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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눈에 띄는 특집 프로그램을 찾기 어려웠던 올해 설 연휴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특집 프로그램은 KBS 2TV '아주 특별한 개그콘서트'로 나타났다.28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아주 특별한 개그콘서트'는 17.2%를 기록해 특집다운 특집이 없었던 이번 연휴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 됐다.이어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14.9%), KBS2 '가요계 톱스타 총집합 쉘위댄스'(14.2%), SBS '스타 달인쇼'(12.5%), MBC '스타 황당극장 어머나'(11.6%) 순으로 조사됐다.시청률 상위 10위에는 SBS가 4개, KBS2가 3개, MBC가 2개, KBS1이 1개로 나타났다.설 연휴 기간에 방송된 영화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SBS '그놈 목소리'가 14.8%로 가장 높았고, SBS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11.1%), MBC '본얼티메이텀'(10.7%) 순으로 나타났다.상위 10편 중 '본얼티메이텀
설 특집 시청률 1위는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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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LA 파사데나 퍼시픽 커머스(Pasadena Pacific Commerce) 극장. 1월 마지막 주까지 9천만달러의 돈을 벌어들이며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는 데이비드 핀처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이 영화는 1918년 80살의 외형을 갖고 태어난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이 해가 갈수록 점점 젊어진다는 이야기로,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떠오르는 중이다. 아내와 함께 데이비드 핀처의 판타지를 관람하고 나오는 조지 볼링을 그의 아내가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에 잠시 붙잡았다. 부부는 문답이 끝나자마자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돌아섰다. 부부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무척 안타까웠다.
-개봉작이 꽤 많다. 왜 데이비드 핀처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선택했나.
=우리는 매주 한번은 꼭 극장을 찾는다. 그래서 영화를 꽤 많이 보는 편이다. 일단 <벤자민 버튼의 시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LA] 나의 시간도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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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테러소식의 여파 때문인지 평일에도 북적거리던 델리의 극장가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짙은 안개까지 더해져 스산해 보이기까지 한 뉴델리 바산트 비하르의 프리야 시네마. 영화를 보고 나오는 두명의 여대생, 애니 조니와 프라졸리타 사르마를 잠시 멈춰 세웠다. 그들이 보고 나온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를 떠올리게 하는 아미르 칸 주연의 <가즈니>였다. 활기가 넘치는 두 여대생과 함께 인도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즈니>는 어땠나.
=애니 조니(이하 조니)/이 영화는 원래 3~4년 전에 타밀어 버전으로 만들어졌던 영화다. 그때 정말 재밌게 봤었다. 아 참, 나는 남인도 출신이다. 아미르 칸이 주연을 맡고 라흐만이 영화음악을 맡았다고 해서 다시 보러 왔다. 연기도 음악도 모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 좋았다.
-영화의 내용이 요즘 인도의 분위기에 비추어 봤을 때 좀 무겁지 않았나. 게다가 영화 제목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델리] 테러는 테러, 영화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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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는 오스카 특수로 늘 각축전이 벌어진다. 이른바 작품성있는 영화들이 맨해튼 극장가에 며칠 간격으로 연이어 개봉한다. 뉴요커들의 발길 역시 연말연시를 즐겁게 해주는 상업영화보다 오스카를 노리는 진지한 영화들에 몰려든다.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로어 맨해튼의 랜드마크 선샤인 시네마에서는 지금 한물간 80년대 프로레슬러를 다룬 미키 루크의 재기작 <더 레슬러>가 상영 중이다. 영화 상영 뒤 극장을 빠져나오는 갠 매튜스(Gann Matthews)를 잠시 붙잡았다.
-연말연시에 웬 한물간 레슬링 선수 이야기를 보러 왔나. 오스카 시즌이라서인가.
=미키 루크의 팬이라서다. 아버지가 오래전에 보여준 영화 <엔젤 하트>부터 좋아했다. 그 뒤로 한동안 그를 잊었다가 몇년 전에 <씬시티>를 보고 다시 좋아졌다. 물론 <더 레슬러>에서 그의 연기가 오스카 후보감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영화 보고 나니 어떤가. 정말 오스카 후보에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뉴욕] 레슬링이 어떠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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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대규모 개봉하는 상업영화들이 포진한 극장가에서 특정 관객층을 겨냥한 영화들이나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작은 영화들이 어려운 상영 여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2007년 개봉해 인디 영화로는 놀라운 22만명을 기록한 흥행작 '원스'는 15일 3개관에서 재개봉하면서 16~18일 사흘 동안에만 배급사 집계 관객 2천456명을 끌어모았다.3개 상영관 가운데 2곳은 하루에 두 차례만 상영하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게다가 평균 좌석점유율은 52.7%에 이른다.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과속 스캔들'의 좌석점유율은 29.1%, 2위 '쌍화점'은 22.9%였다.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도 팔순 농부와 마흔 소의 삶을 그린 따뜻한 이야기로 불과 7개관에 걸렸지만 7천535명을 모았다. '워낭소리'의 평균 좌석점유율은 37.2%다.또 초등학생 이하 관객층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영화 '탑블레이드 더 무비'는 지난 주말 큰 상업영화들의 틈새를 뚫고 상
<극장가 '틈새시장'공략 줄줄이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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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정부의 영화진흥정책이 제작지원 뿐 아니라 공정거래 확립에도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정재형 한국영화학회장(동국대 교수)은 20~21일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리는 '영화진흥 정책수립을 위한 대토론회'에 앞서 발표한 발제문에서 "정부가 영화진흥정책을 고려할 때 제작지원 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독과점 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준수 활동을 통해 공정한 제작질서를 지켜주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여러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 진정한 자본주의의 요건"이라며 "미국 영화 산업에 부를 가져다 준 것은 대기업 만의 매출이 아니라 1940년대 대기업 자본 집중을 규제한 뒤 등장한 군소제작자와 중소기업의 활발한 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그는 "1948년 미국 법원이 대형 스튜디오의 독과점에 대해 규제 결정을 내리고 제작ㆍ배급ㆍ상영 등을 한 회사가 가지고 있
"정부가 영화산업 공정거래 확립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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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톱스타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복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아직까지 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가 누구 소행인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경찰이 전지현의 소속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주목된다. 경찰은 또 이 회사 정모 대표를 소환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휴대전화를 복제하면 통화, 문자 송수신 내용을 엿볼 수 있어 전화 주인의 사생활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자체가 정보통신법 위반인데다, 나아가 더한 범죄 행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위험하다.전지현의 경우는 내달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된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대전화 복제가 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만의 하나 소속사에서 그의 이적을 감시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면 연예계 전체에 파문이 크게 일 전망이다. 한마디로 소속사가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손 안에 넣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연예 기획사들의 불
<연예인 사생활, 소속사 손안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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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온스타일은 정우성의 솔직한 일상을 담은 다큐 '정우성의 프로젝트 J'를 23일과 30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정우성의 프로젝트 J'는 배우에 이어 연출가,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는 정우성의 무대 안팎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와 광고 촬영 현장, 지난해 론칭한 그의 화장품 브랜드 사업 현장, 여가 생활과 일상 등이 공개된다.
선배 연기자 박중훈과의 인터뷰와 박중훈, 이병헌, 사진작가 조선희 등 절친한 동료들이 말하는 '인간 정우성'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다.
<<사진제공: 조선희 작가>>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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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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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흥행배우는 트리플 A급 배우가 아니라 그냥 A급 배우죠."영화 '마린보이'의 조재현(44)이 20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기자시사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를 '그냥 A급 배우'로 깎아내렸다.조재현은 "지금껏 흥행이 잘됐던 한국 영화들을 보면 트리플 A급의 톱스타가 출연한 영화가 아니라 B플러스 급 수준의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라며 "나를 비롯해 '마린보이'의 배우들이 모두 트리플 A급이 아니라 그저 A급 수준의 배우라서 흥행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년 전께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내가 연기한 강사장이 악역이지만 열등감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강사장은 내게는 악역이라기보다는 젊음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한 남자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5일 개봉하는 '마린보이'는 바다를 헤엄쳐서 마약을 운반하는 '마린보이'(
조재현 "AAA급보다 A급배우가 흥행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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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설 연휴 나흘간 지상파 TV에서는 31편의 영화가 쏟아진다. 장르적으로는 코미디가 10편으로 가장 많은데 모두 한국영화다. 명절 단골 손님인 청룽(成龍)은 없다. 역시나 새로운 영화는 거의 없지만 EBS가 내세운 클래식 명작 두 편이 위안을 준다.◇드라마'밤의 열기 속으로'(EBS, 24일 오후 10시10분)는 미국 흑인 스타 1세대인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을 맡은 1967년작이다. 존 볼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인종주의에 대한 배격이 주제다.살인사건을 소재로 흑인이라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용의자로 몰렸던 버질이 침착하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백인 보안관이 버질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통해 주제를 구현한다. 여전히 미국에서 인종주의가 극성을 부렸던 1960년대 흑인과 백인의 은근한 우정을 그린 상당히 혁명적인 영화다.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주드 로, 니콜 키드먼 주연의 대서사시 '콜드 마운틴'(EBS, 26일 오후 11시
<설연휴 안방극장 영화 31편중 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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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실에서 “다시 갈게요”를 연발하는 오페라 가수와 “당신 쉬는 10년 동안 이 바닥도 많이 변했다”며 면전에서 가수를 구박하는 PD. 언젠가 터지고 말 휴화산처럼 두 사람의 속에선 용암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10년을 쉬고 컴백을 준비하는 오페라 가수 미나는 자신의 속사정도 모르면서 녹음이 지연된다고 차가운 시선을 던지는 정 PD가 야속하고, 정 PD는 자기 말은 듣지 않고 고집 부리다 재차 NG를 내는 미나가 짜증스럽다.
그러나 영화는 한판 제대로 붙어 끝장을 보겠구나 싶은 순간에 피식, 봉합되고 만다. 싸움만 크게 붙여놓고 얼렁뚱땅 화해시켜버리는 용두사미 아니냐고?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인생의 전환점은 의외로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계기를 통해 일어나고, 사람들은 보통 그 계기에 혼자 의미를 부여하고, 혼자 비장”해진다. <스위치>는 깜빡깜빡 점멸하는 형광등에도 불이 들어와 환해지는 것처럼 중요한 건 인생의 스위치를 먼저 힘껏 누르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이달의 단편] 너도 느끼니? 나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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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할리우드 영화는 시리즈, 속편, 리메이크, 각색이라는 말로 모든 것이 설명될 듯하다.관객의 귀에 이미 익은 제목들의 영화들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리 포터', '엑스맨', '트랜스포머' 등 시리즈물의 신작이나 흥행작의 속편이 나오며 '쇼퍼홀릭', '한나 몬태나', '스트리트 파이터' 등 유명 책, 만화, 게임, TV시리즈를 각색한 작품들도 개봉 대기 중이다.여기에는 한동안 할리우드 진출 붐을 이뤘던 한국 스타들이 금의환향하는 작품들도 포함됐다.◇시리즈물 신작 개봉박두 = 전세계 어린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리즈물은 물론 '해리 포터'다. 시리즈의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귀여운 꼬마 마법사는 어느덧 선악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청년으로 성장했고, 6번째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가 드디어 7월 팬들과 만난다.2006년 3편을 선보였던 '엑스맨' 시리즈는 잠시 숨을 고르고 배경 설명에 나선다. 4월 개봉할 '엑스맨 탄생:울버린'은 그동
<2009할리우드, 속편ㆍ리메이크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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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과속 스캔들'이 16~18일 박스오피스에서 '쌍화점'을 제치고 다시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해 흥행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19일 배급사 롯데시네마는 '과속 스캔들'의 누적 관객수가 18일까지 전국 645만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한국영화 역대 흥행 순위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69만명)과 '미녀는 괴로워'(662만명)에 이어 12위에 해당한다.'과속 스캔들'의 향후 흥행세는 관객 감소율(드롭률)이 극히 낮다는 점에서 특히 고무적이다.토요일인 17일 '과속 스캔들'의 관객수는 16만2천명으로 1주일 전인 10일의 18만명에 비해 겨우 1만8천명 줄었을 뿐이다. 16~18일 상영작 중 점유율은 전주인 9~11일의 20%보다 오히려 2.9%포인트 늘어난 22.9%였다.'과속 스캔들'은 평일 평균 5만명 가량 관객이 들고 있어 이르면 24일 시작하는 설 연휴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넘어설
<'과속스캔들', '놈놈놈'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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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케이블 채널들이 24~27일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에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사실 새로운 것은 별로 없다. 그러나 그동안 놓쳤던 영화나 드라마를 한꺼번에 보려고 한다면 편성표를 눈여겨보자.◇영화OCN은 25~27일 사흘에 걸쳐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온가족 맞춤영화 특집'을 마련한다. 매일 7편씩, 3일간 총 21편의 특집영화가 펼쳐진다.25일에는 '쿵푸허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엑스맨3', '아일랜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수퍼맨 리턴즈'가 차례로 찾아온다.26일에는 '복면달호' '6년째 연애중' '데자뷰', '매트릭스', '러시아워3', '해리포터와 불의 잔', '무방비도시'가 이어지고, 27일에는 '사랑방선수와 어머니', '미녀는 괴로워', '미이라2', '내셔널트레져', '콘스탄틴', '나니아연대기', '워'가 15시간 동안 릴레이로 방송된다
<설 연휴 케이블에서는 뭘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