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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두돌배기 애 손에 들려 있는 과자를 빼앗아 먹으려고 덤볐다. 애는 울부짖고 다른 비둘기들은 그 와중에도 애 발밑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에 달려들었다. 21세기가 지나기 전 호러무비의 새 주인공은 분명 조류독감도 피해간다는 이 시커멓고 탐욕스러운 비둘기떼일 것이다. 대체 누가 비둘기를 평화의 새라고 했던가.
YTN이 비밀 텍을 짜서 주총장을 바꿔가며 엠비맨 구본홍씨를 결국 사장으로 선임했다. 40초 만의 날치기 처리였다. 회사에서 동원한 덩치들이 반대하는 직원들을 밀어내고 단상을 겹겹으로 막은 장면을 보니 며칠 전 애 손의 과자에 달려들던 비둘기떼가 생각났다. 비둘기는 덥고 굶주려 잠깐 정신이 나간 듯했지만, 자신의 이권을 위해 체면도 염치도 벗어던진 이 시커멓고 탐욕스러운 인간의 무리들은 뭐란 말인가.
인터넷으로 텔레비전을 보는 IPTV 사업자 중 한곳인 LG데이콤(myLGtv)은 최근 몇몇 시사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제외한 채 내보냈다. 쇠고기,
[오마이이슈] 그들은 사익의 날개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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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 두 프로그래머의 얼굴은 조금 어두웠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 때문이기도 했고, 회고전 프린트가 불량품으로 도착하는 등 작은 사고도 여럿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올해 두 프로그래머의 얼굴색은 훨 밝아졌다. 예년보다 훨씬 높은 예매율과 썩 괜찮은 날씨 덕분일까. 들어보니 그것 말고도 밝게 웃을 만한 이유가 꽤 많다. 영화제 개막 하루 전.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며 황급히 뛰어다니는 권용민 프로그래머와 박진형 프로그래머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게스트 라운지에 불러 세웠다.
-마침내 시작이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달라진 점들이 뭐가 있을까. 그러고 보니 올해는 개막 전날에 전야제를 크게 열기도 하는데.
=권용민: 지난해에도 일주일 전에 전야제를 열긴 했지만 올해는 규모가 더 커졌다. 엠넷 뮤직페스티벌이 통째로 들어와서 진행하는 행사다. 알렉스가 사회를 보고 장윤정, SG 워너비, 샤이니 같은 가수들이 온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내실 있는 스폰서들이 참 많이 들어왔다. 내부적으로도
부천은 판타스틱영화제 하기에는 최고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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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하루 앞둔 7월17일, 부천시내 전체를 통틀어 가장 바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이선화 홍보팀장이다. 하루 2시간 수면, 환청으로까지 번진 전화벨 소리, 게스트인 터뷰와 행사 스케줄로 새까맣게 변한 수첩. “모든 게 세팅 완료예요. 별 탈 없이 진행되기만을 기다릴 뿐이죠.” 개막식을 잘 넘기면, 그해 영화제가 잘 된다는 믿음, 이선화 팀장은 그 믿음의 첫발을 내디딜 개막식 진행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선화 팀장이 부천과 인연을 맺은 건 벌써 4년째. 처음 영국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돌아와 영화 수입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녀는 9회, 10회 부천 프로그램팀장을 거쳐 지금의 홍보팀장으로 안착했다. 영화를 수입하면서부터 느꼈던 홍보의 중요성은, 프로그램팀장을 하면서 더 크게 다가왔다. “아무리 좋은 영화를 상영해도 아무도 몰라주면, 관객과 만날 통로가 전혀 없잖아요. 홍보팀은 좋은 영화와 관객을 잇는 중역을 담당한 최전선이죠.” 지난 9회, 프로그램팀의 교체로 위기를 맞은
영화제의 숨은 행사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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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일보다 영화제가 훨씬 힘들더라.’ 대학 졸업 이후 10여 년간 영화 제작에 몸담았던 경험 많은 영화인이 이렇게 말할 정도라면, 부천영화제 자원활동팀의 업무 강도는 짐작할 만하다. 하긴 영화제 데커레이션부터 인터넷 게시판, 상영관 관리까지 자원활동가가 투입되지 않는 일이 없으니 바쁜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자원활동팀장을 맡은 최은영씨에게 영화제란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영화 현장에 가면 많아야 1백 명 정도 있는데, 영화제는 더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특히 자원활동하는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나도 어려지는 것 같아요. (웃음)” 307명이나 되는 자원활동가들이 ‘필요한 건 없는지, 힘든 건 없는지, 밥은 먹었는지’ 챙기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언어로 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자원활동가 평균 연령이 스물두 살이다. 어린 친구들은 인터넷 게시판 검색을 ‘눈팅’이라 부르고, 출근하면 ‘팀장님 저 출첵’이라 문자를 보낸다. (웃음) 우리
307명의 자원활동가 알아가는 즐거움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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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2007년/85분/아리 폴만/개막작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단박에 먹잇감의 숨통을 끊어놓을 듯이 광적으로 질주하는 26마리의 굶주린 개 떼. 20년째 젊은 시절 전장에서 죽인 바로 그 개들에게 쫓기는 악몽을 꾸는 사나이. 아리는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의 전화로 밤늦게 술집을 찾는다. 그러나 이내 이어지는 친구의 물음. “너는 전쟁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거야?” 순간 아리는 친구와 함께 참전했던 레바논전에 대한 기억이 놀랍게도 송두리째 자신의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 사실을 깨닫는다. 대체 무엇을, 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바시르와 왈츠를>은 1996년 데뷔작인 <세인트 클라라>(Clara Hakedosha)로 카를로비바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던 이스라엘의 감독 아리 폴만의 작품으로, 프랑스와 독일이 참여한 3개국 합작
전쟁이 할퀴고 간 인간의 내면 <바시르와 왈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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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하루 앞둔 7월17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이 위치한 복사골문화센터는 분주하다. 영화제 홍보물과 필름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고, 스탭들은 1층부터 5층까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한다. 평상시에 주민들의 스포츠센터, 여가 시설로 쓰이던 건물은 어느새 등에 날개를 단 피판 레이디 유진의 현수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영화제 파행, 영화인들의 영화제 보이콧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과거는 어느새 활기와 흥분 뒤로 사라진 듯했다. 설렘을 숨기지 못한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얼굴 표정까지. 2007년 정상화 이후 부천의 두 번째 깃발이 복사골 한가운데 꽂혔다.
-올해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나.
=그렇다. 일단 NAFF(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사업이 있기에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영화제 자체는 지난해랑 비슷한데 나프 관련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32억원 조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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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판타스틱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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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레바논 내전에 참가했던 아리 폴만은 모슬렘 학살의 원죄가 악몽으로 급습함에도 당시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폴만은 악몽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었으나 인터뷰이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래서 <바시르와 왈츠를>(Waltz with Bashir)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이라는 기이한 장르로 만들어졌다(애니메이션화한 캐릭터들이 의자에 앉아 인터뷰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시라!). 그러나 <바시르와 왈츠를>은 마지막 장면에서 딱 한번 아이들의 시체를 바라보며 울부짖는 레바논 모슬렘 어머니들의 모습을 실제 자료화면을 빌려 관객에게 보여주며 끝난다. 이 마지막 이미지는 보는 이의 심장을 으스러뜨리고 만다. 아쉽게도 아리 폴만 감독은 부천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 아리 폴만 단독 인터뷰를 싣는다.
-이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이유는 인터뷰이들(대부분이 아리 폴만 감독의 친구들)이 직접
“이스라엘의 상황을 바꾸려면 리더를 갈아치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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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출발이 순조롭다. 영화제 사무국은 개막 전날인 17일 오후 5시 현재 온라인 사전예매 현황을 발표했다. 개막작 <바시르와 왈츠를>과 <세비지 그레이스> <망량의 상자>를 포함한 50편의 영화가 매진됐다. 지난해 개막 전날 사전예매 매진작은 모두 31편이었다. 한편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52구역>등 영화 16편의 매진이 임박한 상황이니 사전예매를 서둘러야 하겠다. 티켓 예매는 7월26일 오후 8시까지이며 ticket.pifan.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실시간 계좌이체, 피판홀릭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The 12th Puch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s making a promising start. The festival office released the ticket sales progress at 5 p.m. on July 17,
50편 e티켓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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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고장이 아니라고 맛집이 없는 건 아니다. 비빔밥이나 회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없는 곳일수록 다채로운 맛집이 많은 법. 한집 건너 한집이 음식점인 부천시를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맛집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는 가설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영화표를 예매하고, 신발끈을 단단히 묶으셨나. 그럼 이제 영화를 본 뒤 기분 좋게 맛집으로 향할 일만 남았다. 취향 따라, 입맛 따라 마음껏 즐기시길.
- 황톳길
멸치를 우려낸 국물로 맛을 낸 손수제비와 고소한 비빔밥으로 유명한 부천시내 맛집. 1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다. 젊은 주인 부부가 직접 만드는 음식들은 조미료를 쓰지 않아 담백하다. 저녁 시간에는 버섯전골이나 불낙전골도 즐길 수 있다. 수제비는 1인분에 3500원. 비빔밥은 5천원이다. (032-665-7475)
- 조마루 뼈다귀 감자탕
‘조마루’란 이름을 가진 수많은 감자탕 집의 원조가 바로 이곳이다. 뼈다귀 해장국으로 유명한 이 음식점은 양도 푸짐할
부천의 맛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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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을 찾는 관객이라면 추가 상영 여부를 시시각각 확인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올해 상영작 중 ‘코드네임 도란스 부문의 <홍콩에서 온 여와 남>과 <홍콩서 온 마담 장> 그리고 월드판타스틱시네마 부문 <환>의 상영이 제작사의 사정으로 취소됐다. 대신 얘매 초기부터 매진 사례를 빚었던 세편의 인기작 <조다와 아크바> <스턱>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이 추가 상영되고, 주성치의 신작 <장강 7호>도 깜짝 상영작으로 추가됐다. <조다와 아크바>는 7월20일 오후 1시10분, <스턱>은 7월20일 오후 2시,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7월22일 오후 8시에, <장강 7호>는 7월27일 일요일 오후 2시에 상영될 예정이다.
PiFan visitors are used to changes in screening schedule. <Man and Woman from H
상영시간표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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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 즐거운 까닭? 영화와 어우러진 다양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열흘간 부천의 날들을 판타스틱하게 장식할 부천만의 ‘뜨거운’ 이벤트를 소개한다. 먼저 공연의 향연. 18일부터 20일까지 멀티플렉스 극장 프리머스 소풍 앞에서는 아키버드, 슬로우 준, 챕터 투, 넘버원 코리아 등이 참여하는 ‘한여름 밤의 음악회’가, 24일 경기아트홀에서는 영화 <가벼운 잠>의 감독과 배우가 만드는 환상의 공연 ‘열린 이의 꿈’이 마련된다. 부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씨네락 나이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19일부터 22일까지 윈디 씨티, 킹스턴 루디스카, 크라잉 넛 등 화려한 뮤지션의 공연과 비보이팀 ‘드리프터스’, 뮤지컬 갈라쇼 ‘버블’ 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PiFan의 성격을 더욱 뚜렷하게 규명할 흥미로운 전시도 놓칠 수 없다. 18일부터 복사골문화센터 2층에서는 개성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한눈에 만끽할 있는 디자인전 <PRIVIA Avenue>가
웰컴 투 판타스틱 페스티벌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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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8일(금) 오후 6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영화감독 민규동과 방은진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개막식은 홍건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개막인사와 심사위원단 소개, PiFan 레이디 유진의 무대인사 순으로 이어진다. 또 개막작인 <바시르와 왈츠를>의 소개와 비나리, 신용구 작가의 영화제 축하 퍼포먼스도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해선 전 부천시장,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개막식이 끝나는 오후 6시55분부터는 개막작 <바시르와 왈츠를>을 상영한다.
On 18 July, the 12th 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will kick off its ten-day journey at 6 p.m. at Citizen'
축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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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의‘다시보기(Replay)’프로그램은 한국영화 개봉작 중 관객들이 충분히 감상하지 못했고 종영 후에도 재상영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작품만을 엄선, 다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의 상영작은 이창동 감독의 두번째 작품 <박하사탕>(1999)이다. 지난 7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설경구, 문소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진행으로 <박하사탕>의 캐스팅 과정과 촬영 중 에피소드 등 숨겨진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관객들의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1부는 김영진 평론가, 조선희 원장, 이창동 감독, 설경구, 문소리의 간담회 영상이 담겨져 있으며, 2부는 관객과의 대화 영상으로 꾸며져 있다.
cine club 은 씨네21이 만난 저명인사, 또는 영향력 있는 인물과의 만남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cine club는 오직 씨네21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
[cine club] 이창동, 설경구, 문소리 <박하사탕> 다시보기 현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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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의‘다시보기(Replay)’프로그램은 한국영화 개봉작 중 관객들이 충분히 감상하지 못했고 종영 후에도 재상영에 대한 수요가 높은 작품만을 엄선, 다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의 상영작은 이창동 감독의 두번째 작품 <박하사탕>(1999)이다. 지난 7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설경구, 문소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진행으로 <박하사탕>의 캐스팅 과정과 촬영 중 에피소드 등 숨겨진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관객들의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1부는 김영진 평론가, 조선희 원장, 이창동 감독, 설경구, 문소리의 간담회 영상이 담겨져 있으며, 2부는 관객과의 대화 영상으로 꾸며져 있다.
cine club 은 씨네21이 만난 저명인사, 또는 영향력 있는 인물과의 만남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cine club는 오직 씨네21에서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
[cine club] 이창동, 설경구, 문소리 <박하사탕> 다시보기 현장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