에 꽃이 피다, <타인의 삶>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