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를 찾으신 마마님, 나으리 여러분. 장금입니다. 제가 한상궁 마마님의 아래에서 음식을 배울 때, 원자마마의 마비를 풀기 위해 먹어본 충조 전압탕 탓에 미각을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전주의 맛을 떠올리며 어서 미각을 되찾아야겠다 결심을 하곤 하였습니다. 8년 전이었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맛의 고장 전주에서 영화라는 유흥거리의 축제 또한 열린다고 들었지요. 해마다 볼 거리 충만하고, 즐길 거리 넘쳐나는 축제라고 모두들 칭송해 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녀 장금이, 전주를 찾으신 많은 분들이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영화 관람과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로 인해 건강을 해칠까, 더 나아가 영화제의 흥이 깨질까 저어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즐거움을 눈 질끈 감고 참아내십시오, 라는 무책임한 소견은 내놓지 않겠습니다. 제가 누굽니까. 길용이가 아니라 장금이옵니다. 저, 장금이가 마마님과 나으리의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지켜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선 것입니다.
물론 이게 말처럼
소녀 장금이가 손꼽은 전주 최고의 맛집 소개
-
터키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이다. 중세 오스만 제국시대부터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지리적 조건 때문이다. 그러나 1920년대 초 터키 공화국이 들어서면서 투르크 계통의 전통문화가 주도권을 갖게 되며 더불어 서구문화의 일방적인 흡수현상이 일어난다. 서구와 가까운 이스탄불이 터키영화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게 된 것도 정부의 문화정책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쿠르드 민족은 자주성을 잃게 되고 이들의 언어 또한 공식 언어로서의 인정을 받을 수 없었다. 결코 짧다고 볼 수 없는 터키 영화사에서 터키 내 쿠르드족 문제를 처음으로 거론한 영화는 일마즈 귀니 감독의 <양떼>였다. 이미 1960년대에 터키영화계의 최고스타로 인기 절정에 이르렀던 일마즈 귀니는 본디 쿠르드족 출신이었는데 오랫동안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을 숨겨왔던 그는 <희망>을 연출하면서 비로소 쿠르드족 문제에 관심을 돌리게 된다. <양떼>는 그
[포커스] 사회적 저항 혹은 내면적 망명의 목소리
-
오프로드 Off Road
한승룡/한국/2007/84분/개막작
한국영화에서 로드무비의 주인공들은 종종 미래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삶의 시간은 어둠 속에 있거나 지금 머무르는 곳은 낭떠러지와 같다. 더 이상 뿌리 내리고 살 수 없을 때 도피이건 도주이건 그들은 자주 길을 떠난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오프로드>는 그런 인물들의 길 떠나기를 보여주는 영화다.
전직 은행원이었던 상훈은 택시기사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나쁜 짓만은 하지 않고 살려고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은행원인 애인이 그에게 한 가지 범행을 제안한다. 그는 망설인다. 그럼에도 애인과 약속한 날에 그곳에 간다. 그 때 상훈은 갑자기 은행에서 나온 은행 강도와 마주치고 그의 협박에 못 이겨 목포까지 그를 데려다주게 된다. 그런데 이 여행길에 상훈과 은행강도는 서로를 어쩐지 이해하게 된다.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은행 강도를 치료하기 위해 도로변 모텔에 들어가면서 그들에게
한국형 로드무비, 개막작 <오프로드>
-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마련한 3인의 프로그래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는 기존의 정수완, 유운성 2인 진용에 제1회 전주영화제부터 스탭으로 참여해 온 조지훈씨가 프로그래머로 새로 합류했다. 간절히 원하는 작품을 데려오기 위한 갖가지 애환들과 해를 거듭해도 알쏭달쏭한 관객 성향에 대한 고민까지, 개막을 앞두고 세 프로그래머들이 솔직한 수다를 풀어냈다.
정수완: 1명이 늘어나긴 했지만 영화제 규모를 생각하면 프로그래머 수는 아직도 부족하다. 프로그래머들이 섹션별로 전문화되야 할텐데 지금은 어렵다. 그래도 3인으로 늘어나면서 각자 다른 성향을 좀더 조화롭게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유운성: 상영작 중에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 작품도 많고.(웃음)
정수완: 세 명이 함께 의견을 조율하다보니 대중과의 유리를 막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지난 제5회 때 대중성에 있어 실패한 사례가 있다. ‘영화보다 낯선’ 섹션을 처음 시작할 땐데, 프로그래머들의 선호 작품만으로 리스트를 채우다보면 대중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3인 정수완, 유운성, 조지훈
-
-
“제가 홍보맨인데요, 뭘”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 동안 스탭용 빨간 점퍼를 좀처럼 벗지 않는다. 근사한 정장을 걸친 여타 영화제의 수장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그는 게스트 숙소가 부족하다는 초청팀의 하소연을 듣고 곧바로 자신의 방을 내줬을 정도. 이쯤되면 영화제 1등 홍보맨 아닌가.
-집행위원장을 맡은지 5년 째다.
=전보다 여유가 좀 생겼다. 우수영화제로 2년 연속 선정됐고, 국고 지원도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안정됐다. 지난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디지털 삼인삼색 회고전을 열만큼 국제적인 인지도도 몰라보게 높아졌다. 주요 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홍보용 책자를 만드는데 과거와 달리 금방 동이 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4회 때만 해도 관객들이 버거워했다. 프로그램들이 너무 무겁고 어렵다면서. 그런데 지난해부터서 실험영화들을 소개하는 섹션도 매진이 됐다. 지난 3년 동안 관객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려고 노력했는데 조금씩 가시적인
[인터뷰]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
-
4월19일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영화제 기간 동안 영문자막을 달고 특별 상영된다. 이번 상영은 해외 게스트를 위한 배려로, 27일 오전 11시 CGV 4관에서 진행된다. 임권택 감독은 상영 전 무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아이디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입장한다.
<Beyond the Years> Special Screening
Director Im Kwon Taek's 100th film <Beyond the Years> will be specially screened with English subtitles during the film festival. This screening was considered for foreign guests, and it will be proceeded on the 27th, 11am at CGV theatre 4. Director Im Kwon Taek plans to gi
<천년학> 영문 자막 특별상영
-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JIFF 서비스센터가 문을 활짝 열었다. 영화의 거리 야외상영장에 위치한 서비스센터는 국내외 게스트 및 관객들을 위한 라운지, 수입 및 배급 관계자를 위한 인더스트리 데스크, 언론 매체 대상의 비디오 시사실, 관련상품을 판매하는 JIFF샵 등을 갖췄다.
The JIFF Service Center Has Opened
The JIFF service center has opened its doors widely. The service center which is situated at the film street outdoor screening area is equipped with a lounge for native and foreign guests as well as the spectators. Moreover, an industry desk for the persons concerned with import and distribution, a media
JIFF 서비스센터 개방
-
개막식을 빛낼 손님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체코의 거장 이리 멘젤을 비롯해 심사위원인 노엘 베라, 찰리다 우아범렁짓 등 약 3백여명의 게스트들이 개막식을 찾아 8돌을 맞은 영화제를 축하한다. 미카엘 쇼르, 안드레아 토나치, 김태용, 이윤기 등 국내외 신진 감독들 뿐 아니라 이영아, 이태성, 김민선, 오승은 등 젊은 배우들도 자리한다. 오랫만에 충무로에 컴백한 배우 이대근, 오정해 등을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 배우 문성근 등 영화계 주요 인사들도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국내외 게스트 명단 확정
-
영화제 개막식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국내 여성 그룹 빅 마마의 개막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송하진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개막 인사 등이 이어진다. 그 밖에도 유명 비보이 그룹 비보이 코리아의 축하 공연 및 심사위원 소개등도 있을 예정이다. 김명민, 박솔미의 사회로 진행될 행사는 7시에 시작하여 8시까지 약 1시간 정도 진행된다. 곧이어 올해 개막작인 한승룡 감독의 <오프로드>가 상영된다.
9 Days Festival Journey Commence
Following last year's step, this year the opening ceremony will be held at the Sori Arts Center. The female vocal group Big Mama's performance will embark upon the festival, followed by the Chairman Song Ha Jin'
4월26일,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
온라인 프리뷰/스파이더맨 3
일시 4월25일 오후2시
장소 용산 CGV
이 영화
당신은 암흑의 스파이더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여러분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그의 진짜 에고인 피터 파커 역시 성공적인 인생을 즐겁게 누리고 있다. 하지만 외계에서 떨어져내린 검은 유기체 심비오트에 감염된 피터 파커는 검은 슈트의 스파이더맨으로 변하고, 피터 파커는 겸손함 대신 자아도취의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희열을 맛본다. 하지만 적은 어디에나 있으며, 이번에는 심지어 3명이다. 해리 오스본은 여전히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뉴 고블린’이 되어 스파이더맨을 쫓고, 피터의 삼촌을 죽인 진범은 우연한 물리 실험에 노출되어 강력한 ‘샌드맨’으로 변하고, 피터 파커에 의해 직장과 사랑을 잃은 풋내기 사진기자 에디 브록은 피터가 버린 심비오트를 만나 무시무시한 악당 ‘베놈’으로 진화한다.
100자평
기대만큼 잘 나온 속편. 다만 등장 인물이 너무 많은 관계
산만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푸짐하다:<스파이더맨 3> 최초 공개
-
"웃찾사"에서 맹활약 중인 "김현정" 씨가
매 회 다른 주제로 그녀만의 어투로 영화를 재구성하는 [투덜양]
이번 편에서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를 만나보는 시간!!!
동영상을 보시려면 버튼을 눌러주세요.
[투덜양] 투덜양,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편
-
5월17일부터 23일까지 7일 동안 CGV 상암 3관에서 열리는 서울환경영화제가 23개국 112편에 이르는 상영작을 발표했다. 4월24일 오전 11시 서울 금호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영화제 쪽은 55개국 545편 중 선정한 19편이 포함된 ‘국제환경영화경선’을 비롯하여 12개 부문에 걸쳐 영화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1백만원에서 1천만원에 이르는 상금이 수여될 ‘국제환경영화경선’은 환경영화의 최근 흐름을 접할 수 있는 부문으로 환경영화의 특성상 다큐멘터리가 상영작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환경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흐름이 엿보인다”는 황혜림 프로그래머의 말처럼 대부분의 상영작들이 대중성과 주제의식을 겸비하고 있다. 손꼽히는 휴양지가 생태계의 재앙으로 변모한 과정을 살펴본 다큐멘터리 <솔튼 호의 재앙과 희망>은 감독 겸 배우인 존 워터스가 내레이션을 맡았고, 오스트레일리아 토착민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전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 및 프로그램 발표
-
한번 더 처절하게_ 이영애
그에게 <친절한 금자씨>는 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같았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의 국제적 인지도는 덤이었다. “연극적인 데가 있는 작품이었다, 브레히트적인 ‘거리두기’가 두드러지는.” 금자는 낯선 인물이었다. 자신의 감각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도전해야 했다. “너나 잘하세요” 같은 짧은 대사에도 고민이 많았다. “솔로 해도 되고, 파나 미로 해도 되는 연기 아닌가. 그래서 더 어려웠다.” 감독으로부터 ‘한번 더’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복수를 끝낸 금자의 일그러진 미소 장면에 이르러서는 “100% 금자에 가장 가까워진 상태”로 편하게 찍을 수 있게 됐다.
<친절한 금자씨>는 이미지의 장벽을 높게 쌓아올린 CF의 여신이란 대중의 편견에 분명한 균열을 냈다. 하지만 이날의 힘든 사진촬영 내내 범접하기 힘든 미소를 유지하던 그는 여전히 신비스런 아우라에 몸을 숨긴 까다로운 여배우로 보이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
마지막 총성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그리고 감독 박찬욱
-
무시무시한 에너지의 화수분_ 최민식
<올드보이>와 최민식을 떼어놓고 생각하는 건 불가능하다. <올드보이>는 최민식의 지나치다 싶을 만큼 충만한 에너지를 무제한으로 수용해내면서도 이를 영화의 힘으로 전환시킨 경우이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독특한 작품의 색깔보다도 작업해나가는 과정에서 영화를 더욱 새롭게 만들어가는 박찬욱 감독의 능력에 경탄하게 한 영화다.” 결국 <올드보이>에 대한 최민식의 생각은 박찬욱 감독에게 귀결된다. <올드보이>가 최민식에게 부여하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면, 그건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작업이라는 점이다. 빡빡한 촬영일정 속에서 거의 매 장면에 출연했던 그의 정신은 끊임없이 자극을 받고 있었지만, 육체는 탈진 상태였다. “우리 스탭 모두가 고생했지만, 나 또한 펜트하우스를 찍을 땐 감독의 ‘레디, 액션’ 소리를 듣고도 잠을 잤을 정도다.”
최민식은 복수 3부작 중 유일하게 두편에서 조연급 이상으로 출연한 배우다. 그
천형의 세월을 횡단하다, <올드보이>의 남과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