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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침반을 움직이는 자, 세상을 움직일 것이다'
거대 예언의 중심에 있는 '황금 나침반'을 둘러 싼
천상과 지상의 전쟁이 시작된다.
판타지와 모험 그리고 스릴 있는 액션까지 두루 갖춘
이 영화는, 오는 12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니콜 키드먼의 인터뷰 영상과
영화 속 하이라이트 장면을 <개봉작NEW>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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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NEW] 예언의 중심 <황금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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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성처럼 음침한 GP(Guard Point: DMZ 내에 있는 소대단위 벙커)에서 대원들이 쏟아져나오고, 노수사관(천호진)의 총구가 불을 뿜는다. 예닐곱명의 건장한 수색대원들이 노리는 것은 앰뷸런스를 탈취하여 도망가려던 GP장(조현재). 엄격한 군인정신을 겸비한 수사관과 독기를 품은 젊은 군인이, 백전노장의 중견 배우와 혈기왕성한 젊은 배우가 날카로운 눈빛을 교환한다. 11월의 마지막 밤. 강원도 청평에 마련된 <GP 506>의 오픈세트는 막판 촬영의 열기로 매서운 겨울의 문턱을 지나는 중이다. 그럴 만도 했다. 비무장지대 GP에서 21명의 부대원 대부분이 몰살당한 사건을 수사하게 된 노수사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릴러물 <GP 506>이 60%가량 촬영한 뒤 제작 중단된 것이 지난 6월. 4개월 만에 배우는 물론 제작진 전원이 합류하여 막판 촬영에 열중하는 그 마음에 신바람이 절로 난다. 군복을 입었으면 배우요, 방한 점퍼를 걸쳤으면 스탭. “억압적인 군
그날 GP에 무슨 일이 있었나, 공수창 감독 신작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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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배우들이 현장 분위기를 주도한 영화다. 슈(퍼)주(니어)의 경우, 감독님과 스탭들에게 무턱대고 형, 누나 그렇게 불러서 처음엔 좀 당황스럽긴 했다. 나중엔 적응이 됐지만. 밥을 같이 먹는 것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스탭들 붙잡고 전작이 뭐였냐는 둥 꼬치꼬치 물을 정도로 열심이었다. 영화 크레딧을 보면 목소리 연기를 한 신동을 포함해 곰돌이 연기를 한 친구들이 셋 있는데, 영화를 본 관객은 이특이 곰돌이 연기를 한 것으로 알겠지만, 실제로는 려욱이 대부분 소화했다. 이특은 교통사고 탓에 촬영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한여름에 곰돌이 탈을 쓰고 대역을 자청한 려욱은 너무 잘해서 애초보다 촬영 분량이 많아졌는데 집중력과 애드리브가 대단한 친구다.”
[숨은 스틸 찾기]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곰돌이의 정체를 밝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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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의 <색, 계>가 제44회 금마장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양조위), 신인배우상(탕웨이), 각색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 9월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색, 계>는 금마장영화상에서도 11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고, 대부분이 시상으로 이어져 위용을 과시했다. 또한 <색, 계>에서 '이'의 부인으로 출연한 조안 첸이 토니 아이레스 감독의 <더 홈 송 스토리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영광을 더했다. 호주와 싱가폴 합작으로 만들어진 <더 홈 송 스토리즈>는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 밖에도 <전고>에서 삼합회 보스를 연기한 양가휘가 남우조연상을, <영혼의 결혼>에 출연한 판빙빙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대만의 인기가수인 주걸륜의 감독 데뷔작인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주제가상를 수상함과 동시에 "올해의 주목할 만한 대만영화"에도 선정됐다. 영화제의 백미
<색, 계> 금마장영화상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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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특수효과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던 마이클 아리아스는 회사의 파산 뒤 일본으로 떠났다.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던 그는 마쓰모토 다이요의 만화 <철콘 근크리트>(아이들이 철근 콘크리트를 잘못 발음하는 데서 착안한 제목)와 조우했고, 자기가 말로 표현 못한 심정을 모두 내포하고 있는 만화에 매료당했다. 그 시절, 지하철 안에서 만화책을 필사적으로 끌어안았다는 아리아스가 10년의 구상과 3년의 제작 끝에 애니메이션 <철콘 근크리트>를 내놓은 건 2006년 12월이었다. 급성장하는 신도시에 둘러싸인 미개척지, ‘다카라쵸’에 두 소년 ‘쿠로’와 ‘시로’가 산다. 1급 우범소년인 두 아이는 폭력을 생활수단으로 삼아 마을의 주인으로 행세하는데, 야쿠자와 손잡은 수수께끼 집단이 대형 레저타운을 건설하면서 두 세력간에 충돌이 일어난다. 아리아스는 가까운 미래의 바빌론이라 할 다카라쵸를 눈 모양으로 형상화했고, 영화는 시로의 눈으로 시작하며, 영화의 말미에서 시로가 만든
21세기 저패니메이션의 최전선, <철콘 근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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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권 더 그레이트! <은하해방전선>을 보았다면, 빛나는 은색 유니폼을 입고 두팔을 ‘L’로 붙여 포즈를 취하는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이다. 혹은, 실어증에 걸린 주인공 영재의 입이 되어주는 눈부신 복화술의 주인공을 기억할 것이다. 어린이영화 스타로 아이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지만, 이제는 진지한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남자. 능글능글한 속물성이 싫다기보다는 귀엽고, 또 종종 애처로워 보이는 <은하해방전선>의 혁권을 연기한 것은 그 이름 그대로, 박혁권이다. ‘혁권 더 그레이트’의 위용이 웃음과 함께 묘한 기시감을 가져다주었다면, 당신이 맞다. 그는 올 한해 화제가 됐던 드라마 2편에 출연했다. <하얀거탑>에서 장준혁 바로 아래 의사로, 증언대에서 양심을 슬쩍 감추었던 홍상일 교수가 바로 그였고,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은근한 카리스마로 팬심을 샀던 국정원 요원 기호 또한 그였다.
1993년 산울림 소극장 단원으로 출발해 뮤지컬과 연
[박혁권] “박혁권이 아니라 박혁권이 하는 연기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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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영화 세다. 폭력에 폭력이 이어지고 욕설이 욕설을 덮는다. 상영횟수는 무려 8723번. 100~200회 사이를 맴도는 상상마당 온라인 상영관의 대다수 작품 중에서 <정서적 싸움>은 독보적인 인기작이다. 덧글로 달린 감상평도 유난히 많다. 학교를 배경으로 왕따를 당하는 병민과 이들을 괴롭히는 학교의 일진 관명, 덕균, 홍래, 구영의 관계가 주된 스토리지만, 대사의 90%는 욕, 장면의 절반은 폭력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치열한 싸움터에 나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하지만 어딘가 심상치 않은 건 카메라의 앵글. 뻗은 주먹과 주먹에 맞아 흔들리는 주둥이의 움직임이 둔중하지만 섬세하게 떨린다. 핸드헬드와는 다른 느낌이다. <정서적 싸움>은 연출을 맡은 신재영 감독이 직접 조립한 카메라로 찍었다. 배우의 인중, 주먹의 끝에 CCD 카메라를 달고 액션의 합을 맞췄다.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이 어깨에 카메라를 걸고 촬영한 장면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이달의 단편 20] 신재영 감독의 <정서적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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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미친 여인’으로 베일에 가려진 채 살아가는 아르헨티나 할머니와 그녀를 통해 상실의 아픔을 극복해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 중 <키친> <티티새>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화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최초로 개봉하는 요시모토 바나나 원작의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로 한발 앞서 한국을 찾은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더욱 즐겁게 여행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것들.
1. 요시모토 바나나
본명은 요시모토 마호코. “열대지방에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이 좋아서”,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이라서” 등의 이유로 줄곧 바나나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4년생으로 대학 졸업반 시절 골프클럽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완성한 소설 <키친>으로 1988년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소설을 통해 한편의 영화를 보거나 좋
[알고 봅시다] 당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괴상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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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3일 개봉하는 <나는 전설이다>는 세계 핵 전쟁이 야기한 변종바이러스로 전 인구가 흡혈귀가 된 세상에 오직 한 남자만 살아남았다는 상상에서 시작한다. 1954년 발표된 로버트 매드슨(Richard Matheson)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SF작가 레이 브래드버리가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명”으로 언급했고 <X파일>의 시리즈 창작자 겸 제작자인 크리스 카터가 자신의 드라마에 ‘로버트 매드슨 의원’이라는 이름을 넣어 오마주를 바친 작가, 로버트 매드슨과 원작 소설 그리고 영화화 에피소드에 대해 알아보자.
원작자 리처드 매드슨은 누구?
1926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났다. 고교 졸업 뒤 2차대전에 참전한 그는 돌아와서 언론학을 공부하고 1950년 첫 단편소설을 썼다. <남자와 여자의 탄생>이란 제목 아래 다락방에 갇혀 부모에게 육체적 학대를 받고 사는 소년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이 단편은 미국의 판타지
[알고 봅시다] 블록버스터로 되살아난 SF호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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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얻어냈다. <색, 계> 홍보차 양조위와 서면 인터뷰가 가능하다는 말에 질문지를 작성해 보냈는데 거의 3주 만에 답신이 왔고, 질문들의 절반은 공란으로 돌아왔다. 그는 오우삼 감독, 금성무, 장첸 등과 함께 <적벽>을 촬영 중이라 몹시 바쁘다고 했다. 답변을 받지 못한 질문들은 대부분 영화 속의 강렬한 섹스신 또는 힘겹고 섬세한 감정신들에 관한 것이었다. “캐릭터로부터 벗어나는 게 오랫동안 힘들었다”는 <색, 계>를 떠나 대형 사극을 열심히 촬영 중인 그에게 근 1년이 지난 영화의 묵직한 기억을 되짚도록 하는 게 까다로운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2차대전 시기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친일파 중국 고위관료로 매 순간을 위태롭게 살아가는 ‘이’. 40대 중반에 접어든 <색, 계>의 배우 양조위는,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든다 해도, 여유와 관록이라는 경험의 군살 대신 더욱 바싹 마른 눈빛을 하고 새로운 벼랑 끝에 서 있을 예감을
[양조위] “성숙해질수록 전혀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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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를 찍겠다고 밝힌 버티고엔터테인먼트의 로이 리와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을 배우 채닝 테이텀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360의 윌리엄 최, 피터 키어넌이 11월30일 한국을 방문했다(관련기사 <씨네21> 628호). 서울영상위원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은 12월3일까지 서울 곳곳을 둘러보며 촬영지를 물색했고, 한국쪽 제작 파트너를 찾기 위한 작업도 진행했다.
-한국 촬영을 준비 중인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해달라.
=로이 리: 우선 이 프로젝트는 아직 제목이 없는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이십세기 폭스의 자회사인 폭스 아토믹에서 준비 중이며, 한국 또는 서울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내가 참여한 <그루지>는 도쿄에서 일본 감독이 촬영했는데 촬영비가 적게 들어 스튜디오에서 좋아했다. 폭스가 도쿄에서 촬영하는 영화를 1년에 1편 정도씩 만들기로 한 것도 그 때문이다. 폭스는 내게 일본에서 촬영하는 영
[스폿 인터뷰] “한국 감독과 함께, 한국어-영어 두 버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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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개봉한 <어거스트 러쉬>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개봉 첫 주 전국 30만6000명을 동원했던 것에 이어 개봉 2주차에도 불구하고 더욱 높은 스코어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주 예매순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던 <어거스트 러쉬>는 주말동안 전국 34만1000명을 동원하여 전국누적관객 90만4000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했다. 티켓파워가 높은 배우나 감독이 참여한 영화는 아니지만 폭넓은 관객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는 평가다.
2위는 개봉 4주차를 맞이한 <세븐 데이즈>가 차지했다. 개봉 2주차에는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하기도 했던 <세븐데이즈>는 지난 주말 19만9507명을 불러모으며 총 누적관객 182만4901명(배급사 집계)을 동원, 2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위권 순위에 변동을 일으킨 영화는 <헤어스프레이>다. 12월 6일 개봉한 <헤어스프레이>는
<어거스트 러쉬>, 개봉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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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의 그녀 같기도, <색즉시공>의 은효 같기도 하다. <색즉시공 시즌2>의 경아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지극히 엽기 발랄하고 자기중심적인 인물이다. 하지원에 이어 <색즉시공> 시리즈의 히로인으로 캐스팅된 송지효는 경아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 “덜렁대잖아요. (웃음) 밝은 아이고. 경쾌하고 왈가닥이면서 보이시하고. 이성 부분을 빼면 저랑 굉장히 닮은 것 같아요.” 은효가 에어로빅부였다면 경아는 수영부 멤버이자 국가대표 상비군. “수영을 굉장히 잘해야” 했기 때문에 2개월 전부터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하루에 3시간씩 수영 연습을 하기도 했다. “사실 어머니가 수영선수였어요. 따로 부탁드려서 2시간씩 더 훈련을 받았죠.” 고향이 포항인데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물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는 그녀지만 역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신”으로 꼽는 것은 10번 이상 찍었다는 수중신이었다. “은식이 헤어지자고
[송지효] 이제 겨우 세 번째 영화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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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의 시작
정일우: <거침없이 하이킥> 중간에 우연히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시나리오도 너무 좋고 캐릭터도 너무 좋아서 사무실에 졸라서 감독님 미팅을 하게 됐다. 사실 좋다는 데 딱히 이유가 있겠나. (웃음) 지우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윤호랑은 상반된 캐릭터이기도 했고.
이연희: 나도 역할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었다. 그전까지 내가 맡았던 역할들이 너무 우울하고 약하고 마지막에 죽는 경우도 많았는데(웃음) 요번에는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로맨틱코미디, 조금 가벼운 역할을 찾던 중에 이 캐릭터가 딱 들어왔다.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지만 잘 안 들어오더라. (웃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도 좋았고. <러브 액츄얼리>도 재미있게 봤다.
정일우: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좋아한다.
이연희: <내 사랑>은 옴니버스식인데 한 커플 이야기가 다 끝나고 나서 새로운 커플의 이야기가 시작
[정일우, 이연희] 예전과 다른 캐릭터라서 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