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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알쏭달쏭한 다큐멘터리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티스트의 뒤를 따라다녔건만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은 별로 없다. 심지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인터뷰 중 이런 말을 한다. “말로 표현하는 걸 잘 못해요. 그래서 책을 썼어요.”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파는 법. 영화의 내용만으로는 석연치 않은, 요시토모 나라에 대한 몇 가지다.
1. 요시토모 나라는 누구?
요시모토 바나나가 익숙한 탓일까? 사람들은 종종 그의 이름을 요시모토 나라라고 잘못 말한다. 성과 이름을 혼돈하는 경우도 있다. 그의 이름을 제대로 읽으면 성인 나라가 앞서야 하는 것이 맞다. 요시토모 나라는 외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가 사용한 이름. 나라 요시토모(奈良美智)라고 일본식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녀, 강아지, 고양이 등 친근한 소재를 독특한 이미지로 화폭에 옮겨 이름을 알린 네오 팝 세대의 대표작가. 요시토모 나라는 1959년 일본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에서 태어났다.
[알고봅시다] <나라 노트>는 수수께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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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을 수 없는 숙명인가 보다. 영화계의 제작비 정산과정에 대한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지난 3월20일에 개봉했던 영화 <숙명>이 논란의 대상이다. 영화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2월16일, 보도 자료를 통해 “영화 <숙명>과 관련한 제작방해·지연, 제작비 미정산 및 임금체불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자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고발했다”고 밝혔다. <숙명>으로서는 지난 11월, 일본 판권사와 제작사간에 있었던 계약분쟁 이후 한달여 만에 겪는 홍역이다.
영화산업노조가 밝힌 고소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2008년 초 영화산업고충처리신고센터(영화인신문고)를 통해 <숙명>의 임금체불 사건이 접수됐다. 당시 영화인신문고에서 확인된 체불액은 2억원 정도. 김윤태 영화산업노조 사무국장은 “<숙명>의 제작사인 MK두손코리아에 접촉해 임금체불 사실과 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의 여부 등을 확인했는데, 모
[포커스] <숙명>의 수억원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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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딱딱한 자리 말고 내년엔 포장마차에서 시상식하자.”
지난 12월16일, 11회 디렉터스컷 시상식이 열린 CGV압구정 극장. 올해의 감독상 시상을 하러 나온 이창동 감독은 대뜸 딴죽을 건다. 여느 시상식에서라면 불가능할 이런 불평도 ‘디렉터스컷 시상식’이라면 가능하다. 아니 오히려 환영이다. 디렉터스컷 시상식은 감독들의 눈으로 선정한 한국영화계의 한해 결산이다.
“영화 만들기의 고생을 아는 사람이 모여 주는 상이라 값지다”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김지운 감독의 수상소감처럼, 이 시상식은 영화인의,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영화인만의 ‘이기적인’ 잔치다. 임권택 감독은 자신의 손때가 묻은 뷰파인더를 후배 감독이자 신인감독상 수상자인 나홍진 감독에게 건네주고, 김지운 감독은 자신이 받을 뻔한, 돈 주고도 못 사는 선배 감독의 뷰파인더를 내심 탐내는 곳. 디렉터스컷만이 연출할 수 있는 풍경이다. 남우주연상 수상자 하정우가 3년 전 신인연기상을 받고 이렇게 빨리 이 자리
임권택의 뷰파인더가 나홍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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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한주 남긴 12월 셋째주의 북미 박스오피스는 "정준하씨는 어때요?"로 유명해진 짐 캐리의 코미디 <예스맨>이 정상을 차지했다. <예스맨>은 오랜만에 코미디로 돌아온 짐 캐리를 볼 수 있는 영화로, 매사에 "No"를 말하던 남자가 "Yes"를 말하기 시작하면서 겪는 인생의 변화를 그렸다. 첫주 흥행 성적은 1816만달러다. 워너브라더스는 <예스맨>의 출발이,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며, 2005년 <뻔뻔한 딕 앤 제인>의 개봉성적인 1440만달러보다 높다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 <예스맨>의 관객은 대부분 젊은 남성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올 한해 <핸콕>과 <나는 전설이다>로 박스오피스를 주름잡은 윌 스미스의 신작 <세븐 파운즈>다. <세븐 파운즈>는 <행복을 찾아서>의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와 윌 스미스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드라마. 윌 스
<예스맨> 1800만달러로 출발, 크리스마스 앞두고 흥행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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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한나라당, 한-미 FTA 비준안 단독상정
촛불집회 때 봤던 그 광경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는 그 광경.
‘체험학습 허락’ 교사 7명 파면·해임
나라가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
닥치고 공부해.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해.
안 그럼 선생님처럼 된다.
수능성적 분석자료, 해킹으로 사전 유출
열심히 공부하면
어쩐지 억울한 마음만. -_-
병원 약처방 남용 여전
죽어도 시체가 안 썩을 듯한 느낌으로
약에 팍팍 절어살고 있습니다. 콜록!
‘구피’ 신동욱 만취상태서 교통사고
제 손으로 꺾어버린 제2의 전성기.
핸들 잘못 잡으면 손목에 핸들 찬다.
메이도프, 500억달러 다단계 사기
월가 삽질에 전세계가 휘청.
은행과 경제 전문가들 실수를
전세계가 나눠지는 현실이라니.
이천수, 채무 불이행으로 고소당해
연예면·사회면에 참 자주 나오세요.
다른 이천수가 또 있는 줄 알았다죠.
삼성 라이온즈 심정수 은퇴선언
내 살다살다
삼성이 진심으로
[이주의 한국인]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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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김소영 감독의 '민둥산'(Treeless Mountain)이 18일 폐막한 두바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고 배급사 위드시네마가 19일 전했다.
'민둥산'은 이모에게 맡겨진 어린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영화다. 생활고 때문에 엄마와 함께 살 수 없어진 6살 소녀 진과 동생 빈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이 영화는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돼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도쿄필름엑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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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민둥산' 두바이영화제 최우수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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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는 제31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남녀 연기상 수상자로 '추격자'의 하정우와 '궁녀'의 박진희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한예슬(용의주도 미스신)ㆍ이연희(M)는 신인여우상을, 다니엘 헤니(마이파더)ㆍ진구(기담)는 신인남우상을 탔으며 수애와 정진영은 각각 촬영감독이 선정한 여우ㆍ남우 인기상을 수상했다.신인 감독상은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 뽑혔으며 '행복'(허진호)은 작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촬영상 금상은 '행복'의 김형구가 탔으며 은상과 동상은 '원스어폰어타임'의 문용식과 '무방비도시'의 신옥현이 각각 수상했다.신인 촬영상과 조명상은 각각 '용의주도 미스신'의 김학수와 '무방비도시'의 이성환이 차지했다.황금촬영상은 한국촬영감독협회가 31년째 주최하는 행사로 협회 소속 모든 촬영감독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작을 골랐다.시상식은 23일 오후 6시 서울시 중구 호텔 피제이(구 풍전호텔) 헤스티아홀에서 열린다.(사진설명='추격자'의 하정우)(
하정우ㆍ박진희, 촬영감독이 뽑은 연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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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가 자신의 이미지를 깨는 작업은 모험이다. 성패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깨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그럴 때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기회를 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배우가 있다면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올해는 그 주인공이 바로 이천희(29)다.데뷔 이래 듬직하고 신중하며 내성적인 듯한 이미지를 유지해오던 이천희가 SBS TV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를 통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더불어 그 모습으로 '대박'을 쳤다."있는 그대로의 제모습을 예전부터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작품에서는 늘 진지하거나 갇혀있는 캐릭터만 주어졌거든요. 사실 자신도 없었어요. 실망하시면 어쩌나 걱정했죠."'패떴'의 인기 덕분에 불황 속에서도 광고가 이어지는 등 '나홀로 호황'을 경험 중인 이천희를 만났다. 껑충한 키와 순수한 웃음, 천진하게 풀어내는 말들은 '패떴'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
천데렐라 이천희 "내년엔 연기 대표작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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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008년 한해 충무로가 거둔 최대 수확은 촉망받는 신인들을 여럿 발굴했다는 점이다.인형 같이 예쁜 얼굴의 아이돌 스타가 아닌, 아직 덜 여물었지만 재능과 열정이 돋보이는 기대주들이 새로 이름을 알렸다. 그 중에서도 서우(20)는 톡톡 튀는 외모와 호소력 있는 연기로 단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2007년 장진 감독의 영화 '아들'과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작은 배역을 맡아 연기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에 출연했다. 그는 엉뚱하고 솔직하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냉소적인 중학생 종희 역을 열연했고, 대한민국 영화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디렉터스컷 등에서 줄줄이 여자신인상을 받았다.올해 거둔 '충무로의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계속 따라붙는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서우는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로 깨어나 버릴 것 같아요"라며 수줍게 웃으면서도 "내게 주어진 숙제"
서우 "보기만해도 눈물나는 배우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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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인 '디스커버리'가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 풍경과 시민 생활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서울시는 디스커버리 제작진이 최근 방한해 한강, 남산, 명동, 홍대 등을 배경으로 비와 이병헌 등 한류스타 2명이 월드스타로 성공한 과정을 그려낸 특집 다큐멘터리 촬영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다큐멘터리는 'Hip Korea'라는 제목으로 비가 출연하는 'Seoul Vibes'와 이병헌이 출연하는 'Seoul Savvy' 편으로 나뉘어 각각 45분 분량으로 제작됐다.'비'편은 홍대, 청담동, 청계천 등에서 역동적인 서울의 이미지를 묘사하고, '이병헌' 편은 압구정, 인사동, 삼청동 일대를 배경으로 편안하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프로그램은 내년 1월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을 시작으로 2월 동남아, 5월 유럽 등지에서 방영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서울 곳곳의 매력적인 모습이 방영되면
<디스커버리, 비.이병헌 출연 '서울 다큐'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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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적인 영화 1위 <잠수종과 나비>
영화평론가 심영섭이 대표로 있는 한국영상응용연구소가 올해의 가장 치유적인 영화 10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2007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의 국내 개봉작을 대상으로 뽑은 ‘2008 힐링시네마 베스트 10’의 1위는 <잠수종과 나비>가 차지했으며, <굿’바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버킷 리스트> <연을 쫓는 아이> <누들> <3:10 투 유마> <미스 언더스탠드> <크로싱>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등 아홉편의 영화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영상응용연구소는 영화 치료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관으로, 힐링시네마 목록을 개발해 각종 상담센터와 학교 및 전문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굿바이 칠드런> 개봉 이벤트
루이 말의 영화 <굿바이 칠드런> 개봉 기념 특별 이벤트가 12월23일(
[국내단신] 치유적인 영화 1위 <잠수종과 나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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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5월9일 영상자료원 내에 문을 연 한국영화박물관을 위한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전시품 기증 캠페인을 벌입니다. 67번째인 이번 마지막회는 최영도씨가 기증한 고 최영달씨의 수집품 중 <불사조의 언덕>(1955) 전단지입니다.
1955년은 6·25전쟁 이후 정부의 입장세 면세 조치가 있었고 영화인들 역시 ‘재건’ 활동을 활발히 했던 중요한 해이다. <춘향전>(1955)의 성공이 영화자본을 끌어들이면서 활기를 띠었으며, 신상옥이 이광수 원작의 <꿈>을 내놓고 김기영 감독이 <주검의 상자>로 데뷔하는 등 1960년대를 이끌었던 감독들이 신인으로 등장해 세대교체를 예감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불사조의 언덕>은 베테랑 전창근 감독이 수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공보처가 제작하고 이형표 감독이 각본을 썼으며 한형모 감독이 촬영을 맡은 작품으로 이념의 대립보다는
[한국영화박물관 전시품 기증 릴레이 66] <불사조의 언덕>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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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정/ 영화평론가
내가 처음 매료된 영화는 장 콕도의 <오르페>였다. 80년대 중반 프랑스문화원에서 자막도 없이 온통 흑백영화의 신비로움에 취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근래의 기억. <어머니와 아들>을 비롯하여 소쿠로프 영화를 스크린으로 보았을 때의 저릿한 전율은 오래도록 날 달뜨게 했다. 이런 기억과 충만감을 또 어디에서 맛볼 수 있을까? 알랭 레네식으로, 도서관이 ‘세상의 모든 기억’이라면, 시네마테크는 ‘영혼에 관한 모든 기억’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래도록 영혼의 비밀을 엿보고 그 기억을 은밀하게 반추하고 싶다. 내가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지하는 이유다.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45] 조혜정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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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수위만큼은 <미인도>를 능가한다고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감정적으로 울컥했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갈수록 지루했다고 합니다.
<쌍화점>, 어떻게 보셨습니까?
나는 재밌게 봤다. 드라마나 감정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더라. 가장 놀라웠던 건, 어쨌든 A급 배우인데 그렇게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게 놀라웠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부럽기도 했고. 베드신이 여배우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남자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일 아닌가. 특히나 조인성은 계약한 CF도 많을 텐데, 계약 파기되는 건 아닌지 괜히 걱정스럽다. (웃음)
_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성관객에게 어필할 것 같다는 제작자 A
앞에 1시간20분 정도는 괜찮았고, 후반부는 좀 늘어졌다. 하지만 세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로 본다면 그 흐름이 자연스러운 것 같다. 송지효는 사극드라마를 하면서 연기가 좋아진 것 같고, 주진모는 느끼한 게 없어서 신선했다. 그래도 69체위가 나올 때는 정말 ‘허걱’했다
[이주의 영화인] 정말 그런… 체위도 나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