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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이었다. 한국 문화인사들의 만찬에 감히 만화라는 메뉴가 올라가기에는 너무나 버거웠던 시절. 프랑스 만화가 모리스 앙리의 <동키호테의 탈출>이 <데생집>이라는 허울을 쓰고 출간돼 나왔다. 일본식의 스토리만화와 신문 카툰만을 만화로만 봐왔던 당시의 지식인들에게 그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일찍이 만화의 예술성을 역설해냈던 문학평론가 김현이 서문에서 이 작품의 의미를 명쾌하게 분석해내고 있다.그에 따르면 모리스 앙리는 그의 ‘초현실주의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란 시인 자크 프레베르와 장 콕토, 화가 피카소와 막스 에른스트,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 소설가 알베르 카뮈, 부조리극의 대표 아라발 등 20세기 초반 세계인의 정신을 뒤흔든 대가들이었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을 만화의 파티에 초대한 앙리가 뿌려댄 웃음의 묘약은 다름 아닌 ‘부조리’였다. 일상의 논리를 철저하게 깨뜨려갔던 그
지적으로 웃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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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블록버스터영화도 좋지만 가끔은 <카사블랑카>를 보며 추억을 되새기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다. 넘쳐나는 영화정보 속에서 옛날에 본 영화 한편을 찾기 위해 헤매본 경험이 있는 네티즌이라면 반가울 사이트 하나가 있다. Web Cinema House가 그 주인공. 웹디자인도 단순하고 영화에 대한 정보가 풍부한 것도 아니지만 이 사이트에는 분명 다른 사이트와는 다른 뭔가가 있다. 제임스 딘이나 그레고리 팩을 볼 때까지는 덤덤한 네티즌이라도 <러브스토리>의 알리 맥그로를 발견하고 나면, 그리고 <미드나잇 카우보이>, 1952년작 <물랑 루즈>를 접하게 되면, 잊고 있던 과거의 추억이 문득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 추억은 Music 코너에 준비된 줄리 런던의 를 들으면서 좀더 깊어질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추억여행이 너무 짧게 끝난다는 것. 계속적인 업데이트로 좀더 긴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http://my.netian.c
Web Cinema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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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세계관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처음 만난 사람한테도 던지던 시절이 있었다. 대답에 따라 스무살을 갓 넘은 어린 청년들이 친구와 적으로 나뉘었고, 자기가 가진 세계관을 칼날처럼 갈아놓는 건 대단한 자랑거리였고 중요한 과업이었다. 그 시절, 게임에도 세계관이 있다는 얘길 들었으면 피식 웃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를 냈을지도 모른다.게임에서 세계관이란 말은 그때 얘기하던 세계관과는 의미가 좀 다르다. ‘세계를 이해하는 태도’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게임 세계의 전체적인 상”이란 의미로 사용된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어떤 게임 시스템의 베이스라고 이해해도 좋다. 게임마다 세계관은 전부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정형화된 세계관이 있어서 많은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따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롤플레잉게임의 세계관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어드밴스드 던전 앤 드래곤’(AD&D)이다(얼마 전 개봉되었던 <던전 드래곤>이란 영화는 이를 마음대로 조합한 것이다). 제목 그대로 음침한 던전이 나오고
게임과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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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가이>라는 영화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나온다. 짐 캐리가 ‘중세시대’(Medieval Times)라는 황당한 이름의 식당으로 매튜 브로데릭을 데리고 가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이름이 암시하는 것처럼 마치 중세시대의 경기장처럼 되어 있는 그 식당은 당연히 그냥 평범한 식당이 아니었다. 식사는 주문이고 뭐고 없이 중세시대식으로 무식하게 나오고 사람들은 먹는 것보다는 경기장 안에서 벌어지는 기사들의 결투에 온 신경을 쓰는, 일종의 테마식당 같은 곳이었던 것이다. 황당한 웨이트리스인 지니언 가로팔로의 퉁명스러운 모습도 그 장면을 오랫동안 기억나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그 장면의 핵심은 매튜 브로데릭을 직접 경기장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실감나게 싸우는 짐 캐리의 모습이었다. 마치 사생결단이라도 한 듯한 그의 모습에서는 섬뜩하면서도 웃긴 살기가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그 식당 ‘중세시대’는 영화 속에만 나오는 가상의 공간이 아니다. 미국
중세시대를 경험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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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o 1998년,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 출연 미구엘 앙헬 솔라 <HBO> 9월 1일(토) 오후 5시30분‘탱고’에 관한 영화들은 한결같이 공통점이 있다. 화려한 비주얼, 원색적인 색채, 그리고 두말할 필요없이 강렬한 탱고음악. 아마도 탱고음악과 춤이 그만큼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이미 1980년대에 무용가 안토니오 가데스와 함께 <카르멘> 등의 ‘춤 3부작’을 만든 바 있는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은 <탱고>에서 탱고의 마법 같은 율동과 리듬을 화면으로 빚어내고 있다. 마리오는 성공한 중견감독이지만 아내에게 버림받은 상태다. 아내를 잊지 못하는 마리오는 탱고에 관한 뮤지컬을 만들기로 한다. 어느날 오디션을 받는 무용수들을 바라보던 마리오는 한 여성에게 시선을 뺏긴다. 엘레나라는 여성. 주연을 엘레나로 결정한 뒤 마리오는 점차 엘레나의 매력에 빠져든다. 엘레나와 관련된 마피아 두목과 마리오 사이엔 묘한 긴장이 흐르고, 이들의 긴
케이블영화 <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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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Marquise Von O 1976년, 감독 에릭 로메르 출연 에디드 클레버 <EBS> 9월1일(토) 밤 10시10분개인적으로, 특정 감독에 대해 글쓰기를 조금 꺼리는 습관이 있다. 에릭 로메르 감독 역시 그중 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설명하자면, 영화라는 매체의 ‘비밀’을 지극히 관조적으로, 그러면서도 완벽에 가깝게 이해하고 있는 희귀한 연출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에 관해 논하다보면 영화에 관한 중대한 사항, 혹은 비밀을 술술 누설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탓일까? <O후작부인>은 일상의 미스터리와 심리극을 절묘하게 교차시키는 로메르 감독의 독특한 연출방식이 스며 있는 영화다. 특이한 건, 이 영화가 그의 여타 작품과는 다르게 시대극이라는 점이다. 1960년대와 70년대 초반까지 에릭 로메르 감독은 ‘도덕이야기’ 연작에 골몰해 있었다.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1969)과 <클레르의 무릎>(1970) 등 현대인들의 도덕적 딜
에릭 로메르의 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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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스타리그 매주 금요일 오후 8시∼10시우리나라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판매된 때는 98년 4월, 활성화된 것은 99년부터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만 모두 190여만장의 정품CD가 판매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의 판매량인 180만장을 넘어섰다. 이는 스타크래프트의 전체 판매량인 600만장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 정품CD가 200만장 팔렸다면, 해적판으로는 그 2배에 해당하는 400만장 정도가 이미 시중에 유포됐음을 의미하므로 스타크 인구만 600만명이라는 말이다. 엄밀히 말해 게임 연령이란 게 있을 수 없지만, 굳이 15살 이상 25살 미만의 인구 수가 800만명(통계청 조사)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다 보면, 그 수치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게임인구 1천만시대가 새삼 현실로 다가온 오늘, 그 열기의 이면에는 게임중계프로그램의 선전이 있다.98년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타크래프트가 유저들 사이에서 조용한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9월, ‘가을 정규리그’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한다고? 아니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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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사메무쵸>고지식한 샐러리맨 철수의 가정에 남편의 실직과 빚 보증으로 인한 파산 위기가 닥친다. 경매로 넘어갈 지경이 된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철수와 영희에게 돈 많은 남녀가 유혹해온다. 전윤수 감독, 이미숙, 전광렬 출연, 강제규필름 제작, 상영시간 100분박평식 인생은 빚 갚으러 왔다가 다 못 갚고 떠나는 길 ★★★심영섭 2001 벌떼 과부촌의 신파 버전? ★★☆홍성남 진지하지만 억지스런 <은밀한 유혹> ★★☆ ■ <브리짓 존스의 일기>브리짓 존스는 런던의 출판사에 다니는 32살의 미혼여성. 그녀는 새해부터 칼로리와 흡연량, 주량 메모를 포함한 일기를 쓰면서 생활을 개선하자고 결심한다. 성탄파티에서 무뚝뚝한 인권변호사 마크 다아시를 소개받지만 떨떠름한 첫인상만 남기고 헤어진다. 샤론 맥과이어 감독, 르네 젤위거 출연, UIP 수입·배급, 상영시간 96분심영섭 브리짓 정신차려. 뚱뚱하면 아무도 안 쳐다봐 ★★★<지옥의 묵시록:
베사메무쵸/브리짓 존슨의 일기/지옥의 묵시록: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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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적인 그녀>를 보러 갔을 때, 나는 감기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콧물은 쉼없이 흘렀고, 근육통으로 다리는 후들거렸다. 그러나 나는 한 차례의 밥벌이를 위해 심야극장을 찾았다. 그리고 이내 밤일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엽기적인 그녀>가 내 감기를 낫게 해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그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은 감기를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횡경막이 요동치는 동안 근육통은 숨죽이고 있었다.<엽기적인 그녀>는 웃기는 영화다. 그것은 이 영화가 건강에 매우 좋은 영화라는 뜻이다. 웃음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이롭다는 데 현대 의학자들은 합의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다른 동물들에 견주어 건강에 유리한 조건 하나를 더 지닌 셈이다. 사람만이 웃을 수 있는 동물이니 말이다.웃음이 사람에게 고유한 것이라는 ‘명언’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로 전해진다. 그 ‘명언’은, 사람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명언’과 함께,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다는 말
섬세한 리버럴, 맘껏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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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멘토>는 낯선 침대 속, 낯선 사람 옆에서 잠이 깰 때 느낄 법한 그런 매력적이고 전율스런 감정을 불어넣는 영화다. 부분적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정신여행과 같은 느낌을 주고 또 부분적으로는 수많은 플래시백들이 거꾸로 나열되며 오버랩되는 <포인트 블랭크>를 보는 듯도 하다. 비디오가게들은 ‘복고풍 누아르’와 ‘신세대 누아르’로 가득 차 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 담대한 시간 뒤틀기는 전혀 새로운 그 무엇이다. 이것을 ‘누아르를 넘어선 누아르’라고 부르도록 하자.해럴드 파인터의 <배신>이나 마틴 에이미스의 <시간 화살>에서 보는 바와 마찬가지로 시간의 강은, 10분이라는 시간 단위로 시퀀스마다 거꾸로 흐른다. <메멘토>는 살인과 함께 시작하여 그 살인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어떤 사건들이 결국 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인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을 보기까지, 영화는 계속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각각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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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들도 반한 스타, 무성영화시대 극장가를 누비다무성영화시대의 대표적인 변사. 18살에 우미관에서 변사로 데뷔한 이래 특유의 뚝심과 쨍쨍한 목소리로 반년 만에 최고의 변사 자리에 올랐다. 성동호(1904년생)의 전문 장르가 연애극이었기 때문에 기생을 비롯한 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았다. 우미관과 단성사, 조선극장 등에서 활동한 일류 변사로서의 실력을 바탕으로 1924년부터 영화 수입과 배급,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나운규의 <두만강을 건너서>(1928)를 개봉시키는 데 공이 컸다. 당시에는 영화를 제작하고 배급하는 데 검열이 치명적인 요소였는데, 이 문제 때문에 성동호 자신도 1937년에 옥고를 치렀다.서구에 비해 오래도록 변사 제도가 유지된 한국에서는 변사가 영화의 의미를 끌어내고 결정하는 해석자로 기능했다. 또한 관객이 영화 자체보다 변사의 이름을 보고 영화관을 찾을 정도로 변사는 영화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성동호를 비롯한 일부 변사들은 영화를 이해하는 능
‘활동사진설명업자 면허증’ 따서 주로 연애극을 맡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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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잊은 새로운 홍콩의 씁쓸한 초상●프루트 챈의 이른바 홍콩반환 3부작- <메이드 인 홍콩>(1997),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1998), <리틀 청>(1999)- 은 홍콩의 중국반환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세 가지 방식이다. 또한 이 3부작은 언뜻 보기와는 달리 기존 홍콩영화의 전통들로부터 완전히 단절돼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사실 이 영화들은 부분적으로 장르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만 올바르게 이해될 수 있는 것들이다. 무엇보다 홍콩반환에 대한 불안의 정서를 징후적으로 접근- 특히 <메이드 인 홍콩>의 경우- 한다는 점에서는 평자들이 주목했던 기존의 홍콩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갱스터 장르에 리얼리즘의 시공간을 도입하려는 시도- <메이드 인 홍콩>과 <그해 불꽃놀이는…>- 도 몇몇 홍콩감독들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즉 프루트 챈은 영화
프루트 챈의 `홍콩반환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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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가을의 어느날 명보극장 앞 광장에서는 영화사에 기록될만한 일대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1968년 개봉 직전 검열에 걸려 상영금지 조치를 받고 무려 20년 동안이나 창고에 버려져 있던 <잘돼갑니다>가 비로소 해금되어 대중과의 첫 만남을 갖게 된 것이다. 이제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로 변해버린 <잘돼갑니다>의 스탭과 캐스트들은 그 사이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그리워하며 젊은 관객을 기다렸으나 극장 앞 매표소는 썰렁할 만큼 한산했다. 서글픈 풍경이었다. “잘돼갑니다.” 영화 속에서 이승만이 선거진행상황을 묻자 이기붕이 대답한 말이다. <잘돼갑니다>는 자유당의 부패-조병옥의 급서-3·15부정선거-4·19혁명-이승만 하야로 이어지는 격변의 한국현대사를 곧이곧대로 증언하는 정치영화다. 박정희 정권이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한 것은 당연(!)하다. 이 영화를 해금시킨 것은 1987년의 6월항쟁이다. 이제야 모든 것은 잘돼가는가? 그렇지 않다.
검열의 상처, 그 20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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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아침에 깨어나 ‘나 법대에 가야지’라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남색 블레이저로 가득한 하버드 법대에서 핑크빛 프라다백을 들고 다니는 ‘금발’을 보면 누구나 그런 상상을 하게 된다. 세상에는 많은 편견이 있다. 금발머리는 멍청하고 사치스럽다는 것이 하나. 하버드 법대생은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처졌다는 것이 또 하나. 리즈 위더스푼의 <금발이 너무해>는 두 가지의 편견을 하나로 묶어 한꺼번에 산산조각을 내버린다. 엘리 우즈는 타고난 금발의 여고생이다. 학교에서는 최고의 인기인이고, 수많은 행사에서 ‘퀸’으로 뽑히고, 대학 캘린더 걸이 되기도 한 유명인사다. 그녀의 서명은 핑크빛이고, 마음은 머리색깔처럼 ‘블론드’다. 졸업을 앞둔 어느날 남자친구 워너가 결별을 선언한다. ‘too blonde’라는 이유다. 미래에 대한 생각도 없고, 진지하지도 않다는 것. 엘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로 결심하고 하버드 법대를 지원한다. 그리고 승승장구
내가 좀 금발스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