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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라이프>의 플릭
실패작만 만들어내는 어리버리한 발명가 개미 플릭. 메뚜기떼에 상납할 곡식을 모두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저지른 플릭은 메뚜기떼를 물리칠 전사벌레를 찾아 떠나라는 명을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다섯 마리 벌레를 모아온 플릭은 개미들한테 영웅 대접을 받지만, 그가 전사랍시고 불러온 벌레들은 2류 서커스 단원들이었을 뿐이다. 곧 쳐들어온 메뚜기떼들은 곡식을 다 모으지 못했다며 횡포를 부리고 여왕을 해하려는 음모에 개미 왕국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그전까지 도망치기만 하던 개미들은 이제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앤트 불리>의 루카스
10살 소년 루카스는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 게다가 골목대장이 시시때때로 그를 괴롭히니 억울하기까지 하다. 이러니 화가 날 때마다 개미집을 부수며 화를 풀 수밖에. 하지만 정작 피해자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루카스네 집 정원에 사는 개미들이다. 매번 루카스의 분노를 고스란히 껴안던 개미들은 묘약을 만들
[VS] 개미 왕국의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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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지지 않는 이놈의 인기’가 드디어 사그라지고야 말았을 때 스타들은 어떤 심경일까. 인기라는 에 종종 ‘그때뿐’이라던가 ‘물거품’ 같은 비유가 동반하는 것을 보면, 그놈의 인기는 결국 때가 되면 사그라져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병기님은 시 <낙화>에서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읊지 않으셨나. 하지만 그게 쉽다면, 어디 사람인가. 반짝였던 시절을 회상하며 고군분투하거나 그때가 언제였냐는 듯 다른 삶을 시도해보는 왕년의 스타들, 한물간 스타 목록 다섯.
5위는 <돈 컴 노킹>의 할리우드 서부극 배우 하워드 스펜스(샘 셰퍼드). 한때 업계를 주름잡았지만, 사회적 인간의 기본 덕목인 싸가지를 상실한 탓에 사람들한테 외면받으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어머니가 지나가면서 툭 던진 말(“서부 어딘가 네 아들이 있을 것”)을 구원삼아 새 삶을 시작하려는 그분, 아들 찾아 텅빈 풍경 속을 터벅터벅 걷
[Rank by Me] 한물간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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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웨이>의 마일스
“와인도 홀짝이고, 님도 만났죠”
제 이름은 마일스입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그나저나 세호라는 분은 왜 저렇게 어두울까요. 세상일이란 게 다 그렇죠, 뭐.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 언제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중학교 영어 선생으로 재직 중인데요. 음, 항상 작가로 등단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있었습니다. 왜 갑자기 말이 뜸해지냐구요? 지금까지 제가 써온 글만 생각하면 한없이 부끄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실패투성이인 제 인생이 그러하듯 간절한 바람에도 제 글은 책으로 출간되지 못했죠. 그 와중에 아내가 저를 떠났고 대신 제 일상 속으로 우울증 약과 와인이 걸어 들어왔습니다. 와인, 그중에서 와인이야말로 제 인생 최고의 친구나 다름없는 멋진 존재죠. 코끝에 살짝 머무는 와인의 향기에 취할 때면 저는 세상 모든 근심을 잊고 황홀경에 빠져든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단짝 친구 잭이 결혼을 한다더군요. 우리는 잭의 총각파티
루저들의 사연 들려주는 <최곤의 정오의 희망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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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곤이 돌아왔다. 터프함이 묻어나는 검은 가죽 잠바, 단추를 서너 개 풀어 젖힌 강렬한 색상의 셔츠, 자연스레 분출되는 순도 100%의 가오를 온몸에 휘감고서. 로커 중의 로커 최곤은 이른바 ‘가수왕’이라는 왕좌에 등극한 당대 최고의 가수였다. 문제는 활짝 폈던 화려한 시절이 이미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지난 지 오래라는 것.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기억도 가물가물한 쌍팔년도 가수왕을 어느 누가 알아주겠는가. 그럼에도 가엾은 88년도 가수왕은 도통 현실을 직시하려 들지 않는다. 거기다 성질은 또 얼마나 고약한지 툭 하면 일을 저질러대는데… 음주운전에, 폭행에, 대마초 흡입까지 안 쳐본 사건, 사고가 없을 정도. 여기서 끝이냐고? 훗,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부잣집 마나님처럼 고이 살아온 탓에 생활력은 또 얼마나 형편없는지, “고기가 없으면 빵을 먹으라지~”랬다던 모 여왕의 경지가 남부럽지 않을 수준. 매니저가 없으면 혼자서 담배도 못 피우는데다 자장면까지 제 손으로 비벼 먹
루저들의 사연 들려주는 <최곤의 정오의 희망곡>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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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미호가족> <무도리> <앤트불리> <가문의 부활> 등 특이하고 수상한 ‘집단’이 뜨고 있다. 그들과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가 꽤 활발한 활동을 벌인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다음에 처음 카페가 생기고 싸이월드에 온갖 클럽이 등장한 이래, 지금과 같은 인터넷 클럽의 백가쟁명 시대는 없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남들과는 확실한 선을 긋고 있는 개성만점 클럽들과의 만남! 인터넷 커뮤니티 대표와의 릴레이 인터뷰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알림! 인터뷰는 아래의 공통 질문과 함께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공통 질문
1. 클럽 소개(모인 목적, 배경음악, 메인메뉴 설명 등)
2. 운영진 및 구성원
3. 우리 클럽만의 활동
4. 주요 에피소드
5. 정모 혹은 정팅에 관해
6. 어깨동무 클럽
7. 방명록 댓글 살짝 엿보기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의 라디오 작가 미야코(스즈키 교카)
1. 라디오 각본 <운명의 여인>을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5개 인터넷 커뮤니티 대표의 7문7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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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극장가 앞마당은 이런 모양새의 구도를 그릴 것이다.
1번. “어! <가문의 부활>! 대따 재밌겠다. 난 무조건 저거!”
2번. “<라디오 스타>? 아~ <왕의 남자> 감독이 만든! 나 왕남 진짜 좋아하잖아. 작품성 있어서. 준기옵빠!”
3번. “<타짜> 저거 허영만 만화 아냐? 백윤식도 나오네? 볼래?”
4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보자~ 응? 강동원이랑 이나영 나오는데 엄청 슬프대.”
사람의 눈은 가지가지라서 임자없는 옷은 없다고 했다. 쇼윈도에 걸린 옷이 내 눈엔 천하에 못 입을 옷처럼 보여도 누군가는 그 옷이 예쁘다며 사간다. 마찬가지로 어떤 영화에든 임자가 있다. 그런 ‘싼마이’ 코미디를 왜 보나, 뻔한 연애놀음이 뭐가 좋나 싶어도 누군가는 거기서 모종의 즐거움을 느낀다.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4번 유형에 속한 이들이 그 ‘엄청 슬프다’는 영화를 보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이 청명하고 상쾌한 가을에,
멜로드라마를 만드는 4가지 요소, 4가지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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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4. 연리지 나무를 찾아라
도전경로: <…홍반장> → <각설탕> → <연리지>
도전과제: 미션 4에 접어들고 과제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도전자들도 지쳐갑니다. 장생과 공길 커플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고, <연애참> 커플은 조금만 수틀리면 육두문자를 남발해 점점 레이스의 왕따가 되어가는군요. 그래도 소정의 상금을 건 레이스는 계속됩니다. 첫 번째 과제는 제주도로 내려가 신비의 인물, 홍반장을 찾는 겁니다. 이 남자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지만, 워낙 직업도 많고 여기저기 두문불출하는지라 의외로 찾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홍반장을 찾는다 해도, 그는 쉽게 다음 과제를 알려주지 않을 겁니다. 자장면 배달이나 도배, 마을 청소 등 뭔가 노동을 해야만 간신히 입을 열 사람이니, 도전자들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홍반장의 지시대로 요상스럽게 생긴 나무, 연리지를 찾아가는 과제가 기다리
추석 맞이 어메이징 한국영화 레이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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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1. 정 마담의 화투판을 찾아라
도전경로: <국경의 남쪽> → <선생 김봉두> → <타짜>
도전과제: 첫 과제는 여유롭게 놀이동산에서 시작합니다. 도전자들은 <국경의 남쪽>의 선호(차승원)와 연화(조이진)처럼 회전그네에 올라탑니다. 그러나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길 여유는 없습니다. 빙글빙글~ 그네는 돌아가고 이 정신없는 와중에 멀리 보이는 표지판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다음 도전과제가 적혀 있으니까요. 눈알이 팽팽 돌아갈 지경인데 표지판의 글자를 읽어낸다는 것,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과제는 세 번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워밍업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지판에 적혀있는 대로, 도전자들은 선생 김봉두(차승원)의 부임지였던 강원도 분교로 향해야 합니다. 그곳에서 김봉두 버전의 ‘혼자 고스톱 치는 장면’을 연출해 동영상으로 제출하는 것이 두 번째 도전과제입니다.
이 단계에서 화투와
추석 맞이 어메이징 한국영화 레이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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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화제 <어메이징 레이스>와 헷갈리지 마십시오. 세계일주시켜주고, 우승하면 상금 100만달러를 주는 곳이 아닙니다. 이 프로그램은 표절도 제대로 못하는 초절정 울트라 저예산 미션 트립 <어메~ 이 징한 레이스>입니다. 비행기 탈 일도 없고, 국경 넘어 남의 나라에 갈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징하게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포에 떠는 전국의 주부들과 백수, 쌍춘년의 압박에 시달리는 선남선녀 여러분, 한국영화 미션 트립에 빠져보십시오. 추석 시즌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한, 말도 안 되는 가상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 2인1조로 구성된 8팀이 소정의 상금을 두고 벌이는 징하고도 찌질한 레이스! 원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도 울고 갈 황당하고 난데없고 억지스러운 시추에이션 속으로 어서 들어오세요. 어떻게? 순결하게!
<왕의 남자>의 장생(감우성) & 공길(이준기)_청와대 소속 광대 장생과 공길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추석 맞이 어메이징 한국영화 레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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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던 모진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그가 흘끔, 엿보였다. 까치발을 하지 않아도 남들보다 머리 하나 정도는 클 것 같은 이 남자는 왜 내가 아닌 거니, 소리 지르는 대신 허리를 굽힌 채 상대의 눈동자를 응시하는 것으로 사랑을 고백했다. 대니얼 헤니는 그렇게 각인됐다. 비현실적이리만치 부드럽고 온화하지만, 또 그만큼 강렬한 인상으로. 영혼의 아픔마저 헤아리려던 사려깊은 젊은 의사 헨리(<내 이름은 김삼순>)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우연 섞인 만남에 온몸이 휘청거리는 쾌활한 매니저 필립(<봄의 왈츠>), 어둠 속에 몸을 숨긴 미지의 남성이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찍히’고 만 어리버리한 한국어학당의 외국인 학생, 수줍게 다가오는 낯선 사랑의 전조(올림푸스, LG싸이언, 빈폴 광고)였을 때도 비슷한 가면을 쓰고 있는 듯했다. 이제, 그런 그가 바뀌었다. “로빈은 하버드를 졸업한 지적이고 자신감 있는 인물이다. 부침이 많은 성격에 가끔씩은 화를 내고 가끔
컴백 헤니 컴백, 의 대니얼 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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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전 1시10분, 켜진 텔레비전보다 꺼진 그것이 많은 늦은 밤 한국방송 제1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 있다. ‘KBS 독립영화관’, 국내에서 유일한 독립영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1년 5월 방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450여편의 국내외 독립영화들을 방송해왔다.
하지만 시청률 조사기관인 티엔에스 미디어 코리아의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독립영화관’의 평균 시청률은 1%를 넘지 않는다. 초라한 시청률은 이 프로그램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한국방송의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서 ‘독립영화관’ 폐지 논의가 오갔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물론, 각 지역 독립영화 단체, 문화연대,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화 관련 단체들은 즉각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때마침 한국방송 쪽은 사장 선임 문제 등 복잡한 내부사정 때문에 개편 자체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독립영화관’의 폐지도 일단 보류됐다.
하지만 ‘독립영화관’의 폐지 논란은 언제든, 아마도 조만간 또
[팝콘&콜라] ‘KBS 독립영화관’ 폐지론 이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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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가 선을 잡았다. 최대 1000만명의 관람이 예상되는 10월 첫주 극장가의 패자를 점치는 예매 전쟁에서 최동훈 감독의 <타짜>가 최고의 끗발을 선보였다. 주요 4개 예매사이트에서 <타짜>는 무난히 1위를 차지하며 추석시장 석권을 예고했다. 티켓링크에서만 34.6%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사이트의 점유율은 모두 절반에 육박했다. 18세 이상 관람가, 139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타짜>가 1위를 차지한 배경은 시사회에서 비롯된 호의적인 입소문과 최동훈, 허영만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타짜>를 제외한 5위 권내 작품은 모두 12세 혹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가문의 부활>과 <우행시>의 최근 사례를 감안하면 <타짜>는 이번 주말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공산이 높다.
독식한 <타짜>를 제외하고는 혼전 양상이다. 200만명을 돌파
<타짜>, 예매부터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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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이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전도연, 송강호 주연하는 이창동 감독의 네번째 영화 <시크릿 선샤인(가제)>이 9월14일 크랭크인했다. 경상남도 밀양의 고속도로에서 시작된 이날 촬영은 카센터를 운영하는 주인공 종찬이 고장난 신애의 차를 견인해가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시크릿 선샤인>은 아들과 함께 밀양에 내려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신애가 아들 준이를 잃어버리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그녀를 묵묵히 지켜보는 카센터 사장 종찬이 그녀를 돕는다. <시크릿 선샤인>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신애의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그녀의 고통까지도 감싸 안으려는 종찬의 시선을 그려내는 멜로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전도연은 "평소 존경하던 이창동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하지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부담감이 많다. 하지만 송강호씨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님 작품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
이창동, 드디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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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길게는 9일을 쉴 수 있는 이번 연휴에 방바닥과 친구삼아 시체놀이를 할 여러분들을 위해 잠자는 시간도 아깝게 느껴질 강추 DVD를 알려 드립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영화를 골라보세요~
하루종일 방콕, 폐인파 -TV 드라마 DVD 완전 정복
<24>
국내에서도 공중파 방영과 DVD 등을 통해 마니아층을 양산하고 있는 <24>는 테러진압 요원 잭 바우어(키퍼 서덜랜드 분)의 활약상을 그린 스릴러물. 24시간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하루 동안 벌어지는 긴박감 넘치는 사건을 24회로 나눠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렌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렌즈 전 시즌 패키지가 재발매 되었다. 카페인과 농담, 어리석은 연애에 구제불능 뉴욕의 여섯 친구들과 함께라면 추석이 짧아진다.
<지구에서 달까지>
추석 종합선물 [6] - 유형별로 골라보는 D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