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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베일을 벗다.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가 9월5일 <CBS> 이브닝 뉴스와 <배니티 페어>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에 나타난 수리는 검은 머리에 푸른 눈을 한 인형 같은 모습.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톰 크루즈는 “엄마의 입술과 눈을 닮았다”고, 케이트 홈즈는 “아빠를 닮은 것 같다”고 평했다. ‘톰-케이티’ 커플은 생후 4개월이 되도록 아이의 얼굴을 감춰왔고, 때문에 “기형아가 아니냐”는 등 온갖 루머가 떠돌던 상황. 그동안 수리의 정체에 목말라왔던 모든 분들, 늦었지만 생일 축하 인사나 한번 날려보심은 어떨지?!
뿅! 하고 등장한 톰-케이티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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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동건’, 한국 땅을 밟다. 중국의 대표적 꽃미남 배우 천쿤이 9월1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CJ중국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까지, 한 이발사의 인생 역정을 그린 상영작 <이발사>의 주연배우로 내한하게 된 것.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며 2005년 ‘중국 내 영향력있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한 천쿤은 <장검상사> <홍색지담 흑색몽> 등의 드라마로 국내에도 마니아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물이다.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열렬히 환영해주어 놀랐다”며 얼굴을 붉힌 그는 홍보대사로 참석한 김희선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는 곧이어 “김희선은 가장 만나고 싶었던 한국 배우”라는 말로 김희선으로부터 수줍은 “셰셰”를 선사받기도 했다. “아름다운 화면과 강렬한 스토리에 끌려 한국영화의 팬이 됐다. <왕의 남자> <태풍>을 감동적으로 봤다”는 천쿤은 “한국영화로 인해 중국 젊은이들이 영화를 사
CJ중국영화제 참석차 방한한 배우 천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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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졌던 백호파 가문의 뒷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가문의 영광> 시리즈 3번째 편인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이 9월11일 오후2시 서울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를 가졌다. <가문의 부활>은 전편 <가문의 위기>의 정용기 감독이 연출한 작품. 김수미, 신현준, 김원희, 탁재훈, 신이 등 전편의 주연 배우들이 모두 다시 출연했다. 시사에 앞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정용기 감독은 “추석에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라는 말로 영화를 설명했다. 극중 부부로 등장하는 김원희와 신현준은 마치 결혼식에 입장하듯 무대에 올라 웃음을 샀다. 신현준은 “놀러가는 느낌으로 촬영장에 갔던 영화”라며 “코믹했던 촬영장의 분위기를 오늘 이곳에 오신 분들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전편의 설정을 그대로 이어간다. 검사 며느리 진경(김원희)을 집안에 들이며 해단을 결정했던 백호파는 홍 회장(김수미)의 손맛을 바탕으로 김치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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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영화아카데미가 신입생을 모집한다. 오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신입생 원서를 접수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는 1984년 설립되어 그동안 365명의 졸업생 중 60여명이 넘는 영화감독을 배출했다. 아카데미는 기존 2년제 교육제도를 올해부터 1년 정규교육과 1년 제작연구 제도로 이원화하여 운영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장편 디지털시네마 및 독립영화가 중심이 되는 현재 영화계의 추세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기존 커리큘럼이 단편영화 제작 중심이었다면 신설된 제작연구제도는 장편 및 중편 작품의 제작에 졸업생들이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한 것. 올해 1년 정규교육이 시작됐고, 내년부터는 제작연구제도가 본격적인 시행을 맞이한다. 제작연구과정은 2007년 5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진행된다. 학생들의 활발한 제작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영화인들 중심으로 영화아카데미발전기금도 마련될 계획이다.
외부교류도 활발하다. 영화아카데미가 부산국제영화제, 동서대학교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시아필름아카
학제 바꾸는 영화아카데미, 신입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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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양이 왔습니다”라고 교환원이 알려왔다. 오후 7시다. 벨 에르에 있는 호텔방에서, <보그>의 젊은 스타 사진작가 버트 스턴은 다섯 시간 넘도록 참을성있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엘리베이터가 올라온다. 그는 호흡을 멈춘다. 1962년 6월이었다. 마릴린 먼로는 막 36살이 됐고, 자기 생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10월 말까지 파리의 마이욜 박물관은 바로 그날 밤 버트 스턴이 찍은 마릴린 먼로의 최후 무대, 2571장의 사진 가운데 가슴을 뒤흔드는 58점을 선보인다.
태양은 블라인드 너머로 졌다. “아, 당신은 창의적인 걸 원하는군요”라고 그녀는 재미있어하며 말했다. 사실, 스턴은 그녀가 화장을 하지 않고, 특히 옷은 걸치지 않았으면 했다. 그러나 감히 얘기할 용기가 없었다. 그녀는 벌써 눈치챘다. 한번 누드로 모델을 선 적이 있었는데, 그건 톰 켈리가 찍은 젊은 시절의 유명한 사진으로 달력용이었다. 그녀는 어렵지 않게, 마치 과거로 되돌아가듯 한번 더 옷 벗기
[외신기자클럽] 마릴린 먼로의 마지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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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전 영국 총리가 물러났을 때 영국의 한 꼬마가 엄마에게 “이제 남자도 총리할 수 있나요?” 물었단다. 태어나서 줄곧 여자가 총리하는 것만 봤으니 궁금할 만도 했겠다(사실 나도 어린 시절 대통령은 박정희만 하는 줄 알았다).
일본 왕실에 41년 만에 사내아이가 태어났다며 바다 건너까지 시끄럽다. 축제 분위기를 전하는 뉴스를 보다가 갓 백일 지난 딸의 귀를 막았다(참, TV 시청은 눈에 더 해로운가? 어쨌든). 일본 왕세자 부부는 딸이 하나 있고 그 동생 부부는 딸 둘에 이어 사내아이를 얻은 건데, 그 통에 여성·모계 왕위계승이 가능하도록 한 왕실전범 개정작업도 멈춤 상태라고 한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를 필두로 보수파들이 뭉치면 아예 물 건너가리란 관측이 높다. 2차대전 뒤 지금처럼 개정되기 전까지 일본에서도 형식상으로는 여왕이 가능했단다. 있어도 남자 왕들의 ‘마찰적 실업’ 상태 때 잠깐 자리를 맡아줬던 것이고 그나마도 250년 전이 마지막이었지만.
이중적인 것
[이슈] 일본 언니들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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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발리우드에 지금 ‘글로벌 바람’이 일고 있다. 대규모 영화 제작 편수를 늘리고, 외국에서의 현지 촬영을 시도하고, 숙련된 외국 인력을 고용하는 등 갖가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발리우드 특유의 저예산영화를 가리켜 ‘향신료 영화’(Spice Film)라고 부르던 말은 이제 옛말이 될 상황이다. 특히 발리우드의 대규모 스튜디오와 주요 상업영화 감독들이 이런 경향에 앞장서고 있다. 발리우드의 초특급 배우들 다섯명이 출연하는 영화 <네버 세이 굿바이>는 현재 뉴욕에서 많은 뉴욕 출신의 스탭을 동원해 촬영 중이다. 발리우드 최초의 슈퍼히어로영화 <크리시>는 <연인> 등으로 유명한 홍콩 정소동 무술감독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두달 동안 작업했다. 제작비 3200만달러의 이 영화는 인도 영화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또한, 브라질 현지에서 촬영되고 있는 모터사이클 갱스터영화 <둠>의 특수효과는 <반지의 제왕>에 참여했던 영국 출신의 마이
[What's Up] 발리우드에 부는 세계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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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파울 페어회벤 감독의 <흑서>. 나치만행에 가담한 네덜란드인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네덜란드와 독일의 돈으로, 네덜란드와 독일 땅에서, 네덜란드와 독일 제작자에 의해 만들어졌다. 과연 <흑서>는 2007년 독일영화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까.
독일영화상의 전제조건은 이른바 “German Origin Certificate”다. 독일돈이 총제작비의 20% 이상 들어갔을 때 이 증명서가 발급된다. 그렇다면 프랑스 최고 흥행작으로 세자르상 13개 부문 후보로 올랐던 <아멜리에>는 사실상 독일영화여야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을 독일영화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독일영화상에 전혀 언급되지 않았음도 물론이다. 반면 오스카 외국영화상 부문 후보작인 팔레스타인영화 <천국을 향하여>는 독일영화상의 강력한 후보작이다. 왜냐고? 베를린의 라초어(Razor)영화사가 제작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대부분이 합작으로 이루어지고 있
[베를린] 진짜 독일영화가 되기 위한 진짜 까다로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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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로우예 감독이 정부로부터 5년간 영화제작금지처분을 받았다. 1989년 천안문 사태가 배경인 <여름궁전>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하면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의 한 관리가 이 사실을 시인했으나 자세한 논의는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여름궁전>은 <수쥬> <자줏빛 나비>를 만든 로우예 감독의 신작으로, 2006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유일한 아시아영화였다. 천안문 사태가 있던 시기에 대학을 다닌 남녀가 연인이 되고 이별을 겪고, 다시 만나는 16년에 걸친 이야기를 그린 <여름궁전>은 중반에 이르기까지 중국 내부에서 일었던 민주화 요구와 여주인공 유홍이 성적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맞물려 진행되는 영화다. 천안문 사태와 같은 시대에 세계를 뒤흔든 베를린 장벽 붕괴, 옛 소련과 동유럽의 민주화 관련 장면들이 삽입되어 있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로우예 감독, 5년간 영화 못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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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과 수애가 주연한 멜로영화 <그 해 여름>의 티저포스터가 공개됐다. 한동안 <여름이야기>라고 불리던 <그 해 여름>은 두 남녀가 만나는 시간적 배경인 1969년의 정서와 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해 제목을 바꿨다. 제주도 승마장에서 촬영된 <그 해 여름>의 티저포스터는 원두막에 앉아있는 석영(이병헌)과 정인(수애)이 옅은 미소를 띤 얼굴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편안한 모습을 담았다. <품행제로>의 조근식 감독의 신작 <그 해 여름>은 지난 9월 8일 촬영을 마쳤고, 11월에 극장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병헌과 수애의 <그 해 여름>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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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미디어 소매상의 양대산맥인 아마존닷컴과 아이튠즈 스토어가 영화 다운로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들은 각각 지난 주말과 목요일에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업체의 다운로드 사업 진출은 이미 예정된 것으로, 아마존은 올해 초부터 이 사업에 관심을 표명했고, 애플의 아이튠즈는 올해 6월에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하는 두 업체의 서비스는 그 내용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파라마운트, 소니, 유니버설, 워너, MGM, 라이온스게이트까지 거의 모든 메이저 영화사와 계약을 체결한 아마존과 달리 아이튠즈가 계약한 메이저 스튜디오는 디즈니 한곳에 불과하며, 다른 스튜디오들은 내년쯤 아이튠즈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는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디즈니와 맺고 있는 각별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디즈니의 중역일 뿐 아니라 디즈니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개인주주이기도 하다. 아마존이 디즈니를 제외한 모든 스튜디오를 끌어들
아마존닷컴과 아이튠즈에서 영화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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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한국 영화시장이 관객 1억명을 돌파했다. CGV 분석자료에 따르면 8월까지 한국 영화시장은 1억 160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지난해 동기간 9407만명보다 23.1% 증가한 수치. 지난해와 올해의 월별 관객동원 추세를 대조하면, 올해 호성적의 일등공신은 1월과 5월이다. 1월에는 <왕의 남자> <투사부일체>를 기반으로 월별 관객이 지난해보다 792만명이나 증가했고, 5월에는 <미션 임파서블3> <다빈치 코드> <포세이돈>의 선전으로 545만명이 더 늘었다. <괴물>이 주도한 8월 관객은 1818만명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생각보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관객이 5125만명임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관객의 1억7천만명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상승폭을 반영하면 1억8천만명도 가능하다.
문제는 양극화 현상이다. <괴물>이 독주한 8월을 제외해
[충무로는 통화중] 영화 관객 늘었지만, 편식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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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 2006)가 소니와 ARRI, 파나소닉, 톰슨 등이 제작한 고성능 디지털시네마 카메라들의 최신 모델 시연회를 열고 디지털시네마의 기술을 논의한다.
“디지털시네마의 촬영뿐만 아니라 배급과 전송, 후반작업까지도 요즈음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이 주제를 기획했다고 밝힌 BIFCOM 2006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 촬영에 사용된 이래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소니의 HD 카메라 F900R을 비롯해 가장 첨단에 있는 기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애미 바이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촬영에 사용된 톰슨 그래스 밸리의 바이퍼 카메라, ARRI가 35mm 필름 카메라와 동일한 형식으로 제작한 D-20 등이 올해 선보일 카메라. BIFCOM 2006은 한국의 헐리우드필름레코더(HFR)와 일본 이마지카 등을 초대해 디지털 포스
아시아 디지털시네마의 표준화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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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네이터’는 뇌관을 의미한다. 영화 <디토네이터>의 폭발을 이끄는 뇌관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러시아의 생화학 무기다. <세븐 세컨즈>에서 러시아 갱들을 상대로 활극을 펼쳐 보였던 웨슬리 스나입스는 이번에는 무기 밀매상을 사냥하는 전직 CIA가 됐다. 저예산으로 제작됐던 <세븐 세컨즈>와 마찬가지로 <디토네이터> 역시 예산 절감을 위해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를 무대로 선택했다. 주로 비디오용 영화들을 제작해온 앤드루 스티븐스가 <세븐 세컨즈>에 이어 다시 한번 제작을 맡았고, 스티븐 시걸 주연의 액션물 <아웃 오브 리치>를 연출했던 홍콩 출신 감독 레옹 포치가 메가폰을 잡았다.
전직 CIA 요원 소니 그리피스(웨슬리 스나입스)는 독불장군식 수사와 과격한 행동으로 CIA 지도부에는 두통거리 같은 존재다. 국제 무기밀매 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홀로 루마니아에 도착한 그에게 CIA 지부장 플린트(마이클 브랜든)는 남편
액션영화 클리셰의 서투른 조합, <디토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