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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산 것은 1994년경이다. 소련 멸망의 ‘한국적’ 후유증이 본토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던 때다. 실제로 그랬을 리야 없겠다. 하여간에 어쨌거나, ‘소련을 이긴 서양’ 공부를 뒤늦게 하느라 교보문고 외서부를 뻔질나게 들락거리며 ‘최근’ 관계 책들을 훔쳐보고 들춰보고 급기야 사서 보고 그랬을 때다. 마르크스주의의 공부와 실천(?)의 후유증 때문에 독일어의 어감이 퍽이나 딱딱하게, 마치 골격이 살(肉)을 대신한 것처럼 불편하고 부조리하게 느껴졌을 때다.뭔가 내 두뇌 단백질의, ‘근육질’을 풀기는 풀어야 할 텐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책이 내 눈에 띄었다. 우선은 재밌는 그림이 많아서다. 대략 2천쪽에 흥미로운 컬러 및 흑백사진이 2200개,거기에 유효적절한 도표와 연표가 200개 첨가돼 있다. 항목은 무려 3만6천개. 이렇게 되면 내용이 너무 소략해지는 것 아닐까? 그렇지 않다. 놀랄 만큼 작은, 그리고 더더욱 놀랄 만큼 끼깔한 맵시의 글씨체 때문에 보통 사전의 3∼4								
		
							
							고유명사들의 열린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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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워2>는 겉으로 보기엔 동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전면에 내세워 인종적 편견을 넘어서고 있는 듯하지만 성룡이나 크리스 터커를 억지스러운 커플로 붙여놓고 서로를 은근히 조롱하도록 만든 내용을 지닌 영화이다. 물론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말자. 할리우드는 그런 것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없다. 그저 혼합물이 내는 상업적 색깔에나 신경쓸 뿐이다.한심한 건, 이 영화는 그 색깔도 그저 그렇다는 사실. 성룡은 어딘지 하기 싫은 액션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딴 건 몰라도 음악은 빵빵하다. 우선 스코어는 랄로 쉬프린이 맡았다. 이 사람은 톱클라스에 속하는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그러나 그의 것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미션 임파서블>의 메인 테마. 4분의 5박자라는 약간은 기우뚱한 박자의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기본 뼈대 가락은 20세기 후반에 나온 모든 범죄-형사물 영화/드라마의 테마 중에서 팬들의 머릿속에 가장 선명히 각인된 멜로디일 것이다. 불꽃을								
		
							
							빵빵한 갱스터랩의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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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승우의 비빔툰 3권 <다운이에게 동생이 생겼어요>가 출간되었다. <한겨레>에 연재되고 있는 홍승우의 <비빔툰>은 1, 2권의 단행본을 내면서 팬층을 넓게 확보해왔고, 최근 <아스테릭스>를 시작으로 만화 출판에 뛰어든 문학과지성사의 첫 창작만화 출간이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끌고 있다.<다운이에게…>는 1, 2권과 마찬가지로 <한겨레>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약간의 편집과 더불어 새롭게 그린 만화들을 흑백으로 배치해 신문 속에서 미처 다 못한 이야기들을 함께 전하고 있다. 지난 2권에서는 지나치게 작은 그림으로 편집해 가독성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신문보다 큰 구성의 그림을 배치해, 시원하게 보는 맛을 더했다.이야기는 회사원 정보통 대리의 집안에 다운이의 동생 겨운이가 들어서면서 더욱 활기차게 진행된다. 전편에 비해 정보통 대리의 역할은 줄어들고, 부인 활미씨와 두 아이의 이야기가 중심을 형성한다. 전형								
		
							
							홍승우의 비빔툼 3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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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어머니와 컨테이너 집에 살면서 보트를 빌려주는 걸로 생계를 유지하는 중학생 스미다. 그는 철저하게 보통 사람으로, <두더지>처럼 땅 속에 엎드려 지내고 싶다. 그리고 아무런 재능도 없는 주제에 자신이 무언가 될 거라고 믿으며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녀석들을 용서할 수 없다. 정말로 진실되게 만화가의 꿈으로 다가가는 키이치를 보며 감동을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은 외친다. “난 승부 따위 하지 않아. 꿈이라는 링 위에 오를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나는 일생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맹세해. 그러니 누구도 내게 피해를 입히지 말아 줘!”쓰다쓴 일상 속으로 침잠하는 젊음후루야 미노루의 청춘만화가 제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크레이지 군단> <그린 힐>을 이어 <두더지>. 이들은 연작이라고 할 만큼 비슷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주인공은 왕따 학생, 변태 아저씨, 원조교제 소녀, 소매치기, 가출소년과 같은 사회적 마이너리티이고, 한 줄기로								
		
							
							유머의 탈을 쓴 청춘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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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가 성공적인 미디어 콘텐츠 상품이 될 확률은 어느 정도나 될까? 일단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있는 일본을 예로 들어보자. 일본에서는 한해 대략 2천편 정도의 TV와 비디오용 상업애니메이션이 제작된다. TV시리즈가 일반적으로 13화에서 26화 정도에 완결되고, OVA의 편수를 감안해 한 작품당 20화 정도로 나누면 대략 100여개 정도의 작품이 만들어진다. <포케몬> <철권>처럼 게임에서 <성계의 문장> <은하영웅전설>처럼 소설 등에서 비롯되는 것도 꽤 많아지는 추세긴 하지만, 역시 아직까지 애니메이션의 원천지는 만화다. 따라서 약 60여개 작품은 원작자에 만화가의 이름이 실린다고 봐야 할 것이다.‘만화왕국’ 일본에서는 한해 6천편 정도의 만화가 나온다. 그중에서 재미와 그림실력을 인정받아야만 잡지에도 실리는데, 그 만화들도 다시 100 대 1의 경쟁을 통과해야만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되는 축복(?)을 받을 수								
		
							
							99%의 거름, 1%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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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egy for Miles Davis>다들 알고 좋아할 만한 뮤지션을 자신의 베스트로 꼽고 싶지 않은 마니아라고 해도, 재즈를 좋아한다면 마일스 데이비스를 비껴가긴 어렵다. 비밥의 시대에 뛰어들어 쿨, 모드, 퓨전 등 재즈의 계보를 선도해온 데이비스의 음악사는 재즈의 발전사에 중요한 계단들을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마일스 데이비스를 위한 만가’라는 뜻의 제목처럼, <Elegy for Miles Davis>는 9월28일로 지나간 데이비스의 사후 10주기에 맞춰 발매된 작은 추억거리다. <Oleo> <My Funny Valentine> 등 4중주단 시절의 연주부터 <’Round Midnight>, 콜렉터스 아이템에 실렸던 <No Line> 등 폭넓은 데이비스의 세계를 몇몇 베스트곡으로 만날 수 있다.<face2face> 베이비 페이스BMG 발매작곡가, 프로듀서, 가수 등 다재다능한 R&B의 연금술								
		
							
							음반...,  베이비 페이스, <37개의 슬픈 내 얼굴> 라 비앙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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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실기 길라잡이>한국만화연구원 엮음/ 그림밭 글논 펴냄/ 1만2천원상명대학교에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만화공모전 수상작 중 2000, 2001년 대회 동상 이상 수상작을 한데 모았다. 극화, 네칸만화, 카툰 등 각 부문의 수상작을 각각의 심사평과 함께 보여준다. 부록으로 상명대 예술·디자인 대학원에서 정리한 만화미학에 대한 소개글 ‘만화란 무엇인가?’도 함께 수록했다. 청소년들의 생각과 표현력을 엿볼 수 있어서 만화 공모전이나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나름의 재미를 던져준다.<패션의 얼굴>제니퍼 크레이그 지음/ 푸른솔 펴냄/ 1만8천원신체를 조형하고 개인이 속한 사회관습에 개인을 적응시키는 기제로 패션을 고찰하는 책. 저자는 패션을 디자이너의 창조물로 고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육체를 ‘외부화’ 및 ‘사회화’하는 기제로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패션은 그야말로 ‘바디 테크닉’이다. 몸에 초점을 맞춰 노출과 은폐의								
		
							
							책...<만화실기 길라잡이>, <패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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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어>아버지는 죽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흔적으로 자꾸만 나타난다. 수돗물을 늘 조금씩 틀어놓던 그의 습관처럼, 어디선가 물소리는 계속 들려오고, 이제 남은 가족은 아버지에 대해 회상을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한 가족이 겪는 이야기를 통해 비틀린 가족의 자화상을 그리는 연극. 부조리극의 우스꽝스러움과 표현주의의 그로테스크한 신비감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 김윤미와 경기대 교수인 연출가 손정우가 만들었다. 김동수, 이영란 주연.<막심 벤게로프와 비르투오지 내한공연>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0월16일 7시30분/ 크레디아/ 02-598-8277러시아 출신의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가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비르투오지와 갖는 공연. 벤게로프는 이미 세번 내한공연을 열어 국내에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곡목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 슈베르트								
		
							
							공연...<체어>, <막심 벤게로프와 비르투오지 내한공연>, <제4회 한·일 아트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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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예술적 시도에는 언제나 찬반이 따르게 마련이다. 찬반이 복잡하고 신경질적일수록 해당 예술가에게는 은혜가 된다. 누구나 수긍할 만한, 다시 말해 아무도 관심이 없는 모험이란 얼마나 슬픈 운명인가. 뜨거운 찬반이란 해당 예술가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 아니라 관습과 제도에 대한 부정과 실험의 팽팽한 대립항이 그 작업으로 하여금 치열한 대리전을 치르는 경우가 되는 것이다. 그럴진대 장영혜는 일단 찬반과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점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장영혜, 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해서, ‘장영혜 헤비인더스트리’가 ‘소개하는’ 작업을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문제는, 해당 작업의 단순명료함에 비해, 간단치 않은 배경이 필요하다. ‘웹아티스트’라고 소개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장영혜가 좁은 의미의 웹아트에 몰두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몇몇 설치비디오 작업을 통해 확인된다. 유형화를 위해 제프리 쿤스, 백남준, 바바라 크루거 등을 짐작하면서 장영혜의 작업을 완상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는								
		
							
							장영혜 중공업이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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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는 별 상관없는 공식이지만,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록밴드는 대체로 지역에서 활동하다 인디 레이블을 거쳐 메이저 레이블에 이르는 과정을 밟은 경우가 많다. 이번에 새 음반을 내놓은 미국 얼터너티브밴드 케이크(Cake)도 그런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국내에는 한때 2집 <Fashion Nugget>에 수록된 <I Will Survive>의 독창적인 리메이크로 클럽가에서 인기를 누렸던 케이크는 1991년 결성된 5인조 밴드. 로컬 인디밴드로 활동하다 인디 레이블을 거쳐 지금은 100만장 내외의 판매고를 올리는 메이저밴드의 위치에 올랐다.그렇지만 케이크는 겨우 2년에 음반 한장을 만들 뿐이고, 앨범 홍보 투어를 제외하고는 공연을 자주 하지도 않는다. 게으르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음악은 어떤가. 미끈하거나 거친 주류 일반의 음악과는 거리가 있는 복고적인 질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밴드 이름은 반어적으로 작명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사실 이들의 음악은								
		
							
							`구닥다리`가 세련되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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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은 보이지 않기에 그만큼 더 아름답다.”언뜻 이런 말은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이 말은 사기다. 음악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음악이 왜 아름다운가에 관하여 실제로 아무것도 알려주는 것이 없다. 음악은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들리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게 ‘물리적으로’ 와닿는, 실제로 그 주파수들의 떨림이 내게 오는 어떤 것이다. 진정한 예술가라면 음악이 ‘들린다’는 있는 그대로의 육체적 진실에서부터 출발한다.허진호 감독은 적어도 ‘보이지 않기에 아름답다’식의, 가짜로 그럴듯한 언어를 말하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감독이다. 그는  때처럼, 여전히 소시민적이다. 그의 카메라는 <봄날은 간다>에서도 소시민적인 배경을 가진 남자주인공의 막막함을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 주인공들 역시 사물과 소리를 있는 그대로 ‘포착’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 첫 영화에선 사진사, 이번 영화에서는 사운드 기사. 그들의 행위는 예술적 행위라기								
		
							
							소시민적 막막함으로,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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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근래 가장 많은 언론의 세례를 받고 있는 국산 3D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큐빅스>(Cubix). 이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일이다. 당시 대원C&A와 시네픽스는 로봇 모형 몇개를 두고 고심하고 있었다. <지구용사 벡터맨>에 이어, 두 회사가 함께할 새로운 프로젝트에 등장시킬 로봇을 고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끌었던 로봇이 바로 지금의 ‘큐빅스’다. 사실 큐빅스가 돋보인 것은 당연했다. 알록달록한 주사위를 연상시키는 몸체의 로봇이라니, 인류를 수호하는 존재의 위엄과 권위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러나 큐빅스의 독창성은 함께 서 있는 다른 로봇들을 ‘식상하게’ 만들었고, 타깃층에 어필하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어렵지 않게 주인공으로 채택될 수 있었다.<큐빅스>는 2040년 버블타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6부작 TV시리즈다. 비교적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일까. 인간과 인간, 로봇과 로봇, 그리고 인간과 로								
		
							
							40년 뒤, 애완용 로봇과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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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는 어린이들의 오랜 친구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만화’ 하면 ‘어린이’를 떠올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땅에 어린이를 위한 만화가 사라졌다. 어린이들의 성장이 빨라지고 일이년만으로도 세대차이가 생겨나는 요즘, 만화 역시 소구계층에 맞게 정교하게 분화되어가고 있다. 아트 슈피겔만과 프랑수아 뮬리가 기획하고 17명의 미국, 유럽 만화가가 참여한 <호롱불>은 세계 각국의 옛날이야기를 만화로 옮긴 책이다. 그렇다면 이 만화책은 그동안 우리 만화시장이 간과하고 있었던 거대한 황금밭, 유아를 포함해 초등학생까지를 포괄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미덕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옛날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 그 옛날이야기들이 탁월한 시각 이미지에 실린다는 점이며, 세 번째 만화 특유의 과장과 뻥이 친근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각에서부터 시니컬하고 냉소적인 시각까지 어린이들이 보는 옛날이야기라고 무조건 권선징악을 이야기하는 무지막지함을 피								
		
							
							세계 각국의 옛날이야기 <호롱불>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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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안에는 뉴욕의 풍광이 있다. 고급상점이 즐비한 매디슨 애버뉴, 방치된 폐차와 낙서가 지저분한 할렘과 러시아인들의 가득한 리틀 오데사까지. 그리고 열한살에 강간당하고 친부가 마피아에게 노리개로 팔아버린 뒤 몸을 팔고 살인하며 살아가는 소냐의 이야기는 ‘뉴욕’이라는 공간을 벗어나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설정이다. 뤽 베송이 <니키타>에서 제시한 ‘어린 시절부터 길들여진 살인병기 여성’이라는 설정과 유사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제롬 샤린이 시나리오를 맡은 자크 드 루스탈의 <화이트 소냐>는 주인공이나 이야기, 구체적인 플롯에 이르기까지 하드보일드한 누아르영화를 연상시킨다. 주인공 소냐는 자매애(어쩌면 레즈비언일 수도 있는)에서 힘을 얻어, <화이트 소냐>라는 제목이 상징하는 대로 남성의 욕망과 매춘과 폭력을 일삼는 마피아 조직에 대항하기에 이른다.하드보일드한 이야기, 강렬한 색의 향연기왕 누아르로 갈라치면 이미지에 있어 극단적인 흑백의 명암대								
		
							
							야수, 자매들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