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겨울 극장가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와이드릴리스로 공세를 펼치던 기대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는 한편 의외의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5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는 24일까지 76만5천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고, CJ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달콤한 거짓말'은 480개의 스크린으로 관객 공략에 나섰지만 오프닝주 박스오피스 7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반대로 기대 밖의 흥행작도 속출하고 있다. '과속 스캔들'은 260만명을 동원하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하고 있고, 수입가 1천만원에 광고도 없던 스웨덴 공포영화 '렛 미 인'은 8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깐깐해진 네티즌, 좋은 영화에 좋은 입소문 = 이처럼 의외의 흥행 성적이 잇따라 나오는 결정적인 계기로 영화계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꼽고 있다. 대규모 배급과 광고 공세를 펴도 영화 자체에 대한 평이 나빴던 영화는 관객들에게
<'대박'영화ㆍ'쪽박'영화, 입소문이 결정한다>
-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MBC TV '에덴의 동쪽'에 주연급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다해가 "한순간도 거짓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드라마 하차 의사를 밝혔다.이다해는 22일 밤 이 드라마의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난에 올린 글에서 "더 이상 이런 상태의 심신으로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릴까 한다"고 하차 의사를 전한 후 "이유 없는, 자기답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내 역할이 바보처럼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다해 같은 주연급 연기자가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일이다. 최근 한 스타가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갑자기 빠지겠다고 한 후 촬영에 복귀한 적은 있었으나 주연이 이처럼 완전히 하차한 경우는 최근엔 거의 없었다.이다해는 이 드라마에서 언론 재벌가의 딸 혜린으로 출연하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이동욱(연정훈)과 연인 관계였지만 최근에는 그의 형인 이동철(
'에덴' 하차 이다해 "거짓 연기 하고싶지않아"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온미디어는 미국 드라마 전문 채널 OCN시리즈를 내년 1월1일 개국한다고 23일 밝혔다.온미디어는 "OCN시리즈는 미국 드라마를 엄선해 방송하는 시리즈 전문 채널로, 6개월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온미디어의 열 번째 채널"이라며 "미드 시청의 중심층인 25~39세 성인남녀를 주 타깃으로 잡았다"고 밝혔다.월~목요일 오후 1시에는 'CSI' 시리즈를 차례로 방송하며, 매일 오후 2~7시에는 '골든 시리즈' 블록을 통해 '프리즌 브레이크', '하우스'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끈 작품들을 편성한다.또 월~목요일 오후 11시와 주말 밤 10시에는 '프라임 시리즈' 블록을 통해 '샤크 1, 2', '콜드케이스 3, 4', '번 노티스2' 등 최신작이 방송되며, 주말 오전 8시에는 '핑크 시리즈' 블록을 편성해 '섹스 앤 더 시티', '위기의 주부들 시즌3', '가십 걸' 등 여성들을 위한 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온미디어는 &q
온미디어, 미드 전문 채널 OCN시리즈 개국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송강호가 한국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배우로 뽑혔다.
2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1월19일~12월4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에게 2008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영화배우를 2명까지 꼽아달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송강호는 13.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송강호는 올해 최고 흥행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ㆍ감독 김지운)에 출연했으며 내년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촬영했다.
2위는 '아내가 결혼했다'와 '무방비 도시'에서 연기한 손예진으로 11.3%를 얻었다. 송강호는 남자 응답자들로부터 16.4%를 얻어 손예진(7.2%)에 2배 이상 앞선 반면 손예진은 여자 응답자들로부터는 15.3%를 얻어 송강호(10%)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모던보이'의 김혜수는 7.4%로 3위에 올랐으며 '멋진 하루'의 전도연과 한미합작영화 '론드리워리어'에 출연한 장동건은
"올해 최고 영화배우는 송강호" <한국갤럽>
-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이어 야심작 '달콤한 거짓말'까지 올해 CJ엔터테인먼트가 자체 제작한 영화 2편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게 됐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달콤한 거짓말'은 19-21일 박스오피스에서 14만4천447명을 동원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17일 개봉한 '달콤한 거짓말'은 평범한 노처녀가 첫사랑 남자에게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한다는 설정의 코미디로 박진희ㆍ조한선ㆍ이기우가 출연했다.이 영화는 기자시사회 이후 호평과 악평이 엇갈렸지만 결국 '벼랑 위의 포뇨' 등 신규 개봉작들이나 개봉 3주차인 '과속스캔들', 2주차인 '트와일라잇'ㆍ'오스트레일리아'에 밀리며 참패했다.'달콤한 거짓말'은 특히 스크린수 480개의 와이드릴리스 방식으로 개봉했는데도 흥행하지 못했다.이 영화의 스크린수는 상영작 중 '과속스캔들'(530개)과 '벼랑위의 포뇨'(521개)에 이어 3번째로 많았지
CJ제작영화 잇단 쓴맛..'달콤한 거짓말'도 참패
-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켰던 '꽃미남 4인방' F4(Flower 4)가 한국판으로 국내에 상륙한다.KBS 2TV가 내년 1월5일부터 방송하는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판이다.'꽃보다 남자'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되면서 일본에서만 5천800만 부가 팔린 순정만화의 베스트셀러로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모았다.원작에 대한 인기 덕에 한국판이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꽃미남들의 이름이 F4의 후보로 오르내리며 뜨거운 관심이 일기도 했다. MBC '에덴의 동쪽'의 독주 속에 현빈, 송혜교의 '그들이 사는 세상'도 쓴맛을 본 상황에서 10대 취향의 만화같은 드라마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되고 있다.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기상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F4,
<'꽃미남 4인방' 마법 한국서도 통할까>
-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김명민이 연기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등이 올해의 캐릭터로 꼽혔다.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방송된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 시트콤의 캐릭터 중 '올해의 눈에 띄는 캐릭터'로 '엄마가 뿔났다'의 김한자(김혜자), 고은아(장미희), 나충복(이순재)-안영숙(전양자) 커플 등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까칠한 완벽주의자 강마에는 "실력을 갖춘 완벽주의자 만이 '똥덩어리'라는 독설을 퍼부을 자격이 있다"는 평을 받았으며, 김한자는 "어머니를 넘어서 인간으로서의 권리 선언으로 엄마의 이름과 휴가를 되찾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KBS 2TV '태양의 여자'의 신도영(김지수),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의 정지오(현빈), MBC '뉴하트'의 최강국(조재현)-이은성(지성), SBS '조강지처클럽'의 한원수(안내상)-모지란(김희정), SBS '일지
"강마에ㆍ김한자, 올해의 캐릭터"
-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강마에' 김명민이 선곡에 참여한 클래식 음반 '김명민의 클래식 마에스트로'가 26일 발매된다.MBC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마에스트로로 활약한 김명민은 유명 클래식 음반 레이블 EMI 클래식과 함께 이 음반을 준비했다. 그가 평소 즐겨 듣는 곡과 추천하는 곡들을 여러 테마로 구성해 CD 4장에 담았다.첫번째 CD '열정'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1악장'과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등 힘찬 클래식 곡을 담았다. 두번째 CD '하모니'에는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2악장' 등 화음이 아름다운 곡을 골라 실었다.또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등 편안한 선율의 곡은 세번째 CD '릴렉스'에, 쇼팽의 '녹턴 2번' 등은 네번째 CD '고독&위로'에 실렸다.김명민은 "클래식 음악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찾아서 들으려고 하면 어떤 곡을 들어야 할지 막막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많
김명민이 추천하는 클래식 음반 발매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22)가 22살 연상의 비디오아티스트 겸 DJ 다카시로 쓰요시(44)와 내년 1월 결혼한다고 22일 일본 스포츠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사와지리와 다카시로 커플은 작년 9월 데이트 현장이 주간지에 포착됐고, 올해 4월부터는 다카시로가 있는 영국 런던에서 동거하면서 결혼설까지 흘러나왔다.23일자 닛칸스포츠 인터뷰에 흐뭇한 표정으로 응한 사와지리의 어머니는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딸이 연말에 일본으로 돌아오는데 기다려진다"며 "다카시로는 인상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딸을 소중하게 대해주기 바란다"며 결혼을 사실상 확인했다.사와지리의 소속사도 "귀국하는대로 본인으로부터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혀 사와지리의 연말 귀국과 함께 정식 결혼발표가 예상된다.사와지리는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과 영화 '태양의 눈물', '박치기'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日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22살 연상남과 결혼
-
<트와일라잇> 속편 제작진 확정
<트와일라잇>이 속편 <뉴 문> 제작의 진용을 갖췄다. 개봉 첫날 6960만달러를 벌어들여 입증된 <트와일라잇>의 흥행력은 다음날 속편의 제작을 결정했다.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출연진에 변화는 없지만 <뉴 문>은 전편을 연출한 캐서린 하드윅 대신 <황금나침반>의 크리스 와이츠가 메가폰을 잡기로 결정됐다. 개봉일도 이미 정해졌다. 2009년 11월20일, 추수감사절을 한주 앞둔 주말이다. 11월20일 <뉴 문>의 소녀팬들과 맞서야 하는 경쟁작들로는 가이 리치의 <셜록 홈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출연)와 애니메이션 <플래닛51>(드웨인 존슨, 제시카 비엘 목소리 출연)이 있다.
선댄스영화제, 경기침체에도 적극적 준비 나서
1월15일 개막을 앞둔 선댄스영화제가 불황에도 활발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로이터>가
[해외단신] <트와일라잇> 속편 제작진 확정 外
-
테이크 아웃 커피컵을 든 19세기의 사립탐정과 그의 조수. 그동안 영국에서 촬영되는 <셜록 홈스> 현장을 방문했던 파파라치들이 연예주간지에 팔아치웠던 사진들이다. 그 사진들 속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홈스)와 주드 로(왓슨)는, 그럴싸한 2세기 전 복장에 알록달록한 운동화를 신고 있다든지, 카페라테를 마시고 있다든지 어딘지 모르게 영화와 관계없는 모습들이었다. 그래서 파파라치 사진이 전할 수 없는 부족한 2%를 지난주 워너브러더스에서 공개했다. <셜록 홈스>의 촬영이 시작되고 공개된 첫 번째 공식 스틸 2장이다.
셔츠에 타이, 조끼에 재킷, 코트에 신사모. 제대로 갖춰 입은 두 남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이것이 당신이 알고 있는 셜록 홈스!”라는 스튜디오의 예상이고, 셔츠를 벗은 채로 피흘리는 셜록 홈스 사진은 “이것이 우리가 준비하는 셜록 홈스!”라는 가이 리치의 배짱이다. 가이 리치가 재구성한 셜록 홈스는 이렇다. 놀라우리만큼 두뇌 회전 속도가 빠
[what‘s up] 아이언맨, 셜록 홈스로 돌아오다
-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에 대해 최근 나는 많은 얘길 들었다. 한데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선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왜냐… 안 읽었으니까. 대신 발상 자체는 아주 흥미있으므로 그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을 한번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감히 기사를 쓰는 비평가는 거의 없다. 방 안에 틀어박혀 감쪽같이 그럴듯한 기록영화를 만들었던 사기꾼 몇몇이 이미 있었듯이, 간혹 몇몇 비평가들이 그런 사기를 시도하긴 했다지만 말이다. 그런 식으로 쓴 비평에선 문학적으로 공적할 만한 건 보이지 않는다. 하기야 요즘 제작되는 영화들의 전반적 현황으로 볼 때, 약간의 경험만 있다면 마이클 베이의 영화를 보지 않고서도 그에 대해 충분히 언급할 수 있는 게 사실이긴 하다. 문제는 그게 아니다. 중요한 건 이거다. 한 영화를 ‘제대로’ 본다는 것은 그 작품에 관해 정말 신중하게 거론하기 전까지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80
[외신기자클럽] 안 본 영화에 대해 말하는 법
-
미국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나라다. <웬디와 루시>가 그려내는 한적하고 한산한 미국의 풍경은 로스앤젤레스가 아니더라도 어느 도시를 벗어나든 한 시간만 달리면 어렵지 않게 만난다. 불황이 본격화되는 2009년을 앞둔 겨울, 그 담담한 풍경은 점점 더 퍼져가는 듯하다.
흐트러진 짧은 갈색 머리, 칙칙한 후드티에 무릎 부위에서 아무렇게나 가위로 잘라내버린 것 같은 바지, 그 아래로 드러난 부러질 것처럼 가냘픈 다리, 마치 오른쪽 발목을 감싸는 압박붕대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는 것 같은 자그마한 몸, 스무살의 주인공 웬디의 모습이다. 인디애나 출신인 웬디가 왜 고향을 떠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그녀가 고향에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았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그런데 알래스카에 일자리가 있을 거라는 이유만으로 북으로 향하는 그녀의 1988년산 혼다 아코드가, 목적지를 한참 남은 오리건의 한적한 마을에서 끝내 주저앉아버린다. 수중에 얼마 남지 않은 돈을 페니까지 세어보는 웬디
[LA] 불황에 허덕이는 현실 같아
-
미국 영화배우조합(SAG)의 파업으로 향한 길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더 나은 노동환경을 위해 단결해야 하는 시기에 “지금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 SAG는 지난 6월30일 미국 영화방송제작자연합과의 단체협약이 만료된 뒤 재계약을 위해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협상에 투자했지만, 실속없는 결과가 이어졌다. 그리고 12월8일 한번 더 협상이 결렬되면서 SAG는 2009년 1월2일을 시한으로 파업승인 투표를 실시한다며 12만명의 전국 조합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했다.
그런데 12월15일 조지 클루니, 톰 행크스 등을 포함한 130명의 회원이 투표를 철회하라는 탄원서를 운영진 앞으로 보내왔다. 지금은 파업승인 투표를 실시하기에 적당한 시점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최악의 불경기에 파업을 실시해 영화계 종사자들을 실직시키는 일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 단일직종 파업으로 인한 연쇄실직은 2007년 100일 동안 이어진 작가조합 파업으로 이미 경험한 바 있다. 탄원서는 또,
할리우드, 아리송한 파업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