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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균동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쥐고 이정재, 김옥빈이 출연하는 <1724기방난동사건>(제작 싸이더스FNH, 배우마을)이 지난 10월29일 월요일 양수리 오픈 세트장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건달 천둥(이정재)과 조선 최고의 기생 설지(김옥빈)를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주먹패들의 사랑 이야기는 2008년 상반기에 극장가로 찾아올 예정.
이정재, 김옥빈 주연의 <1724기방난동사건>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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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에 지붕이 생겼습니다.
11월11일, 독립영화전용관이 개관식을 가졌습니다.
비록 2년짜리 전세지만, 사글셋방도 없어 노숙으로 연명하던
독립영화들의 보금자리입니다.
다음에는 꼭 집장만까지 이루시기 바랍니다.
안 그래도 개관식에 와서 술을 마시고 있다. 나는 상업영화랑 독립영화를 같이 만들기 때문에 독립영화만 꾸준히 해온 분만큼 행복한지는 모르겠다. 전용관의 모토가 “쓰러지지 않아!”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전용관의 계획 가운데 “버려지는 영화가 없게 하겠다”는 게 있다. 다른 계획보다도 그것 하나만 꾸준히 밀고 가기를 바란다.
_<은하해방전선>이 전용관의 개관작이라 뿌듯하다는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
당연히 우리에게는 단비 같은 사건이죠. 사실 단비라기보다는 오아시스인데, 물이 금세 마르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생각해보면 전용관이 어느 정도 모순이 있는 것 같아요. 독립영화들은 점조직으로 흩어져서 활동해야 하는 건데, 그렇다면 오아시스가 아니라 비가 내리는 게
[이주의 영화인] 독립영화에 지붕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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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도 <후회하지 않아>의 열기는 지속된다? 이송희일 감독의 독립장편영화 <후회하지 않아>가 개봉 첫돌 기념 상영회를 갖는다. <후회하지 않아>는 지난해 11월16일 개봉해 약 6개월 동안 4만4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한 2006년 ‘올해의 독립영화’이기도 하다. 이번 기념 상영회는 ‘후회폐인’이라 불리는 영화의 팬과 제작사쪽의 약속으로 이루어진 행사. 제작자인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는 “개봉 무렵부터 1주년 행사를 꼭 하자고 했다. 부산영화제 상영일인 10월13일로 할지, 개봉일인 11월16일로 할지 고민했지만 결국 개봉일을 기준으로 했다”고 말했다. <후회하지 않아>의 성공에는 영화를 응원해준 팬들의 힘이 큰데, 실제로 이들은 현재 청년필름을 지지하는 카페 스윗홈의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김조광수 대표는 “사람이 많이 올지 걱정했는데 카페에 상영회 신청 모집 글을 올린 지 반나절 만에 60석이
[인디스토리] ‘후회폐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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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투자·배급업계의 신입생들이 입학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KT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싸이더스FNH는 12월13일 개봉하는 <용의주도 미스신>을 시작으로 배급업을 시작하고, DVD유통회사인 케이디미디어는 오는 12월 6일 존 트래볼타 주연의 뮤지컬영화 <헤어스프레이>를, 아이필름을 자회사로 가진 SKT는 박용우, 이보영 주연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코리아>를 1월 말에 내놓으면서 배급업에 발을 디딜 계획이다. 이 밖에도 쇼이스트를 인수한 예당엔터테인먼트가 기존 쇼이스트의 배급망을 이용해 1월 중순 <아더와 미니모이>를 배급할 예정이다. 이후 라인업도 나와 있는 상태다. 싸이더스FNH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라듸오 데이즈> <트럭> <1724기방난동사건> <킬 미>를 차기작으로 정했고, 케이디미디어는 <30데이즈 오브 나잇>과 <엘라의 계곡>을, SKT는
충무로 신규자본 덕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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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와 롯데시네마가 합작법인 디시네마 코리아를 통해 전국 극장에 디지털 영사시스템을 보급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안을 내놓자 영화계가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들의 시장 독과점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CGV쪽은 11월8일 보도자료를 내, 디지털시네마 영사시스템을 내년 초부터 설치할 예정이며, 이를 적극 활용하면 “연간 24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영사기를 장비 가격의 1/3 수준”에 영화관에 공급해 “현재 전체 극장의 5%에 불과한 디지털 영사기 보급률”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게 이들 극장의 계획이다. 모자라는 설비 투자액은 “기존 필름 프린트 제작비에 상응하는 이른바 ‘가상 프린트 비용’을 개봉시 배급사에 요구”해 채우겠다고 CGV 관계자는 밝혔다. 이들은 디지털 유통 및 상영이 보편화되면 1벌 제작시 250만원에 달하는 프린트 비용을 줄일 수 있고 “1주일 이상 걸리는” 필름 배급기간도 ‘1일’로 단축할 수 있으므로 극
CGV-롯데 디지털 시네마 사업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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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를 한국에서 촬영한다? <버라이어티> 온라인판은 11월7일 이십세기 폭스의 자회사인 폭스 아토믹이 한국에서 촬영하는 영화를 만든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나리오작가 덕 정이 쓴 기획안을 폭스 아토믹이 구입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여러 편의 한국영화 판권을 할리우드에 판매한 버티고엔터테인먼트의 로이 리와 덕 데이빗슨이 참여하고 있다.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 프로젝트는 <스텝 업>에 출연한 채닝 테이텀이 주연을 맡을 예정이며, 서울을 배경으로 한국의 범죄세계에 잠입하기 위해 거물급 범죄자와 힘을 합치는 미국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영화의 감독과 한국쪽 제작 파트너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흥미로운 점은 이 프로젝트에 한국계 미국인들이나 한국과 관련된 인사들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시나리오작가인 덕 정과 버티고의 로이 리뿐 아니라 채닝 테이텀의 소속사인 매니지먼트 360의 대표인 윌리엄 최는
[충무로는 통화중] 할리우드영화 서울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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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차 수사 때에는 그룹 재무팀 직원의 제보를 토대로 전격 수사에 나섰던 검찰이 이번 삼성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고위 임원 출신이 차명계좌 번호까지 밝혔는데도 뭉갰다. 고소하면 수사한다고 했다가, 참여연대와 민변이 이건희 회장 등을 고발하자 ‘떡값 검사 명단을 주지 않으면 공정성을 고려해 사건을 배당할 수 없다”고 시간을 끌었다. 로비를 받는 집단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BBK 사건 특별수사팀에는 이명박 후보와 같은 고려대 출신 검사들은 배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학연에 얽매인다는 것도 자인한 셈이다. 대한민국 검찰이 이렇게까지 사려 깊은 줄은 몰랐다.
애를 데리고 다니면 검찰 못지않게 두루 사려가 깊어야 한다. 대선 3수에 나선 이회창 아저씨 때문에 곤혹스러워하는 한나라당 분들께 도움될 만한 정보가 있다. 한 육아소식지에서 최근 이런 주제를 다뤘다. ‘공공장소에서 떼쓰는 아이, 어떻게 다룰까?’
소식지는 “아이는 어른 스케줄에 적응할 수 없으며 자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공공장소에서 떼쓰는 어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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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재미,
<한겨레21>과 <시사IN>.
한국타이어 공장서 1년 반 새 14명 사망
이십대에도 돌연사하는 직원,
유가족 족보 관리까지 하는 회사.
여러분의 직장생활은 건강하십니까.
범여 ‘후보단일화’ 급물살
꽁지가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모양인데,
왜 이렇게 댁들에겐 관심이 안 생기는지.
이회창 전 총재, 대선 출마 선언
남의 나라 일이면
참 재미있어졌다고 생각했을 텐데.
왜 무서운 걸까.(아시는 분?)
아이비 “전 남친에게 공갈, 협박받았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누구냐 넌. -_-
공중파 방송 중간광고 허용
짜증나짜증나짜증나짜증나짜증나
있는 것들이 더한다더니.
10만원권 김구, 5만원권 신사임당 도안으로
그래, 결심했어! 현모양처가 되어
한국에서 인정받는 여자로 거듭나는 거야!
(현모양처 필요하신 분 전화주세요)
대학교수들 ‘제자 성폭력’으로 잇단 말썽
하악하악 ㅌ ㅌ ㅌ
교수님, 적적하시면 혼자 노세요.
이효
[이주의 한국인] 요즘 사는 재미, <한겨레21>과 <시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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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 <판타스틱 자살 대소동>으로 어느덧 우리의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버린
배우 '김남진'의 스포트라이트 인터뷰!
처음 그가 '배우'를 선택했던 이유!
2년의 짧지 않은 휴식기간 동안 배우로서의 깨달음!
<판타스틱 자살 소동>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가 바라보는 20년후의 '배우 김남진'의 모습!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배우 김남진이 직접 전하는 진솔한 인터뷰!
이 모든 인터뷰 내용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11월 19일까지 아래 댓글에 배우 김남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추첨을 통해 배우 김남진의 친필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김남진] 2년만에 신선함 그 이상으로 돌아온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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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텔레비전의 미스터리 오락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재연 배우들 가운덴 한국인도 있고 외국인도 있다. 에피소드의 배경이 한국이나 다른 동아시아 나라들일 땐 한국인 배우들이 한국어로 연기를 하고, 그 밖의 지역일 땐 외국인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를 한다. 외국인 배우들 가운덴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도 있는 듯, 말투가 천태만상이다. 또 전문 연기자가 아니니만큼, 대사말고도 연기가 전반적으로 썩 자연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비-아시아권 사회가 배경인 에피소드에 외국인 배우가 나와 영어로 연기를 하는 건 그 에피소드의 현실감을 높이는 데 얼마쯤 이바지한다. 유럽에서고 남아메리카에서고 죄다 영어만 쓰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에피소드에 따라 가장 알맞은 자연언어를 골라 이야기를 쓰는 것은 기술적 재정적으로 불가능할 게다), 이를테면 독일이나 브라질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에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 배우가 나왔을 때보다는 영어를 쓰는 외국인 배우가 나왔을 때 시청자들은 더 큰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차라리 무성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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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를 긁어모아 쓴 지가 꽤 됐다. 2001년쯤에 단성사의 오랜 역사를 훑었던 게 처음이었는데, 고루한 성향 탓인지 명절 합본호용 올드 스토리들은 다 내 몫이 됐다. 검열사, 마케팅사, 한가위흥행사, 에로영화사, 소품사 등을 비롯해 최근의 종로극장 흥망사까지. 독자들의 반응이야 미약하기 짝이 없었으나, 어쩌랴! 내 입장에서도 기획회의를 앞두고 아이디어 고갈에 시달리느니 취재자원의 보고인 충무로 소사를 나서서 들추는 게 건강에도 좋았다. ‘떡국이나 송편이 엄청 맛있어서 명절에 먹는 건 아니잖아?’라고 자문하면서 말이다.
문제는 매번 거저먹을 수 없었다는 거다. 단성사 기사만 하더라도 조상림 선생의 꼼꼼한 기록 덕분에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런 행운은 좀처럼 찾아들지 않았다. 한가위흥행사를 쓸 때는 한겨레신문사 서고에 꽂힌 연도별 신문 스크랩 뭉치들을 일일이 한장씩 넘기며 추석 무렵의 영화 포스터들을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오래된 신문을 뒤적인 적
[오픈칼럼] 기록과 기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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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매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흥을 주고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편의 영화가 인생을 바꿀 수는 없다. 아니, 바뀐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이다. 때로는 현재와 허상을 구분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픽션의 세계로 도망치듯 몰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도망일 뿐이지 않나. 나도 영화의 그런 특질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도 그런 가치를 지닌 영화는 있다. <엔젤 하트>가 그러했고, <이터널 선샤인>이 나에게는 일상으로부터의 도피와 공상을 자극하는 영화들이었다. 나는 때때로 그렇게 공상의 세계로 도피하는 영화들이 부럽다. 하지만 그렇게 떠난 길은 다시 돌아오는 길이 너무나 멀 것이란 생각에 그만둔 적이 많다. 내 인생에 있어 영화는 나의 철학적 수단이라고 할 정도로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픈 추억들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책을 읽기보다는 한편의 영화에 함축된 이야기로 남들의 생각을 받아들인다. 빠르고, 쉽고,
[내 인생의 영화] <히트> -안흥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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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맞는 1900년 1월1일,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여객선의 피아노 위에서 갓난아기가 발견된다. 화부(火夫)의 손에 맡겨진 아이는 ‘1900’이라 불리며 배의 기관실에서 파도를 요람으로, 소음을 자장가로 알고 자란다. 아이가 처음으로 음악을 접하는 것은 사고로 숨진 아버지의 장례식 날. 갑판 위의 아이가 위쪽 일등석에서 들려오는 음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옆에 선 일본 여자가 말한다. “옹가쿠(音樂), 뮤직.”
대양의 피아니스트
아이는 어느 날 기관실을 벗어나 출입이 금지된 일등석으로 들어간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남녀의 모습은 볼룸의 반투명 유리를 통해 난반사되어 키르히너의 표현주의 회화처럼 보인다. 어느 늦은 밤 아이는 볼룸으로 들어가 그랜드피아노 위에 앉는다. 잠에서 깬 승객들은 하나둘씩 잠옷 차림으로 볼룸으로 나와 여덟살 꼬마의 연주에 넋을 잃고, 이로써 대양의 피아니스트 ‘1900의 전설’이 시작된다.
선상 악단의 피아니스트가 된 1900은 파도가 심하
[진중권의 이매진] 신의 조건, 천재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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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네개의 명사와 하나의 접속사, 그리고 부사. 영화의 원제를 구성하는 문장 성분이다. ‘도쿄타워’는 그 첫머리에 홀로 서 있고, ‘엄마와 나’는 ‘와’란 접속사로 친밀하게 묶여 있다. 그리고 ‘아버지’는 쉼표 바깥에서 ‘때때로’와 함께 호명된다. 각각의 항은 공간, 관계, 시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중 ‘사연’의 그림자가 어리는 것은 마지막 항이다. 그러니까, 때때로 + 아버지. ‘가끔’이나 ‘종종’보다 더 띄엄띄엄한 느낌을 주는 시간의 마디. 우리는 그가 가족에게 손님 같은 존재였으리란 걸 눈치챌 수 있다. 그런 아버지가 어떤 아버지였을지. 그런 아버지를 둔 자식의 기분이 어떠했을지도. 동시에 우리는 제목만으로, 아버지에 대한 자식의 태도를 짐작할 수 있다. ‘마사야’(오다기리 조)는 일찌감치 아버지를 멀찍이 떼놓고 호명하지만, 한 박자 쉬고 부르는 쉼표 안에서, 그가 옛 시절을 매만지는 손길과 애정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냉정과 열정 사이] 그 남자만의 사모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