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가 제작하는 8부작 시리즈 <파친코>(감독 코고나다, 저스틴 전)에 한국계 작가진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는 한국인 이민 가족을 그려낸 이야기다. <파친코>는 배우 윤여정의 차기작이자 이민호, 김민하, 안나 사와이, 소지 아라이, 가호 미나미 등 한국 및 일본의 배우들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파친코>의 쇼러너 허수진 작가에 따르면 <파친코> 작가진은 다양한 인종, 경제적·역사적 배경을 가진 작가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이 경험한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를 포함한 작가 7명 중에서 4명이 한국계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파친코>의 한국계 작가 중 한 명인 정한솔 작가 또한 “나이지리안 아메리칸 작가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어오기도 했다”며 “일제강점기 여성들의 한을 담은 책, 재일 교포의 역사, 80년대 미국과 일본의 대치 상태, 80년대 여성 비즈니스인들의 수필집 등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고 전했다. 한국과 캐나다에서 촬영을 끝낸 <파친코>는 현재 후반작업에 돌입했으며 첫 번째 시즌을 편집하는 동시에 시즌 2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한국계 시나리오 작가들의 작업기와 한국 영화인들과의 협업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씨네21> 1308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