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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도 한국과 비슷해요. 부모들은 아이가 많은 방면에서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죠." <으샤으샤 드림팀>의 줄다리기 시합에서 "일등해야 운동화 사준다"거나 "이겨야만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던 태국 부모들의 모습은 한국의 부모와 많이 닮았다. 두 아들이 유치원에 다닐 무렵 줄다리기 시합이 열릴 때마다 응원가곤 했던 키티곤 리오시리쿤 감독은 이러한 현실이 안타까웠다. "줄다리기는 단지 스포츠에 불과합니다. 시합에서 지든 이기든 아이를 응원한다는 사실이 중요하지요." 때문에 모든 부모들이 우여곡절 끝에 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응원하는 스포츠 영화 <으샤으샤 드림팀>은 두 아이의 부모인 키티콘 감독이 태국과 한국의 부모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버스 노선>과 <아힘사> 등의 액션, 코미디 영화로 태국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온 키티콘 감독에게 이번 작품은 아역배우와 함께한 첫 영화다. 그런데 앞으로 그가 연출하는 어린이
태국 부모들도 한국만큼 극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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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액션영화를 수식하는 꼬리표가 있다면 아마 ‘정두홍’일 것이다. 그는 <짝패> <달콤한 인생> <놈놈놈>등의 액션연출을 통해, 스턴트에 불과했던 한국영화 속 액션을 ‘액션예술’이라는 새 이름으로 정의하게 만들었다. ‘NAFF2008'의 일환인 환상교실에서 그는 태국, 홍콩, 일본의 유명 무술감독, 배우와 함께 한국액션을 대표하는 강사로 참여한다. 강의를 막 끝낸 정두홍 무술감독을 만나보았다.
-연출지망생을 위한 일일강사다. 실질적인 액션을 지도하는 기존 강의와는 달랐을 텐데.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불편했다. 연출 지망생들에게 무언가 가르친다는 게 좀 낯설더라. 대신 일반인들 대상으로 무술시연 같은 걸 해보겠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막상 부딪혀보니 반응이 뜨거워 힘이 난다. 학생들 모두 열의가 대단하다.
-무술감독으로 이번 강의는 좀 더 뜻 깊을 것 같다.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난 그냥 몸으로 익혀왔는데 이제 이런 양질의 프로그램들이
“나를 확실히 부려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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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 부천초이스는 올해 장편 12편과 단편 12편을 준비했다. 이두용 심사위원장을 비롯, 필립 셰어 전 싱가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저널리스트 론 홀로웨이, 프로듀서 로이 리, 세르비아 영화학교 운영위원장 미롤류브 부코비치 등이 장편 심사를 맡으며, 단편 부문에선 주유신 영화평론가, 고란 토팔로빅 뉴욕아시아영화제 공동 디렉터, <삼거리극장>의 전계수 감독이 심사를 한다. 7월20일 오후 2시 부천시청 대회의실에선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고 8인의 심사위원과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의 투오마스 리스칼라가 짧은 인사와 함께 심사 기준에 대해 소견을 들려주었다. 더불어 핀란드, 싱가폴, 세르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심사위원들은 그들 나라에서 본 한국영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한 인상도 일러주었다.
한상준=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다. 부천초이스 장편에선 작품상, 감
“판타스틱한 게 무엇인지 고민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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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X>는 자폐증 왕따 소년을 위한 복수담이다. 자폐증이 있는 소년 벤의 유일한 탈출구는 온라인 RPG 게임이다. 게임속에서 그는 수많은 모험을 멋지게 해내는 전사다. 하지만 급우들이 벤의 바지를 벗기고 집단으로 놀리는 장면이 온라인에 올라오자 벤의 놀라운 머리를 이용해서 복수를 시작한다. 이 흥미진진한 사회학적 드라마를 창조한 감독 닉 발타자르는 재미있는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21살에 영화 비평가로 활동했고 2002년에는 소설과 연극을 만들었으며, 최근까지 벨기에의 유명 여행 프로그램 사회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 삶은 <벤X>가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첫 프리미어를 가진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정말 내 생애 최고의 꿈이 이루어진 기분이었달까. 모든 사람들이 내 영화를 사랑했고 결국 상까지 휩쓸었다. 그러자 수많은 국제적 영화제들이 <벤X>를 앞다투어 초청하기 시작했고 결국 부천까지 오게된거다". 그런데 발타자르는 "한국에 가장 와보고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 <벤 X>의 프로덕션 밸류를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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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해라.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걸 사용해서 무술을 보여주겠다." 태국에서 온 무예타이 전사들은 위풍당당했다. 7월20일 오후1시 환상교실의 무술강사로 부천을 찾은 <옹박4:초콜렛>의 무술팀은 그들이 직접 만드는 액션영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며, 때때로 "한국의 액션보다는 태국의 액션이 (영화 속에서)더 정확하게 표현된다고 생각한다"는 위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무대에서 즉석으로 선보이는 액션이나 수강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지켜보건대 <옹박> 팀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한국의 척박한 제작환경을 생각하면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된 태국 액션영화의 촬영환경은 선진적이다. 경기아트홀 2층에서 진행된 환상교실수강생들과 <옹박> 무술팀과의 대화를 통해 그 일면을 살펴보았다.
환상교실 수강생(이하 환상교실): 태국에서는 액션영화를 만들때 무술감독이 어느 정도 개입하는가.
<옹박> 무술팀(이하 옹박): 모든 액션은
무예타이의 진수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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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는 예년에 비해 많은 수의 퀴어영화가 눈길을 끈다. 퀴어 장르영화 특별전으로 마련된 ‘큐리어스’ 섹션 상영작을 비롯,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찾아온 따끈따끈한 퀴어 영화들은 각각의 영화 문화에서 현재 퀴어 이슈가 어떻게 설명되고 재현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정규 섹션에서 소개되는 퀴어영화 신작들은 단단한 퀴어 정치학을 보여주기보다는 대중영화적 감수성 안에서 퀴어 이슈를 담아내는 데 주목한다. ‘오프 더 판타스틱 섹션’의 상영작인 <쓰리 돌스>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세 소녀의 배낭여행이라는 성장 로드무비의 내러티브 안에 성 정체성에 대한 발견과 혼란을 담아낸다. 언뜻 발랄하고 산뜻하게만 보이던 소녀들의 무전여행은 섹슈얼리티라는 이슈를 만나 대면하는 혼란스러운 과정으로 변화하고, 그 과정은 결코 명쾌한 해답과 해피 엔딩으로 정리되지 못한다. 그 어떤 대답을 갖지 못한 채 곤혹과 피로에 빠진 그녀들에 대해, 영화는 성장 그리
소년, 소녀 그리고 좀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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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무기 활은 예부터 우리 민족의 상징이었다. 그중에서도 ‘부천활’은 최고로 꼽힌다. 전체 제작 과정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활 제작의 명가답게 ‘활 박물관’ 역시 부천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활, 각궁의 자료와 제조과정, 그리고 유물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다. 각궁은 조선시대 당시 소와 양의 뿔로 장식한 활로서, 1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천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재였다.
경기활의 일인자 김장환 선생을 기려 만든 부천 활 박물관은 활뿐만 아니라 활쏘기에 필요한 도구와 활에 대한 기록물 등 총 338점을 전시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실전에서 활용했던 일종의 로켓포 ‘신기전기화차’, 화살을 담고 보관했던 ‘전통’, 신호를 쏘는 화살인 ‘명적’, 임금의 명을 알리기 위해 사용된 ‘신전’ 등이 관객을 맞이한다. 한국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물건들인 만큼 사연을 담지 않은 도구가 없다. 지금은 유리 전시장에 고이 진열돼 있지만, 이를
부드럽고 강한 전통 활이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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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구역> Tale 52
알렉시스 알렉시우/ 그리스 / 2008년/ 97분 /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참으로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 현실은 공포가 된다. <52구역>은 일상의 작은 균열이 한 남자의 삶을 뒤흔드는 과정을 정교하게 묘사한 심리 스릴러다. 이아소나는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페넬로페와 사랑에 빠지고, 페넬로페는 곧 이아소나의 집에서 함께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깬 이아소나는 연인이 사라졌음을 알게 되는데 그녀가 떠나기까지의 기억이 이아소나에겐 없다. 페넬로페를 그에게 소개한 친구들은 왜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었느냐는 말을 반복하고, 다시 만난 페넬로페는 이아소나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런데 그녀가 말하는 이아소나의 행동은 그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며 점진적으로 남자의 불안함을 증폭시킨다. 이아소나의 방을 관음하듯 훑는 카메라는 외부
정교한 심리 스릴러 <52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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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로어> Dark Floors
감독 페테 리스키 | 핀란드 / 2008년 / 84분 /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한번의 불길한 정전과 그 뒤, 세상은 모든 게 변한다. 페테 리스키 감독의 장편 데뷔작 <다크 플로어>는 짧은 시간에 변해버린 병원을 무대로 한 이야기다. 원인 모를 병에 시달리는 소녀 사라는 끊임없이 “크레용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사라의 아빠는 병원의 치료를 믿지 못해 아이를 데리고 도망하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둘이 함께 탄 병원의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고 몇 분이 지난 뒤 다시 작동한다. 시끌벅적했던 병원 내부가 어떤 인기척도 없이 조용해졌다. 엘리베이터에 함께 갇혀 있었던 5명의 사람들은 영문 모를 상황에 당황한다. <다크 플로어>는 일면 감금된 이들의 공포를 그린 <큐브>와 영혼에 민감한 소녀가 세상을 구원할 열쇠를 가진 <엑소시스트>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닫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폐소공포
짧은 시간에 변해버린 병원 <다크 플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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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인페르노> Doctor Hell, the Movie
파코 리몬 | 스페인 / 2007년 / 84분 / 금지구역
길었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아이. 암에 시달려 수척했던 꼬마는 하루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TV를 비롯한 모든 언론에선 이 아이의 실화를 ‘기적의 치료’라 보도하고, 사람들은 이제 암, 에이즈 등의 질병도 치료할 수 있을 거라 희망을 갖는다. 영화는 이후 화제의 중심이 된 병원의 내부로 들어가는데 여기서부터 희망은 끝도 없는 절망과 경악으로 급반전한다. 사람들의 몸과 장기로 실험을 하고 사람 안에 또 다른 사람을 배양하는 미치광이 의사는 병원을 가슴은 풍만하지만 덜렁거리는 성기를 가진 사람, 눈과 코가 마음대로 뒤섞여 형태 불명이 된 환자들로 채워나간다. 기적의 치료로 인간을 바꾸겠다는 의사의 미친 신념이 병원 전체를 뒤틀린 욕망의 결과물로 만든 셈이다. 의사에게 복수하기로 다짐한 간호사 가르시아, 그녀의 심장을 도려내라 지령 받은 남자, 그의
파코 리몬의 강렬한 장편 데뷔작 <닥터 인페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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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지맨> Mirageman
어네스토 디아즈 에스피노자/ 칠레 / 2007년/ 90분/ 부천 초이스: 장편
마코는 괜찮은 무술 실력을 제외하면 별 볼일 없는 남자다. 직업은 나이트클럽 직원. 그런데 별 볼일 없는 남자가 자신이 별 볼일 있는 남자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시작은 성폭행당하는 TV 리포터를 우연히 구하면서부터다. 그때부터 마코는 사회의 폭력에 맞서서 싸우는 슈퍼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름도 정했다. 미라지맨. 신기루의 남자라는 뜻이다. 그러나 장벽은 현실이다. 히어로 코스튬을 만들었지만 이걸 갈아입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고 언론은 스스로 히어로라 부르는 미치광이를 놀리는 데 바쁘다. 그러나 비밀경찰이 소녀 납치 사건을 미라지맨에게 의뢰하면서부터 일이 점점 꼬여가기 시작한다. 2006년 첫 장편 <킬트로>(Kiltro)로 칠레 상업영화의 가능성을 해외에 알렸던 어네스토 디아즈 에스피노자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쿵후영화와 히어로영화의 컨벤션을
맛깔스런 액션영화 <미라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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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터나> Nocturna
빅터 말도나도, 아드리아 가르시알/ 스페인/ 2007년 / 80분 / 애니 판타
고양이 꼬리처럼 낭창대며 감겨드는 포근한 밤에 고독한 소년이 모험을 떠나는 테마는 보편적 성장의 테마다. 따스한 낮의 오렌지 빛이 묘연한 밤의 에메랄드 빛과 섞이는 저물녘, 한 꼬마가 고아원 옥상 바닥에 그림을 그린다. 혼자 놀기 좋아하는 외로운 꼬마 팀은 야구공같이 앙증맞다. 팀의 유일한 위안은 모두 잠든 밤 신비한 문고리로 창문을 열어 별 하나를 바라보는 일이다. 죽은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그 별이 사라지자 걱정하던 팀에게 녹터나의 낯선 존재들이 나타난다. 고양이 떼를 이끌고 다니는 고양이치기 캣세퍼드와 수호 고양이 토비모리는 별을 찾아 떠나는 팀을 돕지만, 점점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밤과 녹터나 일원에게 위험이 닥쳐온다.
<녹터나>는 스페인의 환상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와 배경의 이미지가 섬세하고 아름답다. ‘녹터나’란 낮의 세계가 평안히 영
스페인의 환상 애니메이션 <녹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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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쌰으쌰 드림팀 Dream Team
키티콘 리오시리쿤 | 타이 | 2008년 | 91분 | 패밀리 판타
GOD의 ‘육아일기’나 축구를 소재로 한 ‘날아라 슛돌이’는 TV 프로그램 코너는 오랫동안 시청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확실히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는 유행과 시대를 넘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힘이 있다. <으쌰으쌰 드림팀>이 흥미로운 까닭 이와 같다. 영화는 열 살이 채 안 된 유치원 아이들이 줄다리기 팀을 결성해 대회에 나가는 모습을 조명한다. 여기에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유치원 교사 누렉과 성인 축구팀의 호랑이 코치 비드, 극성맞은 아이들의 부모가 합류한다. <으쌰으쌰 드림팀>은 분명 극영화의 형식을 띠지만, 연기와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영화 속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한편의 귀여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귀여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 <으샤으샤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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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토마스 알프레드손 / 스웨덴/ 2008년 / 114분 / 부천 초이스
<렛 미 인>은 ‘죽이는 영화’다. 무시무시하고 슬프고 재미있고 심금을 울린다. 장담하건대 미처 깨닫기도 전에, 북구에서 날아온 이 비범한 괴담의 송곳니가 당신의 목덜미를 파고들 것이다. 눈송이가 분분한 스웨덴의 까만 밤. 속옷 바람의 소년이 칼을 움켜쥐고 차가운 유리창을 응시하고 있다. 들릴락 말락 하는 그의 혼잣말이 우리를 얼어붙게 한다. “돼지처럼 꽥꽥거려봐. 어서.” 그것은 소년의 귀에 쟁쟁한 협박의 메아리인 동시에 복수를 꿈꾸는 소년의 대꾸다. 연약해 보이는 12살 소년 오스카는 힘센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해 진 뒤 인적 드문 놀이터에 혼자 나가 놀던 오스카는 어느 추운 밤 아파트 옆집에 이사 온 소녀 엘리와 마주친다. 두 외톨이는 친구가 되지 않기로 합의하지만 이내 모스부호 같은 신호로 벽을 두드려 안부를 전하는 사이가
황홀한 러브 스토리 <렛 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