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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면의 대가는 물론 홍상수 감독이다. 남자와 여자, 침대와 술이라는 4원소로 욕망과 욕망이 밀고 당기며 얽히고 바스러지는 풍경을 그려내는 데 있어서 그를 능가할 감독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이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이야기는 언뜻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김태식 감독은 착점을 전혀 다른 곳에 놓았다. 홍상수 감독이 욕망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쩔쩔매는 지식인의 위선적 태도를 관찰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류학자 같다면, 김태식 감독은 오랜만에 만난 고교 동창의 객쩍은 고백을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들어주는 친구 같다. 눈을 맞추면서 열심히 들어주다가도 가끔씩 귓가로 흘려듣기도 하는 친구.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주인공은 강원도에서 도장 파는 일로 살아가는 태한(박광정)이다. 아내가 택시 기사인 중식(정보석)과 불륜 관계인 것을 알아챈 태한은 손님인 척 가장해 중식의 택시에 올라탄 뒤 강원도 낙산까지 장거리를 가자고 한다. 택시가
다른 느낌의 불륜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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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왜 보냐고요? 아무래도… 가오가 살잖아요.” 지면 개편을 위해 독자 몇명을 불러 벌인 토론에서 나온 말이다. ‘가오’라는 표현이 바르진 않지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씨네21>이 가오가 있어야 돼, 라며. 가오라는 표현을 쓴 독자도, 고개를 끄덕인 나도 가오가 겉멋이나 허세라고 생각하진 않았으리라. 뭔가 있어 보이는 잡지, 아니 진짜 뭔가 특별한 게 있는 잡지. 창간 12주년을 맞으면서 “초심을 잃지 말라”는 독자들의 당부가 뜻하는 것은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특별한 뭔가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은 이번호의 특집기사는 정윤철 감독이 만든 것이다. 늘 영화인을 취재대상으로 만나는 우리 입장과 반대로 영화인이 직접 영화기사를 만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 내놓은 아이디어였다. 정윤철 감독은 이 제안에 흔쾌히 응했고 평론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 감독이 평론가에게 묻고 싶은 말이 많겠지, 아니, 항의하고 싶은 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창간 12주년의 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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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의 신발. 진분홍색 천에 하얀 해골이 점점이 박혀 있는 탐스러운 컨버스화다. 격렬하게 탐이 났다. “어디서 사셨어요?” “차승원이 일본 갔다오면서 사줬어. 진짜 끝내주는 신발을 사왔다더라고. 근데 이거 완전 미친놈 신발 같지 않아?” 삑. 반칙이다. 장진은 지금 진심을 말하고 있지 아니하다. 100m 전방에서도 눈에 탁 튀어들어오는 진분홍색 해골 컨버스화. 신은 자의 은근한 자긍심이 그토록 도드라지는 천을 발에 휘감고서 거짓말을 하다니.
장진의 영화. <아들>은 노골적으로 구식인 제목과 신파를 휘두른 영화다. 15년을 감방에서 살아온 무기수가 아들을 만날 수 있는 단 하루의 휴가를 갖게 된다. 아버지는 떨린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핏줄이다. 평생 단 한번인 휴가를 나와서도 깜빡 기차간에서 잠들어버리고, 그것이 또 못내 원망스러워서 자기 머리를 쥐어박는 이 남자. 장진의 남자다. 기막힌 사내다. 킬러다. 동치성이다. 세상이 좀처럼 귀기울이지 않는 순수한 인간이다.
나이 먹으니까 옛날처럼 하는 게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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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영화배우들의 마음 속에 깊이 각인된 영화 속 장면은 무엇일까요?
절대 지울 수 없고 잊을 수도 없다는 어마어마한 그 장면은 과연?
[내 인생의 한 컷]에서 최초 공개되는 영화배우들의 문제적 한 컷!
이번 회에는 영화와 의 "문정희"씨가 자신만의 한 컷을
씨네21 가족들에게 살짝 고백하신다네요~
"문정희"의 [내 인생의 한컷]을 보시려면 버튼을 눌러주세요.
[내 인생의 한컷] 문정희의 내 인생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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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와 'HD-DVD'의 첫번째 승패가 판가름났다. <홈 미디어 매거진>의 닐슨 판매시점정보관리정보(POS)를 이용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2007년 일사분기 동안 판매된 고화질 디스크 중 70%가 블루레이 디스크라는 결과가 나왔다. 블루레이 디스크의 압도적인 승리다. 블루레이 디스크의 시장선점은 올해 2월 가시화되기 시작해서 3월에 이르러서는 전체 판매량의 3/4 정도로 올라섰다. 2007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120만장의 DVD 타이틀이 판매됐고, 이 중 블루레이 디스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69%에 달한다. 또한 3월 한달간 판매된 블루레이 디스크는 33만5천장으로 동기간 HD-DVD 판매량의 3배다.
조사에 따르면, 일사분기 최다 판매된 상위 10개 타이틀 중 80%는 블루레이 디스크 포맷이다. 2007년 일사분기 판매량 1위인 DVD 타이틀은 소니 픽쳐스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블루레이 포맷으로만 출시한 <007 카지노 로얄>로 총 5
2007년 일사분기, 블루레이 디스크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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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욱 전국영화노동조합 위원장
제작비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제작비에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인건비는 많이 안 오른다. ‘7월1일 사태’도 없을 것이다. 이번 협약안은 기초적인 법상의 문제를 넘어서서 열어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날부터 굉장히 급격한 변화가 생기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기존의 임금 및 노동조건, 제작환경 등에 조정과 계량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실제로 계속 있어왔던 이야기이고, 때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노조가 생긴 것이다. 팀으로 계약하다 개별계약이 생겨나고, 편당 뭉뚱그린 임금 지불이 회차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변화와 같은 맥락이다. 산업화 촉진에 있어 실질적인 난관들은 생기겠지만 영화의 창조성을 해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노조쪽에서는 이번 임단협안으로 제작비가 어느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가.
=우리는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프로덕션 과정에서 누수가 생기는 다른 부분을 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영화 노사협상 타결] 최진욱, 차승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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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일 휴일, 4대보험 가입, 8시간 근로.”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이 내세운 캐치프레이즈 ‘1.4.8’이 의미하는 바다. 지난해 6월27일부터 올해 4월12일까지 약 10개월간 영화노조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는 19차례 단체교섭과 10차례 실무교섭을 거쳐 2007 영화산업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을 타결했다. “기본법을 만들 듯 모든 것을 처음부터 규정하는 작업이었다.” 차승재 제협 회장의 말은 지난한 협상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는다. 과연, 영화계 노사협상의 최대 쟁점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10개월 동안 양쪽은 무슨 이유로 정회를 거듭하며 마라톤 회의를 계속했던 것일까. 오는 7월1일부터 노사협약이 적용될 경우, 촬영현장은 어떤 변화에 휩싸이게 될 것인가.
영화노조와 제협간의 단체교섭이 첫 번째 좌초 위기를 맞았던 건 시급과 관련한 임금협상 때였다. 2006년 12월5일 13차 협상. 양쪽은 원활한 협상 진행을 위해 실무 소위원회를 만들었으나,
[영화 노사협상 타결] 1.4.8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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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뽑은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햇살 가득한 창가에 놓인 마호가니 책상 앞에 앉아 최신 노트북을 가볍게 두드리고, 가끔 유명배우·감독과 전화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는, 우아하고 감상적인 풍경을 기대한다면 차라리 영화나 보시길. 영화의 이야기들을 담아낸 지 12년이 된 <씨네21>이지만 그들의 제작 현장은 영화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원두커피 대신 여러 번 우려낸 녹차와, 마호가니는 고사하고 자료들이 가득 쌓여 있는 책상 앞에서, 영화와 현실이 맞닿을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기 위한 고민을 이어나가는 <씨네21>의 사람들. <씨네21> 한권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들을 거치는지, 600호의 제작현장을 통해 알아본다.
사전작업_회의, 회의, 회의
그 일정은 월요일 오전 분단(취재기자들이 앉은 줄에 따라 3개의 분단이 있다. 취재1팀, 취재2팀 같은 말 대신 분단이라고 표현하는 건 학생 때의 추억 때문일까)별 기획 회의부터 시작된다. “일단 써놓고
씨네리의 삶은 계속된다, 일주일 단위로, <씨네21> 제작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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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3>의 개봉을 앞두고, 시리즈의 연장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커밍순> <무비온라인> 등의 해외 영화정보 사이트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니 픽쳐스에서 <스파이더맨> 4, 5, 6편의 제작계획을 보도했다.
속편 연출 계획에 대해 샘 레이미 감독은 생각해 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제작사로부터 제의 받은 바가 없다며 계속해서 메가폰을 잡을지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훌륭한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있다면" 시리즈를 계속하고 싶지만, "3편을 마무리하기까지의 고된 작업을 생각하면 당분간은 쉬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레이미 감독은 "미국인들은 스탠 리가 만들어낸 이 캐릭터를 너무나 사랑한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를 만들려면 대단한 열정이 필요하다. 환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열정을 가진 감독이 있다면, 나는 한발짝 물러날 수 있다"고 답했다.
새
<스파이더맨>은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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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최민식은 이내 일그러진 얼굴로 소리를 지르고 최정우, 이대연은 경멸의 눈초리로 그를 협박하거나 윽박지른다. 최민식과 같이 맨발로 등장한 윤제문 역시 감정을 폭발시키듯 발을 동동 구르거나 세차게 고개를 내젓는다. 4월16일 오후 2시 LG아트센터. 연극 <필로우맨>의 연습 공개 현장에는 분노의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그러는 사이사이 실소도 터져나왔다. 영국 극작가 마틴 맥도너 원작의 <필로우맨>은 잔인하고 끔찍한 대사 속에 기습적인 유머와 슬픔, 그리고 처연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작품. 이번 연극의 연출가 박근형의 장기 또한 입맛 사는 구어체 대사이니 그 조합이 단연 기대되는 바였다.
사건은 소설가 카투리안(최민식)이 써내려간 괴기스런 이야기들에서 시작한다. 아이들의 잔혹한 죽음을 이야기 소재로 삼던 카투리안은 취조실로 끌려가 투폴스키 형사반장(최정우)과 에리얼 형사(이대연)에게 심문받는다. 카투리안의 소설
‘연기 도사’들이 폭팔시키는 감정 에너지, 연극 <필로우맨> 연습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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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에 있었던 이적과 한국영화아카데미 학생들과의 간담회 영상입니다.
간담회에서는 이적의 원작 단편소설 "제불찰씨" 이야기가 한국영화아카데미 학생들의 을 통해 애니메이션 되기위해 간담회하는 모습과 이야기들을 볼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현장 씨네21] 이적 원작 단편 소설 제불찰씨 이야기 애니메이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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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인 롯데시네마가 인디영화 전문상영관을 개설한다. 롯데시네마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4월 21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관에 독립영화 전문 상영관인 시네 스튜디오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41석 규모의 크기로 오픈 예정인 시네 스튜디오에서는 개봉관을 찾지 못하는 국내의 우수 인디영화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해외 인디영화를 주로 상영할 예정. 롯데시네마 측은 첫 번째 상영될 작품으로 4월 26일 개봉하는 김기덕 감독의 14번째 영화 <숨>을 선택했으며 25일까지 한국 인디영화 특별전을 열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작년 11월 롯데시네마 삼색아트필름전에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던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을 비롯해 김기덕 감독의 <시간>, 김진성 감독의 <거칠마루>, 신재인 감독의 <신성일의 행방불명>, 배창호 감독의 <길>, 김태용 감독의 <온 더 로드, 투>등이 무료로 상영된다. 시네
롯데시네마, 인디상영관 '시네스튜디오'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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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살인범 찾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박해일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주말에만 전국 66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한 <극락도 살인사건>은 이번 한 주 동안 전국 59만 586명을 불러 모으며 전국 누적 관객 125만 1,283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했다. 이는 3,4월 개봉한 한국영화 중 <이장과 군수>에 이어 두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예매율에서 <극락도 살인사건>과 각축을 벌였던 박기웅, 이청아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는 21만6347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10대 중후반 관객들의 지지가 박스오피스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핑 10개의 재앙>은 주말동안 18만 4172명을 동원하며 3위를 차지했다. <리핑 10개의 재앙>은 성경에 기록된 재앙의 징조가 나타나는
<극락도 살인사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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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같은 결혼식을 올리고픈 신부들이 꿈을 이루게 됐다. 월트 디즈니사가 디자이너 커스티 켈리와 손잡고 디즈니 공주 캐릭터 컨셉의 웨딩드레스 라인을 출시한다. 이 라인업에 포함된 캐릭터들은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설공주, 인어공주 그리고 <미녀와 야수>의 벨과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 컨셉이라곤 하지만 출시될 드레스는 애니메이션 속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다. 디자이너 켈리는 “동화 속 공주들의 외모와 성격에서 영감을 받았을 뿐 기본적으로는 현대의 결혼식에 적합한 형태의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신데렐라 드레스는 ‘클래식한 화려함’, 인어공주는 ‘관능미’, 자스민은 ‘보헤미안적 세련미’가 컨셉이다. 아동 타깃의 캐릭터 드레스 시장은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디즈니 패션 라인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6~7년 전부터 동화 속 공주를 테마로 한 마케팅 컨셉을 연구해왔다는 디즈니 상품개발부장 앤디 무니에 따르면 공주 테마의 상품은 아동뿐
공주님의 웨딩드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