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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 두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권해효씨가 사회를 보았다는 것, 사회자와 주최쪽이 줄곧 돈 얘기를 하더라는 것. ‘장사하자’, ‘먹고살자’고 외치는 홍보영화도 퍽 인상적이었다. 한국사회에서, ‘문화행사’에서 그렇게 노골적으로 돈 얘기를 하다니! 하지만 칙칙한 구석 하나없이 그토록 밝고 유머러스하게 돈 얘길 하는 이 명랑한 마이너리티들 앞에서 누가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을까. 서울 도심에 시네마테크 공간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길! 아울러 상암동 영상자료원 신청사의 시네마테크와 프로그램을 주고받으며 연대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시네마테크 후원릴레이 59]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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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만원릴레이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추천해준 이춘영 프로듀서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적은 돈이지만 노숙자들을 위해 쓰여졌으면 좋겠다. 촬영을 하다보면 노숙자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안쓰러운 마음이 들곤 했다. 특히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촬영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이분들의 잠자리만이라도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음 주자는 봉준호 감독님을 추천한다. 촬영 때 스탭들을 잘 신경쓰는 모습으로 볼 때 적극 참여하시리라 믿는다. 감독님, 재충전하시면서 좋은 일도 하시죠.”
[만원릴레이 80] <괴물> 프로듀서 조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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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월 처음으로 홍콩 필름마트에 참석했다. 홍콩국제영화제와 신설된 아시아영화상이 일반관객의 관심을 끄는 스타들이 가득한 이벤트인 반면, 필름마트는 가슴 뛰는 이벤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건 비판이 아니다. 영화마켓은 영화를 사고 파는 일을 용이하게 하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만들어졌고, 화려함이 아니라 효율성과 실용성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아시아 필름마켓이 출범하면서 아시아의 최고 마켓으로서의 필름마트 위치는 도전을 받았다. 그러나 아시아에는 다른 영화마켓들도 있다. 그중 제일 두드러지게는 부산의 필름마켓 불과 1∼2주 뒤, 도쿄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마켓 TIFFCOM이 있다. 아시아필름마켓과 TIFFCOM이 서로 붙어 있는 것은 분명 굉장히 번거로운 일인데, 특히 이들이 (마켓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마켓의 역할을 하는) 토론토영화제 바로 뒤에 열리고, 아메리칸 필름마켓도 그 조금 뒤에 열린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더욱 그렇다.
그런데 필름마트에
[외신기자클럽] 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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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매케이브와 제임스 매케이 같은 인물의 도움에 힘입어, 데릭 저먼은 영국영화연구소(BFI)로부터 세편의 영화에 대한 제작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저먼 영화의 시기별 대표작으로 위치한 <천사의 대화> <카라바지오> <비트겐슈타인>이 그 이름들이다.
1970년대 후반, 장편영화에 의욕적으로 임했던 저먼은 1980년대 중반까진 실험적인 단편 작업에 몰두했는데, <천사의 대화>는 그 시기와 두 번째 장편영화 전성기를 연결하는 영화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주디 덴치의 내레이션, 코일과 벤자민 브리튼의 음악에서 나오는 부조화의 조화와 슈퍼 8mm로 찍은 원본을 초당 3프레임의 속도로 재촬영해 회화와 사진의 느린 동작처럼 만든 영상은 <천사의 대화>를 가장 아름다운 저먼 영화로 만든다. 죽어가는 화가 미켈란젤로 다 카라바조에게 떠오르는 과거의 사람, 사건, 기억들을 플래시백으로 그려낸 <카라바지오>는 예술과 돈, 권력과의
[해외 타이틀] 데릭 저먼의, 데릭 저먼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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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은 존재의 유한함에 어쩔 줄 모르는 캐릭터를 자주 연기해왔고, 죽음과 살인은 그의 코미디에서 낯선 소재가 아니다. 그가 영국에 와 만든 두 영화도 살인을 연속해 다룬다. <매치포인트>로 살인에 관한 도덕적 질문을 슬쩍 던진 앨런은 <스쿠프>가 살인자를 쫓는 탐정게임인 양 가장해놓았지만, 범인을 밝히고 시작하는 영화는 기실 탐정놀이에 별 관심이 없다. 과거 죽음의 두려움 때문에 불안해하던 앨런은 언제 그랬냐는 듯 죽음과 유희를 벌이는 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저승행 배에서 뛰어내리면 바로 이승이고, 죽은 자는 마술 상자에 등장해 산 자에게 특종을 전하며, 저승길에 오른 마술사는 “죽더라도 용기를 잃지 마라”는 농을 던지면서 카드 마술을 보여준다. 그를 이제껏 괴롭히던 죽음의 공포와 억압에서 어떻게 풀려났는지 알 길은 없다. 다만 이런 변화가 <해리 파괴하기> 이후부터라고 짐작할 뿐인데, 잉마르 베리만에게 슬슬 작별을 고하는 앨런의 영화가 미스터
미스터리와 코미디, 죽음을 섞어버린 우디 앨런 <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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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보는 이의 몸 구석구석을 움찔거리게 만드는 영화다. 귀가 뜯기고, 눈알이 뽑히고, 목이 베이고, 어깨가 찢어진다. <수>의 프로듀서를 맡은 신창길 PD 또한 촬영기간 내내 그에 비견할 만한 고통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50억원대의 제작비를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감, 크고 작은 사건들은 연이어 터졌고, 시간은 빠듯했다. 게다가 독불장군인 감독은 속타는 마음은 몰라준 채 끝까지 자신의 스타일만을 고집했다. 칼에 찔리고, 총에 맞을지라도 끝까지 구양원을 향해 전진하던 태수의 심정과 같지 않았을까? “스케일이 클수록 사전작업이 철저해야 하는데, 최양일 감독님은 원래 당일 아침에 콘티를 만드는 스타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스탭들의 순발력이 강해야 했고, 그러는 한편 퀄리티도 신경써야 하는 과정이었다. 지금은 시원함보다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신창길 PD가 <수>의 프로덕션에 투입된 건 지난해 7월 말이었다. 한때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영화프로듀서 과정
영화와 함께 내 인생의 해피엔드를, <수>의 신창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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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잘나갈 땐 이런 포즈도 하고 그랬는데….” 손을 허리에 도도히 얹고 다리를 쭈욱 뻗는 자세를 한번 취해보더니 박지영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도리도리다. “척 안 해도 여자인 것을. 나 여자입네 하는 것도 웃기잖아요.” 사진기자가 여성스러운 포즈를 한번 취해달랬더니, 그것도 싫단다. 대신 ‘썩소’ 표정을 지으며 장난이다. “어색한 걸 못 견디는 체질이에요. 그래서 매번 장난으로 마무리를 해요.” 말은 않지만 입고 온 청재킷으로 어서 빨리 갈아입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원래 낯가림이 심해요. 폐쇄적이고. 젊었을 때는 일부러 밝고 명랑하게 지내려고 날뛰고 그랬는데. (웃음) 사실 전엔 남들이 나보고 성격이 쾌활하다고 해서 그런 줄 알기도 했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1∼2년 정도 혼자 있는 시간을 갖다보니 제 자신을 좀더 들여다볼 수 있게 됐어요.” 미용실 ‘아줌마’에게 등 떠밀려 미스 춘향으로 뽑힌 뒤 탤런트 생활을 한 지도 18년. <장녹수> <꼭지>
긴 휴식의 끝, <우아한 세계>의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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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과 김혜수가 영화 <모던보이>에 캐스팅 됐다. 박해일은 동경유학을 다녀와 총독부에 근무하면서 인생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는 ‘경성 최고의 모던보이’ 이해명 역을 맡았고, 김혜수는 이해명을 한 순간에 매혹시킨 비밀스런 ‘모던걸’ 조난실을 연기한다.
<해피엔드>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5월말 크랭크인,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정지우 감독 신작 <모던보이>에 박해일, 김혜수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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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DVD방 공략에 나섰다. KT는 지난 3월21일 전국 85개 DVD방을 대상으로 최신 영화를 디지털로 전송, 공급하는 ‘무비스팟’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맹 DVD방에 주문형비디오(VOD) 서버와 솔루션을 제공한 KT는 최신 영화 판권을 확보해 이를 디지털로 전송하고 있다. <그놈 목소리>를 비롯,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올드미스 다이어리_극장판> <마파도2> 등 최신 영화를 포함해 DVD 미출시작,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약 50편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KT 관계자의 말. 현재로선 DVD급 5.1채널 사운드를 지원하지만, 조만간 HD급 디지털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판권수익 회수, DVD방의 재개봉관화 가능성
소비자들로서는 나쁘지 않다. DVD로 출시되기 이전 최신 개봉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개 이상의 방에서 동시 상영이 가능한 디지털 전송 방식이라 이용자들끼리 다툴 필요도 없다. 현재 전국의 DV
[핫이슈] KT, DVD방과 디지털로 접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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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외화가 올해는 여름 시즌 공략으로 반격에 나설 태세다. 봄방학 시즌을 겨냥한 <해피피트>는 복병인 장수 애니메이션 시리즈 <도라에몽: 노비타의 마계대모험>에 밀려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여름 시즌의 흥행은 확실히 할리우드의 몫이 아닐까 싶다.
소니픽처스에서는 100억엔의 흥행수익을 목표로 개봉일도 앞당겨 5월1일 전세계 최초로 <스파이더맨 3>를 개봉한다. 뭐니뭐니해도 주목할 만한 것은 7월21일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5월25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대결이다. 두편 모두 전작(前作)이 일본에서 각각 110억엔, 100억2천만엔이라는 압도적인 수익을 기록한 작품들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십세기 폭스에서는 여름 흥행작으로 <다이하드 4.0>을 개봉하고, UIP는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실사영화화인 <트
[도쿄] 할리우드, 도쿄 대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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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세 번째 토요일 밤, 다운타운 LA를 지나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아트 디스트릭트(Art District). 젊은 예술가들이 노란 캘리포니아의 태양 아래 유유히 커피를 마시던 그라운드 워크(Ground Work)는 이미 굳게 문을 닫아 잠갔고, 한낮에 느껴지던 주위를 둘러싼 다운타운 재개발의 열기는 찾아보기 힘든 밤의 다운타운 LA이다. 선뜻 차 밖을 나서기가 망설여져 머물게 되는 자동차의 유리창 너머로 영화와 자동차 광고를 찍고 있는 촬영팀이 눈에 띈다. 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 강 다리를 건너기 바로 전의 1st Street의 어느 클럽. 인적이 끊긴 주위에는 몇몇 창고 건물만이 덩그렇게 웅크리고 앉아 있고, 머리 위에는 건물과는 상관없을 것 같아 보이는 푸른 네온사인이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다. 그 아래로 영원히 닫혀 있을 것만 같은 문이 열리자, 르누아르의 그림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무희의 옷차림을 한 여자가 나와 담배를 꺼내면, 곁에 서 있는 커다란 몸집의 남자가 불을 붙
[LA] 문이 열리고, 쇼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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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4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공개됐다. 시사가 끝난 후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임권택 감독은 "<서편제>는 소리의 감흥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면, <천년학>은 소리 자체를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에 끌어들이려 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고, 동호 역을 맡은 조재현은 "<천년학>이 한 편의 동양화라면, 나와 오정해씨는 그림 속에 담긴 꽃"이라며 "그림에 잘 묻어날 수 있는 꽃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정일성 촬영감독, 오정해, 양방언 음악감독이 함께한 기자간담회의 대화를 여기에 옮긴다.
- 한미FTA타결로 스크린쿼터가 현행유보로 결정났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임권택 | 스크린쿼터란 보호막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감독을 할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영화들은 대부분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투자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스크린쿼터 때문에
"<천년학>은 사랑을 소리로 승화시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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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3일 오후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서편제>를 기억하는 이라면 아버지인 떠돌이 소리꾼 유봉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이복 남매 송화와 동호를 잊지 않았을 것이다. <천년학>은 <서편제>에 등장한 이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듯 보이지만, 초점이 송화와 동호의 사랑에 맞춰지면서 완전히 다른 영화로 변모했다. 현재에 가까운 어느 시점, 동호(조재현)는 선학동으로 돌아온다. 항상 마음 속에 그리움을 품고 살았던 누이 송화(오정해)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어린 날 유봉(임진택)을 따라왔던 이곳에서 주막을 지키고 있는 용택(류승룡)을 만나고, 어린 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동호와 송화는 어린 시절 유봉과 함께 학이 날아오르는 듯한 모양세의 산세를 가진 선학동에 와서 소리 공부를 했고, 동호는 송화를 두고 용택과 묘한 삼각관계에 빠지기도 했던 것. 동호와 용택은 밤새 술잔을 기울이면서 송화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반추해낸다. 굳이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언론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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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때 독일과 한국의 해방에서 세계사적으로 의미심장한 곳인 진주만 박물·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주 볼거리는 애리조나 군함이 가라앉은 유적 바로 위에 설치된 기념관이다. 그러나 물에 떠 있는 기념관으로 가기 전에 기록영화 한편을 보는 것은 의무사항이다. 상영시간은 20분 정도로, 할리우드식으로 1944년 12월7일 젊은 미국인들이 얼마나 참혹하게 죽어갔는지를 묘사한다. 감독은 모르지만 영화관에서 흘러나오는 흐느낌 소리를 듣고 보니 ‘잘’ 만든 모양이다. 영화는 일본군의 야만적인 공격을 자세히 묘사한 다음 마지막으로 다음날 있을 미국의 역공격을 잠시 언급하고 끝난다. 군인인 직원은 관람객을 슬픔의 어두움에서 햇빛으로 가득 찬 진주만으로 풀어준 뒤 유람선에 태워 애리조나호 기념관으로 보낸다. 진주만 한가운데 배에서 내려 15분 동안 비통의 침묵 속에 기념화하라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귀한 목숨을 잃어간 것은 무척 안타깝지만, 기념관이 우리에게 기억하게끔 하려는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아베의 ‘위안부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