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소바’의 계절이다. 때 이른 햇볕에 입맛까지 없는 요즘, 서늘한 메밀국수 한 그릇으로 활력을 되찾는 건 어떨까. ‘한양소바’는 명실상부한 고사동 맛집 1호다. 영화제 기간만 되면 새벽까지 사람이 붐비는 바람에 주인 아주머니는 “일찍 끝나도 밤 12시”라며 싫지 않은 푸념을 하신다. 하지만 손님이 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 이곳의 쫄깃한 면발과 각종 고명이 사르르 녹아있는 시원한 국물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한 그릇 가득 담겨 나오는 푸짐한 양도 만족스럽다. 추천 메뉴는 ‘콩국수’. 고소하면서도 담백해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옆 테이블 손님의 말을 빌리자면 “알콜 해독에도 효과적”이라고. 모든 국수는 5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영화의 거리 메가박스 근처 호남약국 사거리 근방이다. (063-251-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