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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동네 은행에서 한 늙지도 젊지도 않은 남자가 고객용 혈압기에 붙어앉아 몇 차례 혈압을 재는 걸 봤다. 살집이 많고 얼굴이 검붉었다. 허벅지 부위가 늘어난 베이지색 양복에 진분홍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리 패션감각 좋지 않은 와이프에 애도 있는, 대출금을 갚거나 청약부금을 붓느라 벌이의 상당부분이 나가는, 시간과 실적에 쫓기는 외근 회사원 같았다. 혈압을 잴 때마다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생각보다 높게 나왔나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타결되던 날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갑자기 주변의 모두가 불쌍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 가운데(근데 언제 31개국으로 늘었지? 지구가 이렇게 빨리 ‘선진화’ 되고 있다는 얘기야?) 우리나라는 노동 시간과 사교육비 지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등이다. 하지만 자식 유명대 보내고 집 평수 늘리려고 아등바등대봤자다. 평균수명(24위), 보건지출(26위), 출산율(꼴찌), 고용율(21위) 등을 보면
[이슈] 그들의 자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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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장쯔이
장동건과 장쯔이가 영화 <사막전사>에서 만난다. 중국 <신화통신>은 4월4일 보도를 통해 “장쯔이가 한국 스타 장동건과 <사막전사>에 출연하며 5월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82억원 규모의 웨스턴 판타지인 이 영화에서 장동건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킬러 역을 맡아 자신을 죽이러 온 여자 킬러인 장쯔이와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문소리, 김정은
충무로 최강의 핸드볼팀이 결성된다.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가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가제)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문소리는 주부선수 미옥을, 김정은은 일본 프로팀의 감독으로 명성을 날리다가 고국의 코트에 복귀하는 혜경을 연기할 예정이며 김지영과 조은지는 각각 열혈 신참 정란과 노처녀 선수 수희를 맡게 됐다.
김혜수, 박해일
김혜수와 박해일이 경성 최고의 커플을 이룬다. 정지우 감독의 새 영화 <모던보이>
[캐스팅보드] 장동건, 장쯔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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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감독님도 수출되나요? <지구를 지켜라!> <태극기 휘날리며> <M>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독립영화사 드래곤파이어의 <파이어베이>로 미국에 진출한다. 전쟁액션과 정치드라마인 <파이어베이>는 1961년 전면전 일보 직전으로 치달은 미국-쿠바간 대립을 배경으로, 당시 쿠바에 투입된 1200여명의 미 특전사들이 희생된 미국사의 묻혀진 비극을 다룬다. 프로듀서 헥토르 로페즈(<진주만>)와 감독 랜달 프라이드는 <태극기 휘날리며>에 깊은 인상을 받고 홍 감독을 섭외했다고. <파이어베이>는 올 여름부터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홍경표 촬영감독 할리우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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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들의 결혼 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있다. 장진 감독에 이어 최근 영화 <행복>의 촬영을 끝낸 허진호 감독이 결혼 소식을 알려왔다. 상대는 10살 연하의 모 호텔 마케터인 박정숙씨.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지난 1년간 교제해왔다고 한다. 5월31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릴 두 사람은 서울 효자동에 있는 허진호 감독의 집에서 신접살림을 꾸밀 예정. 부디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해주시길.
허진호 감독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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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길리엄 감독이 암스테르담판타스틱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다. 영화제쪽은 “그의 판타지에는 결코 한계가 없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함께 미국 영화계 최고의 비주얼리스트로 손꼽히는 그는 <브라질> <바론의 대모험> <피셔킹> <12 몽키즈> 등을 연출했으며 근래에는 <그림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판타스틱’한 세계가 엿보이는 전작들을 염두에 둘 때 그가 이 상을 수상할 이유는 충분한 듯하다.
판타스틱한 그 감독에게 경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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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감독으로 데뷔한다. 베르베르의 데뷔작은 자신이 직접 쓴 소설 <인간>을 원작으로 하는 <우리 친구, 지구인>(NOS AMIS LES TERRIENS). 외계인에게 납치된 뒤 유리 감옥에 갇혀 생활하게 된 남녀와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다큐 형식으로 그린다. 베르베르는 1999년 단편영화 <나전 여왕>의 공동 연출을 맡은 바 있지만 장편영화를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의 풍자와 해학이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본격 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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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감독의 전화에 망설임없이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식의 사회를 맡았다는 김민선.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발빠르게 잘 챙겨볼 수가 없어서 이런 기회를 핑계로 영화를 보는 즐거움도 있어요”라며 신이 난 표정으로 웃는다. “한편으로는 여성, 이라는 단어에 뭇 남성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지만 그것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돼요. 그래서 그들이 질투할 정도로 즐거운 영화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사회를 맡은 소감을 밝힌다. 음악과 춤을 좋아해서 개막작인 <안토니아>를 기대하고 있다는 그녀는 시간이 될 때마다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특별전도 챙겨보고 싶다고 말한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보게 되는 영화제는 더욱 매력적일 것 같고요”라고 말하며, 더 많은 관객이 서울여성영화제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영화제를 만들고 준비하는 분들은 영화제 스탭들이지만, 이 영화제를 완성
남자들이 질투하는 영화제로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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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를 좋아하는 백수 "신셩일"과 영화에 대한 지식이 꽉찬 용 "용식이"
두 캐릭터가 매 회 한가지 주제로 그 주제에 맞는 5개의 영화를 소개하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순위 프로그램 [용씨네]!!!
이번 편에서는 "최고의 가짜인생 BEST 5"를 공개합니다.
순위에 오른 영화들 외에 매 회 밝혀지는 "신셩일"과 "용식이"의 비밀도
[용씨네]를 보는 재미를 더해줄 것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버튼을 눌러주세요.
[용씨네] 가짜인생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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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김지영 선생님과 함께한 톡톡 튀는 인터뷰입니다.
관객의 재미있는 질문과, 배우의 톡톡 튀는 답변!씨네21에서만 볼 수 있는 2원 생중계!!
<동영상 보기> 버튼을 눌러 주세요
[talk talk talk] 김지영 선생님과 함께한 톡톡 튀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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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밥 클라크(로버트 클라크)가 4월4일(현지시간) 음주운전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AP> <로이터>에 따르면, 경찰과 감독의 비서는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감독의 아들 에리얼 헤너쓰-클라크(22)도 이 사고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향년 67세였던 클라크 감독은 아들과 산타 모니카 근교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4일 새벽 2시20분 경 캘리포니아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발생했으며,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감독의 차량과 충돌한 트럭을 운전하던 헥터 발라케즈-나바(24)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치료가 끝나는대로 음주운전 및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트럭에 동승했던 여자 승객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으며 병원에서 치료 후 귀가했다고 전했다.
1963년 공포영화 <저주받은 아이들>의 각본가로 영화에 입문한 밥 클라크는 1972년 공포영화 <죽음의 악몽> &l
<살인 지령> <포키스>의 밥 클라크 감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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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를 맞은 트라이베카 영화제 첫 날의 얼굴로 전 미국 부통령인 앨 고어가 선정됐다. 앨 고어가 프로듀서로 준비 중인 환경 온난화 저지를 위한 글로벌 콘서트 <라이브 어스>(Live Earth)의 캠페인 중에 하나인 <SOS 단편영화 프로그램>에 트라이베카 영화제가 협력하면서 이 같은 행사가 마련됐다. 앨 고어의 환경 강연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불편한 진실>은 제79회 아카데미영화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앨 고어는 "SOS 단편영화를 트라이베카에서 상영함으로써 이 단편들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되고,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로 하여금 기후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에 동참하게 할 수 있다"고 이 행사가 가지는 의의를 강조했다. <라이브 어스> 콘서트의 창시자인 케빈 월은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SOS 캠페인에 이상적인 관중과 플랫폼이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사람들과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
앨 고어, 트라이베카영화제 개막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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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어디까지나 불가능!
<프레스티지>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이 영화를 ‘반전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 영화에는 볼거리가 충분히 많고, 충분히 놀랍다. 하지만 <프레스티지>를 반전영화라고 보기는 힘들다. <메멘토>나 <아이덴티티>만큼 ‘다시 보기’의 즐거움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프레스티지>는 페어플레이를 하고 있고, 영화를 보는 도중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모든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에 비밀이 밝혀져도 놀랍지 않다. 다시 보기를 할 만한 궁금증이 남아 있다면 어느 때 보든과 펄롱이 바꿔치기를 했을까를 풀어내는 데 있다. 두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여자관계에 있다. 보든과 펄롱이 수시로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한 것으로 보이는데, 좀더 온순한 쪽이 사라를(겉으로 드러나는 바로는 펄롱의 캐릭터),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쪽이 올리비아를(겉으로 드러나는 바로는 보든의 캐릭터)
스포일러 100%, 반전 해부하기 3. <프레스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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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지 말 것, 당신 자신조차도
<아이덴티티>를 다 보고 난 뒤 영화 제목과 영화 포스터만 봐도 많은 단서가 사전에 노출되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아이덴티티’는 정체성을 뜻하는 단어로, <아이덴티티>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다중인격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한 사람 안에 여러 사람의 인격이 숨어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결국 허구의 인물들이 머릿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싸이코>에서, 존재하는 것 같던 누군가가 결국 죽었음이 밝혀지는 것처럼. 마치 손목의 끝에 손가락이 다섯개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손가락이 다섯개라 해도 그 손가락은 한 사람의 것이니까. <아이덴티티>의 포스터가 뜻하는 것은 그런 의미다.
의심할 수 있는 수상쩍은 단서는 영화 초반에 노출되어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어린 아들이 비오는 날 차를 타고 가다가 차가 고장나자 도로에 차를 세우고 수리를 시작한다. 차 뒷좌석에
스포일러 100%, 반전 해부하기 2.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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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메멘토>의 퍼즐은 지극히 영화적이다. 만일 책으로 쓰였다면 이야기는 훨씬 복잡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난삽하기까지 했을 것이다. 말로 일일이 설명하는 대신 시간과 공간을 접고 자르고 이어붙이는 영화적인 마법 속에서 이 영화의 시간을 올바로 나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주인공과 누군가가 통화하고 나면 본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전체적으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데 통화 내용으로 보면 시간순이다. 이 두 가지 시간의 축이 혼재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게 느껴진다. 주인공 레너드(가이 피어스)가 누군가를 총으로 쏘아 죽인 뒤 그 시체를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는다. 여기서 한 가지. 필름이 거꾸로 돈다. 그건 곧 무슨 뜻일까?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뜻이다. 어쨌건 레너드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4-3-2-1. 하지만 여기에 끼어드는 흑백 화면은 관찰자의 시점이다. 그리고 흑백 화면에서의 시간을 순차적으로 흐른다. a-b-c-d. 이 두 시간이 교차
스포일러 100%, 반전 해부하기 1. <메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