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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의 극장 셧다운을 끝내고 지난 7월 영업을 재개한 이후 중국 극장가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 선두에는 애국주의 영화 <팔백>의 흥행이 자리한다. 개봉 53일째인 10월 12일까지 30억9천만 위안(약 5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팔백>은 여름 극장가 기대작이었던 두편의 할리우드영화 <테넷>과 <뮬란>을 뛰어넘었다. 여름에만 해도 극장 좌석의 50%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방역 수칙이 있었기에 춘절 개봉예정이던 많은 기대작들이 이번 연휴를 노려왔다. 특히 올해는 추석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치며 장장 8일간의 황금연휴다. 더구나 해외로 여행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연휴에 놀거리를 찾으려는 관객이 극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었고, 상영관의 규칙도 완화되어 75%까지 티켓 판매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예년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8일간 벌어들인 박스오피스는 총
[베이징] 중국 박스오피스, 개봉을 기다린 신작 잇단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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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필름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가 출연한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0월 크랭크인 예정, CJ엔터테인먼트 배급.
블라드스튜디오
김용화 감독의 우주영화 <더 문>(가제)에 설경구와 도경수가 캐스팅됐다. 설경구가 우주에 홀로 남겨진 이를 발견하고 그를 구하러 가는 남자를, 도경수가 우주에 고립되어 홀로 남겨진 남자를 연기한다. 블라드스튜디오는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신생 제작사다.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가 한국영화의 고장 충무로로 터전을 옮긴다. CJ엔터테인먼트는 10월 19일 CJ 인재원(중구 필동로 26)으로 이전한다. 충무로에 사무실을 차린 것은 설립 이래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가 출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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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200억원대의 대작 <승리호>의 스펙터클을 모니터로 처음 만나게 될까. 지난 4월 한국영화 최초로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에 직행한 <사냥의 시간>의 선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가 저점을 유지 중인 상황에서, 흥행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제작비를 보전하는 방향으로 OTT와 계약하는 선택지가 부상한 것이다. 이처럼 넷플릭스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국내 개봉예정작은 <콜>(감독 이충현, 배급 NEW),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배급 NEW), <차인표>(감독 김동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승리호>(감독 조성희, 배급 메리크리스마스) 등이 있다. 그러나 해당 배급사 관계자들은 모두 “논의가 진행 중일 뿐 결정된 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차인표>를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팀의 홍보 담당자는 “영화 개봉을 위해 다양한 방법
'승리호' 탑승은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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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셀린 시아마 감독은 관계와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다. <걸후드>는 내일이 없는 억압 속에서 매일을 버텨내는 16살 소녀 마리엠(카리자 투레)의 이야기를 통해 또 한번 꿈의 궤적, 성장의 의미를 묻는다. 홀로 생계를 책임진 엄마, 폭력적인 오빠와 함께 사는 마리엠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쉽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세 친구를 만나고 ‘빅’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후 진정한 나를 향해 점점 변화해나간다.
“네가 원하는 걸 해”라는 말은 달콤하게 들리지만 많은 것이 생략되어 있다. 그걸 위해서는 우선 꿈을 찾아야 하고,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성장영화가 남다른 점은 그 지난한 과정과 시간을 잊지 않되, 걸음을 멈추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남성적 응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온전한 우주를 만드는”(배리 젠킨스 감독) 셀린 시아마의 역작이자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Coming soon] '걸후드' 셀린 시아마의 역작이자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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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떠오르는 발리우드 스타 수샨트 싱 라즈풋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나이 34살, 그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팬들은 이제 막 스타의 반열에 오른 그가 왜 우울했을까 의문을 품었고, 발리우드의 족벌주의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비하르주에서 다섯 남매 중 막내 외동아들로 태어난 수샨트 싱 라즈풋은 어린 시절 천체물리학에 관심 많은 독서광이었다. 그가 고교생일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이후 가족은 델리
로 터전을 옮겼다. 그곳에서 고교 시절을 마친 소년은 물리 경시 대회에 입상해 기계공학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얻었으나 가족의 바람이었을 뿐, 소년은 기계공학엔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공군이나 우주 비행사가 되길 원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꿈이 있었으니, 발리우드 스타가 되는 것이었다. 소년은 샤룩 칸을 동경했다.
그는 <둠2>에서 백댄서로 참여한 뒤, 발리우드 진출을 작심하고 학업을 접고 뭄바이로 향했다. 2008년 T
[델리] 배우 수샨트 싱 라즈풋의 자살과 관련된 발리우드 족벌주의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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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한국퀴어영화사>(개정판)와 <한국트랜스젠더영화사>도 동시 발간할 예정이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한국영화 투자·제작·배급 사업에서 철수한다
올해는 <내가 죽던 날> <조제>까지 배급한다.
인디그라운드가 ‘독립예술영화 튀어오르다: BOUNCE the BALL’이라는 주제로 개관 기념 온라인 상영회와 유통·배급 길잡이를 위한 특강을 진행한다
상영회는 10월 19일부터 11월 29일까지 총 10편의 독립장편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오프라인 특강은 10월 19일부터 매주 목요일 총 3강으로 진행된다.
인디그라운드가 ‘독립예술영화 튀어오르다: BOUNCE the BALL’이라는 주제로 개관 기념 온라인 상영회와 유통·배급 길잡이를 위한 특강을 진행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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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원엔터테인먼트, TCO(주)더콘텐츠온
조용선 감독의 <균>(제작 마스터원엔터테인먼트, 제공 TCO(주)더콘텐츠온)에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가 캐스팅되었다.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균>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를 다룬 영화로, 10월 9일 크랭크인한다.
블라드스튜디오, CJ엔터테인먼트
김태곤 감독의 <사일런스>(가제, 제작 블라드스튜디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 배우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이 캐스팅되었다. 붕괴 직전 공항대교 위에 고립된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사일런스>는 10월 촬영을 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허안화 감독의 신작 <사랑 뒤의 사랑>을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추가 초청했다. <사랑 뒤의 사랑>은 1920년대 홍콩과 상하이를 배경으로 정치적 격동과 전쟁의 기운에 휘감긴 젊은이들의 고
조용선 감독의 '균'에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가 캐스팅되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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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이 무색한 성적표다. 예상대로 올해 추석 극장가는 예년에 비해 관객수가 1/3 수준에 그치면서 썰렁했다. 다소 민망한 승자가 된 추석 영화는 연휴 닷새(9월 30일~10월 4일) 동안 75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은 <담보>(감독 강대규)다. 10월 8일 오전 현재 94만2천여명을 동원했으니 꽤 선전한 셈이다. 개봉 일정을 수차례 연기했던 <국제수사>(감독 김봉한)가 44만여명을 기록하며 <담보> 뒤를 이었고, <그린랜드>(감독 릭 로먼 워)와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21만여명과 11만여명을 각각 불러모았다. 장기상영하고 있는 <테넷>은 현재까지 184만여명을 동원했다.
올해 추석 흥행 성적을 두고 극장가는 “기대보다 훨씬 못 미쳤다”는 반응이다. 그것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기대작들이 개봉하지 않은 탓이 크다.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보통 추석 시장은 연휴 당일부터 관객이 쏟
가족, 팬덤을 향해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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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처럼 보이는 실종 사건이다. 소녀 세진(노정의)은 한장의 유서를 남긴 뒤 외딴섬의 절벽으로 사라졌다. 세진은 죽은 아버지가 연루된 범죄 사건을 목격한 까닭에 수사기관의 보호를 받는 주요 증인이었다. 실종 사건을 자살로 보고 수사를 종결하기 위해 섬을 찾은 형사 현수(김혜수)는 세진의 흔적을 좇으면 좇을수록 실종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이 있다고 느낀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배우 김혜수의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그가 연기하는 현수는 오랜 공백을 깨고 수사 현장으로 복귀하는 형사로, 섬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을 파헤치며 실종자 소녀가 자신과 많이 닮아 있다는 걸 알고 가슴 아파하는 따뜻한 인물이다.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했지만 언어장애로 말을 하지 못하는 섬마을 주민 순천댁은 배우 이정은이 연기한다. 지난 2008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단편 <여고생이다>를 연출한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Coming soon] '내가 죽던 날' 배우 김혜수의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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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3개월 넘게 문을 닫았던 프랑스 극장. 대대적이지만 조심스러웠던 지난 6월 22일 재개관 이후 7월 말 기준 관객 수가 지난해 비교 70%나 하락했고,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12개의 극장이 문을 닫았다. 프랑스에서는 보통 일주일에 14~15편 정도의 작품이 개봉하는데, 최근 개봉 작품이 귀해진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극장 측에서는 마티외 카소비츠 감독의 <증오>(1995) 복원 버전을 전국 개봉하는 등 고전영화 상영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작품을 찾는 관객의 시선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계속 개봉을 미루던 디즈니사의 <뮬란>마저 자사 OTT에서 공개하기로 전략을 바꾸면서, 지난 8월 26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극장가에 관객을 불러들여 어려운 극장을 구원해낼 ‘메시아적’ 작품이 될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자국 영화 점유율 40%를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지난해 상황과 비교하자면 정말 자존심 상하는
[파리] '딜리트 히스토리' 주인공 연기한 코미디언 겸 배우 블랑슈 가르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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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대상이 늘 시체다. 근면한 청소부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은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고 시체를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도통 말을 하지 않는 태인은 ‘소리도 없이’, 잡담도 없이 일만 하고, 업무 전 반드시 기도를 하는 창복은 신앙심이 남다르다. 피가 묻을세라 헤어캡을 쓰고 노란 우비를 입고 분홍 고무장갑을 낀 채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하던 두 사람은 어느 날 계획에 없던 유괴범 신세가 되기에 이른다. 11살 소녀 초희(문승아)를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한 단골 조직원이 숨이 끊어지기 직전인 채로 발견됐기 때문. 창복의 말처럼 “세상 떠나신 분들만 모시”던 두 사람이 업무를 잠시 바꿨다가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유아인은 대사도 없이 태인을 표현해내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고 체중을 15kg이나 늘렸으며, 유재명은 그런 태인과 대비를 이루며 말을 더 많이 내뱉는다. <소리도 없이>는 홍의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Coming soon]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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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무관중으로 열린 제72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HBO> 드라마 <왓치맨>이 11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작에 올랐다
<왓치맨>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인종차별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스릴러물이다. <유포리아>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젠데이아 콜먼은 1996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론 하워드 감독이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의 전기영화를 연출한다
선양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산업의 정점에 오르기까지를 회고한 랑랑의 책 <천리길의 여행>을 바탕으로, 론 하워드 감독의 이매진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중국계 미국인 루루왕 감독은 문화혁명 등 중국 역사에 대한 이해 없이는 랑랑의 삶을 제대로 옮기지 못할 것이라고 SNS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가 9월 19일 폐막했다. 관객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마드랜드>가 수상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가 9월 19일 폐막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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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뉴 커런츠 부문과 지석상 심사위원을 공개했다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는 미라 네어 감독, 티에리 조방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설치미술가 양혜규가 위촉되었다.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영화의 창섹션 중에서 두편의 수상작을 선정하는 지석상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자오타오, 영화평론가 정성일, 몰리 수리야 감독이 위촉되었다.
나홍진 감독이 타이 호러 거장 반종 감독의 차기작 <랑종>(가제) 제작에 참여한다
노던크로스와 GDH 559가 공동 제작하고 쇼박스가 배급하는 <랑종>은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영화로, 제목은 타이어로 ‘영매’를 뜻한다. 나홍진 감독은 기획, 제작은 물론 시나리오 원안에도 참여한다.
장철수 감독의 신작 <복무하라>(제작 표범영화사,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에 배우 연우진, 지안이 주연으로 확정되었다
<복무하라>는 사단장 사택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뉴 커런츠 부문과 지석상 심사위원을 공개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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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한 카메라워크 덕분에 ‘거리의 시인’(The poet of sidewalks)으로 불렸던 촬영감독 마이클 채프먼이 현지시각 9월 20일 울혈성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살. 마이클 채프먼의 배우자이자 영화감독 에이미 홀든 존스는 페이스북에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소식을 알렸다. 1970년대 미국 뉴웨이브의 주요 인물 중 한명이었던 마이클 채프먼은 카메라워크와 속도 조절을 통한 특유의 리듬을 창조해내며 최고의 촬영감독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택시 드라이버>(1976), <라스트 왈츠>(1978), <분노의 주먹>(1980)에서 마이클 채프먼과 함께 작업했던 마틴 스코시즈 감독 역시 <인디와이어>와 인터뷰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택시 드라이버> 이후 마이클이 ‘거리의 시인’으로 알려졌던 시절을 기억한다. 그 말이 정확한 것 같다. 마이클의 카메라를 통해 이뤄지는 영화와의 관계는 친밀하고 신비스러웠다. 훌륭한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 촬영감독 마이클 채프먼 별세… 향년 84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