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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휘모리’라는 슬로건을 걸고 12월11일부터 12월19일까지 열린 서울독립영화제가 말 그대로 휘모리장단을 몰아쳤다.
일단 관객이 늘었다.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2007년에 비해 30∼40%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관객은 5천명 정도. “우리 영화제가 주말 박스오피스 전국 14위, 서울만 치면 10위 했다고 하더라. 처음 있는 일이다. 그것도 3개관으로 말이다. 예전보다 홍보가 잘되어서 좀 될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관객이 많이 와주니 스탭들도 힘을 내고 누군가는 질투도 하고 여하간 나는 기분이 좋다.” 예년과 차이가 있다면 나이 지긋한 관객이 많았다는 점. 몇몇 성인영화 프로그램이 있었던 까닭이겠지만, 그걸 보러 와 다른 작품까지 보게 되었으니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셈.
매진 사례도 많았다. 2007년에 매진된 작품은 <은하해방전선> 한편이었지만, 올해는 양익준의 <똥파리>, 이충렬의 <워낭소리>, 국가인권위원
[인디스토리] 휘모리, 상상의 휘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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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더 만들어서 영화인들에게 일자리를 드리기 위한 행사입니다. 꿈과 희망을 드리는 행사입니다.”
12월18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영화 제작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2009’ 사업설명회에서 강한섭 영화진흥위원장이 밝힌 행사의 취지다. 이날 영진위는 2009년 저예산영화 제작지원과 한국영화 기획개발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영진위가 두 사업을 합쳐서 75억원을 지원 또는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자리였기에 관심과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씨네큐브의 좌석 291석을 제작사 관계자와 독립 프로듀서 등이 거의 채운 것도 그만큼 충무로에 돈이 말랐고, 모두가 절박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방증했다.
하지만 이날 영진위가 밝힌 지원계획은 영화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에는 모자라는 내용이었다. 10억원 미만의 영화 10편에 5억원에서 9억원을 지원 또는 투자하겠다는 ‘저예산영화 제작지원 및 연계 투자 방향’이나 10편 정도를 선정해 2천만원을 제공하고 2, 3단계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문석의 취재파일] 진통제가 아닌 항암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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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가와 곤, 니시카와 미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등 일본 감독 10인이 모여 만든 영화 <열흘 밤의 꿈>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몽십야>를 그대로 옮긴 작품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꾼 10개의 꿈이 소설과 현실, 소설 속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로 변주된다. 소설 발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 <열흘 밤의 꿈>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1.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국민작가. 1984년부터 2004년까지 1천엔짜리 지폐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에도(현 도쿄) 출신으로 처음엔 영문학자로 활동했으나 1905년부터 나쓰메 소세키란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한 뒤 <양귀비> <산시로> 등을 발표했다. 인생에 여유를 갖고 고답적인 방식으로 삶을 대처하는 내용의 작품들이 많아 모리 오가이, 다카하마 교시, 데라다 도라히코 등과 함께 여
[알고봅시다] 나는 ‘여유파’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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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호주 출신의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이 호주 전통악기 '디저리두'를 불었다가 애보리진(원주민)으로부터 반발을 사는 등 혼쭐났다.자신이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홍보차 독일을 방문한 키드먼은 지난 주말 독일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정에 없었던 디저리두를 잠시 불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6일 보도했다.문제는 호주에서 여성이 디저리두를 부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는 것. 긴 대나무 모양의 디저리두는 원주민들이 각종 축제 때 흥을 돋구기 위해 사용하는 악기다.시드니의 한 애보리진 관련 단체에서 일하는 앨런 매든은 "키드먼이 뭔가를 더 잘 알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아마도 키드먼이 디저리두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가 디저리두를 입에 댔을 리가 없다"면서 "키드먼이 디저리두를 불어 보려 했을 때 주변에 있었던 오스트레일리아 제작팀이 말렸어야 했다&quo
<니콜 키드먼, 濠 전통악기 불었다가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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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올 상반기 SBS TV '일지매'로 인기를 끈 이준기가 차기작으로 드라마 '보이지 않는 전쟁'(가제)을 선택했다.
16일 이준기 소속사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는 '보이지 않는 전쟁'은 타고난 천재성을 바탕으로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주인공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통해 뒤늦게 깨우치며 새롭게 태어나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이후 선량한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의 악과 맞서 싸운다.
소속사는 "일지매가 조선시대 영웅이었다면 이번에는 현대판 영웅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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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드라마 '보이지 않는 전쟁'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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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영화배우 정우성이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에 출연한다.제작진은 16일 "정우성 씨가 두 번째 게스트로 결정됐다"며 "이날 방송에는 첫 회 출연이 무산된 여야 3당 원내대표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첫 회에 장동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이 프로그램은 역시 그동안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정우성의 출연으로 다시 한번 '박중훈 효과'를 보게 됐다.제작진은 "장동건, 정우성 씨의 출연은 박중훈 씨에 대한 믿음이 강해 성사됐다고 할 수 있다"며 "다른 오락프로그램과 달리 '망가질' 필요없이 부담없이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동안 나서지 않던 게스트들이 출연을 결정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double@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
'박중훈쇼' 두 번째 초대손님은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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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제 모든 것을 걸고 찍었습니다."영화 '쌍화점'의 조인성이 1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이 영화의 첫 시사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30일 개봉하는 '쌍화점'은 원나라의 억압을 받던 고려말을 배경으로 왕위 찬탈의 음모 속에서 사랑과 배신으로 엇갈려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왕(주진모)과 호위무사(조인성), 원에서 온 왕후(송지효)의 이야기를 그린 서사극이다.영화에서 호위무사 홍림은 동성인 왕과 이성인 왕후 모두와 사랑을 나눈다. 홍림 역을 맡은 조인성은 이성과 동성 모두와 각각 파격적인 정사 장면을 연출한다.조인성은 "베드신이 많은데 조금 민망하기도 하다. 내 모든 것을 다 걸고 찍었다. 다 보여드렸으니 (관객들이) 와서 보시고들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인성은 "(내가)동성애자라는 루머가 있음에도 '쌍화점'에 출연했다"며 "내가 동성애자가 아
'쌍화점' 조인성 "모든 것을 걸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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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숙명' 제작사 MK두손코리아가 이 영화의 제작비 횡령 및 배임, 사기 혐의로 제작PD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MK두손코리아는 "제작비 집행과 정산 책임을 맡은 A씨가 투자사 및 감독과 친분을 이용해 제작사를 따돌리고 제작비를 영수증 처리하지 않거나 지출 내역 없이 임의로 집행했으며 스태프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16일 주장했다.MK두손코리아는 "이 때문에 제작사는 영화 제작에 큰 차질을 빚었고 현재 제작비가 정산되지 않아 스태프 인건비 체불액과 기타 채무를 제작사가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수억 원의 피해를 보았다"고 덧붙였다.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공동자료를 내고 "이 문제는 영화산업 위기를 극복하려는 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중대 사안"이라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영화계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업계가 온갖 노
영화 '숙명' 제작비 횡령혐의로 PD 피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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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코미디언 겸 배우로 활약 중인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61) 감독이 16일 남성지 'GQ'에서 선정한 '올해의 남성'에 뽑혔다.운동선수나 배우, 정치인 등의 뉴스메이커들 중 지난 한 해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을 뽑는 이 행사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독일 등 세계 10개국에서 열리는데, 일본에서는 올해 세 번째로 열렸다.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14번째 연출작 '아킬레스와 거북이'를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출품했으며, 그리스에서 열린 제49회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도 초대받아 영화계에 공적을 남긴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 알렉산더 명예상을 받았다. 또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특별공로상을 받는 등 올해는 국제적인 평가를 받은 한해였다.명예의 '올해의 남성상'을 받은 기타도 다케시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을 때는 다른 온갖 상도 함께 줬다가 요즘엔 상을 주지 않더니 최근엔 공로상이라든가 뭐 이런 상만 받아 기쁜 것인지 씁쓸한 것인지 모르겠다&q
日 기타노 다케시 '올해의 남성'에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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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규어 로스의 공연을 담은 <헤이마>와 조이 디비전의 보컬 이언 커티스의 삶을 그린 <컨트롤>은 지난해 시작한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의 최고 화제작이었다. 스크린에서 공연을 보는 듯한 쾌감이 불러준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인디신들의 집결지인 홍대라는 지역의 색을 반영하듯, 음악영화는 홍대와 맞춤옷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전회 매진작이 속출했고, 영화제는 전체 관객 70% 이상을 모으며, 더 나은 2회를 다짐했다. 상상마당과 음악영화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친족관계가 된 셈이다. 지난해의 여파를 몰아 좀더 요란스러운 2번째 축제가 시작된다. 상상마당의 연례 기획전이 된 ‘음악, 영화를 연주하다’가 오는 12월18일부터 31일까지 홍대 상상마당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영화제가 일종의 음악과 영화의 만남에 대한 가능성을 점친 애피타이저였다면, 올 영화제의 포커스는 순수하게 ‘음악’에 맞춰진 본식이다. 출품작은 총 30편으로 ‘2008 음악영화 신작전’, ‘판타즈마
최호에서 아바, 존 레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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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0대에 실수로 딸을 낳은 가수, 그 딸이 어릴 때 낳은 아들 등 '과속 삼대'를 주인공으로 세운 코미디 '과속 스캔들' 흥행의 일등공신은 단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등 주연 3인방이다.코믹 연기로는 이미 달인의 경지에 오른 차태현(32)은 노련미를,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 박보영(18)은 신선한 매력을,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던 꼬마 배우 왕석현(5)은 천진난만함을 마음껏 뽐내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강형철 감독으로부터 이들의 캐스팅 배경을 들어봤다.◇"차태현, 자연스러움과 타고난 유머" = '과속 스캔들'의 매력 포인트는 정남(박보영)에게 맞춰 있지만 영화 전체를 흔들림 없이 튼튼하게 떠받치는 것은 차태현이다.심하게 망가지지 않고도 충분히 웃기고,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도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아이돌 가수 출신 라디오 DJ 현수가 30대 중반에 할아버지가 된다는 어이없는 이야기의 균형을 잡아준다.강형
<'과속 스캔들' 감독이 말하는 '주연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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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 2TV 토크쇼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이 14일 장동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발했다.박중훈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은 TV토크쇼인 이 프로그램은 첫 번째 게스트로 그동안 TV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장동건이 출연해 관심이 집중됐다.이날 방송에서 "방송 스튜디오 녹화가 7-8년 만인 것 같다"는 장동건은 좋아하는 여성상과 결혼 등에 대해 진솔하게 답변했으며 박중훈이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부른 '비와 당신'을 열창하기도 했다.그는 "지금보다 나이가 어릴 때는 외로움을 즐기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정말 외롭다"며 "밤에 잘 못 잘 때도 잦아서 맥주 세 캔 정도를 마셔야 잠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신비주의에 대한 질문에는 "성격적으로 사람들 많은 곳에 가는 것을 불편해 하는 면도 있다"며 "하지만 배우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연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소신이 있
'박중훈쇼', 장동건 출연으로 화제 속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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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다크 나이트', '아이언맨', '월ㆍE' 등이 미국영화연구소(AFI)의 올해 최고의 영화로 뽑혔다고 버라이어티가 14일 보도했다.AFI는 연말이 되면 그해 최고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10편씩을 발표한다.브래드 피트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론 하워드 감독의 '프로스트/닉슨',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그랜 토리노', 숀 펜의 '밀크'도 명단에 올랐으며 '프로즌 리버', '웬디 앤드 루시', '레슬러'도 포함됐다.우수 TV 프로그램 10편으로는 '브레이킹 배드', '인 트리트먼트', '로스트', '라이프', '매든 멘', '디 오피스', '리카운트', '더 실드', '더 와이어', '존 애덤스'가 선정됐다.선정 기념 오찬행사는 내년 1월 9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다.한편 AFI의 명단에 오르지 못했지만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후보에 오른 '슬럼독 밀리언에어'는 이날 발표된 뉴욕영화평론가 온라인상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다크 나이트' 美영화연구소 '올해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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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나홍진 감독, 배우 김윤석, 손예진이 영화학도들로부터 올해의 영화인으로 뽑혔다.
이들은 전국 영화ㆍ영상 전공 대학생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영화인 투표에서 부문별 1위를 차지해 15일 오후 7시 종로3가 시너스 단성사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개막식에서 상을 받는다.
'추격자'는 감독상(나홍진)과 남우주연상(김윤석) 외에도 제작사상과 편집상을 석권했으며 남우조연상은 '세븐데이즈'의 박희순과 '고고70'의 신민아가 받았다. 촬영상과 기술상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 대학영화제는 15-17일 열린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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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손예진, 영화학도가 뽑은 최고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