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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기업 가치 180조원 미디어 공룡 기업의 탄생
김소미 2021-06-02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회사가 새 이름과 로고를 발표했다. 명칭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로 데이비드 재슬라브 디스커버리의 최고경영자(CEO)가 워너브라더스 사내에서 이를 첫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재슬라브는 성명을 통해 미디어 그룹의 새로운 명칭에 ‘워너브라더스’를 앞쪽에 살린 이유로 “창조적이고 진실한 스토리텔링과 놀라운 이야기를 위해 모험한 100년의 전통”을 언급했다.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합병의 의미가 있는만큼 워너브라더스가 가진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각으로 6월1일 새롭게 발표된 그래픽 로고의 하단에는 “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다. 존 휴스턴 감독의 고전 느와르 <말타의 매>(1941)에서 배우 험프리 보가트가 남긴 명대사를 오마주한 것으로 역시 워너브러더스의 풍부한 영화적 유산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지난 5월17일, 미국 최대 통신사 AT&T는 콘텐츠 자회사 워너미디어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디스커버리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업계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AT&T가 2018년에 한화 약 100조 원을 들여 타임워너(현 워너미디어)와의 합병 절차를 마감한 지 겨우 3년만이다. 워너의 OTT 채널인 HBO max에서 디스커버리 콘텐츠의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며 두 공룡의 결합으로 탄생한 글로벌 브랜드의 기업 가치는 180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아마존-MGM의 합병 소식과 더불어 거대 미디어 그룹들이 몸집을 불리면서 스트리밍 시장의 새 시대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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