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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오 나타폰 감독은 2년 전에 작업한 자신의 단편영화 <자전거와 라디오>에 데이비드 린 감독의 1945년 작 <밀회>를 접목시켜 <6월의 이야기>를 구상하였다. 이 영화는 1972년, 1999년의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커플들의 이야기다. 고속촬영, 강한 대비의 채도, 극단적 조명의 배치. 영화의 초반부까지는 왕가위 감독의 초기작들의 냄새가 난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영화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특히, 무대와 현실의 공간의 경계를 지워나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를 두고 감독은 “인생이 한정된 연극인 점과 동시에 연극적으로 보이는 인생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서 컷 분할 없이 무대가 현실로 넘어갔다가 다시 무너지는 장면은 재치가 넘친다. 그래서 혹시 CG로 처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 이 장면 연출은 간단하다. 먼저 첫 번째 세트의 연극무대 장면을 촬영한다. 카메라를 360도로 회전
시공간의 경계를 지우는 실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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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아시아의 옴니버스 영화 프로그램 상영작인 <ABC 단편영화*gt; 기자회견이 6일 오후 5시30분,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렸다. <ABC 단편영화>는 일본의 아사히방송사(ABC)가 제작한 것으로, 유명감독들이 '아이들'을 주제로 만든 다섯편의 단편 모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훌라걸주>의 이상일 감독과 <피와 뼈>의 최양일 감독을 비롯해 이즈츠 가즈유키, 사카모토 준지, 오모리 가즈키가 참석했다. 일본영화감독협회의 회장이기도한 최양일 감독은 "이 영화가 기획되고 완성될 때까지 5명의 감독이 모두 모인 적이 없었는 데,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부산영화제측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ABC 단편영화 >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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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부산프로모션플랜(이하PPP, Pusan Promotion Plan)이 지난 6일, 수상 결과를 발표하며 폐막했다. 총 30편의 프로젝트가 출품된 이번 PPP에서 부산광역시가 아시아의 유능한 감독과 제작자에게 2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부산상에는 야스민 아흐마드 감독의 <물망초>가 선정됐으며, 한국코닥주식회사가 한국영화 프로젝트에 2000만원 상당의 네거티브 필름을 지원하는 코닥상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포에트리>(가제)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중국의 장위엔 감독이 출품한 <1933>이 부산영상위원회가 1000만원을 지원하는 BFC상에, 우니 르꽁뜨 감독의 <여행자>는 재외동포 감독의 프로젝트에 1000만원을 시상하는 OKF펀드상에 선정됐고, 약 300만원의 상금을 지원하는 예테보리 영화제 펀드상은 모나 잔디 감독의 <신부>가 수상했다. 또한 우리들 창업투자(주)에서 1000만원을 시상하는 우리들상은
영광의 주인공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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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벌이는 것도 좋아하고 다행히 책임도 잘 진다”는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 일을 또 하나 벌였다. 청년필름의 대표로 10년동안 10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랐는지 결국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샤방샤방 퀴어로맨스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찍었다. 비록 13분짜리 단편이긴 하지만 당당히 그의 필모그라피의 첫 장을 장식하게 될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1만명 관객 동원”을 목표로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부산 원정대’까지 꾸린 김대표. 감독으로, 제작자로 또 선재상 심사위원으로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의 일과를 따라잡아보기로 했다.
3벌의 옷을 갈아입으며 하루에 9개의 일정 소화하기
10월 5일 하루에만 9개의 일정이 잡혀있다. 그 일정의 시작은 선재상 심사위원들과의 아침식사. 이날부터 시작된 단편경쟁부문 영화 심사에 앞서 두 명의 심사위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어지는 영화 관람. 영화를 볼 때만큼은 심사위원으로서의 본분
김조광수, 부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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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미국 독립영화 성격의 작품인 <시집>을 통해 해외 연기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영화 <시집>은 단편영화 <물 속의 물고기는 목말라하지 않는다>를 통해 2002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주목을 받았던 손수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미국 동포에게 시집을 오게 되는 한국인 무당의 딸 숙희(송혜교 분)를 둘러싼 복잡미묘한 갈등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스릴러이다.
<시집>은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어 지난 5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영화배우 안성기,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연출자인 손수범 감독, 주연배우 송혜교, 애쉬나 커리, 아노 프리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송혜교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기자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송혜교는 <시집>의 출연배경에 대해 "이미지 변신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
[PIFF2008] 송혜교 해외 진출작 <시집> 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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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최된 제9회 부산영평상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밤과 낮>의 홍상수 감독을 비롯, 감독상을 수상한 <M>의 이명세 감독,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과 신인감독상에 선정된 <경축! 우리사랑>의 오점균 감독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보았다.
이명세 감독은 강동원, 이연희, 공효진 등 출연배우부터 수많은 스탭들의 이름을 한명씩 열거하며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밤과 낮>의 홍상수 감독은 "격려가 된다. 감사하다"는 짧은 한마디를 남겨 대조적인 인상을 남겼다.
또, 임순례 감독은 "부산 영평상 같은 공정한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게 되 영광"이라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대중성을 많이 확보한 영화라 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받게 되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점균 감독 역시 "지역에서 주는 유일한 상이라 의미가 깊
[PIFF2008] 제9회 부산영평상 수상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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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면로>, <12층> 등으로 잘 알려져있는 싱가포르 영화계의 대표감독 에릭 쿠가 <마이 매직>으로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에릭 쿠 감독은 지난 3일 해운대 피프빌리지 오픈카페에서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부산국제영화제만의 특색있는 이벤트인 '아주담담'을 통해 부산의 영화팬들과 공개 대화의 기회를 가진 것이다. 이날 에릭 쿠 감독은 자신만의 영화관과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한편, <마이 매직>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하게 만들었다.
영화 <마이 매직>은 퇴락한 마술사 프란시스와 그의 10살 된 아들의 가슴을 에는 휴먼스토리로, 프란시스 역을 맡은 주인공 바스코가 실제로 해낸 잔 씹기, 불 먹기, 쇠꼬챙이로 혀뚫기 등 다양한 마술쇼가 매우 경이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되었다.
[PIFF2008] <마이 매직> 에릭 쿠 감독과의 ‘아주담담’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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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가족코미디 <베버리힐스 치와와>가 10월 첫주 북미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주말은 모두 7편의 신작이 데뷔해 관객 꼬시기에 접전을 치렀는데, 10위 안에 든 4편의 새 영화 중에서 개를 소재로 가족관객을 겨냥한 <베버리힐스 치와와>가 2900만달러를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 <베벌리 힐스 치와와>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거는 부잣집 암컷 치와와 ‘클로이’를 짝사랑하는 정원사의 치와와 ‘파피’의 모험이 그 내용으로, 클로이가 멕시코 여행에서 실종되자 파피는 사랑을 위해 멕시코로 향한다. 디즈니는 “7편이나 새 영화가 개봉하는 치열한 주말에 1위를 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10월 디즈니 역대 개봉작 중에서도 최고수입을 기록한 이 영화의 의미를 말했다. <베버리힐스 치와와>의 관객은 77%가 가족관객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주말 와이드릴리즈된 새 영화는 <베버리힐스 치와와>를 제외하고도 6편이 더
신작 7편을 이긴 가족 코미디, <베버리힐스 치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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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제9회 부산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국내 유일의 지역 영화평론가협회인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주최하는 이 시상식은 매년 한국영화의 새로운 예술적 성과를 선별하고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올해 최우수 작품상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 선정되었고, 감독상은 <M>의 이명세 감독이, 심사위원특별상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각각 수상하였다.
다음은 그 외 부문별 수상자 및 수상작품.
- 남우주연상 : 김윤석(<추격자>)
- 여우주연상 : 김민희(<뜨거운 것이 좋아>)
- 남우조연상 : 박희순(<세븐데이즈>)
- 여우조연상 : 김지영(<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신인감독상 : 오점균(<경축! 우리사랑>)
- 신인남우상 : 해당없음
- 신인여우상 : 박은혜(<밤과 낮>)
- 각본상 : 나홍진(<추격자
[PIFF2008] <밤과 낮> 작품상 수상, 제9회 부산영평상 시상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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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고고70> 지금은 어떤 억압과 편견이?
[헌즈다이어리] <고고70> 지금은 어떤 억압과 편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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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다. 영화 <걸어도 걸어도>로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 4일, <씨네21> 부산영화제 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판타지 멜로드라마로 만들 예정인 신작에 배두나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최초로 공개했다.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이 영화는 "사람이 아닌 존재가 말을 배우고 마음을 얻어 사랑을 하게 되는 내용"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배두나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내 자신이 그녀의 팬"이라며 "<플란다스의 개> <고양이를 부탁해> <괴물>등 그녀의 영화를 모두 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 사람의 팬이 아닌 감독으로서 배두나가 "예쁘게만 보이려고 하는 배우가 아니라 영화에 그대로 빠져들 수 있는 배우"이며 "코미디 감각이 있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배두나가 출연하는 그의 신작 또한 "약간의 코미디가 가미될
배두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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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계의 대부 서극 감독은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지난 13년간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주제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핸드프린팅 행사를 갖기 위해 부산을 찾은 그는 “원래 유명한 감독들만 이런 행사를 하는 것 아니냐”며 무척 기뻐했다. 더불어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을 꽉 채운 청중들에게 예정시각을 훨씬 넘기면서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아무리 시간이 모자라도 객석 질문은 꼭 받아야 겠다”는 말에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서극의 마스터클래스를 지상중계한다.
어렸을 적 13-14살 때 우리 가족은 베트남 사이공에서 살고 있었다. 친구들과 어떤 놀이를 했냐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극장으로 들어가는 거였다. 극장 앞에서 들어가는 어른 아무나 그 손을 붙잡고 무작정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어떤 아이들은 성공했지만 실패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온 아이들이 못 들어간 아이들을 만나 본 영화 얘기를 들
난 아직 여전히 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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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주연의 영화 <시집>의 갈라 프리젠테이션 기자회견이 5일 오후 6시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안성기, 강수연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에는 손수범 감독과 배우 송혜교, 아노 프리쉬, 애쉬나 커리가 참석했다. <시집>은 <물 속의 물고기는 목말라하지 않는다>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대됐던 손수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미국 동포에게 시집가게 된 한국인 숙희를 둘러싼 심리 스릴러 영화다. 한미 합작으로 진행된 이 영화에서 송혜교는 세습 무당의 피를 이어 받은 숙희 역을 맡았다. 팜므파탈적인 인물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그녀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 작품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가 좋아서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독립영화에 언제든지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송혜교는 <시집> 출연이 마치 할리우드로 진출작처럼 보도되는 것에 대해 “뉴욕의 독립영화에 출연한 것일 뿐”이라며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
송혜교, 뉴욕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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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아시아 태평양 지역 14개국 37개의 영상정책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1회 아태영상정책포럼(Film Policy Plus: Asia-Pacific Film Policy Forum)폐막을 앞둔 기자회견이 5일 오후 4시 노보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광수 부산영상위원장은 “아시아 영화발전을 위해 각국 간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미주,유럽의 인센티브 제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포럼의 명칭도 ‘아.태 영상정책’에서 ‘아시아 영상정책포럼’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밖에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인적자원, 교육, 컨텐츠 등 영상산업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동의했다.
아태 영상정책포럼 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