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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끔찍한 하루였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당선인의 승리 확인 절차 진행을 하려던 때에 수천 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습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선거 조작 의혹을 외쳤다. 이후 시위대는 국회의사당 내부까지 진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이에 의원들이 대피하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인 절차도 중단됐다.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총격 사건까지 벌어졌다. 심지어 시위대를 막아야 하는 경찰 중 일부가 시위대와 함께 인증샷을 찍고, 바리케이드를 열어주는 등의 행동을 보여 비판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의 말은 격려가 되기도, 선동이 되기도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 시간 현재 우리 민주주의는 현대사에서 본 적 없는 전례적인 공격을 당하고
“당장 탄핵하라” 할리우드 영화인들,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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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의 첩보 스릴러 영화 <유령>이 캐스팅 완료 후 지난 1월 4일 촬영을 시작했다. <유령>은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총독부에 잠입한 항일조직 스파이와 그를 잡아야 하는 일본 경호대의 암투를 다룬 영화다. 함정 수사에 걸려들어 외딴 호텔에 감금된 5명의 용의자들 중 진짜 '유령'이 누군지를 찾는 이야기다.
설경구가 연기하는 무라야마 쥰지는 군인 출신의 일본 경찰로, 경무국 소속이었으나 좌천되어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으로 파견된 인물이다. 이하늬는 암호문을 기록하는 통신과 직원 박차경을 연기하며, 박소담은 조선인임에도 정무총감의 직속 비서 자리에 오른 조선 총독부의 실세 유리코 역을 맡았다. 박해수는 함정 수사를 지휘하는 경호대장 카이토 역을, 김동희는 박차경과 함께하는 통신과 직원 백호 역을, 서현우는 소심한 성격의 통신과 암호해독관 천계장 역을 맡았다.
연출은 <천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 <경성학
경성 스파이들의 암투 다룬 <유령> 크랭크인, 설경구·이하늬·박소담·박해수·김동희·서현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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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에 존재하는 ‘영혼’들이 특정한 교육을 받고 성격과 자격이 주어진 후에 비로소 태어날 수 있게 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게 된 영혼 ‘조’와 지구로 가기 싫어하는 영혼 ‘22’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3번째 장편 영화.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우리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픽사 영화 특유의 매력이 이번 영화에도 담겨있을까. 2020년 12월 25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많은 비평가, 언론을 통해 픽사 영화의 최고 정점이자 위대한 성취라는 찬사를 얻고 있는 <소울>을 본 씨네21 기자들의 첫 반응을 모아봤다.
김성훈 기자
죽어서 가는 천당과 지옥은 잘 알겠는데 ‘태어나기 전 세상’이라니. 온 세상 어린이들의 영혼이 모여 있는 세계라니.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경이로운 픽사, <소울> 시사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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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스위트 홈> 등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한국 드라마의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가 제작 중인 여러 한국 드라마 신작 중에는 쟁쟁한 감독과 배우의 참여가 확정된 작품도 있고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드라마화가 진행 중인 작품도 있다. '넷플릭스붐'의 열기를 더해줄 한국 드라마 예정작 10편을 소개한다. <킹덤: 아신전>, <좋아하는 울리는> 시즌2 등의 후속 시리즈를 제외한 신작 리스트다.
<오징어 게임>
연출: 황동혁 / 출연: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위하준, 김주령, 정호연
이정재, 박해수 주연의 <오징어 게임>은 막대한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 인물들의 이야기. 제목 '오징어 게임'은 땅 위에 오징어 모양을 이루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그려 놓고 몇 명의 사람들이 공수 구분을 나누어 겨루는 놀이를 뜻한다. 작품 속 주요 서바
올해 넷플릭스가 공개할 한국 드라마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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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흥행을 기록한 여성 감독의 작품이 2020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의 방송·영화계 여성 연구 센터는 "2020년 높은 수익을 낸 100편의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여성 감독의 연출작 비중이 1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8년 4%에 비해 12% 상승, 2019년 12%에 비해 4% 상승한 기록이다. 2020년 북미 내 수익 6위를 기록한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의 캐시 얀 감독, 8위를 기록한 <작은 아씨들>의 그레타 거윅 감독,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 1위인 <원더 우먼 1984>의 패티 젠킨스 감독 등이 조사에서 언급됐다.
여성 감독의 비율 외에도 주목할 통계가 더 있다. 2020년 높은 수익을 올린 100편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여성 제작자의 비율은 28%, 편집자의 비율은 18%, 작가는 12%, 촬영감독은 3%를 차지했다.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여성 영화인들의 비
할리우드 흥행작을 연출한 여성 감독 비율, 16%로 역대 최고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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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가 DCEU(DC Extended Universe)의 세계관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12월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는 DC 필름스의 월터 하마다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DC 영화들의 관리가 더욱 복잡해질 것 같다"고 보도했다. 월터 하마다 사장은 "영화의 세계관을 드라마로 확장시키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의 출범과 함께 <로키>, <팔콘 앤 윈터 솔져> 등의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세계관 드라마를 제작한 마블의 전략과 동일한 방식이다. DCEU와 연계된 드라마들은 워너브러더스가 보유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워너브러더스는 2013년 <맨 오브 스틸>을 시작으로 최근 개봉한 <원더 우먼 1984> 등 지금까지 총 9편의 영화로 DCEU 세계관을 구축했다. 현재 공개된 개봉 예정작은 <
DC 세계관 드라마로 확장된다... 워너브라더스 월터 하마다 대표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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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우먼 1984> 개봉과 동시에 3편 제작이 확정된 <원더 우먼 3>(가제)의 세부 사항이 밝혀졌다. 12월29일(현지 시간), 전편에 이어 3편의 메가폰을 잡는 패티 젠킨스 감독은 미국 매체 <댄 오브 긱>와의 인터뷰에서 <원더 우먼 1984> 악역인 바바라/치타(크리스틴 위그)에 대해"<원더 우먼 1984>에서 치타가 애매하게 퇴장한 데는 이유가 있다. 크리스틴 위그의 출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재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원더 우먼 3>는 현재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과거를 배경으로 삼지 않을 생각"이라며 영화의 배경 설정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바바라/치타는 <원더 우먼 1984>에서 다이애나/원더우먼(갤 가돗)의 직장 동료로 등장한 캐릭터다.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다이애나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신비로운 유물의 힘을 빌려 빌런 치타로 변모
<원더 우먼 1984> 속편, 다시 현재의 이야기 다룬다... <원더우먼 3>'에 대해 알려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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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 청소년들의 비행을 소재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포착했던 <인간수업>의 제작진이 다시 한번 뭉친다. <인간수업> 각본을 집필한 진한새 작가의 산작 <글리치>가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진다. <글리치>는 정체불명의 불빛과 함께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UFO 커뮤니티 회원들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코미디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결합한 작품이다.
진한새 작가의 첫 장편 드라마 <인간수업>은 논란과 호평을 동시에 부른 바 있다. 자극적인 소재와 폭력 묘사로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날카로운 메시지를 지닌 전형성을 탈피한 성장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당시 진한새 작가는 <한겨례>와의 인터뷰에서 "원론적인 질문에 최대한 진지하게 답하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가장 들여다보기 불편하고 건드리기 고통스러운 부분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윤리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 다양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강
넷플릭스, <인간수업>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 제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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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상 콘텐츠 업계를 이끄는 전문가 55인이 가장 주목하는 2021년의 배우는 이병헌, 김태리, 이도현, 신시아였다.
<씨네21>은 급변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영화·드라마 제작사, 투자배급사, OTT, 매니지먼트사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움직이는 키플레이어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은 영화와 방송 그리고 OTT 등 영상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결정권자들 대부분이 참여했고, 이들이 생각하는 한국 영상 콘텐츠 산업의 전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
‘2021년 주목해야 할 배우’ 설문 조사 결과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였다. 기성배우들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으나 그 사이로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친 젊은 배우들의 면모가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독과 더불어 배우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2021년이 될 것이다”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반영된 셈이다. 이
2021년 가장 주목해야 할 배우는... 한국 콘텐츠 산업 이끄는 리더 55인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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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상 콘텐츠 업계를 이끄는 전문가들은 2021년 어떤 작품, 어떤 창작자, 어떤 배우에 주목할까. <씨네21>은 급변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영화·드라마 제작사, 투자배급사, OTT, 매니지먼트사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움직이는 키플레이어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은 영화와 방송 그리고 OTT 등 영상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주요 결정권자들 대부분이 참여했고, 이들이 생각하는 한국 영상 콘텐츠 산업의 전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
<씨네21>은 이들에게 총11개의 질문을 던졌다. 2020년 인상적으로 본 콘텐츠, 2021년 엔터테인먼트 산업 키워드 3가지, 새롭게 주목해야 할 트렌드, 주목할만한 배우(남자, 여자), 신인배우(남자, 여자), 한국영화 기대작, 영화 외 영상 콘텐츠(시리즈 등) 기대작, 주목해야 할 스튜디오, 연출자, 2021년
2021년 어떤 작품, 어떤 배우가 뜰까... 대한민국 영상 콘텐츠 산업 리더 55인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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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최측이 최근 미국 내에서 여러 비평가 협회상을 휩쓸며 어워드 시즌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HFPA(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가 한국어 비중이 많다는 이유로 <미나리>를 외국어영화로 분류했다. 때문에 <미나리>는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되며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될 듯하다"고 전했다.
HFPA는 작품상 후보 선정 기준으로 '50% 이상의 대화가 영어로 진행되어야 한다'를 내걸고 있다. <미나리>는 해당 기준을 적용시켜 외국어영화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영화인들은 이런 HFPA의 기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나리>에서 제작, 주연을 맡은 배우 스티븐 연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나리>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이야기
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 ‘미나리’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해 논란...한국어 대사가 너무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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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스른 낯선 전화, 이후 밝혀지는 충격적인 살인사건의 진실. 이충현 감독의 <콜>은 시간을 다루는 장르적인 특징과 시대상이 조화를 이루는 스릴러 영화다. 서로 다른 시공간이 오직 전화로만 연결된다는 <콜>의 설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서스펜스를 느끼게 만드는 장르적 제약조건으로 활용된다. 플롯의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카메라 앵글, 속도감 넘치는 편집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관객의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영화인 것. 여기 한 가지 요소가 빠졌다. 바로 미술이다. <콜>의 인물들, 현재 시점의 서연(박신혜)과 20년 전 인물인 영숙(전종서)은 같은 '집'에 머물고 있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과 시대상이 미술을 통해 확실한 구분점을 지녀야 했다.
이 영화의 미술을 책임진 배정윤 미술감독은 <국가부도의 날>부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콜>에 이르기까지 최근 1990년대 배경의 영화 미술을 책임져왔다. <국가 부도의 날>
90년대 다룬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콜’의 미술 감독은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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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신년특대호 1287-1288호에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한국영화 사랑 에세이가 실린다. 에드거 라이트 감독은 에세이를 통해 한국영화와 한국 감독에 관한 애정의 역사를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15년 전, 그는 박찬욱의 ‘복수 삼부작’(<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을 시작으로, 이후 봉준호, 이창동, 김지운 등 여러 한국 감독들이 연출한 한국 영화들을 찾아보았고, 이후 감독들과 연을 이어왔다고 한다. 특히, <설국열차>(2013)에서 제이미 벨이 연기한 에드가는 봉준호 감독이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이름에서 따와 지은 이름이라는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드거 라이트 감독은 “록다운된 상태에서 한국영화를 본 것이 나에게는 여행에 가장 가까운 선택”이었다며 “<씨네21> 독자 분들과 한국 관객, 영화인 여러분, 하루속히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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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등장인물 에드거의 실제 모델은 한국영화 광팬인 영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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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무사하게 연말을 보내고픈 마음은 전세계 어디나 같을 것이다. 중국 극장가는 그나마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하고 있지만 흥행과 입소문으로 관객을 불러모으는 ‘허세편’(연말 시즌 영화)을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다. 주말 일일 관객수가 300만~400만명에 달하지만 예년에 비해 기대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연말을 장식하는 허세편 영화로는 코미디 장르가 사랑을 받아왔는데 12월 첫쨋주에 개봉한 <착요기> 시리즈 제작사의 야심작이던 판타지영화 <적호서생>은 그 명성과 달리 힘없이 막을 내렸다.
뒤이어 개봉한 팽욱창 주연의 <목욕지왕>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으며 팽우안이 주연을 맡고 <오퍼레이션 레드 씨>의 임초현 감독이 연출한 <긴급구원>만이 간신히 허세편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원더 우먼 1984>가 가세했지만 이 또한 박스오피스 2위에 그치며 상위권에 머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베이징] 2020년 중국의 마지막 개봉영화는 따뜻한 위로 건네는 '송니일타소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