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한국 영화산업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12월 14일 ‘코로나19 충격: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가결산’을 발표했다. 2020년 극장 매출 추산액은 전년 대비 73.3% 감소한 51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한 4월의 93.4%를 2019년 12월 극장 매출액에 적용해 계산한 값이다. TV VOD 매출액은 3월부터 10월까지 전년과 비교해 꾸준히 감소했고, 해외 진출 부문에서도 코로나19발 타격이 있었다. 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인 극장 매출,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 해외 매출을 합산한 추산액은 9132억원 선이다. 이는 역대 한국 영화시장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19년에 비해 63.6% 감소한 수치다.
한편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신작들이 개봉 일정을 연기하면서 극장가는 몇 가지 변화를 겪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독립예술영화와 재개봉작 상영이 늘고, 장기
2020년 극장 매출 추산액 전년 대비 73.3% 감소… 전 영역에서 경제적 피해 심각
-
오로지 효율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가능할까. 정은(유다인)은 7년간 근무했던 회사에서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는다. 어떻게든 1년을 버텨 원청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하청업체 직원들은 좀체 그를 동료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원청에서도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그를 내쫓을 생각뿐이다.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정은에게 현장 동료 ‘막내’(오정세)가 유일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고용 불안의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경제 논리로 직원의 가치를 판단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작품이다. <혜화, 동> <속물들> 등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준 유다인 배우가 정은 역을, <극한직업>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활약한 오정세 배우가 막내 역을 맡았다. 두 인물이 주고받는 배려가 영화에 온기를 불어넣는 몇 안되는 순간들이다. <복수의 길> <소년 감독>을 연출한 이태
[Coming soon]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복수의 길> <소년 감독>을 연출한 이태겸 감독의 신작
-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정, 방식을 변경한다. 12월16일(현지 시간), <버라이어티>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3월로 연기되며, 온라인으로 개최된다"고 전했다. 1951년부터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976년부터 매년 2월 개최됐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020년 2월에도 행사를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개최국인 독일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독일은 지난 11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으며, 최근에는 일일 확진자 2만 명이 넘어섰다. 12월16일에는 당일 사망자 수가 952명에 이르었고, 결국 정부는 1월10일까지의 '전면 봉쇄'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교, 상점, 아동보육 시설 등 병원, 약국, 생필품점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셧다운됐다.
현재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202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로 연기 · 온라인 개최
-
국내 OTT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티빙이 첫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을 론칭했다. <여고추리반>은 출연진들이 추리반 동아리원이 되어 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사건 해결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다.
<여고추리반>에는 아나운서 박지윤, 예능인 장도연, 유튜브채널 <문명특급>으로 스타MC로 거듭난 재재, 가수 비비, 걸그룹 아이즈원의 멤버 최예나까지 총 5인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5인의 출연진들이 한 팀이 되어 두뇌, 재치, 근성, 체력 등을 동원해 얽히고설킨 사건 속 진실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담긴다.
연출은 심리게임 버라이어티 <더 지니어스> 시리즈, 모의사회 게임쇼 <소사이어티 게임>, 어드벤쳐 버라이어티 <대탈출> 등 다양한 장르예능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정종연 PD가 맡았다. 그는 "OTT 플랫폼에 새롭게 도전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
박지윤·장도연·재재·비비·최예나, 티빙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으로 뭉친다
-
-
한국영화 <완벽한 타인>의 베트남판 영화 <블러디 문 페스트>가 역대 베트남 자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완벽한 타인>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베트남 현지화해 제작된 영화다. <블러디 문 페스트>는 지난 10월 23일 베트남에서 개봉해 12월 14일 245만 관객과 누적 매출 770만 달러를 돌파하며 베트남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런데 <블러디 문 페스트>의 제작자가 한국인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CJ ENM베트남의 영화제작팀장으로 베트남판 <수상한 그녀>인 <내가 니 할매다>, 베트남판 <써니>인 <고고 시스터즈> 등 여러 한국 영화를 베트남에서 리메이크해 흥행에 성공했던 최윤호 대표가 그다. <블러디 문 페스트>(제작 안떼우스튜디오, 공동제작 싸이더스·필름몬스터, 감독 응우옌 꽝 중)는 최윤호 대표가 <내
한국영화 '완벽한 타인' 리메이크작,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한 이유
-
마블 스튜디오의 계획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 12월10일, 디즈니는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며, 앞으로 디즈니에서 제작하게 될 작품들의 개요를 밝혔다. 그중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대목은 다가올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작품들의 소개였다. 마블 스튜디오의 CEO 케빈 파이기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세부 사항들을 전했고 MCU의 미래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들을 토대로 향후 MCU의 중심이 될 세 가지 키워드를 살펴봤다.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멀티버스’, 역대 스파이더맨 한 자리에 모일 가능성도
MCU 페이즈4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요소는 멀티버스(다중우주)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과거가 바뀌며 평행 세계에 대한 시작점이 생겼으며, 닥터 스트레인지의 두 번째 단독 주연작인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새로운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온다... 디즈니가 밝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미래 총정리
-
영국의 스파이 스릴러 소설가, 존 르 카레 작가가 지난 토요일 밤(현지 시각), 영국의 왕립 콘월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인은 폐렴이다. 그의 마지막을 가족들이 곁에서 지켜봤다. 유족들은 성명서를 발표해 "우리 모두는 그의 죽음을 깊이 슬퍼한다"고 말했으며, 그의 오랜 에이전트인 조니 겔러는 "그는 냉전 시대를 정의한 사람이었고 수십 년 동안 두려움 없이 권력에 대항하며 진실을 말해왔다."며 세상을 떠난 위대한 소설가를 추모했다. 그는 또 작가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증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
존 르 카레의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로 1931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버린 어머니와 옥살이를 한 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1940년대 말 스위스로 건너간 그는 독일어를 공부한 뒤 영국으로 돌아왔고, 옥스포드 링컨 칼리지를 다니며 영국 육군 정보국 소속으로 비밀 업무를 수행했다. MI5, M
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 타계... 박찬욱 감독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출연하기도
-
김기덕 감독이 12월 11일 밤,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 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11월 말부터 주변 지인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고 12월 11일에 한 병원에서 통역사가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카자흐스탄,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에서 최근까지 활동을 이어 왔다. 지난 10월 8일, 에스토니아에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상영한 뒤 관객과 만나는 행사를 가졌으며, 12월 20일에는 탈린의 한 영화관에서 회고전도 열릴 예정이었다.
김기덕 감독은 1960년 경북 봉화 출생으로, 영화 <악어>(1996)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섬>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등 대표작을 내놓으며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7년, 김기덕 감독은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
한국판 스파이더맨이 여기 있었다니!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 잡는 4명의 카운터들 가운데 소문(조병규)이 타이틀롤을 맡은 것은 누구나 응원할 수밖에 없는 그의 짠내 나는 서사 때문일 것이다. 한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장애를 가진 소년이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되고 자신과 친구들을 괴롭히던 일진들을 제압하게 된다든지, 카운터로서 능력치를 ‘레벨 업’ 하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소문이 죽마고우 주연(이지원, <SKY 캐슬>의 예빈이었다는 사실!)과 웅민(김은수)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때 눈물까지 흘리며 몰입하다가 문득 떠올랐다. “아, 맞다. 나 소문이 몇 개월 전에 인터뷰 했었는데….” (기자들에겐 이런 일이 자주 있다. 일로 만나는 배우들을 TV에서 볼 때 왜 이리도 생경하게 느껴지는지….) 매번 개인적으로만 인터뷰 당시 기억을 곱씹으며 반추하는 게 아쉬워서, 미처 지면에 담지 못했던 내용을 탈
[비하인드 씨네리] ‘경이로운 소문’의 에이스, 조병규의 넉살에는 이유가 있다
-
인도 극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이후 인도 극장가는 긴 여름과 우기를 지나 마침내 희망의 기지개를 켰다. 물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가운데 객석의 반을 채워 걱정과 불안감이 적지 않다. 게다가 다가오는 연말연시, 그간 미뤄둔 국내외 대작들이 개봉예정으로, 극장가는 큰 시험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인도 영화계는 극장의 재개관을 고무적으로 본다. 단지 영화가 인도 사람들의 낙이란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만큼 극장의 셧다운 기간 동안 영화산업의 타격이 컸다. 무수한 작품의 개봉이 연기되거나 제작 취소되고 전설적인 배우를 잃는 아픔도 겪었다. 그런 가운데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며 관객과의 접점을 유지했으나, 많은 신작을 공개하기는 어려운 한편 영화에 목마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모자람이 있었다. 그러므로 극장 문을 다시 열며 개봉 일정이 속속 업데이트되고 새 영화의 제작 소식까지 들려오는 건, 아직 인도 영화시장이 살아 있다는 반
[델리] 다시 문을 연 인도 극장가, 영화 '서' 잔잔한 화제
-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개봉을 연기했다
지난 10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오는 12월 25일 예정되어 있었던 <소울>의 개봉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12월 10일부터 예술인 고용보험제가 시행돼 구직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지급한다
실직한 예술인이 이직일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고 적극적으로 재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경우, 120~270일간 구직급여를 받는다. 또한 임신한 예술인이 출산일 전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고 출산일 전후로 노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출산전후급여를 90일간 받을 수 있다.
2020 여성영화인축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제작자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은경 더 램프 대표, ‘감독상’은 <69세> 임선애 감독, ‘각본상’은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2020 여성영화인축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外
-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차인표>는 배우 차인표가 극중 차인표를 연기하는 코미디영화다. 차인표는 한때 대스타였다. 왕년의 인기는 대중의 기억에서 희미해졌지만 전성기 시절의 영예를 되찾고 싶은 그는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과 함께 연기 4대 천왕에 꼽히고 싶어 한다. 극중 차인표의 고군분투를 함께하는 매니저 김아람 역할은 배우 조달환이 연기한다.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가 장점인 조달환과 항상 힘이 들어가 있는 듯한 차인표의 코미디 호흡도 기대되는 지점이다.
실제 차인표는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진지하지만 느끼한 표정으로 색소폰을 불며 등장한 이후 <그대 그리고 나> <왕초> 등에 출연하며 1990년대 드라마를 접수했다. <짱> <목포는 항구다> <크로싱>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한 그는 지난해 <옹알스>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차인표>는 <극한직업>
[Coming soon] '차인표' 배우 차인표가 극중 차인표를 연기하는 코미디영화
-
역대 스파이더맨이 한 편의 영화에 모두 모일 수 있을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큰 그림'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2>의 옥토퍼스로 출연했던 배우 알프레드 몰리나가 MCU의 새영화 <스파이더맨 3>(가제)에 옥토퍼스 역할로 다시 캐스팅됐다. 이 소식을 전하는 대부분의 매체가 "역대 스파이더맨들이 (한 영화에) 모두 등장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의 토비 맥과이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앤드류 가필드,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톰 홀랜드까지, 역대 스파이더맨 출연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CU 페이즈 3기의 엔딩을 장식했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J.K. 시몬스가 출연하면서 수많은 스파이더맨 팬들에게 여지를 남긴 것. 그 이유는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에서 신문사
'스파이더맨 3' 토비 맥과이어X앤드류 가필드X톰 홀랜드, 역대급 스파이더맨 콜라보 성사될까
-
넷플릭스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위기의 여자> 제작이 확정됐다. <위기의 여자>는 흥행의 신이라 불리우던 막장 드라마 작가가 자신의 드라마 세계로 들어가 갇혀버린다는 독특한 설정을 지닌 작품이다.
막장 드라마의 세계에 빠져버린 막장계의 본좌, 흥행의 신 김마리 작가가 갇혀 버리는 드라마의 세계는 착하지만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한 여주인공, 나만 바라보는 애틋한 재벌 2세, 결정적일 때 밝혀지는 출생의 비밀, 밑도 끝도 없는 김치 싸대기 등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막장 법칙들로 이뤄진 곳이다. 클리셰로 가득찬 <위기의 여자> 속 드라마의 세계를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탈출하려는 김마리 작가의 여정을 통해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주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다.
<위기의 여자> 연출은 <남자사용설명서><상의원>의 이원석 감독이 맡는다. 코미디와 사극 등 장르를 오가며 독특한 유머 세계를 구축해온 이원석 감독과 함께
K-막장 드라마, 넷플릭스에서 만난다… 막장의 세계 탐구하는 <위기의 여자> 제작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