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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톰 크루즈가 이번 방한 기간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18일 저녁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열정적인 팬 서비스와 신사다운 매너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그동안 톰 크루즈가 김포공항이나 핸드프린팅 행사장에서 보여준 친절한 모습에 감동한 한국 팬들과 취재진 등 1천여 명이 이날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 몰려들었다.상당수 팬들은 자신에게도 톰 크루즈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수 시간 전부터 레드카펫 주위에서 "같이 사진 찍어주세요", "당신의 미소가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등 응원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오후 6시3분께 톰 크루즈가 레드카펫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사인을 받기 위한 노트 등을 들어올렸고 크루즈 역시 카펫을 밟자마자 바로 앞에 서있던
<톰크루즈, 레드카펫서도 팬서비스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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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감독의 말로 시작해보자.
“영화계의 많은 사람들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는 운명을 저절로 이루게 마련이라고 생각하는 운명론자들이다. 모두 미리 정해져 있다는 얘기인데,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위트 스틸먼(<메트로폴리탄>(1990), <바르셀로나>(1994), <디스코의 마지막 날들>(1998))
우리가 갖고 있는 믿음 중에는 숙고 끝에 믿게 된 것과 그냥 별 생각없이 믿게 된 것이 있다. 좋은 영화는 많은 관객이 보게 되고 그렇지 않은 영화는 실패한다는 생각은 두 번째 범주의 믿음에 속한다. 어떤 이들은 적자생존의 법칙이 영화산업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서 좋은 영화는 나쁜 영화를 이기고 더 많은 관객이 보게 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이 경우에 적자는 최고의 영화가 아니라 막강한 마케팅과 배급력을 가진 영화다.
일반인이 글로벌 영화 배급 시스템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보통은
[외신기자클럽] 시스템을 믿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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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석할 수 없는 두 집단이 만났다.”
지난 1월15일, ‘영화 저작권 침해 방지와 온라인 부가시장 확립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준동 제작가협회 부회장이 한 말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웹하드 업체의 연합체인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DCNA)가 “이제부터 공생의 길을 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만든 자리였다.
영화인들은 그동안 한국영화의 수익률을 논하는 자리면 언제나 “지금 영화수익의 80%가 극장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을 붙였고, 그때마다 부가판권시장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영화인들은 부가판권시장을 죽인 범인이 온갖 불법복제파일을 빨아들인 뒤 돈을 받고 내뱉는 웹하드라고 했으니 이준동 부회장의 말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물론 웹하드가 영화계와 공생의 길을 찾게 된 배경에는 분명 더이상 불법파일을 방치해서는 잘살아갈 수 없을 것이란 두려움이 있다. 사정이야 어찌됐건, 두 집단이 동석한 것은 영화계나 IT업계로서나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
[강병진의 영화판.판.판] 웹하드보다 더 먼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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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잊어라! 지난 1월11일 미국 LA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작정이나 한 듯 예상치 못한 결과를 한꺼번에 쏟아냈습니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잊혀진 대니 보일을 불러내더니, 그동안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었던 배우 케이트 윈슬럿에게 여우주연상(<레볼루셔너리 로드>)을 안겨주더군요. 이번이 그녀에겐 벌써 6번째 도전이었죠. 앞서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이번에도 상복이 없군’ 하고 체념했던 그녀가 유력 후보로 지목된 안젤리나 졸리의 담담한 표정이 잡히는 가운데 주연상을 거머쥐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미키 루크의 남우주연상(<레슬러>) 역시 휴먼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없을 광경이었죠. 알코올중독과 성형 구설수에 오른 루크 자신의 재기는 퇴물 취급을 받는 왕년의 레슬러를 그린 영화의 감동과 겹치면서 환호를 자아냈
[월드액션] 스타들 물 잔뜩 먹인 골든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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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이 가라테 전도사로 나선다. 성룡은 동명의 1984년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작품 <가라테 키드>에 출연한다. 그가 맡을 역할은 가라테 스승 미야기씨. <가라테 키드>는 가라테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로 1984년 1편이 만들어지기 시작해 1988년 3편까지 나온 인기 시리즈물이다. 성룡의 제자로는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출연하며 영화는 중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촬영할 예정이다. 그리스 머피가 각본을 맡았다.
중국의 국민스타 성룡이 가라테에 몸을 맡겼다면 한국의 대표배우 한석규는 살인사건에 매달린다. 한석규는 손예진과 고수의 캐스팅이 이미 확정된 영화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에서 형사로 출연한다. <백야행…>는 어린 시절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른 두 남녀가 어둠과 절망 속에서 15년간을 살아가는 이야기. 한석규는 이 두 남녀를 15년간 뒤쫓는 형사 한동수를 연기한다. 2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캐스팅] 한석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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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열풍 때문일까요. 영화진흥위원회의 ‘2008년 영화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범죄, 수사, 추리, 스릴러 장르에 대한 관객 선호도는 2007년에 비해 3% 증가했습니다. 매년 수위를 유지했던 액션 장르에 대한 선호도 또한 2.9% 늘어났습니다. 반면 코미디, 멜로 장르에 대한 관객의 선호도는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네요. 남성의 경우 24살에서 29살의 관객이 극장을 방문한 횟수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19살에서 23살의 관객이 흥행의 주력 부대임을 증명했습니다. 예년의 극장 영화 관람률과 비교할 때 연령대별 선호도는 그닥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취업의 높은 문턱 앞에서도 24∼29살의 남성 관객은 꾸준히 극장을 찾는군요. 영화 관람이 그나마 주머니 부담이 덜해서일까요. 한편 관람 영화 선정시 관객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습니다. 2007년에 비해 무려 11.1%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입소문은 9.7% 감소했습니다. 아마도 인터넷이 입
[에누리 & 자투리] 100년 넘은 단성사가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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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볼륨을 높여라>(1990)
관람자: 미네르바
“가난한 사람은 가난하게, 부자들은 부유한 채/ 그렇게 흘러가는 법이지/ 모두가 알고 있어/ 보트가 새고 있다는 걸 모두 알아/ 선장이 거짓말한다는 것도 알아.”
매일 밤 10시, 레오나드 코헨의 <Everybody Knows>가 흘러나오면 DJ 해리의 해적방송이 시작되고, 애리조나주 작은 마을의 10대들은 심장을 조이는 듯한 흥분에 사로잡힌다. 학교와 부모와 사회와 불화하는 청춘들의 심정을 대변하던 해리의 해적 방송은 학교당국과 경찰의 분노를 사게 되고, 결국 해리는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체포된다. 그의 마지막 말. “Talk Hard!”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해리의 뒤를 따라 다른 아이들도 개인 방송을 시작한다. 애리조나주 전체에 “거기 누구 있나요? 나와 얘기해요”라는 목소리들이 울려퍼진다.
미네르바씨, “나는 일개 블로거일 뿐”이라고 억지로 겸손해질 것 없다. 정부조차 쉬쉬하며 감
[시사 티켓] 겸손해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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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사극은 평생 안 할 줄 알았고 힘들어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게됐네요. 제가 이 작품을 선택했다기보다 작품이 절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요."내달 말 시작하는 SBS TV '자명고'(극본 정성희, 연출 이명우)를 통해 사극에 데뷔하는 정려원(28)은 "사극의 '사' 자도 싫어했는데 이 작품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신기하고, 내 몸이 빨리 적응하고 있는 것이 스스로 놀랍고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15일 오후 강원도 속초 '자명고' 촬영현장에서 정려원을 만났다. 그는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자수가 놓인 흰색 비단 옷을 입고 취재진 앞에 나섰다."제가 도전을 좋아해요. 사극은 제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목표였어요. 지구력도 없고, 호주에서 자라나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도도 별로 없고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단체 생활을 해 본 경험도 없는 제게는 사극이 모든 면에서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런 모든
정려원 "자명과 난 비슷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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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웹하드를 통해 한국영화를 불법으로 업ㆍ다운로드해 저작권을 침해한 네티즌들은 3차례 적발될 경우 웹하트 사이트에서 퇴출된다.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온라인 웹하드업체 연합체인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DCNA)는 공동으로 협력위원회를 만들어 빠르면 한달 내로 이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두 단체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불법 업ㆍ다운로드 3진 아웃제' 도입을 발표했다.두 단체에서 같은 수가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는 검색 금칙어 등록, 저작권 침해 게시물 웹하드업체 통지 및 즉각 삭제, 파일 ID 필터링을 통한 재유포 방지 등의 방법으로 저작권 침해를 막게 된다.협력위원회는 특히 웹하드 업체의 사이트를 열람하고 단속할 법적권한을 갖게 되고, 저작권을 침해한 이용자에 대해 경고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경고가 3번 누적된 네티즌은 해당 웹하드 회원에서 퇴출되고 재가입할 수 없다.3진 아웃제 도입과 함께 제작사들이 영화를 웹하
한국영화 불법 다운로드 3진아웃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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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내달 말 시작하는 SBS TV 50부작 사극 '자명고'(극본 정성희, 연출 이명우)에서 각각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역을 맡은 정경호(26)와 박민영(23)은 나란히 "첫 사극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15일 오후 강원도 속초 '자명고' 촬영현장에서 만난 정경호와 박민영은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 그래서 힘들긴 하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며 웃었다.정경호는 "사극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막상 해보니 새로운 시작이었다. 한번은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해보니 지금껏 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다"면서 "또 한번의 기회가 온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구려 대무신왕의 아들인 호동왕자는 어머니가 적국인 부여 출신이라는 점이 왕위 계승에 있어 늘 약점으로 작용한다. 정체성 문제로 늘 고민하는 그는 조국을 위해 낙랑의 공주 라희를 유혹해 자기 편으로 만든
정경호ㆍ박민영 "첫사극..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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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준기의 홍콩 팬들이 드라마 '일지매'의 현지 방송을 앞두고 거리 홍보에 나섰다고 소속사 멘토엔터테인먼트가 16일 밝혔다.이준기의 팬들은 '일지매'의 홍콩 방영이 결정된 후 최근 '일지매 서포터스'를 조직, 직접 제작한 이준기 포스터와 드라마 관련 홍보물을 홍콩의 번화가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홍보 활동을 펼쳤다.소속사에 따르면 홍콩 팬클럽 측은 "이준기가 출연한 드라마의 홍콩 방영이 결정돼 무척 기쁘다"며 "이준기를 위해 홍콩 팬들도 작은 보탬이 되고자 거리로 나서게 됐다. 이준기와 그의 작품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고 좋아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준기는 "홍콩 팬들이 직접 나서서 이렇게까지 사랑해주시니 매우 놀랍고 감사하다"며 "올해는 아시아 각국의 팬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찾아뵙고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이준기 홍콩 팬들 '일지매' 거리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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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의 인기그룹 아라시의 리더인 오노 사토시(28)가 솔로로 데뷔한다.16일자 오리콘뉴스는 오노 사토시가 아사히TV 의 새 드라마 '우타노 오니상(노래하는 형)'에서 주인공 야노 겐타를 연기하는 동시에 주제가 '흐린 뒤 쾌청'까지 불러 솔로가수로 데뷔한다고 전했다.주제가 '흐린 뒤 쾌청'은 오는 3월 4일 발매되는 아라시의 25번째 싱글 '빌리브(Believe)'에 드라마 주인공 야노 겐타의 이름으로 수록될 예정이다.15일 도쿄 롯폰기의 아사히TV 본사에서 열린 드라마 '우타노 오니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오노는 "놀라울 뿐이다. 노래가 드라마에 잘 어울리는 곡이어서 노래하는 줄곧 웃었다"며 솔로곡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16일부터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드라마 '우타노 오니상'은 록밴드의 보컬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의 노래를 담당하는 형으로 변신한 주인공 야노 겐타가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코미디물이다.코미디물에 처음으로
日아라시 리더 오노, 솔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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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극장 영화 관람인구가 전년도에 비해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08 영화소비자 조사 결과'와 CJ CGV의 '2008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극장 관객수는 1억4천918만명으로, 2007년보다 5.3%(834만명) 줄었다.영진위가 지난해 11월 28일~12월 5일 전국 16개 시.도의 15~49세 남녀 2천4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결과도 비슷한 추세가 확인됐다.지난해 1년간 극장 영화를 한 편이라도 본 사람은 88.5%로 전년의 93.6%에 비해 5.1% 포인트 떨어졌다.전체 소비자의 1년간 극장 영화 관람편수는 평균 8.9편으로 2007년보다 3.7편 줄었고, 관람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평균 관람편수는 10.1편으로 전년도보다 3.3편 줄었다. 24~29세 남녀의 관람편수 감소폭이 각각 6.5편과 6.2편으로 가장 컸다.성별로는 남성의 8
작년 극장 영화 관람객 5%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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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예술영화, 고전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이 대중에게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인 '시네마테크와 친구들 영화제'가 29일부터 3월 1일까지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4회째를 맞은 올해 영화제는 문학의 도서관처럼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시네마테크를 강조해 '공간의 발견, 행복의 시네마테크'를 주제로 내걸고 국내외 영화 26편을 소개한다.'시네마테크와 친구들'에 참여 중인 영화인들이 고른 작품을 소개하는 '친구들의 선택' 섹션에서 배우 권해효가 고른 '선셋대로'(1950), 김지운 감독이 고른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 류승완 감독이 택한 '캘리포니아 돌스'(1981), 안성기의 '미드나잇 카우보이'(1969), 전계수 감독과 하정우의 '히스 걸 프라이데이'(1940) 등이 상영된다.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배우들이 돈을 모아 영화 프린트를 구매, 기증하는 '시네마엔젤 프로젝트'를 통한 '천사들의 선택' 섹션은 이나영,
"영화인들이 고른 고전영화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