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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콘텐츠 제작에 5년간 5조 투자...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꿈꾼다
김소미 2021-05-31

올해만 8천억 원 투자, 티빙 중심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

CJ ENM 강호성 대표

CJ ENM이 콘텐츠 제작에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영화, 드라마, 웹툰, 공연 간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31일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비전스트림 행사를 열고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Mega) IP 확보 ▲디지털 역량강화 ▲ 제작역량 글로벌화에 대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올 한해만 8천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CJ ENM은 최근 영화 <터미네이터> <미션임파서블>로 잘 알려진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협력 계약을 맺어 <호텔 델루나> 등의 자사 IP를 리메이크 중이며, 애플 TV+와 공동 기획·제작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드라마 <더 빅 도어 프라이즈>를 만든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 역량의 고도화를 위해 경기 파주에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6만5천 평 규모의 콘텐츠 스튜디오도 제작 중이다.

초점은 콘텐츠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으로서 CJ ENM의 디지털 역량 강화의 핵심축인 티빙에 모아졌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 출범 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증가했다고 호조세를 알리며 올해 1월 합작법인을 출범한 JTBC 스튜디오, 전략적 협업을 맺고 멤버십 상품을 출시한 네이버와 교류에 힘을 실었다. 양 대표는 3사의 제작 스튜디오-유통 플랫폼 간 시너지를 통해 “디즈니, 넷플릭스 등 해외 사업자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시기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 PD 출신으로 티빙에 합류한 이명한 공동대표는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처럼 “텔레비전을 통해 이미 사랑받은 IP에 티빙만의 재미를 더하는 ‘부가 콘텐츠’, ‘스핀오프 콘텐츠’로 팬덤 확장”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방침 아래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멀티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CJ ENM의 콘텐츠는 티빙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도 공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

한편 최근 IPTV 3사와 수신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겪은 CJ ENM은 수신료 인상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수익 구조를 갖추야한다는 입장도 다시 내비쳤다. 강호성 대표는 K-콘텐츠의 질적 성장과 국내 유통·분배 구조의 비대칭을 지적했다. 그는 “제작비의 100~120%를 수신료로 받는 미국 시장에 비해 우리는 3분의1 수준에 그쳐 나머지를 부가수익인 협찬 등에서 찾아야한다. 수신료를 이유로 해외 사업자에 가면 IP를 모두 넘겨 하도급에 불과해진다”고 문제를 설명하면서 유통, 분배 구조의 선진화를 위해 수신료 인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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