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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하고 치료받고 또 연습실에 왔어요.” “실수하면 얼음 넣은 양동이에 머리 박고 있으라고 했어요.” “개같이 벌었지만 4년 동안 정산서 한번도 못 받았어요.” MBN <미쓰백>은 잊혀진 걸그룹 출신 가수들에게 ‘인생곡’을 만들어준다는 취지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막이 오르자 쏟아진 것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 법한 참혹한 증언들이다. 소속사 결정에 따라 수위 높은 섹시 컨셉을 수행했던 가영(스텔라)은 계약 종료 후 몇년이 지난 지금도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성기 사진이나 ‘스폰서 제안’을 받는다. 노출이 과하면 빼주겠다는 소속사의 제안으로 찍었던 테스트용 사진이 그대로 공개됐고, 온라인에는 ‘망한 그룹’, ‘스타킹만 신고 나오는 그룹’이라는 조롱이 남았다. 2014년 그룹을 탈퇴한 세라(나인뮤지스)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약 부작용으로 새벽에 몇번이나 잠에서 깨 음식을 먹고 잠들기를 반복한다. 회사 없이 혼자 활동하느라 은행 대출을 받아 생활
'미쓰백', 이름을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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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용한 사무실에서 연쇄적으로 퍼져나가는 기자들의 한숨 소리를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인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프레스 배지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화제작의 경우 별도의 온라인 언론 시사를 진행하지 않는 작품이 많아 기자들도 영화를 보려면 관객과 예매 전쟁을 치러야 하는데, 오늘(10월 15일)이 바로 그날이다. 영화당 1회 상영을 원칙으로 하기에 예매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해당 상영작은 매진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마주하고 나니 허탈감이 앞선다. 다년간의 굿즈 구매 경험으로 가장 수월하게 예매에 성공할 거라 짐작했던 김현수 뉴미디어팀 팀장이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살았다’고 가슴을 치며 반성하는 한편, 온라인과 가장 거리가 먼 송경원 기자가 예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 중 하나인 픽사의 신작 <소울> 예매에 성공하는 등 <씨네21> 기자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장영엽 편집장] 극장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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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머리털 정리를 스스로 하고 있다. 그 시작은 이랬다. 더운 날씨에 머리를 더 짧게 자르면 시원하지 않을까 싶어서 반삭발을 결심했는데,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르는 일이라면 굳이 전문가의 손에 맡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전기이발기를 알아보고 주문했다. 덕분에 ‘바리깡’은 프랑스의 제조 회사 이름인 바리캉에서 유래한 이름이고, 사람이 쓰는 전기이발기와 애견용 이발기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튼 새 이발기를 머리털에 갖다 대기 전에 그래도 기술을 배워두는 게 좋겠지 싶어 동영상을 검색했다. 검색어 ‘셀프 이발’을 입력하니 꽤 많은 영상이 떴다. 세상에 스스로 머리털을 자르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단 말인가. 과연 속담처럼 제 머리를 못(안) 깎는 건 스님뿐이구나. 다양한 자가 이발 영상을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어쩌면 기술보다 필요한 건 용기였는지도 모른다.
미용실과 관련해서 뼈아픈 기억이 하나 있다. 몇년 전 생일을 앞두고 단골 미용실을 찾았는데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동은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물은 셀프, 이발도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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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빛 피부, 보라색 입술의 남자가 탐정 사무소 창가에 앉은 비둘기 무리에 시선을 둔다. 굶주림 끝에 비둘기라도 먹어볼 셈으로 뜰채를 휘젓다가 도심 비둘기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옮을까 주저하던 그는 문득 현실 자각 타임을 맞는다. 그는 좀비다. 사람이던 시절의 기억을 잃고 야산에 숨어 지내던 좀비가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죽은 이의 신분을 빌려 탐정 김무영(최진혁)으로 생의 2막을 시작하는 이야기. KBS2 예능 드라마 <좀비탐정>이다.
좀비가 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꺼림칙한 존재로 비둘기와 처지가 다르지 않고, 한번 죽은 좀비들이 다시 맞아 죽는 영화를 보며 인간의 잔인함에 몸서리친다. 대인기피증이 그래서 생겼다. 살아남으려면 인간과 비슷해져야 한다고 판단한 그는 야산에서 지내는 1년간 특훈을 거쳤다. 폐쇄된 마을회관 체육시설의 러닝머신에 올라 느릿한 발걸음을 고쳤고, 발음을 교정해 랩을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탐정 사무소에 머물게 된
'좀비탐정', 생식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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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방송국에 가져갔다면 ‘진심이냐?’라는 눈빛을 받았을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제작한 신연주 프로듀서의 말이다. 이 작품을 시청한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얘기다. 비비탄총과 무지갯빛 장난감 칼을 휘두르며 사악한 기운과 싸우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학생의 겨드랑이 털을 (잠자리 모양의 매듭으로) 묶을 준비가 되어 있는 보건교사 캐릭터는 대중매체가 수용할 수 있는 서사의 범위 저 너머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 추석 연휴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보건교사 안은영>의 사례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무엇보다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로 이어지는 이경미 감독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본 관객으로서 이 작품을 둘러싼 국내외의 열띤 반응이 흥미로웠다. 개봉 2주차, 매체 인터뷰도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IPTV로 직행해야 했던 <비밀은 없다>의 사례와
[장영엽 편집장] '보건교사 안은영'이 남긴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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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는 간첩날조사건이 횡행하던 1980년대를 재현한 소설 <차남들의 세계사>에서 주인공 ‘나복만’을 고아이자 문맹으로 설정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그날’ 주인공 ‘만섭’이 광주에 간 이유를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라고 간명하게 정리했다. 수많은 관객이 “내가 연희다!”라고 외칠 만큼 공감을 얻은 영화 <1987>의 등장인물 ‘연희’는 선배에게 품은 연정 때문에 1987년 ‘그날’ 광장에 나간다.
흥미롭게도, 역사적 폭력과 민주화 항쟁을 재현하는 최근 대중 서사에는 ‘이념’을 가진 주인공이 없다. ‘보통 사람’, ‘평범한 소시민’을 돌연 ‘피해자’이자 ‘투사’로 만들 만큼 당대 역사가 폭력적이었다는 점, 지배권력에 저항하며 싸우는 사람은 유별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일 것이다.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 1980년대는 ‘노동해방’, ‘민족민중해방’ 같은 가치들이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은 유례없는 시대다. 이를
[오혜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말을 지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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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광고’ 논란이 유튜브 생태계를 뒤집어버린 지난 8월, 타이밍도 좋게 ‘앞광고’ 콘텐츠가 등장했다. <네고왕>은 매주 하나의 브랜드나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아가 ‘가격을 깎아달라’거나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대표와 직접 협상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는 부담이 가지 않게 하는 계약이라
못 박는다 하더라도 콘텐츠 자체가 일종의 유료 광고인 만큼 시청자가 거부감을 느낄 요인은 충분한데, 광고나 ‘네고’를 떠나서도 일단 <네고왕>은 웃기다. 광희가 진행하기 때문이다.
시민 인터뷰를 하려다 마주친 식당 주인에게 “어머님, 저 누군지 아세요?”라고 친한 척하고, 모른다는 답이 돌아와도 굴하지 않으며 “저 광희예요! 왜, 성형한 남자 있잖아요!”라고 싹싹하게 인지도를 올리는 광희의 기세는 신인 시절 “눈, 코, 이마, 다 고친” 사연을 흥겹게 늘어 놓으며 토크쇼를 장악하던 모습 그대로다. 여남노소 누
달라스튜디오 '네고왕',광희왕은 센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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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8일, 전주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무려 114일 만의 폐막 선언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 영화제 역사상 앞으로도 없을 가장 긴 영화제가 아니었나 싶다”라는 이준동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한국 관객은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영화제를 올해 처음으로 경험하게 됐다.
준비한 프로그램을 5개월간 온라인과 서울, 전주의 다양한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선보인 전주국제영화제의 사례는 오랜 기간에 걸쳐 관객의 일상 속으로 찾아가는 영화 축제였다는 점에서 영화제 운영의 역사에 의미심장한 선례로 남을듯하다. ‘공동체가 기념하는 특별한 날 또는 기간’이라는 페스티벌(festival)의 정의처럼, 그동안 전세계 각국의 영화제(film festival)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한정된 기간 동안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특별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은 ‘한정된 기간’과 ‘특별한 영화적 체험’이라는 영화제의 근간을 뒤흔들었다. 일시적으로 많
[장영엽 편집장] 그럼에도 부산의 가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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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직업이라 이틀에 한번꼴로 책을 추천해달라거나, 독서의 효용을 이야기해달라거나, 책 안 읽는 우리 상사와 우리 아이를 설득해달라는 강연 요청 및 구독자들의 메시지를 받는다. 강연을 하러 가서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다른 매체가 아니라 책인지 말해달라는 주최측의 요구에 1시간30분정도를 들여 답한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강연을 마치고 나서 현장 질문을 받으면 두번 중 한번꼴로 누군가 묻는다. 책을 꼭 읽어야 하나요?
이 질문은 사실 외통수 질문이다. 나는 매번 “모두가 꼭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하면서 “영화나 게임 같은 다른 좋은 매체들이 있습니다”라고 부연한다. 문제는 내가 다른 좋은 매체에서 느낀 감상이 내가 책을 많이 읽기 때문에 생긴 감상 능력인지는, 대조군을 두고 실험을 해본 게 아니라면 알 수가 없는 일이라는 점이다. 2회차 정도에 책을 읽지 않고 살아봤다면 자신있게 답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간에 나는 진심이다. 훌륭한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게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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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도 어떤 순간이 선명하게 남으리라 예감한 적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강렬한 예감도 반복되면 익숙해지고 자신이 무엇에 반응하는지, 예감의 바닥에 가라앉은 감정을 해명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새삼스러운 권태나 찰나의 충실감으로 인한 각성이 예감의 실체구나 싶을 때도 있고, 누군가의 뒷모습을 눈에 새겨넣는 그때, 상대를 훼손하고 관계를 망쳐버리고 싶은 충동을 곱씹기도 한다.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학도들’의 이야기.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보면서 예감으로 동요하고 감정 안쪽을 살피는 인물들에 공명한다. 이들에게 음악은 말을 대신하는 언어가 되고 또 짝사랑의 대상이기도 하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4수 끝에 바이올린 전공으로 다시 입학해 졸업을 앞둔 채송아(박은빈)는 연주가로 살기엔 모자란 자신의 재능에 초라함을 느낀다. 송아가 무대 뒤편에서 지켜보던 피아니스트 박준영(김민재)에겐 ‘한국인 최초 쇼팽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위로가 필요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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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세요?” 대신 “어디 안 가시죠?”라 묻는 명절 인사를 난생처음으로 주고받는 요즘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귀향과 여행 등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당부가 있었던 만큼,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명절을 보내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류가 이러하다보니 창간 기념호, 송년호, 신년호와 더불어 <씨네21> 기자들이 가장 많은 인터뷰이들을 만나고 가장 많은 공력을 쏟아붓는 추석 합본 특대호를 기획하며 고민이 깊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역설적이지만 흩어지는 것”(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특대호의 재미를 잃지 않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추석 합본호 취재의 중요한 조력자는 디지털 기기라 할 만하다. 최근 극장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때 자주 사용되는 ‘줌’ 화상채팅은 저 멀리 요르단에서 신작 <교섭>의 촬영을 마무리하고 입국을
[장영엽 편집장] 연결하며 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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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에서 여학생들의 고등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장학사업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우선 내가 장학생들을 만나러 가지 못한 것이다. 원래 5월에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가서 장학금과 물품 수여식을 하고, 장학생들과 라포(정서적 친밀감과 신뢰) 형성을 한다. 혹시나 해서 일정을 잡았지만 역시나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대신 편지를 쓰고 선물을 준비했지만, 방역 때문에 보낼 수 없었다. 이동을 초기부터 통제한 베트남에서는 고등학교는 휴교하고 대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캄보디아의 장학생들은 수업도 받고 봉사활동도 하고 축제도 하고 있었다. 네팔의 고등학교도 휴교를 했다. 휴교를 한 나라나 하지 않은 나라나 불안하기는 매한가지였다.
특히 장학생들의 통학시간이 긴 네팔이 걱정이었다. 네팔에는 장학생이 다섯명 있는데, 카트만두 시내에 사는 장학생은 한명뿐이고 나머지는 고산지대에서
한명도 사라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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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감히 “업무보GO 끝났으면 업무보STOP!”처럼 썰렁한 농담을 하나? 지난 8월 18일, 유튜브 <빙그레TV>에 “[!충격!] 빙그레우스가 무릎 꿇은 이유?”라는 영상이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세간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건 빙그레우스의 목을 쳐야 한다”, “저건 반란이 일어나도 할 말 없다”라는 댓글이 우세했을 정도다. 물의를 빚은 인물은 빙그레 나라의 후계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반년 전 빙그레 인스타그램에 셀카와 함께 등장해 주로 신제품 홍보를 담당해왔다.
빙그레우스를 재판정에 세운 것은 그의 오랜 숙적이자 1974년부터 빙그레 나라에서 봉직해 온 투게더리고리 경으로, 고소장에 따르면 평소 분위기를 꽝꽝 얼리는 농담을 일삼던 빙그레우스가 “왕실 직위를 무분별하게 남용하여 1차, 2차, 3차에 이르는 농담을 설명하는 등 듣는 이들의 심적 고통을 유발”했다고 한다. 결국 6개월 농담 금지형을 받을 위기에 처한 빙그레우스는 1주일 뒤, ‘빙그레
<빙그레TV>, ‘빙그레 메이커’, 그저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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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좌석마다 모니터를 놓아야 할까봐요.” 언젠가 극장 관계자로부터 들은 말이다. 휴대폰으로부터 10분도 눈을 떼기 힘든 관객이 적지 않은 만큼, 두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게 하려면 좌석에 모니터를 설치해 인터넷과 메신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특단의 조치라도 취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나온 얘기다. 그의 말을 가볍게 넘길 수 없었던 건, 우리가 손을 뻗어 TV 리모컨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5G 시대를 이미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나 터치 한번으로 초연결이 가능한 사회에서 오랜 시간 한 가지 콘텐츠에 깊이 집중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대중이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니 매체들도 앞다투어 변화를 선언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8월 말을 끝으로 81년 만에 지면에서 TV 편성표를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확고하게 스트리밍의 시대에 와 있다. TV 편성표가 더는 사람들의 TV 시청 방식을 반영하지
[장영엽 편집장] 숏폼 콘텐츠의 부상이 의미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