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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칸 국제영화제가 <화양연화>(2000)를 클래식 부문에 선정했을 때 전세계 많은 영화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화양연화>의 유명한 스코어인 <Yumeji’s Theme>를 신호 삼아 양조위와 장만옥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마법과도 같은 명장면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화양연화>(2000)는 2000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양조위)과 최우수예술성취상(장숙평 미술·편집감독, 크리스토퍼 도일·마크 리핑빙 촬영감독) 등 2관왕을 차지하며 왕가위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려놓은 걸작이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2위’, ‘<필름 코멘트>가 선정한 2000년대 최고의 영화 2위’, '<씨네21>이 선정한 1995~2008 베스트 무비 3위’ 등 전세계 영화 전문 매체가 선정한 역대 최고 영화 리스트 상위권에 빠짐없이 이
[인터뷰] 왕가위 감독이 직접 말하는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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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대미를 장식할 패티 젠킨스 감독의 <원더우먼 1984>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몇 차례 개봉이 연기되면서 하반기 최고 기대를 안고 있었던 <원더우먼 1984>는 북미에서 극장 개봉과 OTT 서비스(HBO 맥스) 동시 공개로도 화제에 올랐다.
이번 영화는 전편의 배경에서 한참 떨어진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사랑을 잃은 원더우먼은 자신의 장체를 숨긴 채 인류와 함께 살아가는 중에 죽었던 연인 트레버와 재회한다. 과연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어떤 악당이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전편의 센세이셔널한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씨네21 기자들의 반응을 보고 영화의 향방을 점쳐보자.
김현수 기자
패티 젠킨스 감독과 갤 가돗의 두번째 협업 <원더우먼 1984>는 전편에 이어 원더우먼이 지향하는 인간의 가치,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영화다. 21세기에 등장한 꽤 많은 수퍼히어로들이 자기 파괴적인 성격을 지녔거나 트라우마에서
세상을 구할 여성 히어로의 두 번째 활약, <원더우먼 1984> 시사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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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물이 그물망처럼 얽혀 서로의 욕망을 견제하고 각자의 생존을 갈구하는 <스위트홈>에서, 내레이션은 이도현이 연기하는 은혁의 몫이다. 그린홈에서 가장 이성적인 은혁은 중립적인 성격을 갖는 내레이션의 적자다.
-원작과 캐릭터 설정이 달라졌다. 웹툰의 은혁은 서글서글한 면도 있고 무엇보다 ‘오타쿠’ 설정이 강하지 않았나. 드라마의 은혁은 굉장히 이성적인 의대생으로, 웃음기 없이 예민한 인물이다.
=오히려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기존의 것을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것을 창조해낼 수 있으니까. 후반부에 수술하는 장면도 나온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인 만큼 연구도 많이 했을 것이고 수술 신이 허술해 보여선 안됐다. 원래 피가 나오는 영상을 잘 못 본다. 연기를 위해 실제 수술 영상을 찾아 봤을 땐 좀 메스껍기는 했지만 나중엔 적응됐다. 촬영장에 실제 의사 선생님이 와서 바늘 잡는 법과 꿰매는 법 등 하나하나를 알려주셨다.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신이 많은 작품
'스위트홈' 이도현 - “욕을 많이 먹을수록 성공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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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주목받은 송강. <좋아하면 울리는>의 선오와 <스위트홈>의 현수 사이엔 태평양만큼의 거리감이 있는데, 놀라운 속도로 성장 중인 송강은 이질감 없이 사뿐히 극과 극의 캐릭터에 안착한다. <스위트홈>에서 송강은 괴물화가 진행 중인 현수를 연기한다.
-<좋아하면 울리는> 때는 9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오 역에 캐스팅됐다. <스위트홈>의 캐스팅 과정은 어땠나.
=이응복 감독님이 <좋아하면 울리는>의 이나정 감독님과 친하다. 두분이서 같이 밥을 먹다가 이응복 감독님이 배우를 소개해달라 했고 이나정 감독님이 나를 추천하셨다고 들었다. 그렇게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현장에서 대본을 받아 즉흥연기를 했다. 현수가 몇개의 통장을 들고 가족 장례식장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었다. 물티슈를 주시면서 ‘이게 통장이다 생각하고 해봐라’ 하셨고 그 상황을 연기했다. 그 모습을
'스위트홈' 송강 - “짝짝이 양말은 내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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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연이어 성공시킨 스타PD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잡고 괴물이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크리처물 <스위트홈>(12월18일 넷플릭스 공개)을 연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내면의 욕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가는 세상, 철거 직전의 아파트 그린홈 주민들이 괴물과 맞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욕망을 먹고 자란 괴물, 괴물화가 진행 중인 사람, 그리고 아직 싸울 힘이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선 보기 힘든 비주얼로 펼쳐진다. “괴물이 등장하지만 인간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는 이응복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다.
-현수(송강)가 중심 캐릭터지만, 그럼에도 그린홈의 주민 모두가 주인공이란 생각이 들었다. 멀티 캐릭터 드라마만의 재미와 매력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너무나 매력적이다. 주인공이 여러 명이기 때문에 누구 하나 배
'스위트홈' 연출한 이응복 감독 인터뷰⓶ - 캐스팅? 작품에 대한 애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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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연이어 성공시킨 스타PD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잡고 괴물이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크리처물 <스위트홈>(12월 18일 넷플릭스 공개)을 연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내면의 욕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가는 세상, 철거 직전의 아파트 그린홈 주민들이 괴물과 맞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욕망을 먹고 자란 괴물, 괴물화가 진행 중인 사람, 그리고 아직 싸울 힘이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선 보기 힘든 비주얼로 펼쳐진다. “괴물이 등장하지만 인간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는 이응복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연출은 처음인데, 작품 공개를 앞둔 기분은 어떤가.
=하루에 한 회차씩 온에어가 되는 방송 드라마의 경우 마지막까지 피드백을 받으며 작품을 완성한다. <스위트홈>은 온전히 다 만들어놓고
'스위트홈' 연출한 이응복 감독 인터뷰⓵ - 스타성에 기대지 않고, 사랑의 의존도를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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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의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만났다. 장르는 크리처물. 인간이 가진 욕망에 따라 무작위로 괴물화가 진행된다는 독창적인 스토리를 가진 원작 웹툰의 인기에, 레거시 이펙트, 스펙트럴 모션 같은 해외 특수·시각 업체까지 참여한 비주얼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스위트홈>은 회당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제작비와 넷플릭스 플랫폼의 자유로운 표현 수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가족을 잃고 그린홈 아파트에 홀로 이사 온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를 연기한 송강을 비롯해, 이도현‧고민시‧박규영 등의 신인들을 과감히 기용했고, 이진욱‧이시영‧김갑수가 합류해 안정감을 더했다. <스위트홈>을 본 기자들 중에는 괴물이 나올 때마다 사무실에서 화들짝 놀라던 사람도, 무심하게 컵라면을 먹으며 본 사람도 있다. 잔인함에 대한 수용 범위도 취향도 각기 다른 기자들이 <스위트홈>을 보자마자 느낀
'미스터 션샤인' PD가 연출한 드라마 '스위트홈', 기자들의 4인 4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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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12월 18일 공개)의 주역인 신인배우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이 <씨네21>의 송년호 표지를 장식했다.
<스위트홈>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연이어 성공시킨 스타PD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10부작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김칸비·황영찬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며, 내면의 욕망에 의해 사람들이 서서히 괴물로 변해가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아포칼립스 장르물이다.
<씨네21>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배우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은 괴물과 맞서 싸울 때의 비장함만큼 연기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화보 촬영에서도 저마다의 당찬 매력을 과시했다. 주인공인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는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로맨스물에 최적화된 비주얼을 뽐냈던 송강이 연기한다. 송강은 “현실의 현수와 현
'스위트홈' 송강·이도현·고민시·박규영, <씨네21> 커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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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가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과 주제가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는 지난 12월 2일 ‘선셋 서클 어워즈’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0년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톱10 1위에 송강호 배우가 올랐다
2위는 이병헌, 3위는 마동석, 4위는 황정민 배우가 선정됐다. 여자배우는 김혜수, 이정은이 각각 9위, 10위에 올랐다.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한-러 온라인 영화제’를 개최한다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레토> <내가 사는 세상> <빈폴> <히치하이크> <동물학> <다영씨> <이혼합시다!> <어른도감> <히프노시스> 등 총 9작품을 상영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러시아 수료 30주년을 맞이해 ‘한-러 온라인 영화제’를 개최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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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유니버스 최강자 결정전은 지금부터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내놓은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가 2021년 한국 상륙을 공식화했다. 디즈니는 지난 12월 10일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해 자체 OTT 디즈니+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고, 제작한 작품들을 소개하며 공개 일정을 발표했다. 특히 디즈니+가 내년에 한국을 비롯해 홍콩, 동유럽 등 더 많은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출범한 디즈니+는 호주, 뉴질랜드,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를 거쳐 올해 3월에는 인도, 6월에는 일본, 9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아시아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과는 뚜렷하다. 이날 디즈니의 CEO 밥 차펙은 “디즈니+가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며 론칭 1년 만에 8600만명 이상의 구독자 수를 달성한 것을 자축했다.
넷플릭스가 7천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데 8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무척 가
디즈니+, 2021년 한국 진출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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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한국 영화산업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12월 14일 ‘코로나19 충격: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가결산’을 발표했다. 2020년 극장 매출 추산액은 전년 대비 73.3% 감소한 51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한 4월의 93.4%를 2019년 12월 극장 매출액에 적용해 계산한 값이다. TV VOD 매출액은 3월부터 10월까지 전년과 비교해 꾸준히 감소했고, 해외 진출 부문에서도 코로나19발 타격이 있었다. 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인 극장 매출,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 해외 매출을 합산한 추산액은 9132억원 선이다. 이는 역대 한국 영화시장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19년에 비해 63.6% 감소한 수치다.
한편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신작들이 개봉 일정을 연기하면서 극장가는 몇 가지 변화를 겪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독립예술영화와 재개봉작 상영이 늘고, 장기
2020년 극장 매출 추산액 전년 대비 73.3% 감소… 전 영역에서 경제적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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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효율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가능할까. 정은(유다인)은 7년간 근무했던 회사에서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는다. 어떻게든 1년을 버텨 원청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하청업체 직원들은 좀체 그를 동료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원청에서도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그를 내쫓을 생각뿐이다.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정은에게 현장 동료 ‘막내’(오정세)가 유일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고용 불안의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경제 논리로 직원의 가치를 판단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작품이다. <혜화, 동> <속물들> 등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준 유다인 배우가 정은 역을, <극한직업>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활약한 오정세 배우가 막내 역을 맡았다. 두 인물이 주고받는 배려가 영화에 온기를 불어넣는 몇 안되는 순간들이다. <복수의 길> <소년 감독>을 연출한 이태
[Coming soon]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복수의 길> <소년 감독>을 연출한 이태겸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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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정, 방식을 변경한다. 12월16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3월로 연기되며, 온라인으로 개최된다"고 전했다. 1951년부터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976년부터 매년 2월 개최됐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020년 2월에도 행사를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개최국인 독일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독일은 지난 11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으며, 최근에는 일일 확진자 2만 명이 넘어섰다. 12월16일에는 당일 사망자 수가 952명에 이르었고, 결국 정부는 1월10일까지의 '전면 봉쇄'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교, 상점, 아동보육 시설 등 병원, 약국, 생필품점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셧다운됐다.
현재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202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로 연기 · 온라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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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티빙이 첫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을 론칭했다. <여고추리반>은 출연진들이 추리반 동아리원이 되어 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사건 해결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다.
<여고추리반>에는 아나운서 박지윤, 예능인 장도연, 유튜브채널 <문명특급>으로 스타MC로 거듭난 재재, 가수 비비, 걸그룹 아이즈원의 멤버 최예나까지 총 5인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5인의 출연진들이 한 팀이 되어 두뇌, 재치, 근성, 체력 등을 동원해 얽히고설킨 사건 속 진실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담긴다.
연출은 심리게임 버라이어티 <더 지니어스> 시리즈, 모의사회 게임쇼 <소사이어티 게임>, 어드벤쳐 버라이어티 <대탈출> 등 다양한 장르예능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정종연 PD가 맡았다. 그는 "OTT 플랫폼에 새롭게 도전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
박지윤·장도연·재재·비비·최예나, 티빙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으로 뭉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