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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3, 2, 1, 0, 해피 뉴이어!” 2009년 1월1일 0시0분1초,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영화 <쌍화점>의 카운트다운 상영회가 열렸다. 한해의 시작을 영화관에서 연 관객은 2008년을 20여분 남겨두고 입장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 함께하기로 한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기 위해 한국 관객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팬들이 몰려들었다. 곧이어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와 유하 감독이 등장하자 극장 안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잠시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이어지고 시원섭섭한 2008년을 보내는 카운트다운을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리 높여 외치며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다.
홍림과 함께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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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괴물이 나타났다. 작고 날렵한 몸집의 이 괴물은 같은 과인 HD카메라를 먹어치우는 것도 모자라 자신보다 덩치가 크고 힘도 센 필름카메라까지 단숨에 삼킬 기세다. 영화인들도 이 괴물이 궁금해 여기저기서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먼저 괴물을 만져보려고 나서지 않는다. ‘처음’이라 두렵다는 게 그 이유다. 그리고 누가 먼저 시도할 건지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도대체 이것의 정체가 무엇이기에 충무로가 이처럼 술렁일까. 이 괴물은 바로 ‘레드원(Red One)카메라’다.
<국가대표>가 처음으로 촬영 시작
레드원은 HD카메라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HD카메라와는 다르다. 상업영화로선 국내 처음으로 레드원카메라 촬영을 시도하고 있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의 박현철 촬영감독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영진위 보고서(<디지털카메라의 진화, 레드원 4K카메라>)에 따르면, 레드원과 기존 HD카메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필름과 대등한 화질’이다. 그는
[포커스] 레드원카메라는 필름을 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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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새해의 첫 박스오피스 우승 트로피는, 지난 주에 이어 1위를 지킨 <말리와 나>에게 돌아갔다. 2주 연속 관객을 끌어모은 래브라도 리트리버견 말리의 이야기는 2주차 극장수입으로 2405만달러를 벌어들였고, 누적수입은 1억650만달러에 이른다. 2009년 첫 출발로 2주차에 1억달러를 넘겼으니 호조를 보인 셈이다. 국내에도 같은 제목의 원작 에세이가 출간된 <말리와 나>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반려동물이 가져다주는 사랑과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제니퍼 애니스톤과 오언 윌슨이 부부로 출연했다.
1위부터 4위까지는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신작 4편이 나란히 순위를 나눠가졌다. 2위는 디즈니의 판타지 가족영화 <베드타임 스토리>로, 조카의 침대 머리맡에서 동화를 읽어주는 삼촌이 동화책 속 이야기로 들어가 모험을 벌인다는 내용. 2주차 극장수입 2031만달러, 누적수입은 8535만달러다. 3위와 4위도 크리스마스 개봉작이다. 3위에는
<말리와 나> 새해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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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조인성, 주진모 주연의 영화 화제작 '쌍화점'이 개봉 4일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3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구랍 30일 개봉한 '쌍화점'은 개봉 4일째인 2일까지 전국 540개 스크린에서 100만325명(서울 누계 29만4천641명)의 관객을 모았다.새해 첫날에만 32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개봉과 동시에 무서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쌍화점'은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쇼박스에 따르면 '쌍화점'의 흥행 속도는 역대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들과 비교해 가장 빠르다. 전국 818만 명을 동원한 '친구'는 개봉 6일 만에, 전국 684만 명을 모은 '타짜'는 개봉 5일 만에, 전국 510만 명을 모은 '추격자'는 개봉 8일 만에 각각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쇼박스는 "극장들의 추가 요청으로 상영 스크린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영화 '쌍화점' 4일만에 100만 관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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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가 방영 전부터 일본으로 '역수출'되는 등 해외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꽃보다 남자'는 방송에 앞서 일본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에 선판매됐다.일본은 유통사 SPO가 일찌감치 판권을 사들여 올해 중반부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외 아시아 국가들도 검증된 원작을 아시아권의 드라마 강국인 한국에서 드라마화하는 한국판 '꽃보다 남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꽃보다 남자'의 수출 업무를 담당하는 KBS미디어 측은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작품 못지않게 좋은 조건으로 판매되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꽃보다 남자'의 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대만에도 수출이 확실시 되는 등 아시아 전역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제작사 그룹에이트 측도 한국판 '꽃보
한국판 '꽃보다 남자', 해외서도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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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화 '과속스캔들'이 4일 오전 전국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롯데시네마가 밝혔다.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전국 372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과속스캔들'은 3일까지 498만6천722명을 동원했다.3일 전국 관객수는 20만4천545명으로, 롯데시네마는 이날 중 전국 500만명을 넘어 '추격자'의 507만명 관객 동원 기록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과속스캔들'이 '추격자'의 흥행 성적을 넘어서면 작년에 개봉한 영화 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89만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된다.'과속스캔들'은 이날 중 '말아톤'의 관객수 515만명도 넘어서며 '조폭마누라'(525만명), '가문의 영광'(520만명)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에서 16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지난주까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달렸던 '과속스캔들'은 이번 주말에는 1위를 신규 개봉작 '쌍화점'에 내 줄 것으로 보인
'과속스캔들' 500만명 돌파..'추격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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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영화 '밀크'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숀 펜이 3일 전미영화비평가협회(NSFC)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AP 등이 이날 보도했다.
'밀크'는 1978년 암살된 동성애자 정치인 하비 밀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숀 펜은 밀크 역을 맡았다.
여우주연상은 '해피 고 럭키'의 샐리 호킨스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여우주연상과 함께 감독상(마이크 리), 각본상(마이크 리), 남우조연상(에디 마르산) 등 4개상을 휩쓸었다.
작품상은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형식이 결합된 '바시르와 왈츠를'가 받았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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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펜, 전미영화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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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 진출을 꾸준히 준비해 오던 한류스타 소지섭이 일본에서 래퍼로 가수 데뷔한다.4일자 닛칸스포츠는 "한국의 인기배우 소지섭이 오는 2월27일‘래퍼 G’로 일본에서 데뷔한다. 데뷔곡은 '고독한 인생'이다"며 "소지섭은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정체를 밝히지 않고 두 곡만을 담은 싱글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발리에서 생긴 일' 등으로 한류 팬들의 주목을 받은 소지섭은 지난해 제대한 뒤 일본 영화 '게게게노 기타로 천년의 저주노래'에 출연했다.이어 자신이 주연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개봉을 앞두고 먼저 프로젝트 앨범 G의 '고독한 인생'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으며, 래퍼 G-소닉(sonick)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을 선보여 '얼굴 없는 가수'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국내에서도 래퍼 G로서 아직 무대에 선 일이 없는 만큼 일본에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전개할지 팬들의 기
소지섭 日서 래퍼로 가수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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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가 2008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는 것이 공식화됐다. 2008년 12월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독자와 심사위원단 투표를 통해 2008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남녀 모두)을 선정했다. 2위는 양조위. 다음 순위에 오른 이는? 중국 여배우 주신이다.
2006년 실시한 투표 결과 1위는 놀랍게도 공리가 차지했었다. 그 다음해 역시 3위에 올랐던 공리는 2008년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최근 남편을 따라 싱가포르 시민권을 딴 것이 중국 본토 사람들에게 ‘비애국적’으로 비춰진 탓이 아닌가 추측해볼 따름이다). 장쯔이가 공리를 대체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지는 않다. 장쯔이 역시 서양에서 상당한 무게감을 지닌 장이모 감독이 만들어낸 스타다. 게다가 그녀는 동서양 미디어에 자주 출연한다. 장쯔이가 올해 쓰촨 지진 때 많은 자선 활동을 한 덕에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는 해도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그녀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아하지만
[외신기자클럽] 3등이지만, 주신을 주목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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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9·11에 심취해 있던 할리우드가 새로운 소재를 찾았네요. 바로 경제 위기입니다. 겨울 시즌 판매만으로 한해 실적을 모두 거둔다는 4/4분기 ‘미친 몽땅 세일’에도 적자를 볼 정도로 지금 미국의 경기 침체는 피부까지 와닿았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튜디오마다 카오스에 빠진 경제 위기를 그리는 영화들을 앞다투어 기획 중입니다.
첫 타자는 바즈 루어만 감독입니다. <위대한 갯츠비>의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라고요. 1974년 로버트 레드퍼드가 연기한 갯츠비가 떠오르는군요. 원작이 1920년대 경제공황이 배경이니 “관객에게 지금의 경제적인 위기를 환기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다”라는 감독의 말씀. 어쨌든 지금 <물랑루즈>나 <오스트레일리아>같이 돈 퍼붓는 영화 만들었다가는 “감독님 취하셨어요?”라는 소리 듣기 십상일 테니 현명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마이클 무어의 쓴소리가 빠질 수 없겠죠. 역시 관망하거나 대책을 세우는 대신 무어
할리우드도 BBC도 ‘경제위기’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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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사랑의 블랙홀>(1993)
관람자: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의 주요 찬성자들(김형오 국회의장,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 정병국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위원장, 나경원 한나라당 문방위 간사)
믿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옆에 시간 도둑들이 우글거린다. SF소설 얘기가 아니다. 1975년 정권에 저항하던 130여명의 기자를 무더기로 자른 <동아일보> 해직 사태 이후 언론을 입맛 따라 조정하려는 윗분들의 역사가 오랫동안 반복되어왔다. 가까운 예로 2008년 정연주 전 사장을 둘러싼 KBS 사태와 구본홍 현 사장의 취임에 반대하던 기자들에 대한 YTN의 보복성 징계가 있었다. 그리고 최근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싼 후폭풍을 생각해보라. 2008년 12월26일 전국 언론노조는 대기업과 거대 신문의 지상파 방송 진출 허용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 상정에 반발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것만큼은 확실하다. 총파업의 결과로 &l
[시사 티켓] 왜 자꾸 되풀이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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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들이 대거 귀환했습니다. 기축년에 기성 감독과 중견 배우들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 뭐 이런 말이 아닙니다. 최근 마무리된 영화진흥위원회 인사 이야깁니다. 영진위가 단행한 2009년 팀장 인사 결과를 보니, 3기 위원회에서 ‘물’먹었던 노장들이 대거 눈에 띄는군요. 굳이 올드보이들의 면면을 들출 필요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4기 영진위가 일 잘하던 젊은 팀장들을 왜 끌어내렸을까 궁금합니다. 고액 연봉에 걸맞게 올드보이들이 책임을 갖고 사업을 꾸려가라는 뜻이었을까요. ‘3기 영진위는 낙제’라는 강 위원장의 소신에 따른 뒤늦은 추가 조치일까요. 호봉 대신 능력을 믿고 일을 맡기겠다던 3기 영진위의 인사 방식이 너무 ‘싸가지’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강 위원장의 그저 ‘입맛대로’ 기용일까요. 이번 인사가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아니라 ‘꼰대들의 역습’이 될까 무섭네요.
제작비를 떼먹었다고 제작사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한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 A씨를 고소 고발한 일이
[에누리 & 자투리] 그들은 왜 식당에서 멱살을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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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쭈욱’달렸다. 영화 <과속 스캔들>이 기어이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월 4일 개봉한 <과속 스캔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에만 전국에서 58만명의 관객을 동원, 전국누적관객 340만명을 돌파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의 관객을 합치면 약 400만명에 가까운 수치다.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는 <과속스캔들>의 예매추세는 "2006년 12월 14일 개봉해 600만명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의 예매추세와 가장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과속스캔들>의 500만 돌파는 빠르면 1월 1일 주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다른 영화들도 흥행 가속도를 탔다. 24일 개봉한 <지구가 멈추는 날>은 크리스마스 하루동안에만 약 43만 8천명을 동원했으며 개봉 5일째인 12월 27일에는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8일 개봉해 지난 주 박스오피스에서 2위를
<과속스캔들>, 4주차까지 과속 질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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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안방 극장에서 '명품 다큐멘터리'로 호평받은 MBC TV 3부작 '북극의 눈물'이 내년 초 극장에서 개봉한다.윤미현 책임프로듀서(CP)는 "방송 후 평가가 좋아 90분 분량의 극장판을 제작하기로 했다"며 "내년 초 3~5개관 정도에서 개봉할 예정인데 반응이 좋으면 극장 수를 늘릴 수도 있다"고 27일 말했다.그는 "기존 3부작을 토대로 편집을 다시 하고 음악도 다시 작곡해서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다큐멘터리는 내년 4월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이에 대해 윤CP는 "영화제 개최 시기와 극장판 개봉 시기를 고려해서 출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북극의 눈물'은 책으로도 출간된다. 허태정, 조준묵 PD 두 명이 집필을 맡아 제작 과정 및 지구온난화로 위기를 맞은 북극의 현실을 전할 예정이다.또 이 다큐멘터리는 내년 6월께 캐나다에서 열리는 반프
'북극의 눈물', 내년 초 극장에서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