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활동 초기에 몇 작품 출연하지도 않았는데 제 이미지가 너무 고정돼 당황스러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 없어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작품을 택할 생각은 없고, 작품이 좋은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가 더 중요해요."
영화 '하늘과 바다'로 2003년 '오! 해피 데이' 이후 처음 국내 스크린에 복귀하는 장나라(28)는 5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지 변신에 신경 쓰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데뷔 초기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장나라는 이제 우리 나이로 스물아홉 살이지만 여전히 동안을 자랑하고 있고, '하늘과 바다'에서도 순수한 23세의 여자 역할을 맡았다.
"내년이면 서른인데 캐릭터 상 어리게 보이는 분장을 했어요. 거울 보니 민망하던걸요. (웃음) 마음을 젊게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지나친 다이어트를 안 하는 게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닌가 해요."
'하늘과 바다'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 하늘(장나라), 새어머니와 관계가 틀어져 집에서 쫓겨난 바다(쥬니), 고아인 피자 배달부 진구(유아인)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장나라는 중국에서 한동안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국내 작품에 출연하는 소감으로는 "떨리고 기분 좋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출연작이 적은 편이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어요. 오랜만에 하려니 처음 시작할 때보다 더 긴장되네요. 그동안 하려 했던 작품들이 잘 진행되지 않아 마음고생도 하고 방황도 했죠. 그래도 많은 분야에서 상황이 어려운 것이지 나 혼자 어려운 게 아니니 편안하게 받아들이려 해요."
그는 결혼 생각은 없는지 묻자 "엄마가 가끔 시집가라는 말씀을 하면 섭섭하다"며 "아직은 엄마와 더 오래 살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가수 출신으로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눈길을 끈 쥬니는 김용화 감독의 영화 '국가대표' 촬영을 마친 데 이어 '하늘과 바다'로 첫 주연을 맡은 것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처럼 '하늘과 바다'에서도 반항아 모습이 있어서 그 이미지가 굳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거예요. 많은 생각이 있지만, 스스로의 매력을 내보이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록밴드 보컬 바다로 출연하는 쥬니는 "노래를 많이 하지는 않지만 노래 장면이 크게 나올 것 같다"며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는 지금 내가 처한 환경과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음이'를 만들었던 오달균 감독의 복귀작이기도 한 '하늘과 바다'는 순제작비 15억원으로 2월부터 4월까지 촬영,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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