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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정소동이 돌아왔다. <영웅>부터 <연인> <황후花> <명장>까지, 중국발(發) 대작영화 속 무술감독 정소동도 훌륭하지만, <천녀유혼> <동사서독>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감독 정소동은 여전히 묵직한 이름이다. <연의 황후>를 연출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액션과 멜로의 조화” 때문. 진혜림을 축으로 견자단과 여명을 배치한 삼각관계부터 그의 포석이 드러난다. 진혜림과 여명이 한국에서 홍보활동에 여념이 없는 동안 중국의 정소동에게 서면으로 질문을 전달했다. 그의 차기작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다.
-<벨리 오브 비스트>는 일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었다. 어떤 작업이었나.
=스탭들은 모두 친절했고,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지만,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스타일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촬영 전 준비기간이 길었다.
-<연의 황후>의 원제인 ‘江山美人’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오리
[스폿 인터뷰]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영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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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과거를 영화로 만들면 어떤 장르가 되냐고요? 코미디에 가까울걸요?” 왜 아니겠나. 순진한 처녀행세에 막무가내 떼쟁이 말투를 따라하는 ‘색정녀’로 대변신한 끝에(<웨딩 크래셔>) 주연의 인기까지 빼앗았던 이 여자, 무려 ‘보랏’의 여자다. 스코틀랜드 출신 부모를 두고, 오만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란 그의 이름은 아일라 피셔(Isla Fisher). 빈스 본(196cm)과의 열연으로 스타덤에 오르고, 사샤 바론 코언(191cm)과 약혼한 뒤 딸을 낳은데다가, 최근에는 라이언 레이놀즈(189cm)와 짝을 이룬(<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그는 160cm의 단신이다. 눈에 띄는 빨강머리까지 더해지니, 그의 외모며 파트너와의 궁합 역시 (굳이 따지자면) 코미디에 가깝다. “사샤와 나의 사진이 꽤 언론의 인기를 끌더군요. 나는 마치 서커스 광대처럼 보인다니까요.” “코미디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별난 괴짜는 남자들이 맡게 마련이니까. 그런데 사샤가 말하더군요.
[아일라 피셔] 무려 보랏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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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 <무간도>의 여의사와 <첨밀밀>의 순박한 청년이 한국을 방문했다. 진혜림과 여명. 둘은 가수와 배우로 활동한 기간이 10년을 훌쩍 뛰어넘는 홍콩의 대중스타. 진혜림에게는 <친니친니> <냉정과 열정 사이>, 여명에게는 <타락천사> <유리의 성> 등 대표작으로 떠올릴 만한 영화도 꽤 많다. 그럼에도 <무간도>와 <첨밀밀>이라는 인장은 쉽게 거둬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조신하고 차가운 여성미와 순수하고 우직한 일편단심. 춘추전국시대 여인의 몸으로 천하를 통치하게 된 연비아와 암살단에 공격받는 그녀를 거두는 의사 난천이라는 조합과는 잘 연결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연의 황후> 속 두 사람은 꽤 귀여운 한쌍이다. 황후로서의 책임을 다하려는 말괄량이 공주와 자연을 벗삼아 전쟁을 멀리하는 망국의 무사 혹은 사랑을 위해 속세를 뒤로하는 뜨거운 여인과 그 여인이 임무를 다할 수
[여명, 진혜림] 오래 알고 지낸 친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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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니치와.” 인터뷰 장소로 잡은 호텔로 들어가는 길. 회전문 앞에 서 있던 벨맨이 그녀에게 인사했다. 난데없이 들린 일본어에 그녀의 큰 눈이 더 또렷한 동심원이 됐다. “우히힛, 제가 일본 사람처럼 보였나봐요.” 사건의 재구성. 평소 일본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등등 몇 가지 외국어 인사말을 장전해놓았을 벨맨은 그곳에 서서 얼굴만 봐도 국적을 감별할 수 있는 감식안을 기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얼굴이 조그맣고, 눈은 크고, 드라마 <아일랜드>의 대사를 빌리자면 “썰어서 세 접시는 나올(만큼 두꺼운) 입술”을 가진 여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에게는 그녀가 누구라는 사실보다 그녀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그는 단박에 그녀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판단했고 자신있게 인사했다. 오로지 일에 열중한 한 남자의 착각이다. 그런데 그의 착각에는 김민정도 책임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해왔지만 희한하게도 김민정은 언제나 숨은 배우다. 사람들은 그녀의 작품이 세상에
[김민정] 20년, 소녀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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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그리스의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는 새삼스레 잊고 있던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경험이었다. 영화제에 가는 것이 다시 즐거움으로 다가온 것이다.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허름한 극장들에서 나는 하룻동안 예닐곱편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일본 거장 감독 나루세 미키오와 말레이시아 야스민 아마드의 회고전이었지만, 나는 주로 남아메리카영화와 이 영화제의 최대 강점인 동유럽 최근 영화들을 보았다. 그 지역 영화들에 대해 그다지 아는 것이 없어서 영화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모른 채 제목, 줄거리와 포스터가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보고 뭘 볼지를 결정했다.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최고 영화는 폴란드에서 온 시적인 성장영화 <속임수>(Tricks)와 세르비아에서 온 심리스릴러영화 <함정>(The Trap)이었다. 이 영화들은 정말이지 그때그때 자유롭게 내린 결정들을 통해 얻게 된 수확물들이다. 이런 실험적 시도가 가능했던 이유는 보고 싶은
[외신기자클럽]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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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간 카페 안에서 의자에 기대 책장을 넘기고 있는 이 동네 손님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그들 대부분은 작가가 아니면 배우일 가능성이 크다. 배우들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집단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그들이 읽고 있는 책을 보면 어떤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젝트들이 현재 진행 중인지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이를테면 옆 테이블에 놓인 스티븐 킹의 <다크 타워>(Dark Tower)는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하다가 지난해 마블사에서 코믹북으로 출판된 이후 영화화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고보니 흥미롭게도 카페 안의 몇몇 사람들이 같은 표지의 책을 탁자 위에 두고 읽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유난히도 두꺼워 보이는 그 책은 러시아계 미국 여류작가인 아인 랜드의 1957년작 <아틀라스: 지구를 떠받치기를 거부한 신(神)>(Atlas Shrugged)이다. 구석에 앉아 <아틀라
[LA] 할리우드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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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 시티: 더 무비> 테마 여행상품 탄생
마놀로 블라닉을 신고 소호를 거닐고, 휘황찬란한 바에서 메트로폴리탄을 주문하는 꿈. <섹스 & 시티: 더 무비>의 개봉을 앞두고 한 여행사가 영화를 테마로 여행상품을 내놨다. 항공료를 제하고 2만4천달러의 경비를 요구하는 초호화 여행 패키지는 최대 12명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며 지미 추, 패트리샤 필드 등 브랜드 상품권과 <섹스 & 시티: 더 무비>의 프리미어가 포함됐다. 이 상품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TV시리즈의 상영이 금지된 싱가포르의 한 여성이 최초로 신청했다.
영국 땅에서 만나는 현대 중국영화
영국 관객이 영국 땅에서 중국영화 10편과 만난다. 중국 문화축제의 일부로 2008년 9월 말까지 진행되는 영화제 ‘China Now’에서 현대 중국영화 10편을 상영한다. ‘China Now’는 <와호장룡> <영웅>과 같이 잘 알려진 중
[해외단신] <섹스 & 시티: 더 무비> 테마 여행상품 탄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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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전파하는 문명 충돌 시대의 예고일까. 극우 성향의 네덜란드 자유당 의원 헤르트 빌더스가 지난 3월27일 정당 웹사이트에 올린 단편 <피트나>(Fitna: 아랍어로 ‘투쟁’이라는 뜻)가 모슬렘 세계의 격렬한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7분 분량의 이 단편영화는 9·11을 비롯한 자살폭탄 테러 화면을 코란 경전의 폭력적인 인용구와 함께 보여주면서, 증가하는 모슬렘 이민자들이 유럽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위협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피트나>에는 모슬렘 정권에 의해 사형당한 동성애자들과 돌에 맞아죽은 여성들의 사진 역시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모슬렘 단체의 대변인은 곧장 기자회견을 열어 “이건 영화가 아니라 프로파간다다. 모든 내용들은 이미 전에도 보여진 것이며 새로운 것도 없다”고 말하며 모슬렘 세계의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간 <피트나>는 전세계 모슬렘들의 즉각적인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57
[What's Up] 미디어에서 발화된 문명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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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야스쿠니>의 일본 개봉이 우익단체의 반대로 취소됐다. <야스쿠니>의 배급·홍보사인 아르고픽처스는 4월12일 예정이던 영화의 개봉을 “상영을 결정했던 극장으로부터 상영 취소를 통보받아 상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야스쿠니>는 중국의 리잉(李纓)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얽힌 논란을 담은 작품.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2008년 홍콩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건 자민당의 이나타 도모미 중의원이 2월12일 일본문화청에 “영화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고 건의한 일이다. 이나타 중의원은 문화청 관할의 독립행정법인인 일본예술문화진흥회가 <야스쿠니>에 750만엔의 조성금을 지원한 것을 문제삼으며 조성금의 타당성을 지적했다. 이에 문화청은 3월12일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진행했고 자민당, 민주당, 공명당, 사민당의 40명 의원들이 영
일본 우익, 이젠 영화 개봉까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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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데요.” “글쎄, 없는 것 같은데….” 올 여름 개봉예정작 중 한국공포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영화사들 대답이 한결같다. “없다.” 예년 같으면 충무로 전체적으로 평균 3∼4개, 많게는 5∼6개까지도 한국공포물 개봉 스케줄이 잡혀 있어야 할 4월 초, CJ엔터테인먼트나 쇼박스를 비롯해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2.0, M&FC, 밴티지 홀딩스 등 주요 투자·배급사들은 이에 해당되는 개봉예정작이 “한편도 없다”고 답하고 있다. 심지어 “투자를 고려 중인 프로젝트 중에도 현재 촬영 중인 공포영화는 없다”는 답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다른 데는 있지 않을까?”라고 되묻는다. 여름 시즌이면 ‘으레 있어줘야 할’ 공포물이니 설마 시장에 한편도 안 나오겠냐는 반문이다. 그러나 우려스럽게도 정말 한편도 없게 될지 모를 상황이다. 한국영화 공포물이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면 적어도 현재 촬영 중이거나 후반작업 중이어야 하는데 <씨네21> 646호 제
[쟁점] 여름괴담! 올 여름 공포영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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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씨네21> 정기구독자가 대상인 <GP506> 특별 시사회가 3월28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CGV강변에서 진행됐다. 이날 상영에 앞서 무대에 오른 남동철 편집장은 “정기구독을 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보답할 것이 무엇일까 궁리하다 영화만한 선물이 없다는 생각에 시사회를 마련했다”며 “매주 우리 책을 정독해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한주 한주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공수창 감독과 배우 이영훈이 무대인사를 위해 참석했다. “<씨네21> 정기구독자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라 특히나 긴장된다”고 말문을 연 공수창 감독은 “<GP506>은 30년 전 이국 땅에서 피를 흘린 분들의 자식들이 또다시 최전방에 파견되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다. 마오쩌둥의 아들은 6·25 때 평양에서 전사했고, 루스벨트의 아들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역사가 없다
“미스터리 아래 분노가 깔려 있다는 걸 알고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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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천재들이 과학적을 이용해 카지노를 터는 이야기 <21>이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2주차 흥행성적은 1510만달러, 누적수입은 4553만달러다. 조지 클루니, 르네 젤위거의 <바보들>, 가족 어드벤처 <님스 아일랜드>, 공포영화 <루인스> 등의 신작이 개봉했으나 지난 주 1위로 개봉한 <21>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348만달러로 2위에 진입한 <바보들>는 1920년을 배경으로 한 풋볼 코미디다. 조지 클루니가 <컨페션> <굿 나잇 앤 굿 럭>에 이어 세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르네 젤위거, 존 크라신스키 등과 함께 출연도 했다. <바보들>의 원제는 <레더헤드>(Leatherheads)인데, ‘바보’, ‘멍청이’란 뜻. 1920년 당시 풋볼 선수들이 가죽으로 된 헬멧을 쓰고 경기에 임한 모습을 중의적으로 의미하기도 한다. <바보들>은 혹평과 호평을
MIT 천재들 카지노를 털다! <21> 2주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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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남성들이 극장가를 휩쓸었다. 예매율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공수창 감독의 신작 <GP506>과 유덕화, 홍금보 주연의 <삼국지 : 용의 부활>가 전체 관람객의 50%이상을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1위는 <GP506>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총 407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GP506>은 전국누적관객 25만6154명을 동원했다. <삼국지: 용의부활>은 그보다 약 2만명가량 뒤진 23만7501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1위로 진입한 <어웨이크>는 2단계 하락해 3위로 내려왔다. <도레미파솔라시도>나 <미운오리새끼와 랫소의 모험>등 다른 개봉작들은 10위 권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존 상영작의 굳건한 아성을 깨뜨리지는 못했다. <추격자>가 아직도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며 전국 500만 고지를 바라보는 가운데, <스텝업 2 : 더 스트리트>가 100만명을
, 개봉 첫 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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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식코> 할머니 아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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