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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이어 야심작 '달콤한 거짓말'까지 올해 CJ엔터테인먼트가 자체 제작한 영화 2편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게 됐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달콤한 거짓말'은 19-21일 박스오피스에서 14만4천447명을 동원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17일 개봉한 '달콤한 거짓말'은 평범한 노처녀가 첫사랑 남자에게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한다는 설정의 코미디로 박진희ㆍ조한선ㆍ이기우가 출연했다.이 영화는 기자시사회 이후 호평과 악평이 엇갈렸지만 결국 '벼랑 위의 포뇨' 등 신규 개봉작들이나 개봉 3주차인 '과속스캔들', 2주차인 '트와일라잇'ㆍ'오스트레일리아'에 밀리며 참패했다.'달콤한 거짓말'은 특히 스크린수 480개의 와이드릴리스 방식으로 개봉했는데도 흥행하지 못했다.이 영화의 스크린수는 상영작 중 '과속스캔들'(530개)과 '벼랑위의 포뇨'(521개)에 이어 3번째로 많았지
CJ제작영화 잇단 쓴맛..'달콤한 거짓말'도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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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켰던 '꽃미남 4인방' F4(Flower 4)가 한국판으로 국내에 상륙한다.KBS 2TV가 내년 1월5일부터 방송하는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판이다.'꽃보다 남자'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되면서 일본에서만 5천800만 부가 팔린 순정만화의 베스트셀러로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모았다.원작에 대한 인기 덕에 한국판이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꽃미남들의 이름이 F4의 후보로 오르내리며 뜨거운 관심이 일기도 했다. MBC '에덴의 동쪽'의 독주 속에 현빈, 송혜교의 '그들이 사는 세상'도 쓴맛을 본 상황에서 10대 취향의 만화같은 드라마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되고 있다.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기상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F4,
<'꽃미남 4인방' 마법 한국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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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김명민이 연기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등이 올해의 캐릭터로 꼽혔다.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방송된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 시트콤의 캐릭터 중 '올해의 눈에 띄는 캐릭터'로 '엄마가 뿔났다'의 김한자(김혜자), 고은아(장미희), 나충복(이순재)-안영숙(전양자) 커플 등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까칠한 완벽주의자 강마에는 "실력을 갖춘 완벽주의자 만이 '똥덩어리'라는 독설을 퍼부을 자격이 있다"는 평을 받았으며, 김한자는 "어머니를 넘어서 인간으로서의 권리 선언으로 엄마의 이름과 휴가를 되찾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KBS 2TV '태양의 여자'의 신도영(김지수),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의 정지오(현빈), MBC '뉴하트'의 최강국(조재현)-이은성(지성), SBS '조강지처클럽'의 한원수(안내상)-모지란(김희정), SBS '일지
"강마에ㆍ김한자, 올해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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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강마에' 김명민이 선곡에 참여한 클래식 음반 '김명민의 클래식 마에스트로'가 26일 발매된다.MBC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마에스트로로 활약한 김명민은 유명 클래식 음반 레이블 EMI 클래식과 함께 이 음반을 준비했다. 그가 평소 즐겨 듣는 곡과 추천하는 곡들을 여러 테마로 구성해 CD 4장에 담았다.첫번째 CD '열정'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1악장'과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등 힘찬 클래식 곡을 담았다. 두번째 CD '하모니'에는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2악장' 등 화음이 아름다운 곡을 골라 실었다.또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등 편안한 선율의 곡은 세번째 CD '릴렉스'에, 쇼팽의 '녹턴 2번' 등은 네번째 CD '고독&위로'에 실렸다.김명민은 "클래식 음악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찾아서 들으려고 하면 어떤 곡을 들어야 할지 막막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많
김명민이 추천하는 클래식 음반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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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22)가 22살 연상의 비디오아티스트 겸 DJ 다카시로 쓰요시(44)와 내년 1월 결혼한다고 22일 일본 스포츠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사와지리와 다카시로 커플은 작년 9월 데이트 현장이 주간지에 포착됐고, 올해 4월부터는 다카시로가 있는 영국 런던에서 동거하면서 결혼설까지 흘러나왔다.23일자 닛칸스포츠 인터뷰에 흐뭇한 표정으로 응한 사와지리의 어머니는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딸이 연말에 일본으로 돌아오는데 기다려진다"며 "다카시로는 인상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딸을 소중하게 대해주기 바란다"며 결혼을 사실상 확인했다.사와지리의 소속사도 "귀국하는대로 본인으로부터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혀 사와지리의 연말 귀국과 함께 정식 결혼발표가 예상된다.사와지리는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과 영화 '태양의 눈물', '박치기'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日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22살 연상남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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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속편 제작진 확정
<트와일라잇>이 속편 <뉴 문> 제작의 진용을 갖췄다. 개봉 첫날 6960만달러를 벌어들여 입증된 <트와일라잇>의 흥행력은 다음날 속편의 제작을 결정했다.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출연진에 변화는 없지만 <뉴 문>은 전편을 연출한 캐서린 하드윅 대신 <황금나침반>의 크리스 와이츠가 메가폰을 잡기로 결정됐다. 개봉일도 이미 정해졌다. 2009년 11월20일, 추수감사절을 한주 앞둔 주말이다. 11월20일 <뉴 문>의 소녀팬들과 맞서야 하는 경쟁작들로는 가이 리치의 <셜록 홈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출연)와 애니메이션 <플래닛51>(드웨인 존슨, 제시카 비엘 목소리 출연)이 있다.
선댄스영화제, 경기침체에도 적극적 준비 나서
1월15일 개막을 앞둔 선댄스영화제가 불황에도 활발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로이터>가
[해외단신] <트와일라잇> 속편 제작진 확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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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아웃 커피컵을 든 19세기의 사립탐정과 그의 조수. 그동안 영국에서 촬영되는 <셜록 홈스> 현장을 방문했던 파파라치들이 연예주간지에 팔아치웠던 사진들이다. 그 사진들 속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홈스)와 주드 로(왓슨)는, 그럴싸한 2세기 전 복장에 알록달록한 운동화를 신고 있다든지, 카페라테를 마시고 있다든지 어딘지 모르게 영화와 관계없는 모습들이었다. 그래서 파파라치 사진이 전할 수 없는 부족한 2%를 지난주 워너브러더스에서 공개했다. <셜록 홈스>의 촬영이 시작되고 공개된 첫 번째 공식 스틸 2장이다.
셔츠에 타이, 조끼에 재킷, 코트에 신사모. 제대로 갖춰 입은 두 남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이것이 당신이 알고 있는 셜록 홈스!”라는 스튜디오의 예상이고, 셔츠를 벗은 채로 피흘리는 셜록 홈스 사진은 “이것이 우리가 준비하는 셜록 홈스!”라는 가이 리치의 배짱이다. 가이 리치가 재구성한 셜록 홈스는 이렇다. 놀라우리만큼 두뇌 회전 속도가 빠
[what‘s up] 아이언맨, 셜록 홈스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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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에 대해 최근 나는 많은 얘길 들었다. 한데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선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왜냐… 안 읽었으니까. 대신 발상 자체는 아주 흥미있으므로 그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을 한번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감히 기사를 쓰는 비평가는 거의 없다. 방 안에 틀어박혀 감쪽같이 그럴듯한 기록영화를 만들었던 사기꾼 몇몇이 이미 있었듯이, 간혹 몇몇 비평가들이 그런 사기를 시도하긴 했다지만 말이다. 그런 식으로 쓴 비평에선 문학적으로 공적할 만한 건 보이지 않는다. 하기야 요즘 제작되는 영화들의 전반적 현황으로 볼 때, 약간의 경험만 있다면 마이클 베이의 영화를 보지 않고서도 그에 대해 충분히 언급할 수 있는 게 사실이긴 하다. 문제는 그게 아니다. 중요한 건 이거다. 한 영화를 ‘제대로’ 본다는 것은 그 작품에 관해 정말 신중하게 거론하기 전까지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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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클럽] 안 본 영화에 대해 말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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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나라다. <웬디와 루시>가 그려내는 한적하고 한산한 미국의 풍경은 로스앤젤레스가 아니더라도 어느 도시를 벗어나든 한 시간만 달리면 어렵지 않게 만난다. 불황이 본격화되는 2009년을 앞둔 겨울, 그 담담한 풍경은 점점 더 퍼져가는 듯하다.
흐트러진 짧은 갈색 머리, 칙칙한 후드티에 무릎 부위에서 아무렇게나 가위로 잘라내버린 것 같은 바지, 그 아래로 드러난 부러질 것처럼 가냘픈 다리, 마치 오른쪽 발목을 감싸는 압박붕대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는 것 같은 자그마한 몸, 스무살의 주인공 웬디의 모습이다. 인디애나 출신인 웬디가 왜 고향을 떠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그녀가 고향에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았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그런데 알래스카에 일자리가 있을 거라는 이유만으로 북으로 향하는 그녀의 1988년산 혼다 아코드가, 목적지를 한참 남은 오리건의 한적한 마을에서 끝내 주저앉아버린다. 수중에 얼마 남지 않은 돈을 페니까지 세어보는 웬디
[LA] 불황에 허덕이는 현실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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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배우조합(SAG)의 파업으로 향한 길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더 나은 노동환경을 위해 단결해야 하는 시기에 “지금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 SAG는 지난 6월30일 미국 영화방송제작자연합과의 단체협약이 만료된 뒤 재계약을 위해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협상에 투자했지만, 실속없는 결과가 이어졌다. 그리고 12월8일 한번 더 협상이 결렬되면서 SAG는 2009년 1월2일을 시한으로 파업승인 투표를 실시한다며 12만명의 전국 조합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했다.
그런데 12월15일 조지 클루니, 톰 행크스 등을 포함한 130명의 회원이 투표를 철회하라는 탄원서를 운영진 앞으로 보내왔다. 지금은 파업승인 투표를 실시하기에 적당한 시점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최악의 불경기에 파업을 실시해 영화계 종사자들을 실직시키는 일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 단일직종 파업으로 인한 연쇄실직은 2007년 100일 동안 이어진 작가조합 파업으로 이미 경험한 바 있다. 탄원서는 또,
할리우드, 아리송한 파업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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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알쏭달쏭한 다큐멘터리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티스트의 뒤를 따라다녔건만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은 별로 없다. 심지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인터뷰 중 이런 말을 한다. “말로 표현하는 걸 잘 못해요. 그래서 책을 썼어요.”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파는 법. 영화의 내용만으로는 석연치 않은, 요시토모 나라에 대한 몇 가지다.
1. 요시토모 나라는 누구?
요시모토 바나나가 익숙한 탓일까? 사람들은 종종 그의 이름을 요시모토 나라라고 잘못 말한다. 성과 이름을 혼돈하는 경우도 있다. 그의 이름을 제대로 읽으면 성인 나라가 앞서야 하는 것이 맞다. 요시토모 나라는 외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가 사용한 이름. 나라 요시토모(奈良美智)라고 일본식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녀, 강아지, 고양이 등 친근한 소재를 독특한 이미지로 화폭에 옮겨 이름을 알린 네오 팝 세대의 대표작가. 요시토모 나라는 1959년 일본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에서 태어났다.
[알고봅시다] <나라 노트>는 수수께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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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을 수 없는 숙명인가 보다. 영화계의 제작비 정산과정에 대한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지난 3월20일에 개봉했던 영화 <숙명>이 논란의 대상이다. 영화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2월16일, 보도 자료를 통해 “영화 <숙명>과 관련한 제작방해·지연, 제작비 미정산 및 임금체불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자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고발했다”고 밝혔다. <숙명>으로서는 지난 11월, 일본 판권사와 제작사간에 있었던 계약분쟁 이후 한달여 만에 겪는 홍역이다.
영화산업노조가 밝힌 고소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2008년 초 영화산업고충처리신고센터(영화인신문고)를 통해 <숙명>의 임금체불 사건이 접수됐다. 당시 영화인신문고에서 확인된 체불액은 2억원 정도. 김윤태 영화산업노조 사무국장은 “<숙명>의 제작사인 MK두손코리아에 접촉해 임금체불 사실과 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의 여부 등을 확인했는데, 모
[포커스] <숙명>의 수억원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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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딱딱한 자리 말고 내년엔 포장마차에서 시상식하자.”
지난 12월16일, 11회 디렉터스컷 시상식이 열린 CGV압구정 극장. 올해의 감독상 시상을 하러 나온 이창동 감독은 대뜸 딴죽을 건다. 여느 시상식에서라면 불가능할 이런 불평도 ‘디렉터스컷 시상식’이라면 가능하다. 아니 오히려 환영이다. 디렉터스컷 시상식은 감독들의 눈으로 선정한 한국영화계의 한해 결산이다.
“영화 만들기의 고생을 아는 사람이 모여 주는 상이라 값지다”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김지운 감독의 수상소감처럼, 이 시상식은 영화인의,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영화인만의 ‘이기적인’ 잔치다. 임권택 감독은 자신의 손때가 묻은 뷰파인더를 후배 감독이자 신인감독상 수상자인 나홍진 감독에게 건네주고, 김지운 감독은 자신이 받을 뻔한, 돈 주고도 못 사는 선배 감독의 뷰파인더를 내심 탐내는 곳. 디렉터스컷만이 연출할 수 있는 풍경이다. 남우주연상 수상자 하정우가 3년 전 신인연기상을 받고 이렇게 빨리 이 자리
임권택의 뷰파인더가 나홍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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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한주 남긴 12월 셋째주의 북미 박스오피스는 "정준하씨는 어때요?"로 유명해진 짐 캐리의 코미디 <예스맨>이 정상을 차지했다. <예스맨>은 오랜만에 코미디로 돌아온 짐 캐리를 볼 수 있는 영화로, 매사에 "No"를 말하던 남자가 "Yes"를 말하기 시작하면서 겪는 인생의 변화를 그렸다. 첫주 흥행 성적은 1816만달러다. 워너브라더스는 <예스맨>의 출발이,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며, 2005년 <뻔뻔한 딕 앤 제인>의 개봉성적인 1440만달러보다 높다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 <예스맨>의 관객은 대부분 젊은 남성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올 한해 <핸콕>과 <나는 전설이다>로 박스오피스를 주름잡은 윌 스미스의 신작 <세븐 파운즈>다. <세븐 파운즈>는 <행복을 찾아서>의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와 윌 스미스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드라마. 윌 스
<예스맨> 1800만달러로 출발, 크리스마스 앞두고 흥행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