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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네마에도 KS마크가 가능할까. 지난해 12월, ‘디지털 시네마 가이드라인 Ver.1.0’을 발표한 영화진흥위원회가 10월25일, ‘가이드라인 Ver2.0’을 발표했다. 영진위가 지난 2005년부터 디지털 시네마에 대한 한국적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한 가이드라인이 한 차례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DCI(Digital Cinema Initiatives, LLC)가 내세운 디지털 시네마 기준이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한국적인 표준마련의 가능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말하자면, 굳이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있냐는 이야기다.
디지털 시네마에 일정한 표준이 요구된 것은 장비들간의 호환성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처음 디지털 영사기가 발명되었고, 이후 여러 장비업체들의 자유경쟁을 통해 발전한 디지털 시네마는 업체들간의 배타적인 호환처리로 여러 문제를 발생시켰다. A사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영화는 B사의 영사기로 상
[쟁점] 한국형 표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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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식객> 이 영화의 배후는 ㅇㅇ 회사?
[헌즈다이어리] <식객> 이 영화의 배후는 ㅇㅇ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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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에 있었던 영화<판타스틱 자살 소동>의 기자 간담회 영상입니다.
박수영, 조창호, 김성호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암흑속에 세 사람>, <날아라 닭>, <해피버스데이>의 '자살'이란 주제를 세가지
색으로 표현한 세편의 이야기!!
<암흑속에 세 사람>의 영화내용 만큼이나 발랄하고 유쾌한
배우 한여름(지나역)의 깜짝발언!
<날아라 닭>의 조창호감독이 느끼는 '자살'이란..
<해피버스데이>의 김성호 감독이 말하는 <판타스틱 자살 소동>의
탄생과 독립영화의 길...
<판타스틱 자살 소동>의 감독들과 배우들이 전하는
솔직하고 진솔한 인터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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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극한 옴니버스 영화 <판타스틱 자살 소동> 기자간담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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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에 개봉되는 영화를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개봉작 출구조사]
이번 주에는 11월 1일에 개봉한 <식객>과 <히어로>를 보신 관객분들에게 솔직담백한 영화평을 들어 봤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출구조사] <식객>,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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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극한 옴니버스 영화 < 판타스틱 자살소동>의 <암흑속의 세 사람들> 박수영 감독, 한여름, 타블로와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 현장!!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폭탄발언을 한 배우 한여름!!
폭탄발언 속 주인공 타블로도 궁금해 하는 폭탄발언을 진상규명합니다.
<판타스틱 자살소동>의 관객과 배우, 감독이 함께하는 생생한 GV현장을 보시려면 <동영상 보기>버튼을 눌러주세요.
[타블로, 한여름, 박수영 감독] <판타스틱 자살소동> GV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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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없다?
만약 SBS 오락프로그램 <신동엽의 있다! 없다?>에서 다음의 주제를 다룬다면 어찌 될까.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있다! 없다?”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죽어서 떨어진다는 불구덩이 지옥은 있다! 없다?” 아마 기독교인들의 항의로 전국이 들끓을 것이다. 해당 방송사는 폭파 위협을 받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심심하면 그런 이야기로 논쟁했다. 누가 교회를 다닌다고만 하면 친구들은 괜히 시비를 걸었다. “눈에 안 보이는 하나님이 있다고? 말도 안 돼!” 나는 ‘있다’쪽이었다. 유치하고 엉성한 논리였지만 입에 거품을 물고 주장했다. 과학으로 풀리지 않는 수많은 불가사의한 영혼의 세계를 신없이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말이다. 친구들은 냉소적으로 대꾸했다. “정말 하나님이 있으면 왜 모든 세상 사람들이 착하게 살도록 못 만들지? 그런 능력도 없으면서 무슨 신이야?” 자주 티격태격 언쟁을 벌였지만 늘 결론은 나지 않았다.
하나님은 ‘만들어진 신’이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어린이 종교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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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코 히라이의 메일이 왔다. “구스 반 산트 작업실로 가서 두어 시간 인터뷰를 했고, 그 사람 개랑도 놀았어. 작업실이 아주 멋져. 꼭 그런 방을 하나 갖고 싶을 정도로.” 꽤 이름난 일본의 문화잡지에서 일하다가 최근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긴 그녀는 일본 잡지에 기사를 팔며 밥벌이를 하는 프리랜서 기자다. 이게 말이 되냐고. 나도 처음엔 그렇게 반문했더랬다. 다른 잡지 기자들도 물었다. 그게 말이 되냐고. 나는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반문했더랬다”고 답했다.
칸영화제에서 다른 일본 여기자를 만났을 때도 똑같이 놀랐다.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 그녀의 별명이 “일본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며, 그 이유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탱탱한 피부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스물예닐곱으로 생각했던 그녀의 나이가 마흔 중반이라는 걸 알고는 “과연 불가사의!”라고 소리를 꽥 지르긴 했지만, 그저 파리에 살고 싶어서 파리로 거주지를 옮겼다는 그녀의 말이 더 놀라웠다.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면서 유럽의
[오픈칼럼] 복받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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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책을 하다가 나무 한 그루를 보았어. 나는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오랫동안 바라보았지. 어떤 나무였기에 내 발목을 붙잡았냐고? 글쎄, 설명을 하자면 할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가 않네. 대신 어릴 적 너희 집 마당에 있던 나무를 상상해봐. 요즘 나는 설명을 하는 일을 멈추었어. 그러자 그냥 가만히 나무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지. 예전 같았다면 ‘나무를 바라보는 그녀(혹은 그)’를 떠올렸을 테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했겠지. 그때 나는 사물을 볼 때마다 그것을 문장으로 바꾸고 싶어했고 번번이 좌절했어. 언어로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그녀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라는 표현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그런 의문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차기 시작했지. 그러자 어떤 문장도 쓸 수 없는 상태가 찾아왔어. 그 슬럼프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몇권의 책과 어떤 영화 한편이야.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성냥공장 소녀>를 보게 된 것은 우연이었어
[내 인생의 영화] <성냥공장 소녀> -윤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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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태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영화는 다소 촌스럽게 카오스 이론의 직접적 인용으로 시작한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나비효과’란 초기 조건에 민감한 복잡계의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다. 영화에서는 초기 조건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에반이 과거로 돌아가 기억을 약간 수정할 때마다 그가 되돌아온 현실에서는 엄청나게 다른 결과가 벌어져 있다. 이것이 각각 다양한 결말로 귀결되는 멀티플 플롯의 생성기가 된다.
피크노렙시
7살 때부터 에반은 ‘블랙아웃’을 경험한다. 자신의 미래를 그린 그림 속에서 에반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두 사람 옆에 칼을 들고 서 있다. 유치원 교사가 왜 그런 그림을 그렸냐고 묻자, 에반은 자기가 그런 그림을 그린 기억이 없다고 대답한다. 두 번째 블랙아웃은 집에서 벌어진다. 어머니 안드레아는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멍하니 서 있는 에반을 발견한다.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묻자, 이번에도 에반은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한다.
[진중권의 이매진] 인과를 파괴하는 시공간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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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해저드>라는 이름으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원작 게임이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 무렵, 나는 뭣도 모르고 재밌겠다며 동전을 넣고 총을 잡았다가 삼분 만에 총을 던지고 도망쳐서 주변의 비웃음을 샀다. 실제로 저런 세계에 던져졌다 하더라도 아마도 나는 역시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도망치고 도망치고 또 도망치다가 혹시 총을 가졌다면 고통을 얼른 끊고자 스스로를 해치우든지 아니면 버둥거리다가 굶주린 그들의 손에 뜯어 먹히든지. 그것도 극 초반에 먹혀버린 이름도 없는 희생자 중 한명이었을 것이다. 요컨대 나는 저런 곳에서 살아남을 만한 투지가 없는 것이다.
벌써 3편째가 나온 영화 <레지던트 이블>에서는 더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황폐화도 가속되었다. 사람이 살 만한 땅은 별로 남아 있지 않고 사람 역시 별로 남아 있지 않다. 대신 등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희생자이거나 혹은 희생되지 않으려 애쓰는 생존자이거나 하는 식으로 이 편과 저 편의 명확
[냉정과 열정사이] 우리 좀비처럼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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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었으나 능력을 잃지 않은 사내의 힘겨운 모험담(<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에 늦었지만 몇 가지 단상을 보태고 싶다. 그럴 만한 가치가 본 시리즈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시리즈를 007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첩보영화와 비교하기보다 할리우드 영웅담의 변모라는 시야에서 보고 싶다. 이 시리즈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나 <스파이게임> 같은 수정주의 첩보 장르 혹은 포스트 첩보 장르에 속한다는 건 분명하지만, 무엇보다 영웅상을 민첩하게 갱신하는 할리우드의 능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변치 않은 능력 가운데 하나는 당대 미국인의 자기 이미지 혹은 자아이상형을 동시대의 공기 안에서 표현하는 능력이다. 존 포드와 프랭크 카프라에서부터 스티븐 스필버그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자아이상형으로서의 인민주의자/영웅을 포기한 적이 없고, 그 면모는 시대의 조건과 환경 변
[전영객잔] 본 시리즈에 대한 뒤늦은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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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음
울혈도령님(이동진 lifeisntcool@naver.com)이 입장하셨습니다.
선혈낭자님(김혜리 vermeer@cine21.com)이 입장하셨습니다.
김혜리 “<킹덤>은 포스트 9·11 테러 상황을 엔터테인먼트로 발 빠르게 가공한 상업영화예요.”
이동진 “겉으로는 탄식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총격과 폭발장면을 스펙터클로 신나게 소비하는 영화랄까요.”
선혈낭자님의 말(이하 낭자) : 늦어서 죄송합니다. 점심부터 못 먹었으니 눈 감아주세요.
울혈도령님의 말(이하 도령) : 뭐라도 드시면서 하세요. ^^
낭자: 그렇지 않아도 사과 먹으며 하고 있어요. ^0^
도령: 참, 오늘이 애플데이라던데요? 평소 미안했던 사람에게 사과를 선물하면서 사과하는 날이라나? 세상에나. -.- 그게 왜 오늘인지는 몰라요. 좌우지간 저같이 민폐를 많이 끼치는 사람은 사과를 트럭으로 사야 할 듯. -_-
낭자: 뭘요. 이번주에 이야기할 <킹덤&
[메신저토크] “머리는 <시리아나>인데, 몸은 <람보>인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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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호크, 마크 러팔로
<비포 선셋>의 에단 호크(사진)와 <조디악>의 마크 러팔로가 친구로 뭉친다. 마크 러팔로와 에단 호크는 브라이언 굿맨 감독의 자전적인 범죄드라마 <리얼 멘 크라이>의 출연을 결정했다. <리얼 멘 크라이>는 보스턴 남부 지역에서 절도를 일삼으며 살아가던 두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마크 러팔로가 주인공 브라이언을, 에단 호크가 그의 친구 폴리를 연기한다.
마쓰모토 준, 나가사와 마사미
댄스그룹 아라시의 마쓰모토 준(사진)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숨은 요새의 새 악인>를 다시 영화화하는 작품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숨은 요새의 새 악인>은 사무라이가 농민 두명과 함께 적진을 돌파해가는 이야기로 이번 영화에선 농민 중 한명이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일본침몰>의 히구치 신지 감독이 연출하며, 나가사와 마사미가 유키 공주로 출연한다.
이미숙, 천호진
이미숙(사진)과 천호진이 영
[캐스팅] 에단 호크, 마크 러팔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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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내년 5월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열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10번째 기증품은 임권택 감독이 <천년학> 현장에서 사용했던 점퍼입니다.
‘거장의 100번째 영화.’ 사연없는 영화가 어디 있겠는가마는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은 그 무게감이 무색하리만큼 시작부터 사연도 많고 곡절도 많았다. 어느 때보다 힘들었겠지만 그만큼 의미도 컸을 100번째 현장. 촬영이 끝나던 즈음, 자연과 세트, 사람들과 부대끼며 그 긴 여정을 겪어낸 스탭들은 임권택 감독이 촬영 내내 입고 있던 점퍼에 하나둘, 이름을 써넣기 시작했다. 현장 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일을 하던 막내 스탭부터 명콤비이자 속 깊은 영화 동지 정일성 촬영감독, 그리고 모든 이들을 대표해 스크린 가득 얼굴을 새겨넣을 배우까지, 투박한 점퍼 곳곳에 빈틈없이 쓰인 이름들은 임권택 감독의 부인 채령 여사가 현장 구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10] 임권택 감독 점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