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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영화계에도 여성 창작자들을 향한 ‘빵과 장미’ 행렬이 줄을 이었다. 지난 3월 4일, 넷플릭스는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글로벌 TV 부문 총괄 벨라 바자리아는 인종 및 문화적 다양성 증진을 위한 창작발전기금을 조성해 향후 5년간 매년 2천만달러를 투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500만달러에 달하는 해당 프로그램에는 여성 각본가 및 제작자들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워크숍과 콘텐츠 제작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덕션 기회 등이 포함된다.
그는 한국 여성 최초로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인 코미디언 박나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멕시코 선주민 여성 <로마>의 얄리트사 아파리시오 등을 언급하며 “넷플릭스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회를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에게 열어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넷플릭스, 여성 영화인들 위한 지원 정책 발표… 영화제에선 여성감독의 감독상 후보 지명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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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가 극장가에 봄을 불러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개봉 8일째인 3월 10일 3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미나리>는 개봉 첫주 주말에는 20만4천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고, 개봉 6일 만에 관객수 30만명을 돌파했다. <미나리> 효과로 주말 전체 극장 관객수도 뛰었다. 6일 토요일 22만2천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는데, 극장가 일일 관객수가 20만명을 넘긴 건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111일 만의 일이다. <미나리>에 이은 관객수 2위는 장기 상영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었다. 1월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2개월 넘게 흥행을 이어가며 관객 109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3월 5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공청회’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5단계에서 4단계로 개편하는 방향을 발
'미나리' 등 신작 개봉 힘입어 주말 관객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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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객석을 연 인도 극장가가 예전의 모습을 찾으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허용된 객석을 다 채우지 못하고 문을 연 극장도 있고, 지역에 따라 문을 열지 못한 극장도 있다.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으려면 코로나19의 종식뿐 아니라 영화 팬들의 마음에 다시금 불을 지필 영화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연초 온라인 개봉작 중 흥미로운 영화 두편이 눈에 띈다. <인생은 트리방가처럼>과 <화이트 타이거>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인생은 트리방가처럼>은 카졸 주연의 ‘여성 삼대’ 이야기다. 소설가인 어머니 나얀, 전통 춤 무용수로 홀로 딸을 키운 주인공 아누, 보수적 사회로부터 몸부림친 선대와 달리 보수적인 집안에 시집간 손녀 마샤. 이렇게 세 여성이 영화를 이끈다. 말년에 이르러 자서전을 집필하던 나얀이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자 이를 계기로 아누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돌아본다. 여기에 둘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마샤 이
[델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인도영화 두편, '인생은 트리방가처럼'과 '화이트 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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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와 산책을 하다가 작은 달팽이를 발견했다. 이 작은 달팽이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전하고 싶다.” 홍상수 감독의 수상소감은 늘 예상 밖의 기대감을 안기는 그다운 방식이었다. 3월5일 낮12시(현지시간) 진행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발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인트로덕션>이 은곰상 각본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앞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의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2020)의 감독상에 이어 세 번째로 베를린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각 수상자들의 소감은 온라인 영상으로 소개되었는데, 홍상수 감독은 직접 찍은 달팽이 영상과 함께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영상에는 김민희 배우가 직접 부른 도리스 데이의 ‘케 세라세라’ 노래가 은은히 깔려 한층 분위기를 더했다.
수상 분위기는 지난 3월1일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영화가 공개된 직후부터 어느 정도
베를린 각본상 수상한 홍상수 신작 <인트로덕션>은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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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피노키오>에 조셉 고든 레빗과 신시아 에리보 등이 캐스팅됐다
신시아 에리보가 파란 요정을, 조셉 고든 레빗이 지미 크리켓을 연기한다. 그밖에 벤자민 에반 에인스워스가 피노키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제페토 영감은 톰 행크스가 연기한다. 영화 <피노키오>는 3월 중 영국에서 촬영을 시작하며 이후 디즈니+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홍콩 배우 오맹달이 2월 27일(현지시각) 별세했다
사인은 간암으로, 향년 69살. 배우 겸 감독인 주성치와 함께 영화 <도성> <천장지구> <소림축구> 등에 출연하며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9년 <유랑지구>에 등장하는 등 최근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해왔다.
배우 휴 그랜트가 인기 게임을 영상화 한 <던전 & 드래곤>에서 빌런을 연기한다
그 밖에 소피아 릴리스,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즈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각본과 연출은 존 프랜시스 데일
배우 휴 그랜트가 인기 게임을 영상화 한 '던전 & 드래곤'에서 빌런을 연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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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골든글로브의 화두 역시 다양성이었다.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시상식의 관문을 무사 통과한 78회 골든글로브는 오프닝부터 남달랐다. 공동 사회자인 배우 티나 페이가 뉴욕에서, 에이미 풀러가 로즈앤젤레스에서 생중계로 만담을 벌였고, 스타들은 각자의 집에서 두 배우가 마치 한 무대에 서 있는 것 같은 분할 화면을 지켜봤다. 2021 골든글로브의 하이라이트는 <노매드랜드>와 <미나리>였다. 우선 중국 출신 감독 클로이 자오는 감독상, 작품상을 모두 거머쥐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시아인 여성감독으로서는 최초의 감독상 수상이자, 여성감독으로서도 1984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옌틀>) 이후 두 번째다.
한편 플랜B가 제작한 미국영화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분류해 논란을 일으켰던 골든글로브는, 결과적으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눈총에 시달렸다. 딸과 함께 거실에서 가상 트로피를 받아든 정이삭 감독은
2021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요 부문 수상 결과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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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부터 영화 및 디지털 숏폼까지, IP부터 유통까지 포괄하는 거대 공룡이 탄생한다. 카카오 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3월 4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공식 출범했다. 웹툰·웹소설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에 가까웠던 카카오페이지는 수년 전부터 그들이 보유한 IP를 타 매체와 연결하고 투자까지 하는 방향으로 회사의 성격을 완전히 전환했고, 카카오M은 김민종·박진경 등 지상파 유명 PD들을 대거 영입하며 자사 역량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숲엔터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등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합병하고 충무로 대표 영화 제작사 월광과 사나이픽처스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페이지가 웹툰·웹소설 등 원천 IP와 모바일 플랫폼 산업에서, 스타 크리에이터 및 제작사를 공격적으로 영입한 카카오M이 음악·영상·디지털 등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갖고 있는 경쟁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 합병은 플랫폼과 IP, 콘텐츠 비즈니스간 협력 및 시너지를 극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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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사무국장의 또 다른 횡령 및 유용 혐의가 제기됐다.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김정석씨는 지난 2010년 인천영상위원회의 ‘저예산영화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친애하는 나의 가족 여러분!>의 프로듀서 시절 지원금 1억원 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영화의 라인 PD를 맡아 회계를 담당했던 A씨가 영화의 총괄 책임자인 김정석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 고발하며 관련 논란은 영화인들 사이에서 꽤 널리 알려졌다.
A씨는 <씨네21>과의 통화에서 “2010년 5월 31일 영화가 제작 중단되고 스탭들이 인건비도 다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해산했는데, 6월 22일 테스트 촬영을 명목으로 허위 세금 계산서가 발급되었다는 것은 제작 진행과는 무관한 비자금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가 추정하는 김정석씨의 횡령 금액은 1399만원. 복수의 취재원은 “영화가 중단된 뒤 후임 프로듀서들이 인천영상위원회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제작을 이어가려고 했
영진위 사무국장의 공적 자금 횡령 의혹,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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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영화산업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월 19일 발표한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극장 관객수는 전년 대비 73.7%,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3% 감소했다. 전체 극장 관객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시작된 2004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극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2020년 박스오피스 1위는 <남산의 부장들>, 2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3위는 <반도>, 4위는 <히트맨>, 5위는 <테넷>이었다.
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 극장 외, 해외) 매출 중 극장 외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42.9%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매출 규모가 늘어났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 TV VOD 시장·OTT 서비스(영화 부문)와 웹하드를 합
영진위,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 발표… 2004년 이후 최저 관객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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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김정석 신임 사무국장의 과거 횡령 혐의를 알고도 임명했다. 지난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시절 김정석씨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사업 수행을 목적으로 한 전북독립영화협회의 법인카드를 단란주점에 가는 데 사용한 게 확인되었고, 본인도 인정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신임 사무국장 임명 과정에서 충분한 인사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내부적으로 제기됐지만, 영진위가 김정석 사무국장의 한장짜리 서면 소명서와 그를 잘 아는 영화계 관계자들의 말만 듣고 그를 임명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김정석씨는 지난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시절 문화체육관광부가 2006년 추진한 아시아문화동반자 사업 예산 1억8천만원 중에서 “국고보조금 3500여만원을 룸살롱, 안마시술소, 홈플러스 등에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 크게 논란이 된 이 사건은 “형사 처벌 대신 김정석 본인이
현안 산적한 영진위, 부실한 인사검증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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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미드’나 ‘영드’와 달리 ‘프드’라는 단어는 아직 어색하다. 거센소리에 같은 모음이 중복되어 발음하기 매끄럽지 않다는 일차적인 이유가 아니라 프랑스 드라마가 국외 팬들에게 그만큼 영향력이 없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일 테다. 실제로 프랑스인들도 자국 드라마나 시리즈물에 그다지 높은 기대를 하지 않고, 감독과 제작사, 배우들도 드라마/텔레비전에 대해서는 장편/극장보다 ‘쉬운 차선책’, 좀더 막말로 하자면 ‘변절’과 연관지어왔다. 단적인 예로 2015년 넷플릭스가 제작한 첫 프랑스 드라마 <마르세유>(출연 제라르 드파르디외)는 찬반이 엇갈린 애매한 시청자들의 반응과 달리 “산업 재난”(<르몽드>), “경이롭기까지 한 놀라운 실패작”(<텔레라마>) 등 평단의 일관적인 비판을 받고 결국 시즌3 방영이 취소되었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제작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2017년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당시 이 영화를 극장
[파리] 프랑스 영화인들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시리즈 '뤼팽' 시즌2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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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등장했지만 부침을 거듭하다가 사그라든 불꽃 같은 삶이었다. 배우 김보경이 지난 2월 1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살. 지난 11년간 암 투병을 했지만 주변 영화인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깝다. <친구>에서 앞머리로 한쪽 눈을 살며시 가린 채 노래 <연극이 끝난 후>를 부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진숙,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외과의 장준혁(김명민)의 내연녀이자 와인 바를 운영하는 지적이고 매력적인 희재,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에서 성준(유준상)의 북촌 여행에 두터운 결을 보태는 옛 연인 경진이자 술집 여사장 예전 등 김보경이 맡았던 인물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부산진여고 연극반에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1998년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정지영 감독의 <까>에 출연하며 배우 데뷔했다. 백화점 지하에서 빵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디션을 전전하던 그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김보경 추모] 영원히 잊지 못할 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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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크리스토퍼 옴 플러머 Arthur Christopher Orme Plummer (1929.12.13~2021.2.5)
“너 나보다 겨우 두살 많잖아. 우리 왜 이제야 만난 거야?” 2012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고령의 남우조연상 수상자가 된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무대에 올라가 우선 오스카 트로피와 오랜 회포부터 풀었다. 위트 있는 첫인사로 과시한 그의 ‘전설적’ 위상은 오랜 기립 박수에 걸맞은 장중한 연설 대신 겸허한 감사 인사로 매듭지어졌다. 82살의 베테랑은 축제의 밤 이튿날 다시 현업에서 활동하는 할리우드 최고령 배우의 일원이 되어 유유히 현장으로 돌아갔다. 그날 이후 관객은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기쁨을 9년간 더 누릴 수 있었다. 감미로운 음성으로 <Edelweiss>를 읊조렸던 트랩 대령, 70년의 연기 인생 중 에미상과 토니상을 각각 두번 수상하고 마침내 오스카 남우조연상까지 거머쥔 불굴의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91년의 일기를 마치고
[크리스토퍼 플러머 추모] 그는 마지막까지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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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인기는 전세계적 현상이었다. 그녀의 추락은 잔인한 국민 스포츠였다.” 지난 2월 5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소개글이다. <뉴욕타임스>가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향한 타블로이드의 과도한 관심과 스피어스의 법정 분쟁을 다루고 있다.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예 매체 <글래머>는 스피어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스피어스의 전 연인이었던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 역시 사과했다.
스피어스에게 법정후견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프리브리트니(#FreeBritney) 운동도 재확산하고 있다. 우울증과 약물중독 진단을 받은 스피어스는 현재까지 13년째 아버지로부터 법정후견을 받고 있는데, 이 때문에 팝스타로서 벌어들인 재산을 스피어스의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게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2019년 웨스트 할리우드 시청 앞에서 약 50명이 모여 오프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 공개되며 미 연예계 자성의 목소리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