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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도 영화발전기금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 12월 24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영등포구갑, 외교통일위원회)이 OTT에게도 영화발전기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간 한국영화의 발전과 영화·비디오물산업의 진흥을 위해 영화 티켓값의 3%를 영화발전기금으로 징수해왔고, 극장은 그 금액을 영화진흥위원회에 납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극장 개봉이 어려워지면서 OTT로 발길을 돌리는 영화들이 늘어났고, 그러면서 부과금 제도의 사각지대가 발생해 법안 발의로 이어진 것이다. 김영주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개봉이 어려워지면서 OTT로 직행하는 영화가 늘고 OTT의 수익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정작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OTT의 수익이 한국영화 발전의 근간이 되는 영화발전기금에 전혀 유입되지 않는 불합리한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미 유럽 선진국들은 OTT의 매출액에 부
[단독] OTT도 영화발전기금 내야… 김영주 의원, 영비법 개정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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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감독의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둔 일주일동안 네 커플에게 일어난 일을 그린 영화다. 각기 다른 사연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옴니버스에 가깝지만 네 커플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연결시켜, 팍팍한 세상에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씨네21에서는 새해를 앞두고 그 중 두 커플을 커버스타를 통해 먼저 만나보았다. 번아웃에 아르헨티나 떠나 현지 와인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재헌(유연석)과 오래 사귄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난 비정규직 진아(이연희), 패럼림픽 국가대표 래환(유태오)와 래환을 믿고 지지하는 오랜 연인이자 원예사 오월(최수영)이 그 주인공이다.
<새해전야>의 재헌(유연석)과 진아(이연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서로를 만나 마음을 나눈다. 먼 타향에서 아무런 인연도 없는 두 사람이 몇 번의 스침을 반복한 끝에 내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일주일의 마법 같은 시간이 설득력을 얻는 건 유연석, 이연희
'새해전야' 유연석, 이연희, 유태오, 최수영 <씨네21> 커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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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12월 20일(현지 시간), 영화 <미나리>로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 <마더>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김혜자, 2011년 <시>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윤정희, 2020년 <기생충>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에 이어, 윤여정은 LA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한 네번째 한국인 배우가 됐다.
<미나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온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과 함께 스티븐 연, 한예리, 앨런 김 등이 출연하며 연출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에 노미네이트됐던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미나리>는 지난 1월 개최된 2020년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으며, 11월 열린 덴버영화제에서는 관객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을 수상하기도
윤여정,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수상...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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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국의 최장수 드라마 <코로네이션 스트리트>의 60주년 기념 주간(12월 7~11일) 행사도 많이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코로네이션 스트리트>는 <BBC>의 <이스트엔더스>와 함께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오래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는 수식어로 종종 소개되는 연속극이다. 현재까지 1만여회가 넘는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있는 만큼 극중 57명이 출산을 했고 146명이 사망했으며 131회의 결혼식이 진행됐다는 놀라운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10주년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오랜 드라마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50주년을 기념하며 실시간으로 방송된 지난 2010년 12월 9일 에피소드에서는 전차가 고가도로에서 추락하는 액션 장면이 담겨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때문에 <ITV>가 지난 3월 말 코로나19로 전국적인 봉쇄령이 내려진 직후 방영 횟수를 주 6회에서 3회로 줄이겠다고
[런던] 60년째 방영 중인 영국 최장수 드라마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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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에 설레는 마음 대신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본능이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정신병동 보호사를 짝사랑하는 간호사, <녹두꽃>에서 조선시대 개화주의자를 남몰래 마음에 품은 양반집 아씨를 연기했던 배우 박규영에게 <스위트홈>은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이다. 그가 연기하는 지수는 현수(송강)의 집 위층에 사는 베이시스트로, 괴물이 나타나자 악기 대신 야구방망이를 드는 인물이다.
-웹툰에서 지수는 짧은 머리인데, 드라마에서는 긴 염색 모발을 묶은 채 등장한다. 원작과 다른 외모를 탄생시킨 과정이 궁금하다.
=지수는 베이스 기타를 다루는 인물이고, 외적으로도 강해 보여야 했다. 제작진이 머리카락을 탈색하고 색감을 넣으면 좋겠다고 했고, 긴 생머리의 반 정도를 탈색한 뒤 분홍색을 입혔다. 분홍색으로 정한 건 내 의견이었다. 탈색을 처음 해봤는데 5번 탈색한 끝에 분홍색을 입혔다. 왜 핑크였나면 개성이 강해 보일 것 같았고 분홍색 머리는 꼭 한번
'스위트홈' 박규영 - 괴물이 된다면, 눈물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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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원작 웹툰의 팬이었던 고민시 배우는 차갑고 퉁명스럽지만 발레를 너무도 사랑하는 고등학생 은유를 연기한다. 극중 은유가 그러했듯, 고민시 배우는 발랄함을 내비치며 촬영 당시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었다.
-은유 역으로 <스위트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처음 오디션을 볼 때 은유 역할만 정해놓고 본 건 아니었다. 윤지수, 박유리, 이은유 캐릭터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각각의 대사를 읽어봤다. 다 들어보신 감독님이 웃으면서 “은유를 하자”라고 말씀하시더라. (웃음) 은유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매력적인 캐릭터다. 감정을 서툴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만큼 성장하는 모습도 뚜렷하게 보인다. 그런 점들 때문에 은유에게 200~300% 애정을 갖고 몰입했다.
-실제 괴물이 눈앞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연기를 해야 했을 텐데, 그런 점이 어렵진 않았나.
=처음엔 상황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좀 필요했다. 안무가분들이 크로마키 의상을 입고 연기
'스위트홈' 고민시 - “300%의 애정으로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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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칸 국제영화제가 <화양연화>(2000)를 클래식 부문에 선정했을 때 전세계 많은 영화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화양연화>의 유명한 스코어인 <Yumeji’s Theme>를 신호 삼아 양조위와 장만옥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마법과도 같은 명장면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화양연화>(2000)는 2000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양조위)과 최우수예술성취상(장숙평 미술·편집감독, 크리스토퍼 도일·마크 리핑빙 촬영감독) 등 2관왕을 차지하며 왕가위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려놓은 걸작이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2위’, ‘<필름 코멘트>가 선정한 2000년대 최고의 영화 2위’, '<씨네21>이 선정한 1995~2008 베스트 무비 3위’ 등 전세계 영화 전문 매체가 선정한 역대 최고 영화 리스트 상위권에 빠짐없이 이
[인터뷰] 왕가위 감독이 직접 말하는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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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대미를 장식할 패티 젠킨스 감독의 <원더우먼 1984>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몇 차례 개봉이 연기되면서 하반기 최고 기대를 안고 있었던 <원더우먼 1984>는 북미에서 극장 개봉과 OTT 서비스(HBO 맥스) 동시 공개로도 화제에 올랐다.
이번 영화는 전편의 배경에서 한참 떨어진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사랑을 잃은 원더우먼은 자신의 장체를 숨긴 채 인류와 함께 살아가는 중에 죽었던 연인 트레버와 재회한다. 과연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어떤 악당이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전편의 센세이셔널한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씨네21 기자들의 반응을 보고 영화의 향방을 점쳐보자.
김현수 기자
패티 젠킨스 감독과 갤 가돗의 두번째 협업 <원더우먼 1984>는 전편에 이어 원더우먼이 지향하는 인간의 가치,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영화다. 21세기에 등장한 꽤 많은 수퍼히어로들이 자기 파괴적인 성격을 지녔거나 트라우마에서
세상을 구할 여성 히어로의 두 번째 활약, <원더우먼 1984> 시사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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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물이 그물망처럼 얽혀 서로의 욕망을 견제하고 각자의 생존을 갈구하는 <스위트홈>에서, 내레이션은 이도현이 연기하는 은혁의 몫이다. 그린홈에서 가장 이성적인 은혁은 중립적인 성격을 갖는 내레이션의 적자다.
-원작과 캐릭터 설정이 달라졌다. 웹툰의 은혁은 서글서글한 면도 있고 무엇보다 ‘오타쿠’ 설정이 강하지 않았나. 드라마의 은혁은 굉장히 이성적인 의대생으로, 웃음기 없이 예민한 인물이다.
=오히려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기존의 것을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것을 창조해낼 수 있으니까. 후반부에 수술하는 장면도 나온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인 만큼 연구도 많이 했을 것이고 수술 신이 허술해 보여선 안됐다. 원래 피가 나오는 영상을 잘 못 본다. 연기를 위해 실제 수술 영상을 찾아 봤을 땐 좀 메스껍기는 했지만 나중엔 적응됐다. 촬영장에 실제 의사 선생님이 와서 바늘 잡는 법과 꿰매는 법 등 하나하나를 알려주셨다.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신이 많은 작품
'스위트홈' 이도현 - “욕을 많이 먹을수록 성공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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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주목받은 송강. <좋아하면 울리는>의 선오와 <스위트홈>의 현수 사이엔 태평양만큼의 거리감이 있는데, 놀라운 속도로 성장 중인 송강은 이질감 없이 사뿐히 극과 극의 캐릭터에 안착한다. <스위트홈>에서 송강은 괴물화가 진행 중인 현수를 연기한다.
-<좋아하면 울리는> 때는 9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오 역에 캐스팅됐다. <스위트홈>의 캐스팅 과정은 어땠나.
=이응복 감독님이 <좋아하면 울리는>의 이나정 감독님과 친하다. 두분이서 같이 밥을 먹다가 이응복 감독님이 배우를 소개해달라 했고 이나정 감독님이 나를 추천하셨다고 들었다. 그렇게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현장에서 대본을 받아 즉흥연기를 했다. 현수가 몇개의 통장을 들고 가족 장례식장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었다. 물티슈를 주시면서 ‘이게 통장이다 생각하고 해봐라’ 하셨고 그 상황을 연기했다. 그 모습을
'스위트홈' 송강 - “짝짝이 양말은 내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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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연이어 성공시킨 스타PD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잡고 괴물이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크리처물 <스위트홈>(12월18일 넷플릭스 공개)을 연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내면의 욕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가는 세상, 철거 직전의 아파트 그린홈 주민들이 괴물과 맞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욕망을 먹고 자란 괴물, 괴물화가 진행 중인 사람, 그리고 아직 싸울 힘이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선 보기 힘든 비주얼로 펼쳐진다. “괴물이 등장하지만 인간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는 이응복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다.
-현수(송강)가 중심 캐릭터지만, 그럼에도 그린홈의 주민 모두가 주인공이란 생각이 들었다. 멀티 캐릭터 드라마만의 재미와 매력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너무나 매력적이다. 주인공이 여러 명이기 때문에 누구 하나 배
'스위트홈' 연출한 이응복 감독 인터뷰⓶ - 캐스팅? 작품에 대한 애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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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연이어 성공시킨 스타PD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잡고 괴물이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크리처물 <스위트홈>(12월 18일 넷플릭스 공개)을 연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내면의 욕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가는 세상, 철거 직전의 아파트 그린홈 주민들이 괴물과 맞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욕망을 먹고 자란 괴물, 괴물화가 진행 중인 사람, 그리고 아직 싸울 힘이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선 보기 힘든 비주얼로 펼쳐진다. “괴물이 등장하지만 인간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는 이응복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연출은 처음인데, 작품 공개를 앞둔 기분은 어떤가.
=하루에 한 회차씩 온에어가 되는 방송 드라마의 경우 마지막까지 피드백을 받으며 작품을 완성한다. <스위트홈>은 온전히 다 만들어놓고
'스위트홈' 연출한 이응복 감독 인터뷰⓵ - 스타성에 기대지 않고, 사랑의 의존도를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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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의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만났다. 장르는 크리처물. 인간이 가진 욕망에 따라 무작위로 괴물화가 진행된다는 독창적인 스토리를 가진 원작 웹툰의 인기에, 레거시 이펙트, 스펙트럴 모션 같은 해외 특수·시각 업체까지 참여한 비주얼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스위트홈>은 회당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제작비와 넷플릭스 플랫폼의 자유로운 표현 수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가족을 잃고 그린홈 아파트에 홀로 이사 온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를 연기한 송강을 비롯해, 이도현‧고민시‧박규영 등의 신인들을 과감히 기용했고, 이진욱‧이시영‧김갑수가 합류해 안정감을 더했다. <스위트홈>을 본 기자들 중에는 괴물이 나올 때마다 사무실에서 화들짝 놀라던 사람도, 무심하게 컵라면을 먹으며 본 사람도 있다. 잔인함에 대한 수용 범위도 취향도 각기 다른 기자들이 <스위트홈>을 보자마자 느낀
'미스터 션샤인' PD가 연출한 드라마 '스위트홈', 기자들의 4인 4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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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12월 18일 공개)의 주역인 신인배우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이 <씨네21>의 송년호 표지를 장식했다.
<스위트홈>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연이어 성공시킨 스타PD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10부작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김칸비·황영찬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며, 내면의 욕망에 의해 사람들이 서서히 괴물로 변해가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아포칼립스 장르물이다.
<씨네21>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배우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은 괴물과 맞서 싸울 때의 비장함만큼 연기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화보 촬영에서도 저마다의 당찬 매력을 과시했다. 주인공인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는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로맨스물에 최적화된 비주얼을 뽐냈던 송강이 연기한다. 송강은 “현실의 현수와 현
'스위트홈' 송강·이도현·고민시·박규영, <씨네21> 커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