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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할퀴고 몸을 부수는 통속극,
SBS <내 남자의 여자>와 MBC <케세라세라>
피만 튀기지 않았지 이 정도면 전쟁이다.
상대의 아픈 곳을 찌르는 가시 돋친 말이 챙챙 충돌하고, 온몸을 던진 육탄 공격도 퍽퍽 소리를 낸다.
TV 앞에서 하품을 터뜨리며 DVD를 보는 것도 아니건만 리모컨의 빨리감기(FF) 버튼을 눌러보고 싶어지는 나른한 봄의 드라마 세계에서 잔혹한 멜로 두편이 진득한 집중을 유도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와 MBC 주말극 <케세라세라>가 바로 염통을 쫄깃하게 조이는 말의 배틀과 ‘아휴, 많이 아프겠다’ 싶은 몸의 부딪침으로 신경을 자극하고 있는 두 메뉴. 전자는 김희애·배종옥·김상중 등을 내세운 중년의 불륜담이고, 후자는 에릭·정유미·이규한·윤지혜 등이 나오는 청춘남녀의 사각 러브스토리다. 외피는 눈곱만큼도 새로울 게 없다. 그런데 근사한 이층집, 현대식 고급 오피스텔 등 먹
통속극의 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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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레슬링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 복면 레슬러 만화는 어린이 잡지의 인기 메뉴 중 하나였다. 한 남자가 고아원 아이들을 돕고자 복면을 쓰고 레슬링 무대에 선다는 만화는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 복면이 벗겨지면 레슬러는 이상하게도 힘을 잃거나 큰 수치심을 느끼곤 했다. 이런 만화에 영향을 준 것이 멕시코의 복면 레슬링을 일컫는 ‘루차 리브레’라는 사실, 그리고 낮에는 신부였다가 밤엔 고아를 위해 레슬러로 활동하는 멕시코 남자 이야기 등을 들은 건 한참 뒤의 일이다. 멕시코에서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루차 리브레가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었음은 물론이다. 그중에서 ‘산토’라는 인물이 (간혹 ‘푸른 악마’와 짝을 이뤄) 악당이나 괴물에 대항해 싸우는 영화는 수십편이나 제작됐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나쵸 리브레>는 <산토 시리즈>(사진1)의 팬을 자처하는 제레드 헤스가 만든 작품으로, 그는 원작에서 범죄스릴러와 판타지의 요소를 없앤 대신 그 자리를 착한
제레드 헤스와 잭 블랙의 포복절도 레슬링 한판, <나쵸 리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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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호주영화제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주한호주대사관이 개최하는 이 영화제는 4월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5월4일부터 11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상영작은 장편 10편과 단편 14편 등 총 24편. 장편 상영에서는 범죄물, 코미디, 가족물, 멜로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극영화를 접할 수 있고, 단편 상영에서는 2005년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랐던 박세종 감독의 <축 생일>(2004)과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13번 병동>(2003) 등을 포함한 5편의 애니메이션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들은 대부분 2002~2005년 사이의 작품들이다. 히스 레저, 나오미 왓츠, 올랜도 블룸, 토니 콜레트, 샘 닐, 제프리 러시, 휴고 위빙, 존 굿맨 등 영미권 배우들이 보여주는 동시대 호주영화와 호주의 일상을 소박하게나마 경험토록 해줄 기회가 될 것이다(문의: 주한호주대사관 02-20
영화로 만나는 호주의 일상과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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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닌자거북, 무적의 용사들!” 90년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즐겨봤다면 누구나 닌자거북이를 기억할 것이다. 미국에선 ‘10대 돌연변이 닌자거북’(TMNT: Teenage Mutant Ninja Turtles)으로 불리는 그들은 거북 특유의 기질을 발휘하며 장수했고 2007년 옛 인기를 되찾으려는 듯 다시금 스크린 공략에 나섰다. <닌자거북이 TMNT> 개봉을 맞아 준비한 닌자거북이의 모든 것.
1. 80년대를 장악한 거북들
1983년. 케빈 이스트먼과 피터 레어드는 여느 때처럼 새로운 만화 캐릭터를 창조하고자 아이디어를 쥐어짜고 있었다. “그때 나는 복면을 쓴 거북을 스케치했다. 피터가 하나를 더 그렸고 또 하나를 첨가했다. ‘닌자거북이라 부르는 게 어때?’ 피터가 대답했다. ‘10대 돌연변이 닌자거북은 어때?’” 2년 뒤 만화로 출간된 <TMNT>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80년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작품으로 회자된다. “거북이어서 행복해”라는
[알고 봅시다] 발가락 2개, 비만체형, 15살의 돌연변이들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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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작전 중 동료를 잃고 은퇴한 저격수 스웨거(마크 월버그)는 정부 관계자인 존슨 대령(대니 글로버)으로부터 대통령 암살 음모를 막아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범행이 일어날 장소를 돌아다니며 가능한 암살 방식을 모조리 연구한 저격수는 수집한 정보를 존슨 대령에게 전해주지만, 대통령을 방문한 에티오피아 주교가 암살의 대상이 되고 총상을 입은 조격수는 오히려 암살범으로 몰린다. 이제 저격수는 뒤쫓는 FBI에게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동시에 존슨 대령 일당의 음모를 폭로해야만 한다.
여기서 에티오피아 학살과 의회의 음모론에 뭔 의미가 있을까. 음험한 미국 정부의 시스템을 소재로 끌어오긴 했지만 <더블타겟>에서 정치적 의중을 읽어내려는 노력은 표적을 잘못 겨냥한 것이다. 안톤 후쿠아 감독은 의회의 음모 집단을 거의 만화적으로 보일 만큼 관습적인 악(惡) 자체로 그려낸다. 대신 그는 관객의 기대만큼 열심히 액션의 쾌락을 안고 달음박질치는 데 최선을 다한다. 고비마다 로케이션
액션의 쾌락 <더블타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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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사는 슈퍼히어로라면 매스미디어와 가까워야 한다. 슈퍼맨 클라크 켄트(브랜든 라우스)는 지구상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가장 빠르게 접하기 위해 기자가 됐고,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는 금전적 보상을 위해 스파이더 맨으로 변한 자신의 활약상을 찍어 판다. 두 사람 모두 변신 뒤엔 대도시의 하늘을 자유롭게 활강하며 악당들을 물리치는 영웅이지만, 일터에선 순종적인 성품에다 업무에서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않는 평균적인 직장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우아한 콧날에 고귀한 미소까지 갖춘 30대 조각미남과 눈밑의 통통한 애교살이 사랑스런 몸짱 미소년, 이들의 직딩생활을 전격 비교해보자.
1. 고용 형태 및 업무 환경
클라크 켄트: 일간지 <데일리 플래닛> 기자. 설정상 클라크가 기자를 직업으로 택한 또 다른 주요 이유는 외근을 가장해 사건사고 현장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 신문사에서 슈퍼맨처럼 보고도 없이 무단으로 직장을 이탈하는 간 큰
[VS] 기자여야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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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났으나 자신은 프랑스인이라고 믿는 남자와, 베를린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으나 자바섬이 자신의 고향이라고 여기는 여자. 과거의 상처와 기억을 애써 지우려, 새로운 곳에서 삶을 꾸려가는 남녀는 프랑스 파리에서 20일 밤을 함께 지낸다. <20일 밤, 그리고 비오는 하루>는 이들이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 파리의 아파트를 처분하려고 집을 방문한 여자는 위층에 살고 있는 남자와 마주치고 섹스와 대화가 섞인 시간 속에서 스스로의 과거를 돌아본다. 기억 속 전쟁과 화산 폭발의 이미지를 경유한 여정은 원점을 향하고, 두 남녀는 자바섬에 도착한다. 다소 도식적인 틀 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진부하며, 그 의미도 사색의 여유가 공허하게 느껴질 만큼 깊지 않다. 알랭 레네의 <히로시마 내 사랑>을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
상처를 치유하는 섹스 <20일 밤, 그리고 비오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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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를 사랑하는 어린 죄수. 김기덕 감독의 신작 <숨>에서 강인형이 연기한 캐릭터에는 이름도, 감옥에 오기까지의 사연도 없다. 그저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감옥에 갇힌 장진(장첸)을 미친 듯이 사랑한다는 식의 추상적인 설명밖에는. 그럼에도 야수처럼 웅크린 장진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던 어린 죄수는 설득력있게 형상화됐고 김기덕 감독은 “강인형의 연기력이 출중해 작은 역할이었던 어린 죄수의 비중을 키웠다”고 호평했다. “그건 그냥 칭찬하려고 하신 말씀이고 분량은 거의 비슷했다. 실제로는 이성애자이기 때문에 사형수 남자를 사랑한다는 설정에 있어 작위적인 느낌이 안 들게끔 노력했다. 사랑하는 사람, 연인이라고 상상하면서 연기했다. 감독님도 그런 걸 원하셨던 것 같다. 겉핥기식으로 꾸며내는 것보다는.” 그러나 상상에 상상을 거듭한들 대사없이 표정과 눈빛만으로 심경을 토로하기에는 분명 어려움이 있었다. 자신이 연기한 감정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외에도 김기덕 감독을 둘
장첸을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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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아에서 한국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크리스티앙 바소가 서울에 발을 내디뎠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밀양>에 음악을 입히기 위해서였다. 한밤이 한낮으로 돌변하는 시차도, 불편하기 그지없을 언어 차이도 그에겐 큰 어려움이 아니었던 것일까. 이창동 감독과의 작업을 “마술 같은 과정”이라 표현한 바소는 그러나, 인간의 힘을 넘어선 만남의 순리를 이해한 눈치였다. 이번 서울행 역시 애초 우연에 우연이 덧붙여진 기묘한 인연에서 시작했다. 이창동 감독이 부에노스아이레스영화제에 초청받지 않았다면, 그곳 자원봉사자에게 바소의 앨범을 선물받지 않았다면, 혹여 그렇더라도 수록곡들, 특히 ‘이방인’이라는 제목의 <크리올료>(Criollo)에 귀기울이지 않았다면, 아니, <밀양>의 음악작업을 제안하는 메일을 바소가 무신경한 클릭 한번으로 삭제했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었을 일이었다.
“이번 작업은 운명에 감사해야 할 기회다. 연락처 하나 모르는 상황에서 내 웹페
이방인 트로트 선율의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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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 전의 저주를 풀기 위해 닌자거북이들이 다시 뭉쳤다. 인기 만화 캐릭터인 닌자거북이를 3D애니메이션으로 옮긴 <닌자거북이 TMNT>는 낮에는 각자 생업에, 밤에는 비밀리에 훈련을 하며 뉴욕의 하수구 세계를 누비는 닌자거북이들의 부활담이다. 최고의 적이었던 슈레더가 죽고 팀의 리더였던 레오나르도가 원정훈련을 떠난 뒤, 다른 닌자들은 컴퓨터를 수리하거나, 아이들의 파티 놀잇감이 되고, 정체를 숨긴 채 범죄를 소탕하고 다닌다. 하지만 과거의 저주는 시간을 거슬러 뉴욕 도시를 검게 물들게 하고, 이에 레오는 나머지 닌자들과 힘을 합쳐 지구를 구한다. 장쯔이, 사라 미셸 겔러, 크리스 에반스 등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액션의 쾌감과 오락을 향한 무한질주는 충분히 스릴있지만, 동양적 요소를 차용해 싸움의 동기를 부여하는 스토리는 헐겁다.
닌자액션의 무한질주 <닌자거북이 TM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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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24일 오후2시
장소 중앙시네마
이 영화
갑작스런 사고로 한 여인이 세상을 떠나는 광경을 목격한 민우(김윤태)는 길거리에서 옛사랑 재희(김주령)과 우연히 재회한다. 아홉번의 섹스를 제안한 재희와 민우가 육체적 관계를 더해감에 따라 옛 감정 또한 되살아난다. 한편 새로 자취방을 구한 민우는 그 공간에서 알 수 없는 소녀의 영혼을 느낀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 소녀는 민우 이전에 그 방에 살면서 옷을 만들었던 종이(최보영)였음이 밝혀지고, 종이와 수영(송의동)의 특별한 사랑도 함께 보여진다. <마리 이야기>(앙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수상작) <천년여우 여우비>등으로 장편 개봉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점치게 했던 이성강 감독이 만든 첫번째 실사영화. 2005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된 바 있고,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일반관객을 만나게 됐다.
말말말
“개봉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반갑고 감개무량합니다. 3년만
<천년여우 여우비>의 이성강, 성인판 동화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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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열네 번째 영화 <숨>은 인간의 복잡한 욕망의 뒤얽힘을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호흡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는 증오와 사랑, 이해와 미움, 사랑과 질투를 ‘들숨과 날숨’에 비유하면서 어쩌면 양극단에 있는 듯이 보이는 그런 감정들이 하나로 섞여 경계가 사라지는 상태를 꿈꾼다. 이 ‘꿈’은 아마도 현실에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는 영화 안에서 점차 현실이라는 테두리를 지워나면서 그 꿈이 실현 가능한 지점들을 발견해나가는 듯하다.
김기덕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 중 하나는 ‘아이러니’다. 그는 언제나 가장 낮고, 더럽고, 천한 곳에서 가장 숭고하고 순수하며 고귀한 가치들을 찾아낸다. 또 가장 강력한 권력과 폭력의 중심 속에 존재하는 텅 빈 공간들을 포착해낸다. 그것은 창녀를 성녀로 만드는 상투적인 플롯으로 발현되기도 하지만, 직선적인 시간 개념을 ‘활’처럼 휘어버리거나 뫼비우스 띠처럼 꼬아놓음으로써 보편과 상식으로 점철된 시공간을 훌쩍 넘어서기
인간의 복잡한 욕망의 뒤얽힘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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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이 ‘예지원’을 연기한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 이후 차기작을 고르던 예지원이 영화 <죽어도 해피엔딩>의 여주인공 ‘예지원’역에 캐스팅됐다. <죽어도 해피엔딩>은 하룻밤 사이 네 남자에게 동시 프로포즈를 받게 된 여배우 예지원과 엉뚱하게 죽어나가기 시작하는 네 남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로 프랑스영화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1998)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예지원은 과거의 모습을 감춘채 우아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여배우를 연기한다. <죽어도 해피엔딩>은 <달콤, 살벌한 연인>과 <무도리>에 이은 싸이더스FNH의 세 번째 HD프로젝트로 DVD제작·유통에서 한국영화제작으로 영역을 넓히는 신생영화사 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하는 영화다. 조만간 비운의 남자주인공들을 캐스팅할 <죽어도 해피엔딩>은 5월에 촬영을 시작해 오는 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예지원, <죽어도 해피엔딩>에 예지원역으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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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산만해서….” 한국의 부모들이 유난히 즐겨 쓰는 이 표현은, 동구 아빠 허진규(정진영)씨 입장에서는 앞뒤가 바뀐 말이다. 열한살 소년 동구(최우혁)는 지능이 평균에 못 미치지만 집중력과 끈기는 대단하다. 동구가 열정을 퍼붓는 상대는 학교와 주전자, 그리고 반에서 따돌림당하는 짝꿍 준태(윤찬)다. 동구는 해돋이를 손꼽아 기다려 학교로 달려가고, 점심시간 주전자에 물을 채워 친구들의 컵에 따를 때면 환희로 빛난다. 예민한 준태는 자존심 없어 보이는 동구가 밉다. 그래도 동구는 체육시간에 운동장 한 바퀴 대신 두 바퀴를 돈다. 한 바퀴는 달리지 못하는 짝의 몫이다. 학습 지진아를 배려할 의욕이 없는 선생님은 특수학교 전학을 강권하지만 아빠는 적응이 더딘 아들이 기왕 좋아하는 학교에서 졸업하길 원한다. 악운은 떼지어 오는 법. 집주인은 이사를 종용하고 동구는 교실에 설치된 정수기한테 물 반장 역할을 빼앗긴다. 주전자가 남아 있는 곳은 선수가 모자란 야구부뿐. 동
최고의 번트 <날아라 허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