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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리듬은 4분의 4박자이다. 4박자는 2박자로 분절되는 업 비트의 속도감(테크노), 여백을 찌르는 당김음들로 표현되는 다운 비트의 신명(힙합), 절도, 안정감 등을 의미하는데, 4박자를 그토록 풍부하게 만든 사람들은 다름 아닌 흑인들이다. 그들은 4박자 안에 다양한 폴리 리듬을 집어넣음으로써 4박자의 증식과 지배를 실현시켰다. 그리고 그 박자들은, 다시, 그것을 훔쳐 시뮬레이션하는 백인들의 포장술을 포함하여, 미국식 유통망을 통해 전세계로 배급된다.반면에 3박자는 이제는 거추장스러워진 세련됨, 느림, 빙글빙글 도는 반추의 드레스를 의미한다고나 할까. 19세기는 왈츠의 시대였지만 더이상은 그렇지 않다. 3박자는 잃어버린 유럽식 보물상자를 추억하는 박자이다.프랑스영화 <아멜리에>는 ‘3박자’의 테마로 시작한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3박자의 테마이다.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는 그 3박자의 테마는 <아멜리에>라는 영화가 4박자의 세상에 던지는 유럽								
		
							
							[성기완의 영화음악] <아멜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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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e Scenes From New York> Dream Theater  최고의 기량을 지닌 프로그레시브 메탈밴드 드림시어터의 뉴욕공연 실황음반. 전생에서 억울하게 살해당한 청년이 이승에서도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컨셉트 음반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를 발표하고 전세계에서 가진 ‘Metropolis 2000 Tour’의 종착지였던 뉴욕의 공연실황을 담았다. <Scenes From A Memory>의 수록곡 전체와 <Images & Words> <Awake> 등의 앨범에 담겼던 <Learning To Live> <The Mirror> 등 드림시어터의 과거 명곡들도 모두 들을 수 있다. 불타는 뉴욕을 형상화한 재킷은 미국 테러 뒤 미국에서는 디자인이 바뀌어 발매됐다.<통해야> 공명 유니버설뮤직 발매아직도 국악이 그저 따분하다고 생각한								
		
							
							음반... , <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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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마 빈 라덴>9·11 미국 동시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전기. 사우디에서 태어난 재벌 2세 오사마 빈 라덴이 서구에 맞서는 이슬람 성전의 지도자로 부상하게 된 ‘특별한 과거’와 라덴의 지하조직, 그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방대하고도 세밀하게 추적했다. 25년간 이슬람의 지하드 전사들, 테러리스트, 군사령관, 망명자 등을 취재하여 이 책을 쓴 요제프 보단스키는 저명한 군사, 테러 분석가로 미 의회 대테러리즘 특별팀의 책임자로 있다. 미국이 만들어낸 ‘적’에 대한 치밀한 분석서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좋을 책.<미국은 과연 특별한 나라인가>김봉중 지음/ 소나무/ 1만2천원  혈통적인 공통분모도 없고, 공통된 건국신화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 미국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미국 현대외교사를 연구해온 전남대 사학과 교수인 필자는 미국의 정체성을 만들어낸 네 가지 코드를 프런티어 정신, 민주주의, 지역 정서, 다								
		
							
							책... <오사마 빈 라덴>, <미국은 과연 특별한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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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보령 2집 <태양륜> 발매 기념 단독공연> 카리스마와 몽상이 어우러진 독특한 감성의 뮤지션 황보령이 98년 <귀가 세개 달린 곤양이> 이후 3년간의 공백기간을 깨고 낸 두 번째 정규앨범 <태양륜太陽輪>의 발매를 기념하여 단독공연을 연다. 새로 결성한 ‘황보령밴드=Smacksoft’라는 이름의 밴드와 함께할 이번 공연은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1부와 일레트로닉한 분위기의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윤아, 넬, 슈가도넛 등이 게스트로 나오며 촛불과 향, 황보령 자신의 그림들로 공연장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풍길 전망이다.<Punk Rock Show! 크라잉넛 with Punk Friends>트라이포트홀/ 10월27일, 28일 6시30분/ (주)드럭레코드/ 1588-1555한국의 크라잉넛, 레이지 본, 런 캐럿, 올라이즈 밴드와 일본의 라이더스, 루드 본즈, 미국의 브루스 리 밴드 등 한·미·일 펑크의 대표주자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 <황보령 2집 단독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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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평론가이자 이화여대 교수 이어령은 퇴임강연에서 “회색 지대야말로 창작의 공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물론 ‘회색주의’라기보다는 ‘주의=회색’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어쨌거나 그렇다면 더욱, ‘회색’ 자체보다는 ‘회색’과 ‘공간’의 어울림 혹은 상간(相姦)이 더 의아하다. 왜냐하면 회색은 (정치와 무관한) 장소개념이 아니라 (정치 속에서의) 태도 개념이다.예술가는 자신의 논리적 신조와 관계없이 회색인이다. 왜냐하면 그는 정치 속에서 자신의 논리 혹은 신조를 정치와 구별되는 ‘예술의’ 방법으로 구사하며 심지어 그 결과물은, 예술적 형상화의 특수성 때문에 자신의 신조를 배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복고적 세계관을 지녔던 발자크 소설의 시민적 리얼리즘. 더 거창하게 말하자면 예술가의 태도는 무정부주의적이지만 감동을 향해 스스로 응집한다는 점에서 내용이 볼셰비키적이다. 그렇게 볼 때 비로소, 정치적 회색의 모험 속에서, ‘모든 진정한 예술은 회색’이라는 정의가, 								
		
							
							정치적 회색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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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하게도, 나이테가 쌓일수록 밴드의 음악은 달라진다. 그러니까 어쩌면 기억에 남는 색을 보였던 밴드의 신보를 기다리게 되는 건, 귀에 익은 그들의 인장을 확인하고 싶으면서 동시에 이를 거스르지 않는 변화를 기대하는 이율배반의 과정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델리 스파이스의 <D>는 꽤 영민해보이는 음반이다. 더없이 서정적으로 청각을 파고드는 세련된 선율, 열창이나 화려한 기교없이 절제된 담백한 미성, 너무 무겁지 않고 울림이 많은 기타 사운드와 소소한 일상의 풍경, 그리고 내밀한 우울함의 정서를 드러내는 가사. 어느덧 6년의 시간을 쌓아온 델리 스파이스 특유의 색을 여전히 담고 있어 낯설지 않다.그럼에도 <D>가 익숙한 것처럼 들려주는 음악은, 사실 델리 스파이스의 음반 중에서 가장 다채롭기도 하다. 유난히 경쾌함이 튀어오르는 첫곡 <뚜빠뚜빠띠>, 연인에 대한 낙관적인 기다림을 노래한 <항상 엔진을 켜둘께>는 특유의 담백한 보컬과 단순하고 								
		
							
							벌써 6년, 여전한 듯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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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들의 수다>에서 음악을 맡은 한재권은 장진 감독의 오랜 파트너이다. 그는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 <극단적 하루> 등의 영화뿐만 아니라 <박수칠 때 떠나라> <택시 드리벌> 같은 연극에서도 장진 감독과 호흡을 맞추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에서도 한재권은 비교적 편안하게 음악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는 스릴을 느끼게 하는 긴장어린 분위기에서부터 코믹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다양한 단면을 화면에 담고자 한 장진 감독의 의도에 발을 맞추고 있다.계속되는 반전이 있기는 하나 음악의 대강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초반전에는 스릴러 분위기, 중반전에는 코믹한 분위기, 그리고 클라이맥스라 할 <햄릿> 상연장면에서는 웅장한 분위기. 끝에 가서는 긴장감 있는 분위기와 강렬한 록 비트의 혼합.초반 스릴러 분위기의 음악은 관객의 심리를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깡패 두목인 탁문								
		
							
							긴장과 위트를 쥐락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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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상상해본다. 차원이 교차하는 지점을 우연히 지나게 된다면, 그래서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그곳에서도 운명은 이어질까. 오는 11월22일부터 KBS에서 방영되는 13부작 TV시리즈 <아장닷컴>은 모든 차원의 세계가 뫼비우스 띠처럼 이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아장닷컴>은 사이버 세계를 주무대로 한다. 그러나 <바스토프 레몬>이나 <유틸리티 파이터> <넷보이>와는 설정이 다르다. <아장닷컴>을 지탱하는 세계는 인간계와 정령계, 그리고 사이버 세계다. 작품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정령계가 다른 두 세계와 어떻게 결합하는지 주의를 기울여 보자.먼 옛날 함께 어우러져 살았던 인간과 정령은 이제 서로 별개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정령계의 신들은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만들기로 하고 영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디멘션 스톤’을 만든다. 그러나 평온한 일상이 이어지는								
		
							
							아기장수 따라 새로운 차원으로 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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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 한국만화박물관개관을 기념해 그동안 모아온 한국만화 자료를 모은 책을 출판했다. 1950년대부터 1969년까지 출간된 만화책 자료를 작가별로 모으고, 작가 프로필과 작품 설명을 추가했다. 그리고 그 자료를 명랑만화, 전통극화, 장르만화, 순정만화라는 4가지 섹션으로 구분했다. 그동안 만화에 대한 자료가 전무했던 현실에서 지난번 시공사에서 출판된 <주먹대장은 살아있다>에 이어 한국만화 자료를 모은 책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책의 성격이 자료집이기 때문에 작가나 작품에 대한 평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소개된 작품도 모든 작품 중에서 선택적으로 소개할 만한 작품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발굴된 성과를 모은 것이다. 바로 여기까지가 지금 발굴되어 있는 한국만화라고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공적 단체인 부천만화정보센터의 꾸준한 한국만화자료발굴 사업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여타의 공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가장 중요한 몇 작가를 								
		
							
							<다시보는 우리만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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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키 빌랄(Enki Bilal·프랑스·1951∼)의 만화는 SF이면서 현실적이고, 환상적이면서 실존을 이야기한다. 그가 보여주는 시각 이미지의 탁월성은 이미 몇편의 전작들, 특히 우리나라에 출판된 <니코폴> 3부작으로 확인되었다. 엥키 빌랄은 체코인 어머니와 보스니아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유고 베오그라드에서 자라다 10살 때 프랑스로 건너왔다. 그의 작품에서 엿보이는 정치적이고 민족적인 것에 대한 미묘한 감수성은 바로 그가 태어나고 자란 발칸에서 시작된,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른바 ‘발칸적 감수성’이 될 것이다. 1972년 <필로트>(Pilote)로 데뷔한 뒤 1980년 시나리오 작가 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감당한 <신들의 카니발>(La Foire aux Immortels)을 그리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여인의 함정>(La Femme Piege)과 <적도의 추위>(Froid Equateur) 3부작으로 이어지며, 1995년								
		
							
							나는 고발한다, 원리주의의 야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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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태양극단 ‘제방의 북소리’>37년 전통 프랑스 태양극단의 최근작. 600년 전 중국과 일본 사이 가상의 한 나라를 배경으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홍수를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검은 옷을 입은 인형조작자들이 배우들을 움직이는, 이른바 ‘배우가 연기하는 인형극’ 형식의 작품. 태양극단은 1964년 프랑스의 연극을 공부하던 학생들이 모여 설립한 연극공동체로, 공동제작 공동분배 원칙을 고수하며 25편의 크고 작은 작품들을 창작해왔다. 공연 시작 전 1시간 동안 관객에게 공연준비 과정이 공개된다. 엘렌 식수 극본, 아리안느 므누슈킨 연출.<이(爾)>문예회관 대극장/ 10월18일까지, 일 3시·6시/ 극단 연우무대, 서울공연예술제 집행위원회, 문화방송/ 02-764-8760조선시대 궁중 코미디 ‘소학지희’를 현대연극화한 작품. 연극원 출신의 김태웅이 쓰고 연출한 이 작품은 2000 올해의 연극, 동아연극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때는 연산군 지배기.								
		
							
							공연... <프랑스 태양극단 ‘제방의 북소리’>, <이(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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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erhero> Brian McKnight유니버설 뮤직 발매R&B 뮤직의 대가로 발돋움한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5번째 음반. 스티비 원더와 윈튼 마셜리스 등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솔, 가스펠, 힙합, 퓨전 재즈를 아우르면서 편한 어울림으로 다가온다. 음반 제목 ‘Superhero’는 ‘학교 선생님이나 소방대원, 경찰 그리고 부모님에 이르기까지 부각되지 못하지만 진정 사회를 빛내고 이끌어가는, 작지만 큰 존재’들에게 바친다는 의미. 타이틀곡인 <Superhero>에서 록 기타 사운드가 부각되는 등 자신의 음악적 지평을 끊임없이 넓혀나가는 성실함과 숙련된 보컬이 돋보이는 음반.<나를 닮은 사내> 허클베리 핀 쌈넷 발매포크록과 얼터너티브 사이에서, 선이 굵으면서도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줬던 록밴드 허클베리 핀의 두번째 음반. 97년에 3인조로 출발한 허클베리 핀은 98년 강아지 레이블에서 1집 을 선보인 바 있다. 기타 겸 보컬인								
		
							
							음반...  Brian McKnight, <나를 닮은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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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맨>런던의 남동부 그리니치에서, 살해된 여자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새를 집어넣는 엽기적인 연쇄살인이 벌어진다. ‘버드맨’으로 붙여진 연쇄살인의 범인을 잡기 위해 젊은 잭 캐프리 형사가 투입된다. 어린 시절, 형을 납치했던 범인을 찾기 위해 형사가 된 잭 캐프리는 결국 버드맨의 용의자를 포착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용의자는 자살하고 모든 상황은 반전된다. ‘인생의 시궁창에서 몸부림치면서, 최악의 인간 조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파헤’치겠다는 영국 작가 모 헤이더의 첫 번째 장편 추리소설.<영화와 음악, 그 황홀한 입맞춤>권영 지음/ 돋을새김 펴냄/ 1만원영화를 보다보면 유난히 많이 들리는 노래들이 있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왔던 <Over the Rainbow>는 <페이스 오프> <유브 갓 메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파인딩 포레스터> <앨리의 사랑 만들기>에서 올리비								
		
							
							책...<버드맨>, <영화와 음악, 그 황홀한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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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쿠반 올스타스(Afro-cuban All Stars)란 상임 멤버들을 가진 밴드가 아니라 ‘느슨한 조직체’이고, 멤버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과 중복되지만 훨씬 수가 많다. 멤버들 면면을 논하려면 한도 끝도 없으므로 루벤 곤살레스(Ruben Gonzalez)와 이브라임 페레르(Ibrahim Ferrer)도 참여했다는 사실만 확인해 두자. 이 말은 어느덧 ‘어느 정도의 흥행은 보장된다’는 뜻이 되었다. 물론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인물이 후안 데 마르코스 곤살레스(Juan de Marcos Gonzalez)라는 사실은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이다. 그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실질적 조직자이기도 했지만, 다큐멘터리에서는 ‘별로 한 일도 없이 온갖 생색을 다 냈던’ 라이 쿠더(Ry Cooder)의 그늘에 가려버렸기 때문이다(참고로 그는 시에라 마에스트라(Sierra Maestra)라는 밴드 출신인데, 이들의 음악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영화 <살사>의 사운드트랙으로 삽입되어 있다.								
		
							
							쿠바 흑인음악의 종합선물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