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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김정권 감독 차태현, 하지원, 박희순 배우와 함께 자리를 했다.
영화 <바보>는 강풀의 원작만화 '바보'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으로
어느 동네에나 한 명씩은 있을 법한 바보에 관한 이야기다.
해 맑은 미소를 지닌 바보 승룡이를 잘 소화해낸 차태현과
승룡이의 순수한 첫사랑에 된 하지원과 승룡이의 단짝 친구 상수로 변신한 박희순.
잊혀졌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소중한 옛 친구들이 생각나는
영화 <바보>는 오는 2월28일날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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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고 난 기분!?” <바보> 기자간담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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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제일 귀한 가보란 말이야!” 발끈하여 깨진 꽃병의 조각을 찾기 위해 분수로 뛰어드는 세실리아(<어톤먼트>)는 웃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이제 막 좀더 거친 세계를 엿보기 시작한 상류층 아가씨다. 남매처럼 함께 자란 가정부의 아들 로비를 향한 마음은 스스로도 미처 눈치채지 못했지만, 장난스럽게 빛나는 눈과 웃음을 참고 있는 듯한 입매만이 진심을 보여준다. 감출 수 없는 풋풋함. <슈팅 라이크 베컴> 이후 5년이 흘렀지만 키라 나이틀리에겐 여전히 그게 가득하다. 그럼에도 그간 유명세를 더한 작품 대부분이 시대극이라니, 예쁘장한 영국 여배우에 대한 편견일까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코르셋을 집어던지는 귀족 아가씨(<캐리비안의 해적>), 여전사로 부활한 귀네비어(<킹 아더>), 진흙탕을 마다않는 고집쟁이 아가씨(<오만과 편견>) 등 적당히 고귀한 출신의 그녀들은 언제나 다른 세상을 열망했다. 이를테면 <로마의 휴일
[키라 나이틀리] 교정을 거부하는 영국 여인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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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희는 흔치 않은 배우다. 예쁘게 보이고 싶어 안달하지 않고,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추격자>의 미진이 그러하고, <궁녀>의 월령이 그러하다. 어느 여배우가 피칠갑을 하고 바둥거리고, 입벌린 시체 연기를 하는 것에 주춤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서영희는 남다르다. 죄수복을 입든지(<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아니면 만삭을 했는지는(<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는 중요치 않다. “평생 연기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그녀에게 중요한 건 잠깐의 스포트라이트가 아닐지도 모른다. 아직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다 내보일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여배우’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휴대폰은 어쩌다 잃어버렸나요.
=어떻게 아셨어요?
-개인 홈피에 갔더니 대문에 먼저 연락해달라는 메시지가 있던데요.
=아. 지난해에 잃어버린건데. 홈피에 자주 들어가는 건 아니라서 그냥 뒀죠. 어쨌든 다들 문자를
[서영희] “연기에 대한 호기심은 끝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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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숨이 탁 막혀왔다.” 그럴 만도 했을 것이다. 상영시간 내내 바쁘게 달려가는 <추격자>는 관객에게도 숨을 몰아쉴 여유를 주지 않는 영화다. 다닥다닥 붙은 좁은 골목길을 달음박질치는 발길을 따라가보면 끝내는 피범벅, 땀범벅의 격투가 벌어지고, 숨을 돌릴 만하면 다시 비오는 망원동의 산동네를 누벼댄다. 연출자인 나홍진 감독과 단편 <완벽한 도미요리>를 만들었던 이성제 촬영감독은 그렇게 첫 장편 데뷔작을 “극기훈련적”인 마인드로 완성했다. “만약 내가 찍을 게 아니었으면 그저 재밌게 시나리오를 읽었을 거다. 나홍진 감독에게 ‘너 고생 좀 하겠다’고 했겠지. 도대체 이 많은 장소를 언제 다 돌아다녀야 하나 싶더라. (웃음)”
<추격자>는 여러 장면에서 촬영감독의 몸살이 보인다. 밤장면과 야외장면이 전부였을 현장, 그리고 시종일관 공중에 떠 있는 카메라에서 감독의 어깨에 짊어져 있었을 카메라의 무게가 느껴진다. 특히 중호와 영민의 추격
[이성제] 정곡을 찌르는 정직함을 카메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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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을 입고 다양한 포즈로 달려가는 한 남자의 이미지 패턴이 반복되어 있다. 앞과 뒤로 뻗은 두손에는 돈이 쥐어져 있는데, 이 남자의 이미지가 하나의 원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어 앞사람을 보느냐 뒷사람을 보느냐에 따라 남자의 포즈에서 돈을 들고 달아나고, 돈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미지가 동시에 읽힌다. 폐쇄적인 하나의 원을 만드는 남자의 반복적인 동선은 원의 중심까지 여러 겹의 원을 구성하며 거대한 원의 내부를 채운다. <예술과 자본전>에 소개된 국내 작가 이중근의 작품 <Catch Me If You Can>이다. 정장이 상징하듯 이 남자는 원으로 표현된 자본주의 체제하에 존재하는 구성원이다. 재미있는 것은 작품의 프레임이다. 작품은 그가 구축한 원 모양을 그대로 살려냈다. 예술작품의 프레임 안에 마치 자본주의가 들어 있는 식이다. 물론 예술과 자본을 이런 식으로 단순히 규정하긴 어렵다. 프레임 안에서 반복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원은 암묵적으로 작품의 프레임
떼려야 뗄 수 없는 예술과 자본의 관계, <예술과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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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는 스물세살이었던 1998년 문예지에 투고한 작품 <일식>으로 이듬해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그 한 작품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재래’라는 일견 과분해 보이는 칭찬을 받은 것은 역으로 이 젊은 작가에 걱정스런 시선을 떨구기에 충분했으나, 그는 개의치 않고 계속 소설을 썼다. 히라노 게이치로를 정의하는 지극히 문학적인 탐미주의는 <달>(1999년,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젊은 시인의 환상을 그렸다)과 <장송>(2002년, 19세기 중엽 파리에 살았던 쇼팽과 들라크루아, 조르주 상드 등 젊은 예술가의 삶을 이야기했다)으로 이어지면서 더 깊어졌다. 재미있는 점은, 그가 시대물에서는 비교적 고르게 좋은 평가(재미있다는 말은 못 들어도 의미있고 실험적이며 지적이라는 말은 들었다)를 받은 데 비해 현대물에서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4년작인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은 그의 책 중 의미있는 방점이
현대 일본의 존재에 대한 사실적인 물음,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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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라는 광고 기법이 있다. 제품이나 브랜드에 관한 어떤 정보도 주지 않고 미끼만 턱 던져놓아 ‘이게 뭐야?’라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광고기법이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웅성웅성 그게 뭘까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했다 싶을 때, ‘짜잔’ 하면서 진짜 브랜드가 노출된 본 광고를 내놓는 것이다.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떡밥 전략’이랄까. 영화계에서도 이런 티저 마케팅을 종종 볼 수 있고 최근 <클로버필드>가 그 대표적 사례 되시겠다. 이 티저 기법은 잘 쓰면 사람들 사이에 풍성한 화제가 되어 단번에 브랜드 인지도를 쭈욱 올릴 수 있기에 주로 새로 선보이는 브랜드나 혹은 리뉴얼하는 브랜드 광고 전략으로 많이 쓰인다. 하나 잘못 쓰면 ‘저게 뭐야, 겨우 저거야?’라는 야유를 들을 수도 있으니 신중해야 하는 것도 사실. 티저라고 모두 덥석 무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티저 CF들은 대부분 그리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우리나라 광고 역
[도마 위의 CF] 겉멋의 떡밥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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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월24일(일) 밤 12시50분
아마도 감독은 원작에 밴 버지니아 울프의 향기를 최대한 그대로 영상에 담고 싶었을 것이다. 줄거리는 물론, 인물들의 대사, 어느 한순간에 대한 묘사까지 영화는 원작의 숨결을 따르고자 한다. 내용에 별다른 재해석이 없다면 울프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은 어떻게 재현되었을까. 영화를 보면서 가장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감독은 별다른 야심을 부리지 않는다. 대신 간명하고 소박하게 과거와 현재를 계속 교차시키는 방식과 댈러웨이 부인의 독백 내레이션을 통해 자유롭게 흩어지는 심리적 흐름을 드러낸다. 과거 젊은 시절의 추억과 노년의 현재가 파티를 매개로 서로에게 스며들며 파릇한 청춘들의 사랑, 우정이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의 쓸쓸한 현재 속에서 되살아난다. 여기에 원작에도 존재하는 셉티머스의 우울하고 비극적인 삶이 병렬적으로 배치되다가 파티의 끝에 이르러 클라리사의 내면과 만난다. 셉티머스는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 이를테면 전쟁 후유증과
버지니아 울프의 향기, <댈러웨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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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선수들이 ‘헛둘헛둘’ 뛰는 주말연속극의 새로운 만찬이 몇 숟가락 뜨지도 않았는데 제법 배부르다. 오래 입은 속옷 고무줄 같은 진도에 등장인물도 버글버글한 연속극의 마라톤 레이스는 ‘닥본사’의 충성심을 계속 발동하지 않아도 괜찮은, 후덕한 군살을 자랑한다는 게 특징. 그런데 지난 2월2일 나란히 출발한 KBS2 <엄마가 뿔났다>와 MBC <천하일색 박정금>은 시작부터 자장면과 짬뽕처럼 선택의 갈등을 자아내더니 본방과 재방으로 두루두루 맛보고 싶은 매력마저 드러내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는 김수현 작가표 가족드라마의 정체성을 표출하는 데 한줌의 주저도 보이지 않는다. 목욕탕집에서 세탁소집으로 업종 변경한 대가족이 하루 쌀소비량이 궁금할 만큼 아침부터 꼬박꼬박 따뜻한 밥과 국을 챙겨먹으며 크고 작은 갈등과 권태가 산재한 일상을 복각해내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똑똑이 어법 페르소나 가운데 한명인 배종옥이 얄궂게도 ‘박정금’으로 출동한 <천하
여자라서 더 절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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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워낙 촬영 일정이 빡빡해서 사실 현장에서 여유를 가질 틈이 전혀 없었다. 정윤철 감독님과 배우들이 가발을 쓰고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셀카 놀이를 했던 것도 아마 고된 지방 촬영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간다는 기쁨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알겠지만, 이날은 영화 <슈퍼맨>을 상상하며 황정민씨가 클라크로, 전지현씨가 로이스로 변신했던 장면을 찍었다. 다들 ‘아메리칸’이 되어야 했던 터라 촬영장에 소품이랑 의상들이 기발한 게 많았는데 영화로만 남기기엔 좀 아까웠던 모양이다. 평소 사진 찍히는 걸 그닥 즐기지 않는 황정민씨까지 가발을 뒤집어쓰고 가세한 걸 보면.”
[숨은 스틸 찾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슈퍼맨과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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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독일영화> Hitler, ein Film aus Deutschland
1992년, BFI의 이언 크리스티는 <히틀러, 독일영화>를 뒤늦게 소개하는 자리에서 ‘한스 위르겐 지버베르크가 언젠가는 TV와 영화, 픽션과 다큐멘터리라는 진부한 경계 너머에 존재하는 영화의 선구자로 인정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지버베르크가 만든 익숙하지 않은 작품들 중 상영시간이 7시간을 훌쩍 넘어서는 판타스마고리아, <히틀러, 독일영화>를 보는 것으로 족하다. 풍자와 비애, 역사와 판타지, 숭고함과 우스꽝스러움, 바그너와 브레히트, 고급예술과 키치가 뒤섞이고, 무대 위에선 ‘초현실주의 쇼’라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 온갖 행위가 벌어지며, 배우들은 생각하고 묻고 찬양하고 비탄에 빠지거나 입을 다문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버베르크는 50만달러와 배우, ‘블랙마리아’(에디슨이 만든 최초의 스튜디오)로 불리는 무대, 소도구, 사운드, 배경막에 영사
[해외 타이틀] 한스 위르겐 지버베르크의 새로운 담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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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영웅이 나오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과 보통 사람에 관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있다. 감독 자신과 다를 바 없는 이웃을 주인공으로 삼는 민병훈은 분명 후자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그의 영화는 보통 사람의 영화이면서 영웅의 영화다. 그의 연작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에는 ‘두려움에 관한 3부작’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세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현실적인 문제 혹은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해 불안과 위기에 처한다. 가난한 시골 선생은 겉보기에 어수룩하다는 이유로 업신여김을 당하고(<벌이 날다>), 허풍선이는 노름빚 때문에 시골로 도피하며(<괜찮아, 울지마>), 신학도는 믿음과 구원의 길에 확신이 서질 않는다(<포도나무를 베어라>). 적절한 교훈을 늘어놓으며 우화를 완성하거나 근심에 빠진 사람들을 처연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데 만족하는 보통의 영화와 달리, 세 영화는 주인공들에게 기어
소시민 영웅을 위한 작가의 뚝심, <민병훈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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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해라>(1960)가 개봉되었을 때 뤽 물레 같은 비평가는 이 영화를 만든 장 뤽 고다르를 가리켜 ‘현재 프랑스의 장 루슈’라 불렀다. 아마도 이건 루슈에게서 고다르로 이어지는 어떤 영향 혹은 영감의 통로에 대해 알고 있는 이가 쓴 표현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영화 경력 초창기의 고다르는 루슈의 영화에서 영화 만들기의 새로운 길을 보았었다. 고다르가 보기에 리얼리티와 픽션의 교묘한 접근을 초라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대담한 스타일로 포착하는 루슈의 영화는 영화적 잠재력의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이었다. <카이에 뒤 시네마>의 다른 동료들 그 누구보다 루슈에 열광의 시선을 보낸 건 고다르였다. 이 열광은 다음처럼 좀더 복합적인 의미를 품은 단순한 표현 속에 담겨 있기도 했다. 루슈의 명함에 ‘인류박물관 보조 연구원’이라 쓰여 있는 것을 보고 고다르는 의미심장하게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영화감독에 대해 이보다 더 나은 정의가 있을까?”
영화감독
인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담은 창조자, 장 루슈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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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얼 13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쿵푸덩크> 기자간담회에가 열였다
영화<말할 수 없는 비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걸륜은
이날 다시 영화<쿵푸덩크>로 한국관객들을 만났다.
영화 <쿵푸덩크>는 쿵푸와 농구를 결합한 내용의 소재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볍고 재미난 영화로
이날 참석한 주연배우 주걸륜은 극중 농구선수답게
화려한 농구실력을 보여주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처음 한국에서 아무도 저를 몰라 볼까 걱정했다"라고 말한 주걸륜은
그의 걱정이 무색하게 이미 많은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쿵푸덩크>는 오는 2월28일날 개봉할 예정이다.
<쿵푸덩크> 주걸륜 “1만명 관객이라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