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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표 제작사 MGM, 아마존 품으로
남선우 2021-05-28

약 9조5천억원에 인수…프라임 비디오에 영화 4천편, TV프로그램 1만7천편 제공

<007 노 타임 투 다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할리우드 대표 제작사 MGM을 인수한다. 지난 5월 26일, 아마존은 MGM을 약 9조5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1924년 설립돼 할리우드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MGM은 007 시리즈,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델마와 루이스> 등을 제작했다. MGM은 지난 2010년 파산 신청과 회생 작업을 거친 뒤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아마존에 앞서 애플, 넷플릭스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아마존 스튜디오와 프라임 비디오의 수석 부사장 마이크 홉킨스는 “이 계약의 진정한 가치는 아마존과 MGM이 같이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지적재산권이라는 보물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MGM이 보유한 제임스 본드, <양들의 침묵> <록키> 등 4천개 이상의 방대한 카탈로그를 아마존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며 아마존이 MGM의 IP를 활용해 콘텐츠의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번 계약은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에 약 4천편의 영화와 1만7천편의 TV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로써 OTT 시장을 둘러싼 미디어 공룡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번 계약이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극장 개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제작자 바버라 브로콜리와 제임스 윌슨은 앞으로도 007 시리즈를 전세계 극장 관객을 위해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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