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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웨딩 칼럼에 글을 쓰고 있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럿)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재스퍼(루퍼스 시웰)가 다른 여자와 곧 결혼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교외의 조그마한 자신의 집에 돌아가 목을 놓아 통곡하는 아이리스. 바로 그 시각, 햇살이 내리쬐는 LA 브렌트우드 아만다(카메론 디아즈)의 집. 영화 트레일러를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잘나가는 그녀는, 남자친구인이던 에단(에드워드 번즈)이 바람을 피운 것을 알게 되고 크리스마스를 바로 앞에 두고 절교 선언을 한다.
이 두 여자의 사정은 낯설지 않다. 집이 떠나가라 흐느끼는 아이리스와 울어보려 별별 애를 쓰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는 아만다는 사랑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분 전환을 해야 할 절체절명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인터넷에 접속하게 된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크리스마스 휴일 동안 서로의 집을 바꾸어보는 황당한 계획에 동의하게 된다. 자신에게는 벗어나고픈 현실이지만,
[현지보고] <로맨틱 홀리데이> 시사회와 케이트 윈슬럿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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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이 <호빗>의 감독을 맡지 않을 것을 TheOneRing.net을 통해 발표했다. 잭슨은 사이트를 통해 감독직을 떠나게 된 경위를 알리고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수익금 일부를 받지 못했음을 덧붙였다. 또한 제작사로부터 ‘<호빗>의 연출에 대한 요청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정중한 거절의 메시지까지 받았다고도 밝혔다.
<호빗>, 피터 잭슨의 손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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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선댄스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시카고10>은 1968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반전주의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영화의 제목은 전당대회 이후 기소된 8명의 피고와 2명의 변호사를 표현한 타이틀이다.
반전주의자 다룬 다큐 <시카고10> 2007 선댄스영화 개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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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이 바빠진다. 파리 북부의 생드니 시장은 감독이 2004년 제출한 ‘시네마 시티 프로젝트’의 건축 허가를 승인했다. 약 65000㎡ 규모로 음향 스테이지, 워크숍 공간, 사무실, 부대시설 등이 건립되며, 공사기간은 18개월에서 2년으로 추정된다. 1억66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가 생드니에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뤽 베송 감독, 영화 스튜디오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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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의 피터 위어 감독이 차기작으로 <섀도 다이버>를 선택했다. <섀도 다이버>는 로버트 커슨의 베스트셀러 논픽션 <섀도 다이버: 심해에 잠든 유보트의 수수께끼를 풀어 낸 남자들>을 영화화하는 것. 침몰선 전문 수색 다이버들이 뉴저지 연안에서 60마일 떨어진 곳에서 나치의 유보트를 발견하면서 그 비밀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피터 위어 감독 차기작에 <섀도 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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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욕과 매튜 바니가 함께 만든 영화, <구속의 드로잉9>의 촬영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매튜 바니: No Restraint>가 미국에서 개봉한다. 제작과 감독을 겸한 앨리슨 셰닉은 2005년 비욕과 바니를 쫓아 일본에 가서 6개월 동안 그들의 작업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매튜 바니…>는 12월20일 뉴욕 IFC센터에서 상영을 시작하며 VOD 서비스로도 관람이 가능하다.
다큐 <매튜 바니: No Restraint>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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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가 4153만달러로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해피 피트>는 엘리야 우드, 휴 잭맨, 로빈 윌리엄스 등 유명 배우가 대거 목소리 출연한 영화로 <베이브>를 제작한 호주 감독 조지 밀러의 연출작. 대니얼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로 분한 <007 카지노 로얄>은 4083만달러로 1위를 바짝 추격했으며 미국 밖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팽귄들, 겨울 북미 박스오피스를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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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가 새 영화로 일본식 웨스턴을 촬영 중이다. 지난 11월20일 야마가타현 쇼노이 스튜디오의 촬영현장을 공개하면서 밝힌 제목은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 60년대 유행했던 스파게티 웨스턴에 대한 오마주로 지은 제목이다. 특히 프랑크 네로가 주연을 맡고 세르지오 코르부치가 연출했던 스파게티 웨스턴 <장고>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묻어난다. 내용은 12세기 일본 겐페이 전쟁을 배경으로 두 집안의 무사가 서로 대립하는 이야기이며, 제작비는 8억엔 정도다. 벌써부터 “스시 웨스턴” 등의 표현을 얻으며 서구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의 대사는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져 있어, 배우들 또한 2개월간 영어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주인공 총잡이 역의 이토 히데아키를 비롯하여 모모이 가오리, 사토 고이치, 이세야 유스케, 안도 마사노부 등 일본과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유명 영화제작자이자 감독이기도 한 쿠엔틴 타란티노도 출연
스파게티 웨스턴에 대한 ’스시’의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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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TV 시청자가 집에서 원하는 할리우드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상하이 데일리>는 지난 11월18일 상하이 내 최대 IPTV 채널 <베스트TV>를 소유한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할리우드의 대형 제작사들과 영화 DB 제공에 관한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에 참여한 업체는 폭스, 워너, 디즈니, 소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등 미국의 6개 메이저 영화사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는 공중파 방송의 실시간 중계를 비롯해 주문형 비디오와 각종 채널 정보, 날씨 정보, 교통 정보 등 오락·생활 정보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게 하는 맞춤형 방송 시스템. 따라서 이 계약이 성사되면 중국 전역의 IPTV 서비스 이용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할리우드영화를 DVD 화질로 집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를 제공한 제작사쪽은 로열티와 영화 중간에 삽입된 광고수익 일부를 배당받게 된다
할리우드 영화, 중국 안방에서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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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문소리와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12월24일 결혼한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물꽃>에 문소리가 출연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결혼식은 경기도 인근에서 올릴 예정이며,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소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리·장준환 감독, 12월24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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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여름햇살은 강했다. 이병헌·수애가 주연한 <그 해 여름>이 20% 중반대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예매시장을 선점했다. <품행제로>의 조근식 감독이 연출한 멜로물 <그 해 여름>은 Yes24를 제외한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 초입에 들어서는 계절적 배경에 10일동안의 사랑이라는 스토리가 잘 어울리고, 이병헌과 수애의 연기와 스타성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2위 자리는 혼전 양상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신작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1위부터 5위까지 다양한 위치에 놓였고, <쏘우3>와 한석규·김지수 주연의 멜로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도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강석범 감독의 <해바라기>도 꾸준한 예매율을 기록하는 분위기다.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서울 흥행 1위를 기록했던 <
<그 해 여름>, 예매사이트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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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라 당연히 긴장할 거라 예상했는데 4년의 경험과 경력 때문에라도 노련할 수 있다는 걸 잠시 잊었다.
=얘기한 게 거의 맞다. 왜냐하면 누구나 하는 말처럼 (겸손한 말투로 바꾸어) 첫 영화라 긴장됐고요,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신인의 자세로 봐주세요, 그런 것보다는 (본래의 말투로) 굉장히 열심히 했고, 이제는 감히 배우라는 이름을 쓰면서 첫 계단을 밟을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촬영하면서도 행복했다. 드라마를 세 작품 했지만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와 시선이 있지 않나. 그런 게 많이 바뀌었고 이 영화를 통해서도 많이 바뀔 거다. 아, 저 사람이 저런 능력과 저런 욕심이 있구나, 연기에 대한 배우에 대한. 그런 것들이 보일 것 같다.
-연기자로서의 준비는 어떻게 해온 건가. 드라마 세편의 연기는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엄청난 노력과 준비의 결과일 것이다.
=실은 연기자로 데뷔했을 가능성이 더 컸다. 운이 좋아서 가수로 성공하고 배우의 길도 가려고 하는데, 글쎄 나는
이제는 겸손해지고 싶지 않다,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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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때 본 게 마지막인데 굉장히 밝아진 것 같다. 무려 3년이 흐르긴 했지만.
=나는 맡은 캐릭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다행스럽게도 점점 더 외향적인 캐릭터를 맡게 된 것 같다. 처음보다. 그래서 그렇게 그들을 닮아가는 것 같다. <각설탕>이 아주 큰 작용을 했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최고 절정이 아닐까 싶다. 나조차도 하면서 이 정도까지 나 자신을 표현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영군의 캐릭터가 감정의 기복이 크다. 막 울다가 웃다가 화냈다가 좋아했다가. 그런 친구라 연기하면서 처음은 나와 많이 달라 걱정했는데, 하다보니 나도 모르는 내 부분들이 많이 발견됐고 무척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즐겁게 촬영한 것이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 연기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라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조금은 그것을 떨쳐내고 나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그래서 연기 자체를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그전까지
아직은 실험대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다,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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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온 여자, 지구를 떠난 남자
마침내 개봉을 코앞에 두었다. <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 <이 죽일놈의 사랑> 등 세편의 드라마를 마치고 (<바람의 파이터>(2004)를 위해 가라테 훈련을 받던 시절도 지나) 첫 주연작이자 데뷔작을 소개하게 된 정지훈은 매우, 매우 노련하고 차분했다. 2002년 솔로 데뷔 이후 지금의 정지훈은 한국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미국(<타임> 선정 ‘200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5월8일 발행), 영국(<타임스> 10월18일자, ‘The Billy Elliot of pop riding on a wave of success’)에서까지 주목받은 자타 공인 월드스타다. 그 같은 위치도 ‘신인배우’의 타이틀 앞에서 조금은 무력해지지 않을까 했으나 정지훈은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았다. 쌓아온 자신감과 노력에 대한 확신 그리고 아우라로, 새로 얻은 타이틀을 자신이 원하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임수정, 정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