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TV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에 출연한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A24와 롬버스 미디어가 제작하고 HBO에서 방영 예정인 시리즈 <동조자>에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캐스팅되었으며, 그는 작품의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동조자>는 프랑스인 가톨릭 신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미국의 이중 첩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베트남전 직후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묘사한 수작으로 평가받는 소설 <동조자>는 2016년 퓰리처상을 비롯해 앤드루 카네기 메달, 펜 포크너 상 등 9개의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에 등장하는 여러 백인 남성 조연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멀티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그는 CIA 요원, 카운티 의원, 할리우드 영화감독 등 일인다역으로 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을 연기할 배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동조자>는 BBC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에 이은 박찬욱 감독의 두 번째 드라마 연출작이다. 지난 4월 원작자 비엣 타인 응우옌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올드보이>는 <동조자>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보다 더 나은 감독은 상상할 수 없다”라며 기쁨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